최근 웰빙 바람과 더불어 ‘요가 열풍’이 지속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요가가 마치 살을 빼기 위한 하나의 운동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요가는 철학이면서 동시에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요가의 철학과 원리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 그 속에는 어떤 과학이 숨어있는지 살펴보자.
부장 앞에서 무척 혼나자 고개를 숙이고 한 숨을 쉬는 모습, 오랜 시간 동안 컴퓨터를 만져서 어깨가 아프다는 듯이 한 손으로 툭툭 치는 모습, 엘리베이터가 고장나서 계단을 헉헉거리며 걸어가는 모습이 보인다.
김대리가 휴게실에서 커피를 마시며 침울해 한다. 얼굴 표정이 우울하고 어깨도 축처져 있다. 아내 황옥길 여사가 다가와 묻는다.
“여보, 왜 이렇게 힘이 없어요?” “하루 종일 스트레스는 점점 쌓이고, 체력은 떨어져서 그런지 조금만 걸어도 맥이 빠지고, 컴퓨터 때문에 근육통은 매일 덮쳐오고... 옥길씨.. 나... 보약 사주면 안돼요?”
그러자 황옥길 여사 씩 하고 웃더니 눈을 빛내며 남편의 귓가에 살며시 속삭인다. “보약보다...더 좋은게 있는데...이따..집에서 봐용~~ 기대하세요~” 그리고는 남편의 볼에 쪽하고 소리가 날만큼 뽀뽀를 해준다.
김대리 얼굴이 붉게 달아오르더니 황옥길 여사가 유유히 사라지는 섹시한 걸음거리를 보며 입을 쩍하고 벌린다. “뭘까... 가슴이 두근두근거리네...”
김대리의 집. 요란한 신음소리가 들린다. 그리고 김대리의 모습이 보인다. “으..으...으악악악~~”
“옥길씨~ 이것 꼭 해야 해요? 요가는 단지 살빼기 위해 하는거 아니에요?” “무슨 말이에요? 요가 속에 숨어있는 과학을 모른단 말이에요?”
한 여성 가수의 놀라운 변화가 화제가 되면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요가가 마치 살을 빼기 위한 하나의 운동 방법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요가는 철학이면서 동시에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다.
요가의 철학과 원리에 대해서 간단히 알아보고, 그 속에는 어떤 과학이 숨어있는지 살펴보자.
요가는 5,000년 전 인더스 문명의 발상지인 하랍파, 모헨조다로에서 이미 성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그 발생시기를 정확하게 추론해 내기는 어렵겠지만 최소한 5.000년 전에서 1만년 사이인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그 당시 이미 요가는 하나의 생활 체조로서, 널리 성행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 출토된 테라코타, 청동, 돌로 된 작은 입상들과 흙으로 만들어진 요가적인 자세를 취해주는 토기조각들의 발굴은 이러한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요가는 먼 옛날 동양의 한 나라 인도에서 시작됐지만 동양인보다는 오히려 서양인들에게 인기였다. 특히 미국, 독일 등 요가 열풍이 휩쓸고 있는 나라는 동양 사상과는 거리가 먼, 서구 합리주의 전통에 바탕한 철학과 문화를 가진 나라들이다. 요가라고 하면 다소 비과학적으로 보임에도 불구하고 과학을 모든 학문의 중심에 놓고 있는 이들 국가들이 웰빙 시대를 대표하는 가장 미래 지향적이고 합리적인 심신건강 관리방법으로 요가에 주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 나라는 인류에서 가장 오래된 수련의 역사를 갖고 있는 요가가 과연 사람들의 심신건강을 어떻게 변화시키는가를 임상을 통해 철저히 해부해 깜짝 놀랄 만한 많은 결과를 얻었다. 오랜 연구 결과 그들은 “요가의 생명 과학(아유르베다) 방법은 칼을 대지 않고 행하는 경이로운, 통합적인 수술법”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러한 의료 선진국들의 과학적 검증이 있었기에 요가의 효과가 인정되어 세계적인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현대인은 과도한 경쟁 속에서 심신이 거의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온갖 질환과 스트레스에 찌들어 있다. 계속되는 스트레스와 긴장에 맞서 효율적으로 삶에 대처하려면 우리는 인간의 마음을 더 깊이 이해하고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요가의 체계를 세운 파탄잘리에 의하면, 요가는 인간 본질의 신체적 정신적인 여러 요소들에 대한 제어를 통하여 완전을 얻고자하는 방법적인 노력이다. 물질적인 몸, 활동적인 의지, 그리고 지각적인 정신은 제어되지 않으면 안된다고 하였으며, 파탄잘리는 불안정한 육체를 치유하고 불순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의도된 어떤 실천 수행들을 주장한다.
이러한 실천이 바로 요가이다. 육체적으로 어떤 특유의 자세나 동작을 취해서 어떤 생리적인 효과를 얻어 건강을 회복하고 심리적으로는 안정을 찾아 좀더 질적으로 나은 삶을 살수 있게 해 주는 것을 특히 하타요가라고 하고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는 요가가 바로 이것이다. (사실 하타요가는 중세 탄트리즘의 철학관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요가의 수행체계이다.)
하타요가의 기본은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기본적으로 앞으로 숙이고, 뒤로 젖혀주고 , 좌우로 비틀어 주고, 물구나무도 서 주는 것으로 이루어져있는데, 이러한 기본 동작을 통해서 겉으로는 신체적인 불균형을 교정해 주면서 안으로는 생리적인 효과를 이끌어내어 신체적으로 편안함은 물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준다.
요가에는 현대의 질병은 대개 마음이 원인이며 바로 인간의 마음이 현대사회의 고통과 혼란의 주범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으로 인해 사람들은 자연스럽지 못한 삶을 살고 비효율적인 호흡을 한다. 결국 신진대사 효율이 낮아지는 것으로 본다.
실제로 요가에서는 명상을 통해 마음을 치유하고자 한다. 과학적으로도 명상 중에는 혈중 유산염의 농도가 감소하는데 편안하고 조용한 상태에 있는 사람보다 세배정도 빠른 속도로 감소한다.
혈중 유산염 수치는 걱정이나 긴장과도 연관이 있고 명상중의 낮은 수치는 명상자의 긴장이 풀어진 상태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또한 긴장이 크면 클수록 피부 저항력은 더욱 감소하는데 명상 중에는 피부저항력이 경우에 따라 400%까지 증가한다고 한다. 또한 명상 중에는 심장박동이 느려지고 뇌파의 유형에도 변화가 생긴다.
사실 요가를 과학적으로 설명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불가능한 일일지도 모르겠다. 요가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눈으로 보이도록 증명된 어떤 사실들을 기반으로 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다고 해서 반드시 비과학적인 것은 아니다. 과학은 요가의 어떤 점에 주목하고 있을까?
첫째, 요가의 운동법은 뼛속까지 에너지의 순환을 촉진해 골다공증을 예방·관리할 수 있도록 한다. 스트레칭은 전신의 근육에 유연한 탄력을 갖게 하고, 균형적인 체형을 유지할 뿐 아니라 호르몬 분비와 자율신경기능을 활성화시켜 빠른 피로회복을 도와준다.
예를 들어 사람은 직립에 따른 척추의 압박으로 요통, 디스크, 관절염, 위하수, 치질 등 척추를 수평으로 움직이는 동물들에게는 없는 증상에 시달린다. 몸이 왼쪽으로 기울어 있으면 심장이 눌려서 나빠지고, 오른쪽으로 기울어 있으면 간이 나빠진다. 또 앞으로 기울어져 있으면 위장이 눌려 소화기능에 장애가 온다.
또 약물오남용이나 인공화학물질 등으로 현대인들의 몸에는 노폐물이 쌓이고 있다. 호흡으로 노폐물이 배출되지만 편안하고 깊은 숨을 쉬지 못해 몸안의 독성을 충분히 내보내지 못한다. 요가는 이런 현대인들에게 적합한 운동이다. 요가 동작은 척추를 자극해서 기울어진 몸을 바르게 만든다.
둘째, 요가의 호흡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적응 호흡, 명상 호흡, 정뇌 호흡, 각종 증상별 특수 호흡 등이 있다. 호흡의 행법들은 하타요가의 뜻에 포함되어있듯이 그저 숨을 조용하게 고르게 하는 방법이외에 보다 "강렬한" 방식의 여러 호흡법을 포함하고 있으며 이들은 노폐물의 배출과 순환을 이롭게 한다.
셋째, 각종 증상에 따른 요가의 건강관리 처방법은 맞춤운동 처방의 하나로서 서로 다른 습관과 증상을 가진 사람들에게 각각 적합한 처방을 제시한다. 바른 자세 처방, 명상 심리 처방, 호흡 처방, 식생활 처방, 비만 관리 처방, 성생활 처방 등은 환자들의 건강회복 프로그램을 넘어 건강한 사람들을 위한 건강관리방법으로도 널리 활용될 수 있다.
사람이 상체를 앞으로 구부리기와 뒤로 구부리는 척추의 전후율동이 걸어갈 때나 차를 타고 갈 때에도 척추의 전후 율동이 생긴다. 따라서 일과 후나 일과 중에 상체를 옆으로 기울여 주면 전신이 각성되고 피로가 없어진다.
특히 많이 걷는 등산을 할 때와 많이 서서 있었을 때는 그 피로회복법으로 그림의 동작이 특효가 있다. 좌우로 기울이는 동작을 비교하여 잘 되지 않는 쪽을 더 연습하여 기울기 균형을 회복해야 한다.
양발을 발끝까지 모으고 선 후 숨을 마시면서 양팔을 어깨 높이까지 들고, 숨을 참은 상태에서 상체를 숙이면서 비틀어서 오른 손으로 왼발 측면을 잡고 왼손을 머리위로 넘겨서 오른발 측면을 잡눈다.
이때 시선은 전방을 향하게 됩니다. 복부수축이나 다리 뒤의 근육을 풀어주는데 효과적이고 다리와 허리 하복부를 가늘게 하는데 도움이 된다.
양 발을 골반의 2배 정도로 벌리고 양 발 끌을 11자로 나란히 해서 서고, 호흡을 마시고 참은 상태에서 배를 앞으로 최대한 내밀고 양 손바닥으로 바닥에 내려 놓는다. 시선은 바닥을 보고 상체와 시선이 바닥과 수평이 되게 한다.
다리 안쪽에 늘어진 근육에 긴장감을 주고, 생식기능을 활성화 시켜주며 팔과 다리의 근육, 하복부에 힘을 길러 준다. 골반과 척추의 균형을 잡아주고, 유연성이 저하된 사람의 경우 서서히 유연성을 향상시켜 줄 수 있는 동작으로 활용하여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