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blog.daum.net/young12023/13022333

여자들이 바라는 섹스 BEST 10

케겔운동이란?

음모 부위의 뼈인 치골에서 꼬리뼈에 이르는 근육을 의학적으로는 골반 바닥근 (질근육)이라고 한다.
이 근육은 자궁 방광 대장을 받쳐주며 요도, 질, 항문의 수축운동을 맡는다.
질 근육이 강할수록 남성이나 여성의 성적 즐거움이 더해진다.
질 근육의 힘이나 탄력은 20대 중반부터 약해지기 시작하여 출산 이후 더욱 약해진다.
이 때문에 △긴장성 요실금 △질에서의 가스배출 등이 생기며 질이 헐겁거나 무겁다는 느낌이 들 수 있다.

질근육의 힘을 키우기 위해 '케겔운동'을 권할 수 있는데 40년대 미국의 산부인과의사 아놀드 케겔이 요실금을 치료하기 위해 개발했는데 당시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으나 이 운동이 성감을 촉진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고 밝혀지면서 성기능을 향상시키는 운동으로 널리 퍼졌다.

케겔운동은 3단계로 나눠서 한다.

1단계에선 소변을 참을 때를 연상하며 질을 1초 동안 수축했다가 긴장을 푸는 것을 반복한다.

1단계가 익숙해지면 2단계로 넘어가 5∼10초 동안 수축했다 긴장을 푸는 것을 반복한다.

3단계에선 질의 근육을 마치 질이 물을 빨아 올리듯이 뒤에서 앞으로 수축하고 다시 물을 내뱉듯이 풀어 버린다.

한 번에 10회씩 하루 다섯 차례 반복한다.

이쁜이 수술은 늘어난 질 근육의 배열을 가지런히 해 질을 좁혀주는 수술이다.
여러 번 출산했다면 운동만으로는 부족하고 수술을 받는 것이 좋을 수 있다.
그러나 수술 후에도 질 근육운동은 계속하는 것이 좋다.
케겔운동은 질근육만을 수축하고 다리 엉덩이 근육은 움직이지 않는 것이 요령이다.
하루에 20회 정도로 시작해 점차 4백회 정도까지 늘려간다.
남의 눈치 볼 필요없이 혼자서 할 수 있으므로 습관처럼 계속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남자가 인생을 망치는 열가지 방법
로라 슐레징어

책머리에
오리건의 늙은 목장 주인이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세상에는 세 가지 유형의 남자들이
있어. 첫째, 책에서 배우는 유형, 둘째, 경험에서 배우는 유형, 셋째, 전기 철조망에 오줌을
누는 유형"
――칼 바니(1996년)

이 책의 목적은 세 가지 유형 모두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첫 번째 유형은 읽어
서 배울 것이다. 두 번째 유형은 비슷한 경험을 한 다른 사람들의 마로가 글에서 배울
것이다.
그리고 세 번째 유형은 전기에 감전되지 않는 법을 배울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여자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내 청취자인 마크는 나름대로 이유 있는
항변을 했다. "남자들은 종종 여자들의 비위를 맞추지 못한다고 비난받습니다. 물론 그것은
사실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남자들은 여성 심리의 전문가가 되거나 아니면 센스
없는 멍청이로 낙인찍혀야만 합니다. 왜 여자들이 남자들의 비위를 맞추지는 못합니까? 왜
남자들만 여자들의 비위를 맞춰야 합니까?"
여자들은 대개 자신과 관련 있는 남자들의 감성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남자
가 자신을 사랑하는가? 자신의 육체를 사랑하는가? 늘 자기 생각만 하는가? 다른 여자 생
각도 하는가? 다른 여자가 섹시하다고 생각하는가? 자신들의 관계를 생각하는가?
그리고 남자들의 <느낌>을 이해하거나 존중해 주려고 하면 흔히 다음과 같은 비난을 받
는다. 내가 1996년 11월 20일에 어떤 여자로부터 받은 편지 내용이다.
로라 박사님께,
삼 년 넘게 당신의 프로를 들었던 청취자입니다. 그 동안 나는 당신의 의견에 거의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내 피를 끓게 하는 것이 있습니다. 어쩌면 당신이 내 말에 화
를 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가 볼 때 당신은 너무 남자 편을 드는 것 같습니다.
내 주장은 이런 것입니다. 어느 특정 시점에 내가 무작위로 여러 명의 남자와 여자를 골
랐을 때 평균적으로 나는 괜찮은 여자를 더 많이 찾을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나는 남자와
여자 모두를 좋아합니다. 하지만 나는 여자들이 더 많이 천국에 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린이용 만화 영화에 이런 것이 있다. "개들은 모두 천국에 간다". 이 여성 청취자의 견
해에 따르면, 남자들은 개들만도 못한 것 같다!
내가 먼젓번의 책 '여자가 인생을 망치는 열 가지 방법'을 썼을 때 다뤘던 것은, 아직도
남자들이 여자들의 문제와 실패, 불행과 인생에서의 좌절에 책임이 있다는 잘못된 인식이었
다. 여자들은 수많은 실례를 통해서 자기 자신들 입으로 다음과 같은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즉 그들이 고통을 당한 것은 자신의 나약함, 두려움, 충동적 행위, 불합리한 욕망,
가치관의 부족 때문이었다. 그러면 남자들에게는 아무 잘못도 없었는가? 때로는 그들의 고
통이 남자들의 잘못 때문이기도 했다. 그리고 때로는 멍청한 여자들이 <스스로>멍청한 남
자들을 선택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그 책에 대해서 나와 인터뷰를 할 때면 거의 언제나 다시 또 그 편리
한 <여성 피해론>을 들먹이곤 했다. 여자들이 잘못하는 것은 사회적인 억압에서 비롯되는
무력감 때문이에요. 여자들은, 남자들은 물론이고 어리석은 행동을 강요하는 잘못된 사회 구
조에 의해서도 피해를 당하고 있어요.
여담이긴 하지만 나는 또 <어리석은>이란 말의 사용에 대해서도 핀잔을 들었다(내 책의
사인회를 도와주었던 젊은 여성 직원조차 그런 말을 했다). "왜 꼭 그 말을 사용해야 했던
거죠?" 여자들은 종종 불만이나 분노를 보이면서 그렇게 물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
했다. "그 말이 뭐가 잘못됐나요? 어리석으니까 어리석다고 한 건데. 게다가 그것은 사람을
두고 한 말이 아니라 행위를 두고 한 말이에요"
그러면 그들은 또 이렇게 말했다. "글쎄요. 하지만 내가 볼 때는, 그렇지 않아도 스트레스
를 받는 여성들에게 더 스트레스를 주는 말인 것 같아요" 정말 답답한 노릇이다. 이번에도
역시 여성 특유의 그 민감하고 까다로운 반응을 보이는 것이다. 왜 이들은 그 단순한 사실
을 모르는가? 문제는 내가 어리석다는 말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다. 여자들은 이런 식으로
과민 반응을 보이면서 자신들을 더 초라하게 만든다.
어쨌든 내가 '여자가 인생을 망치는 열 가지 방법'의 출간 후 삼 년 간 전국을 다니면서
그 책을 소개했을 때 내가 받은 반응은 오히려 열렬한 찬사였다. 사람들은 남자도 읽을 수
있는 여성 관련 책이 있다는 사실에 열렬한 찬사를 보냈다(그리고 그것은 단지 남자들만이
아니었다!). 한편 남성 동지들의 입장에서는 이 책을 저항 없이 읽은 것은 물론 자신들 스스
로도 아주 좋은 조언들을 해주었다.
사실 나는 1995년까지만 해도 이 책을 쓰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이 없었다. 우선 나는 이미
성공한 책의 <유명세>에 의지하고 실은 생각이 전혀 없었다. 그렇게 하면 돈벌이나 생각하
는 저급한 작가라는 욕을 먹을까봐 걱정이 되었다. 또한 나는 <남자들이 이런 식의 여성적
인
책을 읽을 리 없다>라는 우려의 목소리를 듣고 있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이런 책은 남자
들이 싫어하는 <감정이나 관계>에 관한 책이다. <남자들에게는 스포츠나 정치에 관한 책이
제격이다>라는 것이었다.
그럼 먼저 첫 번째 이유를 생각해 보자. 나는 수많은 청중들의 열렬한 반응 뿐 아니라 내
가 받은 그 많은 편지들을 통해서도 한 가지 사실을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즉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어리석음>에 관한 책을 읽을 필요와 읽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점이다.
두 번째 이유에 대해서, 나는 내 라디오 프로와 관련해 똑같은 식의 얘기를 들었다. 내
가
처음에 내 프로를 시작했을 때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말을 했다. <남성 청취자가 압도적으
로 많은 토크쇼 시장에서 인간 관계와 윤리적 행동을 다루는 여성 진행자의 프로가 성공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요. 그들이 원하는 것은 정치나 스포츠 프로에서 열을 올리는 거예요.>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것이 아니었다. 진짜 문제는 그 동안의 인간 관계 및 윤리적 행동
에 관한 프로가 너무 정치적이고 진보적이고 남자들만 나무랐기 때문이다. 따라서 남자들이
그런 성격의 토크쇼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내가 진행하는 프
로는 그렇지 않았고 그래서 내 프로는 지금 전국에서 많은 남성들로부터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꿈의 구장"이라는 영화에서 한 마디를 슬쩍 빌리면, <제대로 만들기만 하면 사람들
이 오게 마련이지.>
이렇게 해서 우리는 남자들도 <개인적인 문제>에 관심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렇기는
해도 남자들의 접근 방식과 관점은 여자들과 판이하게 다르다. 사실 어느 정도 다르냐 하면
여러분이 목소리를 위장한다 해도 그것이 어느 쪽의 이야기인지 알 수 있을 정도이다. 조금
단순하게 말을 하면 여자들은 대개 내부 지향적인 측면이 있다. 다시 말해서 여자들은 어떤
문제에 대한 감정을 수만 번이나 확인하고 나서도 다시 또 생생하게 그 문제를 다룰 수 있
다. 반면에 남자들은 외부 지향적인 측면이 있어서 대개는 그렇게 <개인적인> 관점에서 문
제들을 보지 않는다(그들은 그것이 해결되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남자들
에게 감정이 없는 것이 아니라 여자들과는 다른 방식으로 그것을 처리할 뿐이다. 어떤 남성
청취자는 이렇게 말했다. <남자들에게는 감정이 극복해야 할 대상이다. 반면에 여자들에게
는 감정이 곱씹어야 할 대상이다.>
바로 어제 새로 약혼한 어떤 여자가 내 프로에 전화를 걸었다. 그녀는 결혼식을 6개월
동안 연기했다고 얘기했다. 그 동안에 약혼자가 변해서 감정에 좀더 솔직해지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그게 무슨 말인가요?" 내가 물었다. "감정에 좀더 솔직해진다는 게?"
그녀가 대답했다. "그러니까 우리 관계에 대해 남자가 좀더 솔직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거
죠"
"그러면 야구 경기를 중계하듯이 당신들의 관계에 대해 끊임없이 말을 해야 한다는 건가
요?"
"글쎄요,"그녀가 낄낄거렸다. "사실은 그렇다고 생각해요"
"그렇지 않으면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는 건가요?"
"그렇다면,"그녀가 눈치챘다. "진짜 문제는 내 불안감이란 말인가요?"
"맞았어요!"
마이크라는 어떤 남자는 나에게 팩스로 긴 편지를 보냈는데 그 중에 다음과 같은 내용
이
들어 있었다. <남자들은 오랫동안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지 않는다고 비난받아 왔어요. 하
지만 내가 볼 때 이것은 너무 잘못되고 너무 일반적인 해석이에요. 우리에게도 나름대로 기
쁨과 슬픔을 표현하는 방법이 있어요. 다만 여자들이 그러는 것처럼 그것을 시시콜콜 얘기
하지 않는 것뿐이죠.>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보다 더하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책에서 그와 같은
점을 생생하게 보여줄 생각이다. 예를 들어 여자들은 <행동> 대신에 <얘기>를 좋아하고
남자들은 <얘기> 대신에 <행동>을 좋아한다. 물론 얘기도 경우에 따라서는 인생에 해를
주고 필요한 행동을 따르지 않을 때는 사람을 무력하게 만들뿐이다. 그러나 중요하고 용감
한 토론이 없는 부적절한 행동은 인생을 말 그대로 망칠 수 있다. 이 책은 남자가 <인생을
망치는> 열 가지 방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이것들 말고도 남자가 인생을 망치는 다른 방법들이 많이 있다. 다음에 드는 것들은
내가 내 프로에서 받았던 수많은 청취자들의 의견에게 몇 가지를 골라 뽑은 것이다. 나는
이 의견들에 내 나름대로 제목을 붙여보았다. 청취자들이 보낸 이런 얘기들을 들어보면 남
자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떤 경험을 했는지 생생하게 알 수 있을 것이다.
냉소적 태도
―여자가 <친구만을 원한다>고 말할 때, 그녀가 요구하는 건 당신의 시간, 돈 그리고 그
녀를 꼬시기 위한 노력이다. 그러면서도 그녀는 더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한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여자가 <이제는 그 사람 생각을 하지 않아요>라고 말할 때, 그녀에게는 그 사람 말고
생각할 수 있는 게 무척 많다는 뜻이다.
―여자가 <나에게는 돈이 중요하지 않아요>라고 말할 때, 그녀에게는 돈이 아주 중요하
다는 뜻이다.
―여자가 <나를 정말로 사랑한다면 혼전 약속이 무슨 상관이에요>라고 말할 때, 그녀가
뜻하는 건 이혼할 때 최대한 많은 물건을 갖고 가겠다는 것이다.
―여자가 <나에게는 직장 생활이 무척 중요해요>라고 말할 때, 그녀가 뜻하는 건 당신의
묵인하에 멋진 동료나 고객과 저녁을 먹겠다는 것이다.
―여자가 <결혼식을 꼭 성대하게 치를 필요는 없어요>라고 말할 때, 그녀가 뜻하는 건
아주 큰 교회에서 아는 사람을 모두 불러놓고 결혼식을 하겠다는 것이다.
―여자가 <어쩔 수 없이 섹스를 하는 것은 싫어요>라고 말할 때, 그것은 당신에게는 매
력을 못 느끼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이 있는 것도 아니라는 뜻이다.
―여자가 <이제는 서로 다른 사람을 찾을 때가 되었어요>라고 말할 때, 그것은 벌써 삼
주 동안 다른 사람을 만나고 있지만 그나마 양심이 남아서 알려주는 것이라는 뜻이다.
―여자가 <이제는 아이를 낳고 싶어요>라고 말할 때, 그것은 아이를 돌보는 데 따르는
희생을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여자가 <인간 관계에서는 믿음이 중요해요>라고 말할 때, 그것은 당신은 모든 것을
실토해야 하지만 자기는 사생활을 보호받고 싶다는 뜻이다.
고백적 태도
―자신의 책임을 타인에게 전가한다.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다른 사람에게 의존한다.
―오르가즘에 의존해서 감정적으로 느끼는 공허감을 해결한다.
―사랑의 서약으로 결혼한 신부를 자기 부모들에게서 경험한 범죄적 폭력과 학대로써 다
룬다.
―계속해서 도움을 거절하고 완고한 태도를 보인다.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애써 외면한다.
―문제의 해결을 늦추다가 결혼 생활을 풍비박산 낸다.
―돈을 함부로 낭비해서 알거지가 된다.
―인내심과 조심성을 보이지 않고 너무 빨리 너무 많은 것을 하려든다.
―현명한 사람들의 충고를 듣지 않고 성급하게 충동적으로 결정을 내린다.
만용적 태도
―용기와 만용을 혼동한다.
―머리를 잘 쓰지 못한다.
―자신이 늘 옳다고 생각한다.
―자기 감정을 회피한다.
―위험을 하면서까지 지배하려고 든다.
―창의성과 사려심 대신에 거친 근육의 힘에 의존한다.
―집안 일을 <몽땅> 여자에게 맡긴다.
―감정을 억제하고 대화를 하지 않는다.
―남의 일이라고 생각한다.
―품성 대신에 미모를 선택한다.
유아적 태도
―<미안하다>는 말을 잘 하지 않는다
―배우자에게 엄마의 역할을 기대한다.
―건강을 돌보지 않고 운동을 하지 않는다.
―술, 담배, 마약 등으로 몸을 학대한다.
―감정을 눌러 참는다.
―너무 일찍 결혼을 한다.
―너무 일찍 아이를 낳는다.
―TV를 너무 많이 본다.
―영적인 생활을 하지 않는다.
―가슴속의 느낌보다 사타구니의 느낌으로 배우자를 선택한다.
부적절한 관심
―주위에 여자 친척들이 많은데도 쓸데없이 결혼식 준비에 참견한다.
―늦게까지 밖에 있으면서도 전화를 하지 않는다(여자는 남자가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른
다).
―아내의 걱정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피워대서 건강을 망치고 따로는 병에 걸리거나 죽는
다.
―아내에게 작고 소중한 선물들을 못한다(예를 들어 꽃 한 송이가 여자를 얼마나 기쁘게
하는지 모른다)
―결혼 후에 아내와의 데이트를 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주말에 극장 한 번 가면 어디가
덧나나!).
―설거지는 모두 아내에게 맡기고 집안 일에는 신경도 쓰지 않는다.
―아내의 가족이나 친구들에 대해서 험담을 한다.
―아내의 머리카락, 아름다움, 내적 성장에 칭찬을 하지 않는다(여자는 평생 낭만적이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잊고 지낸다).
―성적인 민감함이나 전희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는다.
―충분히 대화하지 않고 문제를 대충 넘어가려 한다(무의식중에 아내의 감정을 해칠 수도
있음을 모른다).
성격상의 문제
―영구적인 가치보다 일시적인 쾌락을 더 중요시한다.
―<사랑>을 선택과 믿음이 아닌 발기와 사정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아내에게 더 이상 구애하지 않는다.
―직업적인 능력을 개인적인 능력과 동일시한다.
―아내와 아이들보다 취미와 스포츠에 더 많은 돈과 시간과 정력을 소비한다.
―인생에 분명한 목표가 없다.
―아이들이 완벽해질 것을 기대한다(자기는 완벽하지 못하면서).
―화를 내고 주먹을 휘두르고 술을 마시는 것이 남성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잘못한 것을 알고서도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
―완벽한 통제와 지배가 권위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은 의견들을 종합해 볼 때 남자들도 자신들의 잘못된 습성과 문제가 무엇인지 알
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그렇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오렌지 카운티에서 대단치 않은 칼럼을 쓰는 보이드라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다. <앨버타
대학의 심리학 교수 피에르 박사가 이렇게 말했다. '남성의 두뇌는 고장난 가능성이 더 높
다.'>
그리고 '콕스 뉴스 서비스'는 『남자들의 비밀』이라는 책에서 이런 내용을 인용했다. <남
자의 두뇌는 때로 휴식을 취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무언가를 하고 다음으로 나아가고 다른
것을 하고 다시 다음으로 나아가는 데 더 뛰어나다.> 하지만 또 다른 뉴스 서비스는 루번
박사의 연구 결과를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은 말을 인용했다. <여자들은 감정 표현에 관련된
아래쪽 두뇌를 더 많이 사용한다. 반면에 남자들은 그렇지 않아서 감정 표현에 젬병이다.>
일리는 있지만 맞는 말은 아니다. 지난 삼십 년 동안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평균적인 남
자와 여자는 비슷한 수준의 지적 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다(하지만 남자들이 더
똑똑한 사람도 많고 더 멍청한 사람도 많다). 따라서 몇몇 예외를 제외하고 사람들이 멍청
해서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 그보다는 남자든 여자든 그들이 어리석게 행동하도록 만
드는 다른 무엇인가가 있다.
나는 이것이 자연과 사회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남자와 여자는 해부학적으로나 생리학적
으로 분명히 다른 존재이다. 이 점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는
식물도 아니고 광물도 아니다. 우리는 동물이고 그렇기 때문에 생물학적인 충동 또는 압력
이 있다. 인간들이 놀라운 점은 본능에도 불구하고 어떤 결정을 할 수 있는 것이다(예를 들
어 어떤 남자가 집에 있으면서 아이를 돌보는 것, 또는 남자가 생물학적인 본능에도 불구하
고 한 여자와만 사는 것). 나는 남자답게 또는 여자답게 살라는 사회적인 압력이 있다고 생
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없는 것을 새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있는 동물적인 특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이 책은 먼저 나온 '여자가 인생을 망치는 열 가지 방법'과 같은 내용
을 담고 있다. 즉 남자들과 여자들의 <어리석을 행동>이 다음과 같은 원인들 가운데서 비
롯된다는 점이다. 생물학적 충동을 제어하지 못하는 것, 미성숙, 도덕적 윤리적 가치관의 부
족, 순간의 만족을 위해 올바른 가치관을 버리는 것, 개인적인 나약함, 그리고 내 프로의 청
취자인 마이클의 말마따나 <내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인정하지 못하는 것>등이다.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가치관, 태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에
적응 할 수 있는 능력이다.
―로라 슐레징어

1 어리석은 기사도
남자들은 <멋쟁이>가 되는 것을 좋아하죠.
그래서 상처받은 여자를 찾아 그들을 <고쳐주려>합니다.
문제는 우리가 고칠 수 있는 것이 수도꼭지밖에 없다는 사실이죠.
―데이비드(1996)
내가 다니는 유태인 교회에서 어느 토요일 아침 예배 시간에 일어났던 일이다.
약혼을 한 30대 초반의 남녀가 유태인 목사의 축도를 받기 위해 제단으로 걸어나갔다. 다
음날 결혼식을 하기도 예정되어 있었기 때문에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될 그들에게는 아주 즐
겁고 중요한 시간이었다. 유태인 사회에서는 이런 순간에 사람들이 박수를 치고 노래를 하
고 사탕을 던지는 것이 관례이다(사탕을 던지는 것은 사람들의 달콤한 기쁨을 나타내고 새
로운 한 쌍이 달콤하게 살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너무 딱딱한 사탕을 던진 모양이었다. 목사마저 아픔으로 몸을 옹송
그린 가운데 그 딱딱한 물체들이 포물선을 그리며 신랑 예정자를 강타했다. 그 순간 남자가
거의 본능적으로 신부 될 여자의 앞으로 나가 그녀를 가로막았다. 그러고는 자기가 대신해
서 등으로 사탕들을 맞았다. 마침내 사탕들이 동이 나자 남자는 다시 원위치로 돌아왔고 여
자가 그의 볼에 키스를 했다(그냥 기뻐서 한 것일 수도 있고 남자의 기사도에 보답한 것을
수도 있다).
목수가 돌발적인 상황과 남자의 기사도 정신에 대해 악의 없는 농담을 했다. 하지만 나는
그 장면을 보고 깜짝 놀랐다.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이었다. 남성
의 여성 보호는 남녀간의 생물학적 (그리고 심리학적) 관계에서 중요한 부문을 차지한다.
기사도의 생물학
'위클리 스탠다드'라는 잡지에서 버클리 대학 교수인 프랭크박사는 어떤 대학에서의 경험
을 재미있게 표현했다. 그 대학에서 강연을 하며 박사는 호르몬이 남성과 여성의 행동에 중
요한 역할을 한다고 얘기했다. "강연이 끝난 후 젊은 여대생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말 그대
로 <충격>을 받은 표정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른바 <남성적인> 행동이 우리 사회의 <잘못
된> 인식에 의한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생물학자인 나에게 남녀의 성적인 차이는
너무나 분명한 것입니다"
어쩌면 <기사도> 역시 그런 것인지 모른다.
기사도는 중세의 기사들에게 당연히 기대되는 여러 가지 특성들이 결합한 것이다. 그 안
에는 용기, 관대함, 예절 등이 들어 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을 하면 기사도는 남자가 여자
에게 세심함을 보이고 예의를 갖추고 용감하게 행동해서 여자의 민감성, 명예, 인격을 보호
하는 정신이다. 생물학자들은 인간 외의 동물에게서 고귀함이나 이타심 같은 비본능적 행동
을 별로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동물에게도 자기 영역, 가족, 집단을 보호하기 위한
남성의 특성이 있음은 발견하게 될 것이다(말하자면 생물학적인 노동의 분업 같은 것으로
서, 그 대신에 암컷들을 새끼를 기르고 보호하게 된다).
나는 원래 생물학자로서 교육을 받았다. 그래서 나는 우리의 동물적인 본능이 우리를 움
직이게 하고 생각하게 하고 우리를 도덕적으로 만드는 숨은 동력임을 확신하고 있다. 하지
만 우리는 지금 이와 같은 숨은 동력을 외면하고, 그 결과 우리의 인생을 엉망으로 만들고
있다! <동물>이 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은 넘어 <인간>이 되는 것은 쉽지 않다.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좀더 동물적인 특성(식욕, 성욕)을 잘 통제하고 가치가 덜한 인간적 특성(게
으름, 이기심)을 극복해야 한다. 이것들 가운데 어느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우리는 또 사
회
적 압력에 의해 중요한 생물학적 자아가약이 될 수도 있고 독이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한
다.
우리 인간들은 계속해서 성별에 의한 행동과 기대의 차이를 실험해 보고 있다. 그리고 그
결과 인간들의 독특한 잠재력을 더 많이 발견하고 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의 행복과
관계 능력에 필수적인 것을 희생할 수도 있다. 우리는 지적으로나 상식적으로 자신을 표현
할 수 있는 새롭고 놀라운 기회들을 갖게 되었다. 하지만 남녀가 서로 관계를 맺는 방식만
큼은 전혀 변하지 않은 것 같다! 따라서 그 모든 사회적인 발전에도 남자와 여자가 서로에
게 갖는 기본적인 기대, 희망, 바람 , 욕구 등은 여전히 같은 것으로 보인다. 여권 운동으로
유명한 '미즈'도 이 점은 인정했을 것이다.
백마를 기르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나요?
나는 여자를 보호하려는 남자들의 기사도 정신이 본능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내가
걱정하는 것은 남자의 인생을 망치는 그 <멍청하고 어리석은 기사도>이다. 내 청취자인 셀
든에 따르면 그 <멍청하고 어리석은 기사도>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여자가 <남자의 인생>을 요구할 때 그것을 주려고 한다.
―어떤 여자를 변화시키려 한다.
―잘못된 관계에 집착하는 이유가 동정심 때문이거나(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없다)
의무감 때문이다(내가 시작했으니까 내가 끝을 맺어야 한다).
물론 출발은 아주 좋다. 하지만 남자들이 흔히 간과하는 사실이 하나 있다. 여자들의 불행
한 현실이 <슬픈 운명, 어쩔 수 없는 나쁜 환경, 또는 다른 사람들의 잘못>때문이라고 생각
하는 것이다. 따라서 여자가 잘못된 상황에 <처할 수밖에 없었다>고 착각하는 것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서는 그럴 수도 있다. 이를테면 교통 사고를 당했거나 병에 걸렸거나 어
렸을 때 학대를 받았거나 성인이 되어서 고통을 겪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여
자가 어떻게 현실에 대처해서 힘과 인격과 성품을 갈고 닦았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그러
지 않고 무조건 동정해서 영웅이 된 것처럼 여자를 보호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다.
그보다 더 나쁜 것은 여자가 곤경에 처해 있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베어 쓰러뜨려야 할 용
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용이란 그 여자가 <아닌> 다른 괴물이다. 하지만
여러분이 생각해야 할 중요한 사항이 두 가지 있다. 첫째, 여자가 자신의 불행에 얼마나 책
임이 있는가? 둘째, 여자가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가? 물론 당신이 앞 뒤
가리지 않고 무조건 용에게 덤벼들 때 이런 문제는 안중에도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남자들이 상황을 전혀 모르는 것 같지는 않다. 예를 들어 어떤 남자가 보낸 다
음과 같은 편지를 증거로 들 수 있다.
나는 나이가 마흔 네 살이고 내 여자 친구는 서른 일곱 살입니다. 그 여자는 6년 동안이
나
일을 않고 있습니다. 물론 여자에게는 일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다섯 살 된 자기 아이의 양육비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십대 아이도 두
명이나 있지만 그들에게는 양육비가 나오지 않습니다. 그래서 친정 부모 소유의 작은 이동
식 가옥에서 월세 50달러에 살고 있습니다.
그녀의 세 아이들은 친정 부모가 맡아서 기르고 있습니다. 물론 그녀에게 알코올 중독이
나 마약 중독 같은 문제는 없습니다. 하지만 담배를 아주 많이 피우고 천식도 앓고 있습니
다.
그녀의 두 십대 아이들은 본 적이 있는데 행실이 보통 나쁜 게 아닙니다(열 다섯 살 된 아
들
은 밤에 그녀 몰래 두 번이나 차를 갖고 나갔고, 열일곱살 된 딸은 그녀의 지갑에서 돈을
훔친 적도 있습니다). 그 아이들은 지금 아동 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그곳에서도 말썽
을 부로는 모양입니다. 그 아이들은 엄마 앞에서도 욕을 하고 심지어 엄마에게 욕을 하기까
지 합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건강이 무척 좋지 않습니다. 그녀는 나를 무척 사랑하며 내가 정말로
필요하다고 말을 합니다.
박사님, 이 여자가 내가 사귈 수 있는 좋은 여자입니까? 아니면 내가 지금 바보 같은 질
문을 하는 겁니까?
이 편지를 읽고 나서 나는 즉시 영화 "제리 맥과이어"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영화 속에
서 톰 크루즈와 사랑에 빠진 여자는 자신이 <절실할 때> 그가 관심을 보였다고 흥분해 있
었다. 하지만 그녀의 언니는 아주 현명하게 지적을 했다. <그 사람은 돌멩이가 관심을 보여
도 그것을 들고 집으로 갈 사람이야.>
나에게 편지를 보낸 남자는 그 모든 난장판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대한 여자 친구의 병적
인 애원에 이끌렸다. 그리고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그가 정말로 필요하다>는 여자의 말
에 죄의식까지 느끼고 있다(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기사도>이다!).
이번에는 보브라는 스물네 살 된 남자의 이야기. 나에게 전화를 걸어 동갑의 어떤 여자와
약혼을 했다고 얘기했다. 그 여자에게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관심도 없는 두 명
의 남자에게서 태어난 다섯 살, 여섯 살 된 두 아이들이 있었다.
내가 그 남자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백마를 기르는 데 너무 많은 비용이 들지 않나요?
당신이 아무리 기사도를 발휘해도 <불쌍한 소녀>를 구하거나 <용>을 죽일 수는 없을 것
같은데요..."
남자는 자기가 고등학교도 못 나왔기 때문에 기사도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고 대답했
다. 그리고 자기는 여자가 임신하기 전부터 그녀를 알았으며 옛날부터 매력을 느꼈다고 얘
기했다. 그러니까 적어도 <예쁘니까 원한다>는 한 가지 사실은 알고 있는 것이며 무슨 일
이 있더라도 그녀와 살겠다고 하는 것이다.
아, 참, 남자가 나아게 전화를 건 이유? 그 아이들을 자기 자식으로 등록해야 하는데 자신
이 그런 책임을 져야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었다. <무슨 일이 있더라도>에는 늘
까다로운 부분이 붙어있다!
내가 그것을 고쳐야지
때로는 이 <까다로운 부분>이 아주 고통스러울 수도 있다. 로브라는 마흔 네 살의 남자
가 나에게 전화를 걸었다. 열세 살, 열한 살, 아홉 살의 세 아들 가운데 막내 아들 때문이었
다. 그 아이는 아내가 다른 남자와 바람을 피워서 생긴 아이였다. 남자의 고민은 막내 아들
이 그 사실을 알게 될 거라는 것이었다(가족들 모두가 그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내가 남자에게 이렇게 물었다. "그렇다면 왜 그런 여자를 아내로 골랐나요? 그런 여자였
다면 틀림없이 결혼 전부터 그런 특성을 보였을 텐데요"
남자가 대답했다. "솔직히 말해서 20대의 철부지 시절에 첫 번째 아내와 이혼한 적이 있
습니다. 그후 나는 무척 외로움에 시달렸고, 그러다가 예쁜 여자를 만났습니다. 지금의 내
아내인 그녀는 아주 똑똑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아내에게 문제가 있다는 점은 알고 있었습
니다. 사실 아내는 두 번이나 자살을 기도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것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다시 말했다. "로브, 우선 먼저 이런 것을 묻고 싶군요. 나는 남자들에게서 그런 말
을 아주 많이 들었어요. 그러니까 <아내는 예쁘고 똑똑했지만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하
지만 나는 그것을 고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는 말 말예요. 왜 남자들은 그렇게 생각
하는 것일까요? 왜 남자들은 <이거 안 되겠구나>라고 생각하고 빨리 떠나지 못하는 것일까
요? 당신은 아내의 결점이 그녀의 약점이 아니라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했나요?"
"맞습니다. 당시 나는 철부지였고 아는 것도 별로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다른 사람의
문제는 고칠 수 없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어리석게도 나는 사랑을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고 잘못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랑만으로는 되지 않았습니다"
"로브, 이것은 아주 큰 문제예요. 아내가 예쁘지 않았더라도 당신이 그런 생각을 했을까
요? 아내가 자살을 기도한 못난이였다 해도 당신이 그것을 도전으로 생각했을까요?"
"그렇지는 않았을 겁니다. 나는 그녀를 포기했을 겁니다"
"그러니까 <예쁘다>는 한 가지 사실 때문에 머리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은 거로군요"
"정말 그랬습니다"
"그럼 이젠 예쁘다고 무조건 좋거나 건강한 건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나요?"
"그렇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는 절대로 나보다 문제가 많은 여자를 선택하지 않을 겁니다"
남성 동지 여러분, 현실을 똑바로 보자! 예쁜 얼굴과 멋진 몸매에 넘어가서 바보 멍청이
가 되지 말자! 어떤 여자가 예쁘다고 반드시 훌륭하거나 현명하다는 말은 아니다. 왜 이것
을 모르는가? 물론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건 아니다. 사실 예쁜 여자를 싫어할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게다가 엉덩이가 큰 매력적인 여자는 생물학적으로도 건강과 풍요의 상징일 수가
있다. 하지만 인간 생활에서는 섹스와 출산만이 유일한 고려 사항은 아니다. 오히려 정신적
인 건강, 인격, 성품이 자신은 물론 다음 세대를 위해서도 훨씬 더 중요하다.
미국 만화에 '원시인 해거'라는 것이 있다. 신문에 4단 크기로 실리는 것인데, 바이킹 투
구를 쓴 작고 통통한 해거를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이 해거가 한 번은 기둥에 묶
여 있는 아름다운 소녀에게 다가갔다. 그리고 불쌍한 소녀에게 이렇게 물었다.
"아가씨, 당신이 그 유명한 <불쌍한 소녀> 아닌가요?" 그녀가 대답했다. "맞아요" 현대
사회의 예절 교육을 받았을 것이 분명한 해거가 행동하기 전에 먼저 물어보았다. "누군가의
도움을 바라고 있나요?" 소녀가 대답했다. "예, 그래요. 하지만 가문이 좋고 빛나는 갑옷을
입은 잘생기고 젊은 기사만이 할 수 있어요" 해거는 머리를 흔들면서 걸어갔다. "이제는 <
불쌍한 소녀>도 구해 주기가 쉽지 않군!"
따라서 <불쌍한 소녀>가 여러분의 <도움>을 원하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그들
이 원하는 것이 여러분의 <인생>일 수도 있고 자신들이 노력할 필요가 없도록 만들어주는
여러분의 <책임>일 수도 있다. 그리고 그것을 자신들의 기분이 좋지 않을 때 누구에겐가
화풀이를 할 수 있는 <샌드백>이 될 수도 있다.
<착한 남자>는 이제 그만?
<고쳐주겠다>는 생각이 이른바 <착한 남자들>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의 일부이다. 우
선 <착한 남자>는 이렇게 불평을 한다.
나는 공사장의 십장인데, 동료들이 하는 여자 사냥, 여자 비판, 술집 정복 얘기에 질려
버렸습니다. 그래서 중간 중간에 당신의 토크쇼를 화제로 그들과 얘기하면서 잠시 머리를
식히곤 합니다.
그런데 당신이 말한 대로 정말 <착한 남자>의 시대가 끝났습니까? 사실 내가 어떤 여자
에게 친절과 존경과 사랑을 보일 때마다 그들은 계속해서 내가 너무 착하다고 말을 합니다.
친구들은 종종 여자들이 거친 남자를 좋아하며, 따라서 내가 너무 잘해줄 필요가 없다고 말
을 합니다.
그렇다고 내가 무슨 얼간이거나 못난이인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나이도 젊고(26세), 키도
크며(190센티미터), 몸집도 건강합니다. 그래서 만나는 여자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몇 주일이
지나고 나면 늘 다음과 같은 말을 듣곤 합니다. "당신은 너무 착해요.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할 수 없어요" 아니면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말로, "당신은 너무 좋은 사람이에요. 그러니까
더 멋진 여자를 만나야 해요" 하는 겁니다.
박사님, 제발 좀 도와주세요. 나도 이제는 점점 더 다른 남자들처럼 못된 사람이 되고 있
어요. 왜냐하면 여자들이 원하는 게 그런 남자 같으니까요.
또 다른 사람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이제 친절을 보이고도 당연하게 생각되는 데 지쳤습니다. 그래서 <착한 남자 모임>
에서 탈퇴할 생각입니다. 말은 이렇게 하지만 정말 보통 고민이 아닙니다. 왜 여자들은 친절
한 남자들의 좋은 특성을 좋아하지 않을까요? 물론 내가 늘 친절하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내가 무슨 성인 군자도 아닙니다. 하지만 이제는 여자들이 어떤 대우를 좋아하는지
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습니다.
나는 평생 동안, 그리고 방송 생활 20년 동안, 이런 식의 우는 소리를 수없이 들어왔다.
내가 볼 때 이것은 우는 소리에 불과하다. 문제는 바로 여러분에게 있다!
여러분 <착한 남자들>에게 나는 다음과 같은 비밀을 알려주고 싶다.
-여러분은 착한 척하면서 자신을 속이고 있다. 진정한 친절과 호감을 얻기 위해 얌전하게
구는 것은 엄청나게 다르다. 이럴 때 당신은 여자에게 진심을 보여주지 않는다. 이럴 때 당
신은 진실한 요구를 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사람이다. "정말 알다가도 모르겠
습니다. 여자들은 왜 내가 지금까지 했던 일에 대해 묻지도 않을까요? 내가 볼 때 여자들은
겉만 보고 자기들 멋대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든 여자들이 그러지는 않는다.
당신이 <잘 보이려고> 했던 여자들만 그런다.
-여러분은 <남성의 힘>을 포기하고 여자의 <친한 친구>가 되려 한다. 그렇게 해서 아주
쉽게 관계를 맺으려 한다. 다음의 편지가 이 같은 점을 잘 보여준다. "나는 정말로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어쩌면 너무 그런지도 모릅니다. 나는 필사적으로 어떤 관계를 맺으려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 어렸을 때 아버지가 너무 무서워서 주로 어머니에게서 안정감을 찾았습니
다. 내가 어떻게 해야 합니까?" 이렇게 자발적으로 남성의 힘을 포기한 남자에게 여자는 일
종의 어머니가 된다... 그런데 어떻게 어머니와 뭐뭐를 할 수 있는가? 적어도 그 치열한 사
랑의 행위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여러분은 자신의 특성에 관심이 <없는> 그런 여자를 고르려 한다. 그래서 여자가 거칠
고, 섹시하고, 모험적이고, 변덕스런 사람이 되어야 한다. 어떤 친구는 다음과 같이 고백했
다. "나는 이제 여자가 나를 매력적으로 생각하는지 신경 쓸 필요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왜냐하면 바로 내가 영적으로, 감정적으로, 지적으로 나에게 맞는 여자를 선택할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나는 강한 성적 매력(즉 육체적인 매력)을 사랑과 혼동했습니다.
백기사와 블랙홀
<착한 남자>의 행동, 심지어는 <백기사>의 행동도, 부분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
실을 모르기 때문에 빚어진다. 즉 여자가 남자의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이 문제는 <어리석은 독립>이라는 다음 장에서 자세하게 다루어질 것이다. 하지만 우선 먼
저 다음과 같은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여러분의 동물 남성적인 특성은 여자를 인생에서 부
수적인 것으로만 보고 있다. 하지만 여러분의 인간 남자적인 특성은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잘 알고 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여러분도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영화를 본 적이 있을 것이
다. 그 영화에 보면 (결혼은 했지만 불행한) 여자 주인공 메릴 스트립이 (결혼은 안 했지만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남자 주인공 클린트 이스트우드에게 이런 말을 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신의 인생은 기본적으로 공허한 것이에요" 남자 주인공은 자기에게 자유가 있으며 여자
들과 마음껏 연애도 할 수 있다고 자랑한다. (하지만 여자와 결혼하는 것이 남자의 인생에
서 초석이며 온갖 활동과 모험의 기반이라는 점은 인정한다.) 물론 영화의 끝 장면에서는
남자가 같이 가지 않으려는 여자에게 큰 실망을 느낀다. 어쩌면 이것이 남자가 (사랑과 결
혼이 남성적이고 창조적인 힘을 앗아가서 머리카락이 잘린 삼손으로 만들어버린다는) 그 두
려움의 벽을 허물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런 변화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클린트가 맡은 남자 주인공은 여자가 섹스를 받아들이는
즐겁고, 유쾌하고, 교환 가능한 부수적 존재라고 생각했다. 숀이라는 스물한 살의 남자는 이
렇게 말하면서 자신이 <착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나는 어떤 여자에게서도 가능성을 봅
니다" 어떤 여자라도? 아무 기준도 없이? 아무 여자나 괜찮다는 말인가?
여러분의 동물 남성적인 특성은 짝짓기를 위한 여성과의 관계를 지시한다. 그러나 여러분
의 인간 남자적인 특성은 (동물 남성적인 특성의 상실 없이도) 여자의 보살핌과 도움에 대
한 의존성을 인정하도록 요구한다.
여러분에게는 백기사의 기능 말고도 여자에게 중요할 수 있는 더 많은 것이 있다. 이미
얘기한 대로 기사도는 좋은 것이며, 생물학적으로 본능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그러나 <어리
석은 기사도>는 좋은 것이 아님은 물론이고, 아주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그것은 마치 블랙
홀처럼 여러분을 강력하게 빨아들인다. 왜 그런가? 다음과 같은 얘기를 들어보라!
리처드라는 서른세 살의 남자가 내 프로에 전화를 걸었다. 그는 자신이 늘 고쳐야 할 여
자들만 만나는 것 같다고 불평을 했다. 내가 그런 여자의 <좋은 점>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처음에는 머뭇거리다가 마침내 그가 대답했다. "그들이 의존하기 때문에 내가 통제를 할 수
있죠" 내가 리처드에게 자신을 설명해 보라고 얘기했다. "말하자면 일종의 몽상가 같은 사
람이죠" 그가 대답했다. "리처드, 무슨 말인지 확실히 모르겠군요. 이 점을 얘기해 보세요.
당신은 왜 엉망진창인 여자가 당신에게 관심을 보일 거라고 생각하나요?" "글쎄요, 나는 경
제적으로 그렇게 안정돼 있지 못해요. 나는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지만, 그것이 무책임을
나타낼 수도 있어요. 그리고 인생에는 위험한 일도 많은데 그런 것들이 나를 두렵게 해요"
"리처드, 당신의 솔직함과 통찰력에 감명을 받았어요. 하지만 엉망진창인 여자가 당신을 거
절할 가능성이 더 적은가요?... 그런 여자가 <당신보다 못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생
각한 적은 한 번도 없지만, 맞는 말인 것 같군요"
리처드의 기사도 정신은 자신의 나약함과 부족함을 숨기려는 욕망에 근거를 두고 있다.
즉 자신이 여자를 구해 준다는 생각에 스스로 힘을 느끼는 것이다. 당연히 이것은, 여자에게
는 물론이고, 리처드 자신에게도 성장과 변화의 올바른 처방이 아니다.
불필요한 죄의식의 높은 대가
리처드는 자신이 현재 살고 있는 방식 때문에 초라함을 느꼈다. 반면에 로드라는 서른한
살의 남자는 자신의 지나간 과거 때문에 초라함을 느끼고 있다. 로드는 지금 18개월과 4개
월 된 두 아이들을 자신이 맡아서 기르고 있다. 그것도 자기 소생이 아닌데, 어쨌든 여자가
직장 상사와 하와이로 도망을 쳤기 때문이다! 그가 구해 주었던 이 <불쌍한 여자>는 부모
들도 그랬고, 자신도 바람을 피우고 가족을 망치는 전력을 갖고 있다. 즉 그와 같은 습성을
물려받은 것이다.
하지만 로드는 이렇게 생각했다. <내가 사람들에게 정성을 다하면 그들을 변화시킬 수 있
다.> 물론 생각은 아주 좋은 것이다. 하지만 사람이 이렇게까지 순진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사실 로드도 그렇게 순진한 사람은 아니었다. 알고 보니 로드에게도 문제가 있었다. 절은 시
절 군대에 있을 때 섹스, 마약, 록 음악에 도취했다. 그래서 이와 같은 행동에 죄의식을 느
꼈다. 왜냐하면 이렇다. "나는 그런 식으로 길러지지 않았어요. 나는 자랄 때 결혼을 해야
한다고 배웠어요" 어쨌든 과거에 대한 죄의식에서 비롯된 로드의 자신감 부족은 두 가지 결
과를 가져왔다. 첫째, 그것은 여자를 고르는 로드의 안목을 낮추었다. 둘째, 로드는 자신이
선택을 해서는 안 되며 의붓아이들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고 느끼게 되었다. 말하자면 그렇
게 해서 자신이 지은 죄를 속죄하겠다는 것이었다.
두 번의 이혼 경력이 있고 나이가 마흔한 살인 빌은 이런 상황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
다. 빌은 늘 엉망진창인 여자를 골라서 자신이 그렇게 할 필요가 없도록 <도움>을 받고 있
다! 그가 내 프로에 전화를 걸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올바른 사람과 사랑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그러면서 자신이 사귀었던 엉망진창인 여자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
우리는 서로 진실로 사귀고 싶은 생각이 한 번도 없었어요. 다만 배우자가 불륜을 저지른
똑같은 경험을 갖고 있을 뿐이죠. 그래서 생각이 비슷하기 때문에 죽이 맞아떨어진 거죠"
불행한 과거에 근거한 잘못된 사랑은 올바른 관계를 위한 최상의 선택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빌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감정적으로 멀어져 갔고, 결국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관계를 원하게 되었다. 그가 아무리 열정을 갖고, 희생을 하고, 동정을
해도 그런 관계에서는 감정적인 만족을 찾을 수가 없었다. 엉망진창인 여자와 관계해서 자
신의 상처를 치료하려는 것은 약효가 떨어진 진통제보다도 효과가 없다.
제프는 어떤 여자에게 정신적 문제(심각한 우울증)가 있기 < 때문에> 그녀와 관계를
맺었다.(<그럼에도 불구하도>가 아니라는 점을 주목하라). 그가 했던 말을 들어보자. "우리
두 사람은 여러 가지 면에서 서로 닮은 꼴입니다. 우리 두 사람은 너무 오랫동안 외로웠습
니다. 내가 그녀를 사랑하고 정신적인 병을 치료해 주면 내 외로움도 사라질 것입니다" 내
가 이렇게 반박했다. "하지만 그녀가 병이 나아서 다시 건강해지면, 그때는 당신이 충족시킬
수 없는 욕구를 갖게 될 거예요. 그리고 그녀가 병이 낫지 않으면, 그때는 당신이 원하는 사
랑의 보살핌을 얻지 못하게 될 거예요" 제프가 슬픈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점을 미처 생
각하지 못했던 것 같군요" 그러니까 제프는 과거의 외로움이 사라지고 여자의 감사하는 태
도가 공허감을 없애줄 것이라고만 생각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제프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
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빌이라는 청취자는 너무나 끔찍한 자존심의 상처를 입게 되었다. 결혼한 지 10년된 자기
부인이 세 살 된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간 것이었다. 그가 쓴 편지를 읽어보자.
나는 완전히 충격을 받았습니다. 아내가 떠난 후 나는 내가 못난 놈이고 문제가 많은 놈
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자기 인식은 다음의 긍정적인 단계로 이어지면 좋
은 것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내가(그리고 사실은 내가) 잘못된 것임을 입증하
기 위해, 즉시 다른 사람을 찾아 사랑을 확인하려 했습니다. 다시 말해 나는 내 장점과 단
점, 그리고 강점과 약점을 평가해서 새로운 변화를 꾀하지 않고, 대신에 다른 사람을 통해서
안정을 찾으려 했습니다.
나는 다른 사람의 인생에 아주 중요한 사람이 됨으로써만 내 자신의 가치를 찾을 수 있었
습니다. 그래서 결국 경제적으로 어려운 네 아이의 독신 엄마에게 끌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
다. 나는 내가 그 여자를 구하는 <빛나는 백기사>라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그녀가 나를 존
경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하지만 결과는 결혼과 이혼, 그리고 양육권 분
쟁으로 끝이 났습니다).
결론적으로 말해서, 내가 했던 <고상한> 행동은 내 자존심을 높이기 위한 <유치한> 방
식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만일 내가 스스로 노력해서 과거의 잘못을 고치고 그럼으로써 정
말로 옳은 방식으로 자존심을 회복하려 했다면 이런 끔찍한 재앙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입니
다. 하지만 이제 나에게는 실패한 두 번째 결혼에서 남겨진 불쌍한 아이가 있을 뿐입니다.
조심하라: 여자가 앞에 있다!
이제는 남자들이 여자들에게 갖고 있는 그 치열한 두려움의 문제를 생각해 보자. '여자가
두려워, 여자는 안 돼!' 그렇다, 정말이다. 내 방송국 동료인 캐롤린은 농반 진반으로 이렇게
말을 했다. "우리 흑인 엄마들은 아이가 말을 듣지 않으면 이렇게 얘기하지. <내가 너를 나
오게 했으니까 널 들어가게 할 수도 있어.>"
여자들이 여러분에게 생명, 사랑, 지원, 보살핌을 준다. 여자들이 여러분을 키워서 젖 빠는
아이를 다시 또 젖 빨고 싶어하는 어른으로 만든다. 여러분의 엄마는 여러분이 벌거벗은 채
고추를 내놓고, 인형을 안고 잠을 자고, 예쁜 여자 때문에 고민하고, 수염과 근육을 키우려
애를 쓰고, 엄마가 보기에는 어린아이에 불과한 여러분이 어른처럼 행동하는 것을 지켜보았
다.
어쩌면 여러분이 그런 사랑을 받기 위해 너무 많은 희생을 했을 수도 있다. 또는 어떤
여자에게 그와 같은 <엄마의 사랑>을 원할 때 고추가 떨어질지도 모른다고 두려워할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지 간에... 여러분에게는 여자를 위험한 존재로 보게 만드는 두려
움이 있다.
이렇게 여자를 두려워하는, 그래서 여자를 믿지 못하는 남자들은 우리 주변에 아주 흔하
다. 서른여섯 살의 에드와 스물일곱 살의 켈리가 같이 전화를 걸었다. 이들은 12월에 만나서
6월에 결혼한 신혼 부부였다. 켈리에게는 벌써 다른 두 명의 남자 소생인 두 아이가 있었다
(각각 여섯 살과 세 살). 켈리는 그 남자들과 결혼도 하지 않았으며 같이 술에 취하는 등 무
분별한 행동을 했다. 그리고 다시 에드에게서 2개월 된 아이가 있었다.
에드가 전화를 한 것은 이른바 <신뢰성>의 문제 때문이었다. 아내가 계속해서 이상한 곳
에 가고, 이상한 짓을 하고, 이상한 사람을 만났다는 것이었다. 여러분도 당연히 놀랄 수밖
에 없을 것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가? 에드가 <사랑이 그녀를 바꿀 수 있다>고 믿었
기 때문에 그 여자와 결혼하고, 그런데도 결혼식 후에 신데렐라가 탄생하지 않자 실망을 한
것일까? 아니다. 사실은 그가 건강한 여자와 함께 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다. 다시 말
해 자신이 받게 될 비판과 거절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에드가 이런 생각을,
또는 기억을 한 것인지도 모른다. <나는 우리 엄마조차 사랑할 수 없는 얼굴(또는 성격)을
갖고 있다.> 그래서 에드는 자신을 비판할 수 없는 어떤 여자(다시 말해 켈리같은 여자)를
골라서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여자로 바꾸려 했다.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는가?
많은 남자들이 과거의 잘못이나 생활 방식에 대한 죄의식, 성인이나 남자로서 갖는 현실
적 또는 가상적 무력감, 버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외로움의 고통, 자신에 대한 잘못된
자신감, 여자(즉 엄마)의 사랑에 대한 불안감, 그리고 남성적 힘에 대한 그릇된 생각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런 것들은 대가 다음과 같은 태도로 나타나게 된다. "나는 계속해서 맞지 않
는 여자를 고르고 있어요. 그러면서 그들을 도와주려 하고 있어요. 하지만 왜 자꾸 이런 일
을 하는지 나도 모르겠어요"
레이라는 남자가 그런 말을 하면서 나에게 전화를 했을 때, 나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
럴 수밖에 없죠. 당신은 백기사가 되어 상대방을 구해 주고 그 대신에 통제력을 얻으려 하
고 있어요. 그래서 당신은 동등한 관계에서는 편안함을 느끼지 못해요. 사람들은 대개 자신
이 편안함을 느끼는 관계를 추구하기 마련이에요. 그리고 당신은 당신보다 약하고, 의존적이
고, 궁핍한 사람에게서 편안함을 느껴요. 사람들이 어떤 사람과 사귀는지를 보면 많은 것을
알 수가 있어요" "하지만 나는 맞는 사람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 레이가 웃으면서 말했다.
"레이, 당신이 의존적이고 나약한 사람과 관계를 맺게 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
요? 그런 사람은 당신에게 너무나 많은 것을 요구해요. 그래서 당신은 쉴 수도 없고 많은
것을 되돌려 받을 수도 없어요. 안그래요?" "정말 그렇군요!" 그가 즉시 대답했다. "바로 그
것이 이런 여자에게서 받는 끔찍한 대가예요. 이번에는 당신이 강하고 유능한 여자와 관계
를 맺는다고 생각해 봐요" "글쎄요, 그렇게 되면 내가 통제력을 갖지 못하겠죠" 레이가 다시
웃으면서 말했다. "그러면 그게 무슨 뜻일까요?" "내가 늘 결정을 내릴 수는 없게 되겠죠" "
여자가 결정을 내리게 되면 뭐가 나쁜지 말해 보겠어요?" "글쎄요, 그렇게 되면 여자가 잘
못된 결정을 내려서 내가 고생을 할 수도 있겠죠"
바로 그것이었다. 역시 두려움 때문이었다. "그럼 여자가 옳은 결정을 내리고 당신을 도와
줄 수도 있다는 걸 믿지 않나요?" "맞아요" "그래서 당신이 늘 어린 여자들만 상대하는 거
로군요. 그러니까 당신은 여자가 위험한 존재라고 생각하고 있군요. 그래서 늘 약하고 의존
적인 여자에게만 친밀감과 성적인 편안함을 구하는 것이로군요. 그런 여자는 약해서 당신에
게 고통을 주지 않았으니까 말이예요" "예, 그렇다고 할 수 있죠. ...하지만 결국에는 원하는
것을 얻지 못하고 파경을 맞게 되니까 고통을 받기는 마찬가지예요"
"그리고 여자로부터 많은 것을 되돌려 받지 못하게 되죠. 레이, 여자가 당신에게 줄 수 있
는 궁극적인 고통이 무엇인가요?" "나를 거부하는 거죠"
아까 말한 캐롤린의 말을 빌리면 <어떤 여자는 우리를 세상에 나오게 했고, 어떤 여자는
감정적으로 상처를 주어서 우리를 들어가게 할 수도 있다>. 여러분이 <여자>를 두려운 존
재로 볼 때, 여러분은 그런 두려움을 피해 다른 방식으로 친밀감과 성적인 편한함을 얻으려
한다. 즉 <불쌍한 소녀>를 찾아서 가능한 한 고통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문제는 이 <불
쌍한 소녀들>이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없으며, 단순한 섹스는 결코 오래가지 못한다는 점이
다. 남성적인 힘이나 어머니(또는 여자)에 대한 두려움이 무엇이든 간에 엉망진창인 여자와
관계를 맺어서는 그런 두려움을 치료할 수 없다.
적어도 한 사람은 이 점을 알고 있는 것 같다. 다음과 같은 고백을 생각해 보자. "내가 했
던 가장 큰 실수는 <불쌍한 소녀>를 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물론 그렇게 해
서 여자가 곤경에서 벗어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여자가
가족과의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몇 년간 그냥 사귀기만 했더라면.> 그랬다면 내가 좀더 교
육을 받고 경험을 쌓고 성숙해져서 더 훌륭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할 수가 있었을 겁니다.
그리고 그랬다면 내가 훌륭한 사람이기 때문에 선택을 받았을 겁니다. ...지금처럼 <불쌍한
소녀>의 탈출구로서가 아니라 말입니다"
어려움을 극복했으니까...
나는 이미 앞에서 여러분 남자들이 <외부 지향적>이다(즉 자신들의 내적인 동기와 감정
에 많은 시간을 소비하지 않는다>라고 말한 바 있다. 그래서 이제는 여러분이 어떤 식으로
<불쌍한 소녀>를 위한 <탈출구>가 되는지 잠시 설명을 하고 싶다. 여러분이 <어리석은 백
기사>가 되는 이와 같은 방식은 너무나 많은 문제와 고통을 야기시킨다. 그러므로 관심을
갖고 읽어보라!
남자들이 갖고 있는 한 가지 전형적인 특성은 여자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반면에 여자들은 좀더 의심을 하는 경향이 강하다. <저게 정말로 무슨 뜻일까?><저 사람이
정말로 무슨 말을 하고 있을까?><저 사람이 정말로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하지만 남
자들은, 설사 분명한 설명을 요구할 때라도, 상대방의 대답을 의심하는 일이 별로 없다. 좀
더 냉소적으로 말을 하면 그것은 남자들의 관심 부족 때문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
개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다고 할 수 있다. 나는 정말로 믿고 있다. 남자들은 모두 기본적으
로 여자들의 강력하고 변덕스러워 보이는 감정들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 그래서 남자들은
그와 같은 두려움을 피하기 위해 여자들과 사이좋게 지내려고 애를 쓴다. 다시 말해 쓸데없
이 잔소리를 하지 않으려는 것이다. 하지만 두려움만으로는 남자들이 보여주는 그 멍청하고,
순진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행동들을 설명할 수 없다.
이것을 제대로 설명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사실을 더 알 필요가 있다. 즉 남자들은 <자신
들이 원해서> 여자들이 원래부터 부드럽고 달콤하고 순진하고 나약하다고 믿으려 한다. 그
래서 남자들은 어떤 여자가 엄청난 문제들을 안고 있을 때 그런 문제들이 여자가 아닌 <다
른 것>의 잘못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를테면 환경이 나쁘거나 사람들이 나쁘거나 나쁜 경
험이 있거나 운이 없어서라고 생각한다. 그러고는 즉시 자신이 할 일을 찾아낸다. 그 나쁜
환경이나 나쁜 사람들로부터 여자를 구하겠다고 생각한다!
이것을 잘못된 것이다.
리처드라는 서른한 살의 남자가 아주 좋은 보기이다. 이 사람은 20개월 동안 어떤 <불쌍
한 소녀>와 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 여자는 직장 동료였는데, 어렸을 때 계부로부터 성적인
학대를 당했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좋은 환경 속에서 그것을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자기 혼자서 그것을 다뤄야
만 했습니다. 그래서 그녀에게는 그 후유증이 남아 있었습니다. 물론 내가 무슨 전문가는 아
니지만 아무튼 그래서 그녀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었습니다."
"당신이 그런 사실을 몰랐다면 여자와 사귀지 않았을 수도 있는 어떤 문제가 있습니까?"
"예,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그 여자의 어떤 행동들이 결혼이 주저하게 만들게 있는데, 그럼에도 왠지 포기
하지 못하는 거로군요?"
"그렇습니다"
"내가 한 번 맞춰볼까요? ...죄의식 때문인가요?"
"그렇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 문제를 해결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그녀가 까다롭고
부정적이기는 해도 아무 멋진 여자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친구로서, 그리고 연인으로
서 천생연분입니다"
"여자에게 슬픈 과거가 있다고 반드시 결혼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당신의 헌신적
인 생각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결혼이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내가 볼 때
당신은 그 여자를 판단하거나 비판하거나 무엇을 요구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어 든 그 여자가 학대를 당한 피해자니까 말입니다. ...그러니 어떻게 무엇을 요구할 수 있
겠는가? ...그렇게 하면 나 역시 학대자가 아니겠는가! ...하지만 이런 식으로 생각할 때, 당
신은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여자에게도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당신의 역할은 깨우쳐주는
것이고 지원해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자의 역할은 책임을 갖고 스스로 성장하는 것입니
다. 지금 그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당신의 보호가 아니라 당신이 주는 자극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너무나... 여자에게 그렇게 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한 말이 맞습니까?"
"맞습니다. 다만 그것은 너무나..."
여러분 남자들은 원래부터 책임감이 강한 동물이라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자신을 희생하는
경향이 강하다. 어쨌든 <진짜 사나이>는 무엇이든지 <참고 견뎌야> 하는 거니까... 이것이
적당하기만 하면 아주 멋진 일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식으로 배우자를 고르는 것
은 어리석은 일이다.
어떤 사람들은 이런 식으로 <여자의 지나간 과거>에 죄의식을 느껴서 어리석은 기사도에
코가 꿰이고 만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그 모든 잘못이 여자가 아닌 <다른 무엇> 때문이
라고 착각을 한다.
에디라는 서른여덟 살 된 남자의 이야기. 어떤 여자와 8개월 동안 관계를 맺고 있었다. 여
자의 말에 따르면, 그녀는 오랫동안 학대받는 관계를 겪어왔고 결혼 생활의 경험이 있었다.
"하지만 아주 멋진 여자입니다" 에디가 말했다.
"그런데 왜 <아주 멋진 여자>가 자꾸만 그런 나쁜 관계에 빠져 드는 것일까요?" 내가 물
었다.
"남자들이 어떤 약속을 했다가 그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당신 생각은 이런 것이로군요. <이 예쁘고, 순진하고, 착한 여자가 자신의 잘못
은 하나도 없는데 계속해서 못된 남자들은 만나는 것이다.> 맞습니까? 당신은 정말 이런 일
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내가 볼 때는 여자의 잘못이 아닙니다"
"에디, 꿈에서 깨세요! 그 여자가 자기 인생을 구경만 한 것이 아니예요. 당신이 아무리
여자의 잘못이 없다고 믿고 싶어해도 결국에는 그 대가를 치르게 될 거예요. 어쩌면 당신이
이 세상에서 좋은 남자가 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몰라요. 어쩌면 당신
은 여자가 보답해서 당신을 행복하게 해줄 거라고 생각하는지도 몰라요"
"글쎄요, 그런지도 모르죠"
계속해서 곤경에 처하는 <불쌍한 소녀들>은 자신들이 스스로 곤경을 자초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그럼에도 많은 남자들이 어리석은 생각으로 자신들의 인생을 망치고 있다. 루라
는 남자는 이같은 사실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자기 역시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기 때문이다.
그가 보낸 편지를 읽어보자.
나는 한 번도 결혼한 적이 없는 서른일곱 살의 남자입니다. 나는 지금까지 경제적인 안정
과 사회적인 만족을 위해 <다른 소중한 것>을 연기해 왔습니다. 지난 1월에 나는 괜찮다고
생각했던 어떤 관계를 청산했습니다. 1년 반 동안 딸이 둘 있는 어떤 이혼녀와 교제를 해왔
습니다. 그 여자는 육체적으로 학대를 당하다가 6년 전에 이혼을 했습니다. 그녀의 두 딸은
나이가 아주 비슷하고, 엄마가 이혼을 할 당시 모두 세 살 미만이었습니다. 나는 그녀의 용
기 있는 행동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이들 때문에 그녀와의 관계를 서두르
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섹스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나
는 그녀와 그녀의 아이들을 사랑했습니다. 그들도 나를 좋아했고 나를 원했습니다. 따라서
이제는 결혼이 당연한 일인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불행히도 결혼은 할 수 없었습니다. 여자가 나에게 좋지 않은 행동들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를테면 약속을 어기거나 바람을 맞히거나 내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동
안 나는 그것을 용서했습니다. 나는 그것이 <과거> 때문이고, 끔찍한 결혼 생활의 두려움
때문이고, 독신 엄마의 힘든 생활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참고 기다렸습니
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그와 같은 행동은 점점 더 많아졌고, 점점 더 참기에 힘이 들었습
니다. 게다가 그녀는 내가 생각했던 그 강하고 지혜로운 여성이 아닌 것 같았습니다. 나는
불행했던 결혼 생활에 대한 동정심과 그런 결혼 생활을 끝낸 그녀의 <용기>에 감탄해서 그
녀를 잘못 보았던 것입니다!
나는 그런 관계를 끝낼 때가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들이 보고 싶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이지, 나도 감명을 받았다. 이 사람은 자신이 여자를 보고 여자를 선택하지 않았으며,
어려움을 극복했기 때문에 당연히 고상한 사람이라는 잘못된 생각(즉 과거의 불행이 여자의
가치와 반비례한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선택했음을 깨달은 것이었다. 이 사람이 최종적으로
받아들인 것은 <우리는 우리가 하는 대로 된다>는 생각이었다.
기사도에 발이 묶여
이 장에 나와 있는 이 모든 것을 무시하면 심각한 결과들을 맞을 수도 있다. 다음에 드는
몇 가지 슬픈 사례들을 생각해 보자.
-제이는 서른다섯 살의 트럭 운전자로서 결혼한 지 3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그런데 벌써
집에서 쫓겨나 자기 부모님과 같이 사고 있다. 그가 결혼한 여자에게는 열네 살, 열두 살인
두 아이가 있었다. 이 아이들이 제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하자 여자가 나갈 것을 요구
했다. "먼젓번 결혼 생활이 끔찍한 것이었는데, 그때 아이들에게 잘해주지 못한 모양이에요.
그래서 이제 죄의식 때문에 아이들이 하자는 대로 하는 거죠" "전부터 그녀가 수동적이고
나약하다는 것을 알고 있지 않았나요?" "예, 그래요" "물론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좋아하
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어요. 하지만 왜 수동적이고 나약한 여자를 좋아했나요?" "글
쎄요, 그렇게 하면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라는 느낌을 가질 수 있죠" "하지만 당신은 결국
수동적이고 나약한 여자에게 발이 묶여 집에서 쫓겨나고 말았어요. 그리고 그 여자가 변할
경우에는... 당신이 무엇 때문에 필요하겠어요?" "좋은 말입니다. ...이제는 그 점도 생각해
봐야하겠어요"
-토니는 계속해서 <당연한 사람>으로 취급받고 있었다. 어떤 여자와 2년 동안 <만났다가
헤어지는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 최근 들어 다시 <만나는 관계>가 되었다. 여자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처럼 행동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러다가 다시
또 여자가 불평을 하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토니가 너무 <지배적>이라는 것이었다. 토니가
마약 사용을 그만두라고 얘기했는데, 그럴 때마다 간섭을 한다고 불평했다. 사실 그것으로
여자가 먼저 약속을 한 것이었다. ...하지만 어떤 여자가 <지배적>일고 말을 하면 남자들은
기를 쓰지 못한다!
-서른한 살의 보브는 원하는 것이 없어서 얻는 것도 없는 사람이다. 그는 팔푼이처럼 남
에게서 당하기만 하는 사람이다. 보브는 자기가 <착하기만> 하면 집을 나간 못된 아내가
돌아올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서른두 살의 데이비드는 자기 도취에 빠진 사람이다. 그가 만난 여자에게는 다섯 살 된
아들이 있었으며, 여자는 하는 일도 없이 아동 복지 수당에만 의존하고 있었다. "나는 그녀
를 여왕처럼 대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저속하게 굴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화를 내고 있
었다. 자신이 여자에게 봉사를 했는데도 여자가 사랑을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마흔두 살의 빌은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서 자신의 결혼 생활을 설명했다. '1992년 9
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그때 여자에게는 5,000달러에 해당하는 신용카드 빚이 있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듣고 그 정도면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혼한 지 3개월이 되었을 때,
아내의 빚이 2만 달러쯤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아내가 실직을 하게 되자 마
지못해 얘기를 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할 수 없이 결혼 전에 갖고 있던 내 집에 3년간의 저
당을 잡혔습니다. 그런 후에는 전처 소생의 아들과 아내 사이에서 사랑 싸움을 겪어야만 했
습니다. 최근에는 아내가 지갑에서 돈을 훔치는 것도 보았습니다. 결혼 전에는 아내는 하는
일도 없이 부모님 집에서 살았습니다. 나이가 서른세 살이나 되는데도 말입니다. 마지막으로
아내가 나를 성가시게 하는 것은 하루에도 몇 번씩 사랑한다고 말을 하는 것입니다. 그 말
을 들을 때마다 나는 화가 나서 죽을 지경입니다. 나를 사랑한다고 하면서 어떻게 거짓말과
도둑질을 하고 내 아들을 미워할 수 있는겁니까?"
-조라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아내의 정신과 상담에 7만 5,000달러의 거
금을 쓰고 나서 5년 후에 나는 완전히 '새로운' 아내를 얻게 되었습니다! 내가 얻은 새로운
아내는 거의 모든 일에 잔소리를 하고 법석을 떨고 끊임없이 말썽을 일으켰습니다. 새 아내
는 나에게 곧잘 화를 냈으며, 돈을 물 쓰듯이 썼습니다. 그녀는 내 친구들을 미워했고, 섹스
를 이용해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었습니다. 그녀는 또 계속해서 나를 바꾸고 다른 것들도
바꾸려 했습니다. 정신과 의사가 나에게 얘기한 것은 기본적으로 이런 것이었습니다. '당신
의 새 아내는 어렸을 때부터 문제가 있던 사람이므로 당신이 참아야만 한다." 그렇게 해서
다시 3년 동안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나서, 나는 마침내 그녀와 이혼을 했습니다. 그리고
뒤늦게 서야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아내는 바로 '나에게'자신을 행복하게 해달라고
바랐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지지 않자 자신을 만족시키지 못한다고 나를 비
난한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행복하
게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고, 비현실적이고, 미성숙한 짓입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남자들이 그렇게 할 수 있고 그렇게 해야 한
다고 생각하고 있다. 다음의 편지를 같이 읽어보자.
로라 박사님께,
내가 했던 너무나 어리석은 일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그 동안 나는 내 아내를 <행복하
게 해줄 수 있다>고 믿어왔습니다. 우리 남자들은 늘 아내를 행복하게 해줘야 할 <의무감>
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내가 외로우면 내가 관심을 갖지 않기 때문이고, 아내가 불행하면 내
가 만족감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왜 여자들은 이렇게 남자에게 바라는 것이
많습니까? 왜 남자들은 여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고 멍청한 생각을 하는 것입니까?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타잔도 나무에서 떨어진 때가 있어다오
이것은 아주 중요한 편지이다. 하지만 이것을 액면 그대로 믿는다면 여러분은 무언가 오
해를 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까지 누누이 얘기했던 것처럼, 남성(수컷)들에게는 선천적
으로 여성(암컷)들을 보호하려는 경향이 있다. 동물의 수컷에게는 이것이 기본적으로 육체적
인 문제이다. 즉 수컷이 암컷을 보호하려는 것은 짝짓기를 통한 종족 보존의 본능과 관련
있다. 물론 이같은 태도는 이기적인 것이다. 하지만 이것은 생물학에서 하는 얘기다.
인간들의 짝짓기와 관계 설정에는 종족 보존의 본능을 넘어서는 무엇인가가 있다. 우리
인간들의 관계는 감정적인 욕구와 영적인 욕구를 해결해 준다. 따라서 남성의 보호 본능이
이런 분야에도 적용되는 것은 놀랄 일이 아니다. 나는 이것이 자연스러운 것이며 남성들에
게 내재되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남성들은 <여성의 관심을 끌기 위한> 목적 외에도
원래부터가 보호 본능을 가지고 있다.
'동물의 나라' 같은 것을 보면 수컷들이 짝짓기를 하기 위해 때로는 죽음까지 불사하며
싸우는 것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백기사가 되어 적을 베는 것도 상을 받기 위해서이다. 하
지만 우리 인간들의 삶은 다른 동물들과는 다르다. 인간들에게는 그것이 짝짓기 이상의 것
으로서 전체적인 삶과 관련이 있다. 여러분이 기사도를 발휘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하지
만 무턱대고 기사도를 발휘해서 미성숙하고 이기적이고 <상처>를 핥고만 있는, 또는 너무
멍청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를 알지 못하는 어떤 여자를 구하려 하는 것은 너무나 어리
석은 일이다.
여러분에게 아주 간단한 처방을 제시하겠다. 어떤 여자가 여러분에게 무언가를 <주지>
않으면, 그 여자는 그냥 <불쌍한 소녀>에 불과하다. 여러분 백기사들이 갖고 있는 문제는,
자신도 여자에게서 무언가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여자
를 얻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성욕을 해결하고 동반자를 얻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여러분에게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늘 상처만 받는 불쌍한 소녀>는 대
개의 경우 가면을 쓴 나쁜 악녀다. 내 말이 미덥지 않은가? 그렇다면 경험을 해보고 나서
믿든지 말든지 알아서 하라!
<주여, 믿습니다!>만으로는 안된다
알고 있는가? 남자들도 여자들처럼 낭만적인 사랑에 대해서 환상을 갖고 있다. 다만 다른
것이 있다면, 여자들은 동화 속의 공주를 꿈꾸는 데 비해서 남자들은 영웅이 되고 싶어한다
는 점뿐이다. <행복하게 잘 살았대요>는 성숙하고 건강한 남자와 여자에게만 적용되는 말
이다. 공주와 영웅은 결국 서로를 실망시키게 될 뿐이다.
이런 환상으로 일을 망친 후에도 헤어날 길은 있는가? 물론 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
는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환상과 죄의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스물한 살 된 조지라는 남자는 스물다섯 살 된 어떤 여자로부터 마음의 상처를 받았다.
평생 남자로부터 상처를 받은 여자가 조지에게 분풀이를 한 것이었다. 그 여자는 조지가 늘
<곁에 있어줘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리고 조지와 헤어진 후에는 매일같이 한 시간마
다 전화를 하고 있다.
"조지, 왜 그 여자를 차버리지 않았나요?"
"이해를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이해는 친구나 신부나 상담가가 하는 거예요. 그런 식으로 샌드백 신세가 되면서도 왜
떠나지 못했나요? 당신이 여자라면 그녀의 행동을 <정신적인 학대 행위>라고 부를 거예요.
그런데도 그것이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했나요?"
"물론 건강한 것이 아닙니다"
"여자의 문제나 고통이 무엇이든 간에, 여자가 그렇게 행동할 수 있는 권리는 없어요. 그
럼에도 당신은 여자를 공주로 만들겠다는 잘못된 환상 때문에 그런 학대 행위를 참고 있는
거예요. 어쩌면 여자의 그런 행동이 당신에게 호의를 베푸는 것인지도 몰라요"
"나는 이제 짐을 벗은 듯한 기분입니다. 하지만 여자가 계속해서 전화를 하고 있습니다"
"<나에게 빚이 있다, 나를 위해 달라, 내가 상처를 받았으니까>, 그런 식으로 유혹을 하
는 거죠? 그리고 당신은 죄의식을 느끼는 거죠?"
"내가 말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이 다시 합치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누군가
를 사랑하는 것은 너무 힘이 듭니다"
"그녀를 친구로서 동정하는 것은 별개로 치고, 그 여자를 인생의 반려자와 아이들의 엄마
로 생각할 때... 그런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이 더 좋게 만들 수 없는, 또는 스스로 더 좋아질 수 없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있
다는 것을 인정할 수 없나요?"
"그런 것 같습니다"
동화 속 얘기와 관련해서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해 보자.
첫째, 라푼첼을 탑 위에 내버려두어라! 그녀가 머리카락을 잘라 밧줄로 삼아 스스로 내려
오도록 내버려두어라. 그녀는 스스로 무언가를 배울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당신이 홀
로서기를 모르는 <어른 아이>를 보살피게 될 것이다.
둘째, 가난에 찌든 신데렐라를 구하지 말라! 그녀가 스스로 돈을 벌지 않으면 <당신의>
돈이나 <두 사람의> 돈을 고맙게 생각하지 않는다. 당신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그러면서
돈이 나무에서 자란다고 생각한다.
셋째, <잠자는 미녀>에게 키스하면 질투심 많은 못된 여왕을 깨우게 된다. 파티에서 팔에
찰 장신구가 필요하면 차라리 멋진 소매 장식을 사라. 그것은 충직할 것이며 잔소리도 하지
않을 것이다. "자기, 나 예뻐?", "지금은 안 돼. 방금 머리 손질/화장/손톱 손질을 했단 말야"
넷째, 기억하라. ... 바비 인형이 그렇게 화려한 것은 누군가 그 모든 것을 사주었기 때문
이다. 바비가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산지 사방을 돌아다닐 때 켄(바비 인형의 상대역인 남
자 인형)은 어디에 있는가? 켄은 바비의 사랑을 얻기 위해 사무실에서 죽어라고 일을 하고
있다.
남자들과 많은 대화를 하는 과정에서 나는 이런 느낌을 받게 되었다. 당신들 남자들은 <
승리> 후의 일, 즉 <여자를 얻은> 후의 인생이 어떻게 될 것인지 생각을 않고 있다. 어쩌
면 인생이 저절로 굴러갈 것이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여가가 사랑의 어머니로
변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그것이 섹스에 대한, 그리고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에
대한 작은 대가라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그런데 여자는 아이들을 탁아소에 맡겨버린다). 어
쩌면 일이 전부이고 결혼은 단지 외로움을 던다든지 동성애자로 보이지 않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게 그다지 중요치 않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여러분의 <어쩌면>이 무엇이든 간에, 나는 지금 이렇게 경고한다. <당신의 인생은 비참
해질 것이다!>
<불쌍한 소녀>에게서 직접 들어보라!
내 청취자인 샬롯의 증언을 통해 <상대방>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잠깐 보여주겠다.
"결혼한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지난 1년 반 동안 사업과 생활에서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
었지요. 우리는 같이 일하고 있어요. 나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 애정과 성생활에서 어려움 겪
습니다. 그래서 결혼 생활에 문제가 되고 있어요. 어제 남편이 침실에서 나갔습니다. 이것을
바꾸고 싶지만 방법을 모르겠어요"
"그것이 처음 있는 일인가요?"
"아뇨, 처음이 아니에요. 나는 짜증이 나면 거리감을 줘요"
"그리고 당신이 남편에게 화가 나는 것은...?"
(화가 나지 않았다고 말을 한 후에) "글쎄요, 왜냐하면 나에게는 애정과 성생활이 이기적
인 행동이니까요. 남편이 그것을 원하는건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죠. 하지만 짜증이 날 때
면 남편의 기분 같은 건 생각할 수가 없어요"
"그럼, 당신은 섹스에서 만족을 못 느끼나요?"
(웃으면서) "왜요, 만족을 느끼죠"
"물론 섹스가 문제를 해결하지는 못해요. 하지만 그것이 기분을 더 좋게 할 수는 있죠. 남
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아서 화가 나 있는건가요? 그래서 당신이 스트레스를 느
낀다고 생각하나요? 남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주지 않고, 당신의 <고통>에도 불구하고 잘
사는 것 같은가요? 그래서 화가 나 있는 건가요?"
"예, 맞아요"
"그래서 남편에게 벌을 주고 있군요. 당신처럼 고통을 겪으라고 말이예요. 그래서 거리감
을 주면서 섹스를 거절하는 거로군요"
"맞아요"
"샬롯, 당신은 아직도 어린 소녀의 그 환상에 젖어 있어요. 남자가 신이나 아버지이고, 그
래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이에요. 남자가 당신이 겪는 그 모든 고통을 해결해 줘
야 한다고 말이에요"
"글쎄요, 그러고 보니 그런 것도 같군요"
"포기하기에 쉽지 않은 환상이죠"
(한숨을 쉬며) "남편과 의논해서 이 문제를 처리하겠어요"
"그래요. 당신의 불행, 두려움, 그리고 고통을 남편 탓으로 돌려서는 안 돼요. 고통을 없애
주지 않는다고 남편을 벌주지 말고, 스스로 책임있게 고통을 없애야만 해요. ...얼굴이 밉다
고 코를 자르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오늘밤 남편과 멋진 시간을 보내세요. 그것이 악수보다
백 배는 나아요"
<건강한> 여자들이 원하는 것
앰버는 <불쌍한 소녀>가 아닌 건강한 여자이다(이런 여자들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그녀
가 남자를 제대로 고르는 <희망 사항>을 적어 보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이다.
-자기 어머니를 공경한다.
-아이나 동물같이 약한 대상을 보호한다.
-신을 사랑하는 영적인 태도를 갖는다.
-아이는 온전한 가정에서 부모가 기르도록 한다. 탁아소에 보내지 않는다.
-힘들 때 나를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로하는 것이 자신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아시겠는지? 여성을 보호하는 여러분의 남성적인 힘을 존중하면서도 <불쌍한 소녀>가 되
지 않으려는 훌륭한 여자들이 많이 있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자기 인식, 지혜, 희망, 배
짱을 갖고 바람직한 남자가 되는 것이다. 기억하라. 기사도는 자연스럽고 좋은 것이다. 다만
그 대가로 <영원히 상처받은 소녀>를 바라는 기사도가 나쁜 것이다.
조심하라! 돌이 떨어진다! 여러분의 심장을 향해서
마지막으로 제리가 보낸 <톱텐> 목록을 소개한다. 여러분이 사귀는 여자가 맞지 않을 수
도 있음을 알려주는 목록이다.
10) 여자가 갑자기 낮다고 얘기한다.
9) 여자가 <갑자기> 여러분이 좋아하는 것을 좋아한다.
8) 남자 친구에서 남편이 되기까지 시차가 30일을 넘지 않는다.
7) 같은 문제가 있는 수많은 남자들과 사귄 적이 있다.
6) 처음 또는 두번째 데이트 후에 기꺼이 자려 한다.
5) 당신과의 데이트라면 자기 아이들까지 희생한다.
4) 친구가 별로 없거나 친구들을 만나게 하지 않는다.
3) 당신이 매일 또는 매시간 전화하지 않으면 걱정을 한다.
2)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르거나 장기적인 목표가 없다고 얘기한다.
1) '여자가 인생을 망치는 열 가지 방법'을 읽고 나서 이렇게 농담을 한다. "그 어리석은
행동 중에서 아직도 4가지를 하지 못했어요!"
2 어리석은 독립
많은 남자들이, 특히 <똑똑한> 남자들이, 감정적인 겁쟁이들이다 -돈(1996년)
그 사람을 찾았다! 아주 완벽한 남자를 찾았다. 이보다 더 멋진 남자는 세상에 거의 없을
것이다. 영화 '제리 맥과이어'에서 큐바구딩이 맡은 미식 축구 선수 로드라는 사람이다. 물
론 나도 안다. 영화 속 인물이라는 점을, 하지만 이런 사람은 분명히 현실 속에 존재한다.
그리고 모든 남자에게 그 가능성이 있다.
왜 로드가 <완벽한> 남자인가? 그는 건장한 남성의 몸을 갖고 있다. (물론 동물적인 면
도 있다. 내가 생물학을 전공해서 그런가?) 그는 자기 일에도 최선을 다한다. 그에게는 분명
한 목표가 있다. 그리고 전화로 매니저와 사업 얘기를 하면서도, 식사 후에 탁자를 떠나는
자기 아들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을 줄 안다.
그는 육체적인 고통이나 인내심에 있어서는 절대로 겁쟁이가 아니다. (미식 축구는 과격
한 것이다.) 그는 또 자신과 아내에게 솔직한 겁쟁이가 아니다. 그는 눈물이 그렁한 얼굴로
전세계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아내를 사랑하고, 아내를 원하고, 아내를 믿고, 아내
말을 듣고, 아내에게 의지하고, 아내의 보살핌을 받고, 아내의 사랑과 가족을 통해 인생의
의미를 찾는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마침내 자신의 꿈(돈, 명예, 그리고 팬들의 사랑)을 달성했을 때, 로드가 그렇게도 기뻐했
던 것은 사랑하는 사람들과 그 순간을 나눌 수 있기 때문이었다. 로드는 감정적인 겁쟁이가
아니다... 그리고 내가 만난 사람들도 그를 <나약한> 사람으로 비난하지 않았다. 왜 그럴까?
왜 우리는 그가 여자에게 <의지함>에도 그를 강한 남성으로 보는 것일까?
강하면서도 나긋나긋할 수 있다.
한 가지 이유는 로드의 아내가 남자를 들들 볶는 못된 여자가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 속
의 그녀는 로드의 힘을 정말로 존경하고 미식 축구 선수, 남자, 남편, 그리고 아버지로서의
그를 높이 평가한다. 로드의 아내는 그를 가치 있게 여기고 그를 사랑하고 감정적으로나 성
적으로 그를 원하고 있다. 그러면서 그녀는 남자가 힘들거나 괴로울 때 그를 도와준다. 그녀
는 남자를 결코 무시하지 않는다. 한 가지 기억할 것은 그런 아내를 얻고 그 모든 목표를
달성한 로드의 성공이 <우연이나 행운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는 점이다. 당신의 배우자는
당신이 고르는 것이다!
만일 로드가 감정적인 겁쟁이였다면 자신이 지배할 수 있는 약한 여자를 골랐을 것이다.
약한 여자들은 <겉보기에> 강한 남자를 고른다(그리고 나중에 <지배적>이라고 비난한다).
그래야 자신이 안전하고 보호받는 느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는 그런 상황에 너
무 의존해서 남자가 조금만 <약해> 보여도 화를 내거나 벌을 준다. 그것이 자신의 안정감
을 해치기 때문이다. 그러면 남자는 근육의 힘만 내세우면서 감정적인 겁쟁이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로드가 고른 여자는, 자신도 강하기 때문에 <온전한 남성>에게 자신의 사랑을
보여준다. 이 두 사람은 서로 도와주면서 더욱더 강해진다. 이 두 사람은 기를 쓰고 상대방
의 약점을 보완하지 않는다.
우리가 그 영화의 주인공을 약하거나 비남성적으로 보지 않는 또다른 이유는, 그의
<나긋함>이 흔히 남성적인 것으로 생각되는 힘과 자신감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그 영화의
주인공은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희생하지 않았으며 그와 같은 사실을 부끄러워하지도 않
았다. 따라서 그 사람은 강하면서도 나긋한 남자였다. 건강하고 똑똑하고 사랑스런 여자들은
그와 같은 자신감을 아주 남성적이고 아주 매력적이고 아주 섹시한 것으로 생각한다. 이 점
에 대해서는 내 말을 믿어도 좋다.
남성도 감정적으로 약할 수 있다는 문제는 그 동안 너무 왜곡되어 온 측면이 있다. 기존
의 많은 심리학적 주장들이 이 점에 대해 잘못된 인식을 심어놓았다. <남자들은 감정을 억
제하고 조절하도록 '훈련'을 받고 있다. 남자들은 감정적으로 금욕적이고 거칠면서 공격적이
고 자기 의존적이고 '여성적인 방식들'을 피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하버드 의대의 어떤
심리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따라서 우리 사회는 남자들의 정상적이고 자연적인 감정적 욕구
를 비틀고 억압해서 그들을 로봇처럼 만들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금욕적이고 거칠고 공
격적이고 자기 의존적이고 남성적인 것이 언제 나쁜 것이 되는가? 이것들은 나쁜 것이 아니
다. 이것들은 아주 훌륭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도 인간 현실의 <모든> 측면을 고려하
지 않고는 인생에서 정말로 건강하고 유능할 수가 없다. 감정적인 욕구는 남성과 여성, 남성
과 아이, 남성과 친구, 남성과 가족 관계에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따라서 남자들이 <남성적인 특성>을 갖는 것이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오직 <남성적인
특성>만으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하는 것이다.
다르다고 더 좋은 것도 더 나쁜 것도 아니다.
현대 심리학은 대개 남자를 비판적으로 본다. 그래서 이제는 <여성적인> 생각과 감정이
<남성적인> 생각과 감정보다 더 좋은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예를 들어 여자는 감정적으로
지나친 반응을 보이거나 외곬로 여겨지는 일이 거의 없다. 반면에 남자는 감정적으로 금방
주눅이 들거나 감정 표현에 약하다고 생각된다.
쉽게 믿기지 않는가? 그렇다면 남자아이와 여자아이의 행동 특성 차이에 관한 교양 프로
들을 시청해 보라. 내가 본 어떤 TV 프로에서 두 살에서 네 살 사이의 남자아이들과 여자
아이들에게 여러 가지 장난감을 주고 행동 특성의 차이를 관찰했다. 그 프로에 사용된 장난
감은 인형이나 살림살이 같은 <여자> 장난감, 트럭이나 집짓기 같은 <남자> 장난감, 그리
고 꼭두각시나 봉제 동물 같은 <중성> 장난감이었다. 나이에 관계 없이 남자아이들은 장난
감을 집어 던졌고 여자아이들은 장난감을 보살폈다. 여자아이 둘을 붙였을 때 그 아이들은
장난감으로 <얘기>를 했다. 남자아이 둘을 붙였을 때 그 아이들은 장난감으로 <싸움>을
했다. 여자아이와 남자아이를 붙였을 때 그 아이들은 무질서하고 서로 불편한 감정을 보였
다. 서로 다른 놀이 방법으로 <협조하는> 기술이 없기 때문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두뇌는 서로 다르게 되어 있다. 그래서 여러 가지 점에서 기능에 따른 성
별 차이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정교한 기술을 사용해 두뇌 세포 활동을 관찰한 연구 결과
에 따르면 남성과 여성의 두뇌는 같은 일을 해도 서로 다르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제는 점점 더 남자와 여자의 사고 방식이 다르다고 밝혀지고 있다. 그럼에도 너무 많은
심리학자들이 여성의 동등함 내지는 우월함을 입증하려 애를 쓰고 있다. 왜 이들은 성별에
의한 <차이>를 인정하지 않는 것일까?
그렇다면 우리 사회가 성별의 차이에 아무 영향도 주지 않는단 말인가? 물론 그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 같은 영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그리 대단치 않다. 우리의 그 멋진
앞쪽 두뇌 때문에 우리는 기존에 <남성적> 또는 <여성적>으로 규정된 많은 분야에서 새로
운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예를 들어 남자도 전화 교환수가 되고 여자도 중장비 운전수가 되
고 있다). 하지만 우리 생물학적인 본능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다. 대개의 경우 남자는
정복하고 여자는 보살피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면 우리에게 <의지>와 <선택>의 능력, 즉
생물학적 본능에서 벗어날 능력이 없다는 말인가? 물론 그렇지는 않다. 남자도 전업주부가
될 수 있고 여자도 우주 비행사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남자가 아이를 기르고 여자가 정복하
는 것이 일반적인 일일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남자, 여자, 그리고 감정
인간의 행동 특성은 표준적인 통계 곡선을 따라 분포해 있다(이른바 <종형 곡선>이다).
그리고 많은 특성에서 남자와 여자를 구분하는 곡선들이 있다(물론 때로는 겹치기도 한다).
남녀 집단에는 나름대로 표준 값이 있다. 우리 사회가 하고 있는 일은 다양한 수준과 다양
한 측면에서 이 곡선의 꼬리들을 표준 값에 더 가깝게 만들려는 것이다(이렇게 해서 균일화
를 이루겠다는 것이다). 사회가 균일화되면 나름대로 좋은 점이 있다. 기대치가 분명해지고
집단의 특성이 바람직하게 된다.
많은 여권 단체들이 지금까지 했던 것처럼 우리가 이 표준 값을 재 규정할 수는 있다. 하
지만 이 같은 시도는 오래가지 못한다. 왜냐하면 남성과 여성이 <본질적으로> 다르기 때문
이다. 증거를 대라고? 아이들이 모래로 장난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증거를
대라고? 남자들에게 전화해서 남성들이 주관하는 여권 운동 집회에 나오라고 말을 해보라!
(주제는 <남자가 설거지하기>이다.) 그러면 나오는 사람이 거의 없음을 알게 될 것이다. 하
지만 남자의 당연한 역할인 남편과 아버지로서 의무를 다하도록 촉구하는 <약속 지키기 행
사>에 전화를 해보라! 그러면 커다란 축구장에 사람들이 가득 모일 것이다.
남자는 절대로 여자가 될 수 없다. 또 여자가 될 필요도 없다. 서로에게 각기 고유한 것을
존중하고 인정해야 한다. 서로에게 좀 더 자연스럽고 편안한 것을 동등하게 존중하고 인정
해야 한다. 따라서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감정>의 표현이 <핵심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핵심적인 것>도 아니다.
다음의 편지가 그러한 점을 보여준다.
로라 박사님께
내 느낌을 표현하지 않고, 아내가 떠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부정함으로써 내 인생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나는 늘 감정을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분노, 배신감, 아픔,
질투심 등을 솔직하게 다루지 않음으로써 나는 내 인생과 내 자신을 망치고 말았습니다. 다
른 남자들도 이런 실수를 하지 않도록 충고하고 싶습니다. <남자들이여, 자신을 감정적으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러지 않도록 해결책을 찾으시오. 우리는 직장에서, 식당에
서, 또는 헬스클럽에서 일어난 일을 같이 얘기할 수 있소. 그렇게 해서 우리의 생활을 배우
자와 나누어 가질 수 있소. 여자들은 이런 것들을 정말로 듣고 싶어하오. 여자들은 또 우리
의 느낌도 정말로 듣고 싶어하오. 그래서 우리가 즐거운지 슬픈지 화가 나는지 말이오. 배우
자와 마음을 열고 얘기하시오. 나처럼 신문에서 읽은 얘기나 뇌까리지 말고.>
이 편지를 검토하기 전에 아까 말한 그 문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 <남성들의 입장
에서는 '감정'의 표현이 '핵심적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비핵심적인 것'도 아니
다.> 핵심적인 것은 아니다-이건 무슨 말일까? 남성들은(<남성>이라는 말을 사용할 때마다
나는 동물적인 측면을 강조한다)여성보다 <행동>지향적이고 <외부> 지향적인 특성이 강하
다. 이것은 인류의 역사나 다른 동물들의 생활에서 좀더 분명하게 나타난다. 인간 남성들은
늘 새로운 모험, 착취, 도전, 전쟁 등에 많은 관심을 보여왔다. 반면에 감정 이입이 좀더 진
화된 인간 여성들은 관계, 이해, 그리고 느낌에 더 기우는 경향이 있다. 충동과 관점의 이와
같은 내재적 차이로 인해 여자들은 그 동안 남자와 사회를 위한 문명화의 요인으로 작용해
왔다. 다시 말해 여자들은 가족, 일부일처, 안정, 질서, 또는 평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바로 여기에 균형과 조화의 가능성이 있다. 남자와 여자는 서로가 너무 다르기 때문에
상대방의 독특한 특성의 영향을 받아, 외부 지향과 내부 지향의 멋진 균형을 이룰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제대로 작용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특성을 존중하고 인정하는 것이 필요하
다. 그럼에도 우리 사회에서는 남자의 남성적인 특성을 별로 존중하지 않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이 남자들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한 가지 이유이다. 감정을 드러내
면 <역시 남자야>라는 모욕(?)을 당하거나 <여자처럼 안 한다>는 불명예(?)를 얻게 되기
때문이다(우리 사회가 지금(?)의 느낌을 주고 있다). 그러니 어떻게 감정을 드러낼 수 있겠
는가?
카드에서는 이기고 인생에서는 진다
남자들이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또다른 이유는 감정의 공개가 반드시 이롭지는 않다
고 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카드놀이나 그 밖에 다른 분야에서 이기려면 <포커 페이스>
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아프거나 흔들린다는 점을 보여주면 상대에게 힘을 줄 수 있
다. 그리고 사람들은 세상이 자비롭고 평화롭기를 바라지만 인간 본성이 늘 그렇게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남자들은 본능적으로 감정을 숨기는 경향이 있다. 그래야만 자신이
살아남을 수 있기 때문이다.
남성(수컷)의 본능이 경쟁을 위한 것이라는 점은 어떤 신문의 특집에서도 확인된 바 있
다.(<US 뉴스 & 월드 리포트>, 1996년 11월 25일자). 이 신문이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
의 비디오 게임 취향을 분석했다. <많은 부모들이 전투와 관련된 비디오 게임에 반대하지만
남자아이들은 그런 것을 좋아한다. 반면에 여자아이들은 여러 가지 활동과 사회적인 교제가
포함된 게임을 좋아한다. 여자아이들은 치열한 경쟁을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남자들은 <감정 이입>이 아닌 <행동 이입>에 더 능하다. 즉 남자들은 타인과 감
정과 반응을 관찰하고 그것을 기초로 <다음 행동>을 결정한다. 반면에 여자들은 대개 <감
정 이입>에 더 능한 편이다. 그래서 여자들은 관찰로써 끝을 내고 그것을 통해 상대방과의
관계, 교제, 보살핌 등을 추구한다.
이번에도 역시, 여자가 경쟁적이 될 수 없거나 남자가 보호적이 될 수 없다는 말은 아니
다. 다만 그것을 위해서는 본능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 우리 인간들은 새로운 행동을 배우는
데 뛰어난 능력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이 본능을 없애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것
을 새로운 방식으로 표현하게 할뿐이다.
따라서 상황이 급박할 때 우리는 좀더 <본능적으로> 행동할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우리의 타고난 성적인 차이에 의해 성격, 개성, 또는 목표 지향성이 표현되는 것이다. 우리
는 이런 현상을 일상 생활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남자와 여자는 처가와 시가
식구들을 다루는 데 엄청난 차이를 나타낸다. 남자는 장인과 다투는 일이 비교적 적은 편이
다. 반면에 여자는 시어머니와 앙숙인 경우가 많다. 그 이유는 여자들이 사건, 행동, 말, 경
험 등을 개인화하고 지나치게 감정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여자들에게는 갈등의 소지가 더
많다. 반면에 남자들은 같은 일이라도 그렇게 개인적으로 해석하거나 내부화하지 않는다. 남
자들은 그런 것을 감정적으로 대단치 않게 생각한다. 예를 들어 어떤 여자의 시어머니가 <
아기에게 분유를 먹이는 것과 네가 분유를 먹고 젖을 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니?>라고
말할 때 그 여자는 대개 시어머니가 <잔소리가 많다>고 불평을 하게 된다. 하지만 어떤 남
자의 장인이 <자동차를 그렇게 다뤄서는 금방 망가지기 쉽상이네>라고 말할 때 그 남자는
아마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그래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여주세요.> 그러고는
같이 차고로 갈 것이다.
양자간에 어떤 차이가 있는가? 여자는 인간 관계의 측면에서 접근하고 남자는 과제를 해
결하는 측면에서 접근한다. 이것이 기본적인 태도의 차이이다.
그렇다고 남자가 반응이나 과민 반응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하지만
그것은 대개 동물 남성을 위협하는 요인때문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까 생명, 재산, 배우자,
지위 등의 요인 때문으로, 정말로 <개인적인> 것이라고는 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남자는
이웃 사람이 묻지도 않고 자기 집에서 뻗어나온 가지를 칠 때 화를 낼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이것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고 자신이 지배하는 영역에 관한 것이다. 영화에서도 조
직범죄단이 그 끔찍한 살상을 저지를 때 다음과 같은 것을 이유로 든다. <개인적으로는 원
한이 없어. 하지만 사업은 사업이야.>
인간 관계와 관련해서 남자와 여자의 감정을 좀더 생생하게 비교해 보자. 여자는 온도가
1도만 변해도 반응을 한다. 그러나 남자는 경계 경보가 내려질 때까지 반응을 하지 않는다.
어쨌든 나는 이 점을 분명히 밝히고 싶다. <어느 쪽으로 행동도 좋거나 나쁜 것은 아니다.>
여자는 작은 변화에는 죽 끓듯이 하는 반응을 자제해야 한다. 그리고 남자는 집이 무너질
때까지 기다리지 말아야 한다. 그래서 나는 남자와 여자가 함께하면 조화를 이룰 수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특성으로 균형을 이루어서 새로운 차원의 힘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남자가 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또다른 이유는 그렇게 하면 필요한 <행동>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여자는 그것이 단순한 잡담이나 즐거운 취미 생활, 또는 관심과
지원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남성은 진화 과정을 통해 감정에 어느 정도 무심해질 것을 배웠
다. 공격이나 경쟁을 맞아 행동을 주저하는 것은 손실이나 죽음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위험이나 도전에 직면해서 감정을 억누르는 것은 진화적으로 옳은 일이다.
남성을 비난하는 기존의 여권 운동가들은 이 같은 생각을 비웃는다. 이제 남자도 인터넷
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만큼, 남성의 공격성과 자기 억제는 버려야 할 대상이라고
주장한다. 그들은 남성의 힘이 시대에 뒤떨어진 구시대의 유물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것
은 틀린 생각이다. 우리의 멋진 앞쪽 두뇌를 사용해서 우리는 동물적인 본능을 바람직한 사
회적 행동으로 바꿀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본능을 부정할 수는 없다!
본능을 부정할 때 우리는 스스로 거짓말을 하는 것이 된다. 사실 여자들은 사근사근하고
너무 감정적인 남자는 좋아하지 않는다. 그들은 그런 남자가 나약하거나 감정적,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어떤 의상 디자이너가 TV광고에서 했던 말을 기억하고 있는가? <
클로프만... 당신이 의지할 수 있는 사람> 이렇게 해서 그는 옷을 아주 많이 팔 수 있었다!).
이것은 남자들이 말하는 그 <착한 사람>의 불평, 즉 여자들이 <나쁜 사람들>에게만 끌
리는 것 같다는 불평을 나름대로 설명해 준다. 말하자면 이것이 여성들의 생물학적인 특성
인 것이다. 공격적이고 강하고 결연하고 강력하고 상당히 성적인 남성은 보호자, 동반자, 그
리고 새끼를 기르기 위한 자원을 필요로 하는 여성에게 생물학적으로 딱 들어맞는다. 인간
이 아닌 동물의 왕국에서는 남성이 짝짓기를 하기 전에 무언가를 입증해야만 한다. 즉 (육
체적인 보호를 위한) 크기, (자원 확보를 위한) 영토, 또는 (좋은 유전자를 위한) 강함 등이
다. 여성(암컷)은 싸울 수 있고 음식을 모을 수 있고 둥지를 만들 수 있고 정력이나 건강이
있는 남성(수컷)을 통해 가능한 한 가장 좋은 재생산의 기회를 갖고 싶어한다. 따라서 스스
로 <남성적인(수컷적인) 특성>을 제거한 인간 동물의 <착한 사람>은 짝짓기의 대상으로는
매력을 갖지 못한다. 다만 여자들에게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을 뿐이다. 그리고 여자들은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 선택하지 않는다. 1960년대 이후로 여자들이 남성
적인 힘을 두려워하고 멸시하도록 교육을 받았다 해서 그것을 원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점
점 더 많은 여자들이 바람을 피우는 것이 남성의 성적인 특성 때문이 아니라면 무엇 때문이
라고 말하겠는가?
내가 생물학적인 본능을 자꾸만 강조하는 것은 그것이 우리 인간 동물의 특성에서 아주
중요한 일부임에도 지나치게 무시되거나 부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는 해도 나는 교육
을 받고 종교를 가진 여자로서, 우리 인간들에게 생물학적인 본능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있음을 잘 알고 있다. 1996년 12월 29일자 <LA 타임스>기사를 보면 세속적인 자유를 위해
자신들의 신앙을 버린 이스라엘의 몇몇 정통 유태교 신자들 이야기가 나온다. 어떤 젊은 남
자가 자유분방한 활동과 성생활을 위해 종교적인 생활을 포기하고 나서 이렇게 말했다. <나
를 상담하신 분이 내가 앞으로 갈등의 삶을 살게 될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그분의 말이 더
럽게도 맞아떨어졌다. 종교를 포기하는 것은 절대로 쉬운 일이 아니다. 전에 종교를 갖고 있
을 때는 나름대로 충만감이 있었다. 그런데 이제는 왠지 공허한 느낌이다. 나는 지금 영적으
로 고통을 받고 있다.>
동물적인 충동인 무제한의 자유는 우리의 본능이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 인생에서 질서와 의미를 찾고 싶은 것, 이것이 우리의 전부는 아니다. 우리 인생에서
질서와 의미를 찾고 싶은 것, 이것은 우리 인간만이 갖고 있는 욕구이고 능력이다. 우리가
종교를 갖게 되면 자기 만족이라는 충동적인 욕구과 계속해서 싸워야만 한다. 마찬가지로
우리 인간들은 (남성과 여성이라는) 본능적인 자아와 (남자와 여자라는) 인간적인 자아 사
이에서 계속해서 싸워야만 한다. 그리고 이와 같은 인간적인 측면, 즉 생존을 넘어선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이성간의 협동이 필요하다. 이 같은 협동이 있을 때 전체는 그 부분들의 합
보다 더 커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여자들은 정말로 여러분이 더 민감하고 감정적이기를 바라는가? 물론 그렇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은 그것을 <자신들의 방식대로> 원한다. 여자들이 정말로 원하
는 것은 자신들의 감정적인 표현에 <토를 달지 않고> 하품도 하지 않고 경청할 수 있는 사
람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관계와 여자의 아름다움에 대해서만 남자의 <긍정적인 느낌>을
계속해서 확인시켜 주고, 여자에게 문제의 해결 방법을 말하거나 어떤 조언을 <절대로> 하
지 않는 사람이다. 내 말이 믿기지 않는가? 그렇다면 남자가 경청하지 않는다고 불평하는
여자들을 상담한 전문가들에게 물어보라. 남자가 경청하지 않는다는 증거는? <글쎄요, 자꾸
만 문제 해결 방법을 얘기하려 해요.> <그러면 무엇을 원하나요?> <글쎄요, 잘은 모르겠지
만 그냥 들어주기만 하는 사람인 것 같아요.> 그 전문가는 남자가 너무 남자답기만 하고 충
분히 이해를 하지 않는다고 나무랄지도 모른다. 그러면 남자는 쇼크를 먹고 머리가 헷갈린
채 이렇게 말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관심을 갖고 있고 이해를 하고 있는데요? 나
는 귀를 기울이면서 조언을 해주었는데요?> <그것이 아니에요> 그 전문가가 훈계를 할지
도 모른다. <관심은 행동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경청을 통해 나타나는 것이오.>
남성들은 행동을 통해서 <관심>을 나타낸다. 그러나 여성들이 원하는 <관심>은 귀를
기울이고 고개를 끄덕이는 것이다. 그런데 남자가 감히 <행동>을 하거나 어떤 행동을 지시
하면 여자는 남자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고 나무란다. 이것은 온당치 못한 것이다. (게다가
더 나쁜 것은 여자가 집수리나 돈 문제를 얘기하면서도 그냥 듣기만 하라고 주장하는 것이
다!)
여자들은 남자들이 자신들을 <보살펴주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한다(그러니까 엄마처럼
편안하게 만들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예를 들어 전문적인 상담 등을 통해 남자에게 억지
로 그렇게 하도록 만든 후에는, 여자가 성적인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더 이상 <사랑의 감정
>을 갖지 않게 된다. 그 이유는 서로 정반대 되는 남성과 여성의 특성을 잃게 되기 때문인
데 그 특징이 바로 남녀간의 결합을 촉발하는 긴장을 제공하는 요인이다.
느낌들과 보살핌의 문제에 대한 이와 같은 혼란을 극복하는 데는 삼 단계의 치료법이 있
다. 나는 청취자들에게 매일같이 이것을 설명하고 인식시키려 노력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첫째, 남자와 여자 모두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을 받아들이고 존경하고 즐겨야 한다.
내 남편이 당시 열 살이던 우리 아들과 했던 대화가 생각난다. <아빠,> 당시 <여성들>과의
관계가 자신의 인생에서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던 데릭이 그렇게 물었다. <내가 여자들을
정말로 이해할 수 있게 될까?> <아니,> 남편이 대답했다. <여자들은 네가 즐겨야 하는 기
적이야. 그러니까 말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꼭 붙잡아야 해!> 이른바 <새로운 시대>의 여성
론자들은 이런 이야기에 격분할지도 모른다. 나는 이것이 <새로운 시대>의 여성론자들은
이런 이야기에 격분할지도 모른다. 나는 이것이 여자를 무시하거나 비판하는 말이라고 생각
하지 않는다. 나는 이것이 여자에 대한 정확하고, 존경과 감사가 담긴 말이라고 생각한다~
둘째, 기존의 문화적인 유행 때문에 여러분의 생물학적인 성적 권리를 부인하지 말라. 예
를 들어 나는 탁아소 같은 제도화된 아동 보호가 어머니나 아버지의 관심 및 존재와 같거나
제도화된 아동 보호가 어머니나 아버지의 관심 및 존재와 같거나 더 낫다는 기존의 그 터무
니없는 주장을 <정말로 원하는> 여자가 얼마나 많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나는 혼자서만
돈을 버는 것이 나쁜 것이고 여자들을 모욕하는 것이라는 그 터무니없는 주장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남자가 얼마나 많을지 의구심을 갖고 있다.
셋째, 여러분의 남녀 관계에서 가장 좋은 것이 무엇인지 찾아보고(예를 들어 남자의 힘과
여자의 감정) 그것을 칭찬하며, 남자와 여자의 내적인 특성을 활용해서 <자신을 완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라. 어떤 사람이 결혼해서 자신의 성적인 현실을 받아들이고 그러면
서 동시에 상대방의 독특한 능력과 욕구를 부정하지 않으며 그렇게 해서 서로 다른 두 성이
자아 완성을 위한 최선의 선택임을 인식할 때, 만족스럽고 행복한 인생을 위한 가장 좋은
기회를 갖는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남자들이 자신들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려는 또다른 이유는, 그렇게 하는 것이 너무
여성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지금의 흐름은 남자들에게 자신들의 <여성적인 측면>을
인식하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이렇게 말하는 여자에게 그러면 당신도 남성적인 측면을
인식하라고 얘기하면 당장에 뺨을 맞거나 소송을 당하거나 성 차별주의자라고 비난을 받을
것이다). 이와 관련해서 한 가지 흥미로은 질문은 <왜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자신들의 성적
인 특성을 잃을까봐 더 걱정을 하는가?>라는 것이다. 나로서도 그 정확한 대답은 잘 모르겠
지만 짚히는 데가 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우리 인간들의 성적인 차이는 염색체 속의 구성
요소(즉 남자는 XY, 여자는 XX)로 결정된다. 따라서 어느 특정 시점까지는 남자든 여자든
간에, <여성적인> 특성을 띤다. 그러다가 그 특성시점에 이르게 되면 <여성적인> 특성에
덧붙여 남성적인 특성을 갖게 된다. 다시 말해 남성적인 특성도 그 본바탕에는 여성적인 특
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결정적인 시점에서 어떤 <실수>가 있을 때, 그때 우리의
유전적인 결합은 여성이라는 존재를 만들게 된다. 따라서 남성이라는 존재 자체는 여성적인
특성에서 멀어질 것을 요구한다.
제도화된 아동 보호에 대한 요즘의 병적인 숭배(내 말이 믿기지 않는가? 그렇다면 탁아소
같은 것이 나쁘지 않음은 물론이고 오히려 더 좋다고까지 주장하는 수많은 <연구> 결과들
을 확인해 보라!)가 있기 전까지만 해도 아이들은 대개 그 어머니들이 길렀다. 심리적인 발
달 과정의 특정한 시점에서 여자아이들은 어머니에게서 멀어지지 않아도 여성적인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남자아이들은 자신들을 분리시켜야 남성적인 특성을 확인할 수 있
고, 그래서 아버지와 더 밀접한 관계를 가지려고 노력한다. 이와 관련해서 한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사내아이 주위에 그들이 남자가 되는 법을 가르쳐주는 아버지 같은 존재가 없을 때,
그 아이들이 대개는 <극도로> 남성적인 특성(폭력, 성과 애정의 분리 등)을 가짐으로써 자
신들의 성적인 정체성을 찾게 된다는 점이다. 사랑이 많고 다차원적으로 남성적인 아버지는
여자를 무시하거나 여자에게 지나치게 의지하지 않고도 남자가 될 수 있는 법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서 좋은 아버지는 동물 남성에게 인간 남자가 될 수 있는 법을 가르친다.
어찌 보면 내가 너무 장황하게 감정적인 생활을 다뤄야 할 남자들의 책임감이나 필요성을
면제시켜 주는 것도 같다. 하지만 이것은 정말로 잘못된 생각이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
은 남성들의 감정적인 특성이 여성들과는 다르며 여자들의 경우처럼 그것이 매순간의 존재
에 <필수적인>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이것이 절대적인 결론은 아니다. 그러나 내가
말한 그 문장의 뒤쪽 부분, 즉 <그렇다고 '비핵심적인 것'도 아니다>는 부분을 기억하라.
사람들의 감정적인 상태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 다시 말해서 이성과 행동보다는 느낌들을
너무 중요시하는 <감정 이입>은 남성들의 전형적인 특성이 아니다. 그렇기는 해도 자신의
내적인 상태를 알고 그것을 표현하고 그렇게 해서 잘못된 결과가 찾아오지 않도록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방법으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용기와 능력의 부족은 <어리석은 독립>이다.
치마폭에 휩싸이기 싫어!
<어리석은 독립>의 가장 전형적인 형태는 아내에 대한 의존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것이
다. 하지만 현실을 부정한다고 해서 현실이 변하는 것은 아니다. '루안'이라는 신문 만화가
이 같은 의존성을 지적한 적이 있다. 남편이 아내에게 큰소리로 신문을 읽어주고 있었다. <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파경을 극복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하는군.> 여자가 대꾸했
다. <그것은 여자들이 서로 유대감을 갖고 있기 때문이야. 우리에게는 일종의 지원 시스템
이 있어. 당신과 내가 헤어질 경우, 나는 마리나 앤이나 자넷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어. 하
지만 당신을 누구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지? 당신의 가장 친한 친구는 누구지?> 남자가 망
설이다가 간단하게 대답한다. <당신이지.> 다시 여자가 남자에게 얘기한다. <그래? 하지만
내가 당신을 도와줄 것 같아?>
사람들은 위기 의식을 느낄 때 <가장 친한 친구>를 찾는다. 여자들에게는 그 <가장 친한
친구>가 같이 쇼핑하고 같이 웃고 같이 울고 같이 수다를 떤 사람이다. 반면에 남자들에게
는 그것이 같이 운동 경기를 관람했거나 서로 조언을 해준 사람이다. 남자들은 감정이 아닌
여러 가지 활동을 통해 서로 경쟁하거나 협동한다. 이것도 물론 좋은 일이지만 문제는 어떤
위기 상황에 처했을 때이다. 그렇게 되면 억지로라도 금욕적인 독립성의 본능에서 벗어나
친구에게 유용한 정보나 비슷한 경험이 있는지, 그래서 통찰력과 이해심을 제공할 수 있는
지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게 된다. 남자들은 머리를 약간 손질하는 것이 데릴라는 아내로 갖
는 것과 같은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 여러 가지 중요한 감정들을 다루는 것이(특
히 그것들을 회피해서 스스로 인생을 망치기 전에) 여러분의 남성을 거세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것은 여러분이 가장 두려워하는 그 손실들에서 여러분을 구해 주는 것이다. 이 같
은 손실들은 대개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항이다. 즉 여자와 일이다. 물론 여러분은 결혼과
함께 여자는 끝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다시 말해서 이제는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발
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그런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남자
라기보다 남성에 가깝다.
물론 여러분 남자들은 <여자의 치마폭에 휩싸이지> 않고 싶어한다. 하지만 여러분은 여
자의 치마폭이 있기 때문에 제대로 활동할 수 있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그 여자가 <나쁜>
여자라 해도 말이다). 다음 편지를 읽어보자.
내가 아내와 헤어진 지 이제 삼 주 가량 되었습니다. 당연히 이것은 내 인생에서 가장 최
악의 상황입니다. 이렇게 끔찍한 일이 일어날 수 있다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
다. 지금 나는 아내와 이혼을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사님, 나는 아내와
이혼하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모든 것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는
이 모든 나쁜 것이 사라져버리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나는 아내와 영원토록 같이 살고 싶습
니다. 우리가 십칠 년 전에 약속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남자들이 이와 비슷한 편지들을 보냈다. 그들은 결혼 생활을 고마워하지
않다가 마침내 아내가 죽거나 떠나가는 상황을 목격했다. 지금까지 많은 연구 결과들이, 특
히 남자들의 경우에 결혼 생활이 독신이나 동거보다 감정적으로 경제적으로 건강적으로 엄
청난 이점을 제고한다고 결론지었다. 동거의 경우에는 결혼 생활이 제공하는 일부 이점을
누릴 수도 있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결혼한 남자들이 더 좋은 건강과 경제적인 성공, 더 만
족스러운 성생활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는 결혼을 하면 더 많은 안정감과 헌시
의 느낌, 영구성, 상호 의존성을 비롯해서 결국 더 많은 안전과 편안함을 갖기 때문인 것으
로 보인다.
내 프로의 청취자인 프레드릭은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어떤 남자가 같이 살고 있는 여자와 왜 문제들을 갖고 있는지 궁금해한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여자에게 의존할 때의 강점과 약점의 차이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여자에게 의존할 때의 강점은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사랑하는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그 사
람의 <도움>을 얻는 것입니다. 반면 여자에게 의존할 때의 약점은 자신의 취약한 부분을
사랑하는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그 사람의 <구원>을 바라는 것입니다.
유용한 도구
프레드릭의 이 편지는 여러분 남자들이 여자들의 도움을 도구로 사용해서 만들고 행하고
정복하고 성취할 필요가 있다는 뜻일 것이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여러분의 싸움을 대신 싸
워줄 <엄마>가 있는 것이다. 여러분의 아내는 (여러분이 좋은 옷만 좋아하는 바비인형과
결혼하지 않았다면) 여러분의 가장 좋은 도구이다. 혼자 사는 남자들은 대개 알코올 중독과
약물 복용의 위험성이 더 높으며 여러 가지 정신적, 육체적, 사회적 문제들을 일으킬 가능성
도 더 높다. 그리고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결혼을 했어도 아내에 대한 욕구와 의존성을
부정하는 남자 역시 비슷한 문제들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이와 같은 <도구> 비유는 물론 적절한 것이기는 해도 그것을 <제대로> 활용할 줄 모르
는 사람에게는 문제의 원천이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케빈이라는 마흔 살의 전직 해병 대
원은 두 번째 결혼이 이혼으로 끝난 후에 내 프로에 전화를 걸었다. 당시 케빈은 미국이라
는 나라를 떠나고 싶어했다. 이유는 여섯 살, 네 살 먹은 자신의 두 아들을 볼 수 없어서 곤
혹 감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케빈," 내가 애원하듯이 말했다. "당신은 이미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육체적인 고통과 죽
음을 처리할 수 있다고 입증했어요. 그런데 당신은 이제 '감정상의 문제'를 두려움 때문에
제대로 처리할 수 없는 모양이군요. 당신이 아이들을 보지 않으면 아이들이 없어도 정말로
상실감을 느끼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나요? 당신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들을 포기할
생각인가요?"
"그래요. 나로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도저히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아이들을
보고 나서 다시 헤어져야 하는 게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
"케빈, 당신은 도망치고 싶은 이 충동과 싸워야만 해요. 당신이 전투에서 싸웠던 것처럼
말이에요. 정말 우스운 일 아닌가요? 죽음의 두려움보다 삶의 두려움이 더 무섭단
말인가요?"
케빈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케빈은 자신의 <감정적인> 고통을 어떻게 다뤄야 할지 도저히 알 수 없었다. 해병 대원
이었던 그는 다리에 총을 맞고 그것을 잘라내는 고통은 참을 수가 있었다. 어쩌면 그래서
그가 아내와 아이들을 잘라내고 상실감을 잊으려는 것인지도 몰랐다. 나는 케빈에게 그와
같은 고통과 싸워 이기고 아이들을 보는 시간을 활용해서 자신과 아이들에게 필요한 감정적
인 유대감을 키우라고 얘기했다.
"케빈, 그렇다면 당신의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그 작은 고통의
대가로 포옹과 웃음이라는 큰 상을 받을 수 있어요. 당신은 아빠로서 아이들에게 가르칠 수
있는 것이 아주 많아요. 그리고 결국에는 그것이 당신에게 즐거움과 의미를 주게 될 거예
요."
아무 의미 없이 무심하게 정복이나 성취만을 추구하는 것은 인생을 허무하게 만들 뿐이
다. 그리고 결국에는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갖는 것이 우리 인생에 의미를 주게 된다. 나는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어요?'라는 책에서 내가 받은 어떤 편지 한 장을 소개한 적이 있
다.
편지를 보낸 이는 이혼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는데 그 힘든 고통을 잊기 위해 수면제를 과다
복용하고 있었다. 하루는 그가 자동차 안에 앉아 죽음을 기다리고 있을 때 무료함을 잊기
위해 라디오를 틀었다가 우연히 내가 진행하는 프로를 듣게 되었다. 그때 나는 어떤 남자에
게 무책임하게 아이를 버렸다고 <꾸중>을 하던 중이었다. 그리고 이 같은 훈계가 그 죽어
가는 사람에게 깨달음을 준 모양이었다. 그 남자는 자기 아들이 아무 도움도 받지 못하게
되거나 아니면 다른 남자에게서 그 모든 <가르침>을 받게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 남자
는 자신이 극도의 감정적 고통을 겪고 있기는 해도 적어도 자기 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
는 사람임을 깨달았다. 결국 그는 구조 요청을 보내고 자신의 위를 세척하고 그런 후에 자
기 아들에게 아주 충실한 아버지가 되었다.
<그냥 존재하는 것>은 <진정으로 사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니다. 인생의 의미나 다른 사
람과 관계가 없을 때 그것은 일종의 무존재이며 영적인 죽음이다. 밀접한 관계가 해결책이
다. 왜 여러분은 그것을 피하려고 기를 쓰는가?
존이라는 스물 아홉 살의 남자가 전화를 걸었다. 이유는 여섯 살 난 딸이 있는 여자 친구
와 헤어지게 되었기 때문이었다. 아마 일년 정도 교제를 했던 모양이었다.
"그녀는 자신이 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어떻게요?"
"나를 좀더 솔직하고 개방적이고 이해심 많고 덜 자기 중심적인 사람으로 만들려고 했습
니다."
"그렇다면 존,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것들이 당신에게 필요한 좋은 변화라고 생각
하나요?"
"그런 것 같습니다. 나는 늘 무엇이든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녀
는 누군가 주위에 있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나는 우리가 잘 어울리는 한 쌍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녀는 내가 자기에게 관심을 보이거나 자신이 예쁘다고 말을 하지 않는다고 불
평하고 있습니다. 물론 나는 헤어지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하지만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얘기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녀에게 <존경심>을 보이는
것이 왜 두렵다고 생각하나요?"
"나는 내 주도권을 행사하고 싶습니다. 내가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말하면 그녀가 나 대신
에 주도권을 행사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여자가 힘을 얻게될 거예요. 왜냐하면 당신이 자기를 필요로 함을 알게 될
것이니까... 그리고 여자가 그것을 주지 않으면 당신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당
신이 그런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 늘 그렇게 강해야만 하나요?"
"그래요. 나는 약한 면을 보이고 싶지 않아요"
"그러니까 당신은 자신의 안전을 위해 여자의 사랑을 포기할 수도 있다는 말이군요?"
나에게 여자 같은 건 필요 없어
여러분의 여자를 <여러분이 계속해서 반항해야 하는 어머니>나 단순한 <노리개>로 생각
하는 것, 이것이 여자에 대한 의존성을 부인하는 남자들의 전형적인 태도이다. 계속해서 유
혹하고 바람을 피우고 성적인 정복을 하는 것이 여러분이 열망하는 여성의 인정을 잠시 느
끼게 할 수는 있다. 남자들은 누구나 여성의 인정을 필요로 하고 그것에서 혜택을 보지만
이 같은 사실을 시인하는 남자는 그리 많지 않다. 심리학자들은 이 같이 부인하는 태도를
성적인 중독 현상이라고 얘기한다. 좀더 세속적인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모든 행동이 다른
사람이나 다른 무엇에 대한 무의식적인 반응이라고 얘기한다. 그리고 이 같은 행동은 성격
상의 결함과 아무 관계도 없다. 오히려 이것은 두려움의 도전이 문제 해결의 길라잡이가 될
수도 있는 상황에서 가치관이 부족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현상이다.
적어도 여러분이 정신적으로 결함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이런 현상은 어떤 면에서 정상
적인 것이라고 할 수도 있다. 사람들이 무엇을 두려워해서 그것을 다루는 데 필요한 어려움
을 솔직하게 공개적으로 다루고 싶어하지 않을 때, 우리는 그 결과 어떤 사람에게 상처를
주건 우리 인생에서 무엇이 망가지건 기본적인 욕구의 충족을 위한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이것은 감정적인 겁쟁이이고 자기 중심적인 태도이다. 이것은 여러분이 <남성적인> 특성을
너무나 유지하고 싶어해서 여러분이 되고자 갈망하는 <남자적인> 특성을 포기하는 일이다.
이것은 여러분이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면서까지 자신의 상처를 숨기거나 치료하려는 것
이다. 그리고 이것은 결국 아무 도움도 되지 못한다.
이제 존이라는 청취자의 충격적인 고백을 들어보자. 내 프로에 전화를 걸었을 때 존의 목
소리는 비장함이 들어 있었다. 그는 아내가 바람을 피웠기 때문에 자신도 바람을 피울 것이
라고 선언했다.
"그렇게 바람을 피워서 어떤 결과를 얻고 싶은가요?" 내가 물었다.
"아내에게 복수하는 만족감과 즐거움을 위해서입니다" 존이 즉시 대답했다.
"그래요.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사람을 <이용해야만> 해요"
"그렇기는 하지만..."
"당신아 아내에게 해를 주기 위해서는 또다른 사람에게 해를 주어야만 해요. 그렇게 해서
한 사람은 이용하고 다른 한 사람에게는 상처를 줌으로써 당신의 인격이나 남성다움이 회복
되나요?"
"아닙니다. 그렇지는 않을 겁니다. 당신이 말하는 방식으로는 아닐 겁니다. 다만 내가 원
하는 것은 만족감... 복수... 또는 앙갚음입니다"
"그런 식으로는 절대로 만족감을 얻을 수 없어요. 당신은 이미 배신을 당했어요. 당신은
이미 상처를 입었어요. 이런 식의 배신은 당신에게 너무나도 끔찍한 고통이에요. 그것은 버
림받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야기시키고 당신의 기차와 존엄성을 손상시키고 당신이 믿었
던 가정이라는 질서를 망가뜨리고 당신의 노력을 훼손시키고 당신을 공개적으로 무시하는
것이에요. 하지만 존, 당신이 바람을 피운다고 해서 그런 고통이 사라지지는 않아요. 다른
곳에서 성적인 만족을 얻은 후에도 그 모든 감정과 현실은 여전히 남아 있게 돼요. 그렇지
않아요?"
"예, 그렇다고 생각합니다"
남자들은 결혼 후에 더 이상 <구애>를 하지 않는다는 일종의 농담 내지는 불평 같은 것
이 있어왔다(이 부분에 대해서는 7장의 <어리석은 남편>을 참조할 것). 여러분의 <남성>이
여성의 관심을 얻고 짝짓기를 하는 것이라면 여러분의 <남자>는 의무감과 성실성으로 여자
와 유대관계를 맺는 것이다. 여자들 속의 <여성>은 <둥지>를 만들고 싶어한다. 그리고 둥
지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여자들은 좀더 지속적이고 때로는
충동적이기까지 한 방식으로 어떤 관계의 온도를 측정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에 남자들 속
의 남성은 그것을 당연시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도 한 가지 이유로 남자들은 일상적인 세부
사항들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무엇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것이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지, 어
떤 것에 관심을 보여야 하는지 세심하게 확인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여자가 옆길로
새거나 자신들을 무시할 때 남자들은 세상이 끝난 것처럼 행동한다(이를테면 폭력을 휘두르
거나 자신을 망치거나 자살을 하거나 약물, 알코올 중독에 걸리거나 계속해서 섹스에 탐닉
한다). 남자들은 세부 사항에 관심을 갖지 않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
고 그래서 이제는 상실감과 배신감으로 어쩔 줄 모르게 된다.
나는 지금까지 남자들이 상대방 여자나 자신들의 관계를 시시각각 측정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얘기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자신이나 자신의 배우자가 언제 문제를 갖게 되는
지 알 필요가 없다거나 알 수가 없다는 말은 아니다. 질문하고 의논하고 생각해 꿈과 관심
을 나눠갖는 것이 전적으로 <여성적인>일은 아니다. 그것은 인간적인 일이고 여자 관계에
서 의미와 연속성을 갖기 위해 필수적인 일이고 여러분에게 흥미로우면서도 충만한 일이고
어떤 관계의 손상이나 파괴를 막는 효과적인 일이다. 어떤 여자를 육체적으로 갖고 있다고
해서 그것이 그 여자를 <정말로 갖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 여러분은 이 점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그렇다고 이것이 어떤 까다로운 온실 식물을 보살피는 일인 것은 아니다. 이것은 여러분
이 매일매일의 일상 생활에서 겪는 자연적인 사항들의 출구를 갖는 일이다. 예를 들어 여러
분이 아침에 일어났을 때 그 야차 같은 상사를 만나고 싶지 않아서 잠자리에 조금 더 누워
있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또는 그 지옥 같은 출퇴근 시간이 너무 싫어서 좀더 단순한
생활을 하고 싶은 욕구를 느낄 때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재택 근무를 하면서 아이들에게
좀더 많은 관심을 쏟고 싶을 때도 있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매일같이 살아가면서 여러 가
지 불만이나 위기 의식을 느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할 것인가? 바로 여러분의 배우자가 여
러분에게 힘을 주고 여러분을 격려하게 될 것이다!
어떤 여자가 여러분과 같이 있음을 알 때 여러분은 안정감을 느끼고 활력을 찾을 수 있
다. 그럴 때 여러분은 자신의 강점을 더 개발하고 자신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다.
여러분은 남성의 힘을 내세우기에 앞서 남자다운 성숙함을 보일 필요가 있다. 게다가 타
잔 같이 소리를 지르고 주먹으로 가슴을 친다고 해서 여러분이 더 남성다워지는 것은 아니
다. 그것은 오히려 여러분을 더 동물적인 존재로 전락시킬 뿐이다. 크리스라는 남자가 바로
그런 식으로 행동했다. 그는 리사라는 여자와 결혼한지 오년째가 되었다. 아내인 리사의 집
에서 얌전하게 한 살 배기 아들을 기르고 있었다.
그런데 리사가 나에게 불만을 털어놓았다. 자신이 보기에는 남편이 <친구들이나 형제들과
함께 야한 식당에 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남편은 화를 내면서 그게 무슨
말이냐고 대답했습니다. 남편은 내가 자신의 행동에 참견한다고 오히려 나에게 불만을 터뜨
렸습니다"
"그래요, 내가 그렇게 말했습니다" 크리스가 즉시 아내의 말을 되받았다. "내가 어디에 가
서 점심을 먹든 아내가 간섭할 권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크리스, 당신 말이 맞아요. 우리 나라에서는 누구든지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할 권리가 있
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꼭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지요. 더욱이 당신이 결혼을 한 남
편으로서 상대방의 마음을 고려해야 할 배우자가 있다면 그때는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마
음대로 할 수 있는 여자가 더 좁아지지요. 아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고려하는 것, 특
히 그 중요성이 비교적 적은 야한 식당 같은 문제에 대해서 아내의 생각을 존중하는 것이
당신의 의사 결정에서 참작되어야 해요. 그런데 당신은 그렇지 않고 있어요. 물론 리사가 자
기는 집에서 애나 보고 있는데 당신은 야한 식당에 가서 예쁜 여종업원의 시중을 받는다는
사실에 위협을 느끼는 것은 다소 지나친 반응일 수도 있어요. 그 점에 대해서는 당신의 태
도가 옳다고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그런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여전히 아내의 기분을 상하
게 할 필요가 있을까요? 아내의 기분보다 야한 식당에 가는 것이 더 중요한 일인가요?"
"아내의 불만이 지나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우리가 같이 해변에 갈 때는 아
내도 아무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그곳에 가면 야한 식당에 있는 것보다 더 야하게 하고 있
는 여자들이 아주 많은데도 말입니다"
"그래요, 하지만 해변에 갈 때는 온 가족이 같이 가는 거죠. 그래서 당신이 추파를 던진다
해도 그리 큰 문제는 아닐 수가 있어요. 하지만 당신이 다른 남자들과 야한 식당이나 야한
술집 같은 곳에 갈 때는 그것이 <의도된> 추파라고 할 수 있어요"
"나는 이것이 아내가 통제력을 행사하려는 시도의 시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내가
하는 일에 일일이 간섭하려는 시작 단계에 해당하는 거죠"
"그러니까 당신은 이것이 아내의 통제력 행사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군요. 그래서
남자로서 자신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는 거로군요! 그래서 당신은 그런 사건들을 액면 그
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로군요. 왜냐하면 그것이 당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일이니까 말이
에요"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크리스, 당신은 당신 아들에게 여자들에 대한 이런 신경 과민증을 가르칠
생각인가요? 당신은 당신 아들에게 아내가 어떻게 생각하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
이 남자로서 독립성을 찾는 것이라고 가르칠 생각인가요?"
"이것은 여자들에 대한 신경 과민증이 아닙니다"
"왜 아니에요? 당신은 지금 여자에 대한 의무와 관심 때문에 남성적인 특성을 희생하면
남자로서의 독립성이 훼손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물론 나도 남자들의 성적 특성이
여자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와 결혼해서 가족
을 갖게 되면 그때는 남성적인 힘이 독립성을 중시하는 동물 남성적인 특성이 아니라 좀더
인간 남자적인 특성에 의해서 규정된다는 점을 알아야만 해요. 이것은 여자가 당신의 생식
기를 지배하는 문제가 아니에요. 당신이 덜 동물 남성적으로 행동하고 더 인간 남자적으로
행동하라는 여자의 요구에 위협을 느낀다면 당신도 자신의 생식기에 대해서 지배력을 많이
갖고 있는 게 아니에요"
때로 여러분은 동물 남성과 인간 남자의 투쟁에서 어느 편에 서고 싶은지 결정조차 하지
못한다. 동물 남성적인 측면을 강조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독립>을 보여주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 말을 오해하지는 말라. 당신이 남편, 아버지, 친구, 시민 등의 역할에 아주 적
합한 운동 경기나 취미 생활을 한다해서 여자가 징징거리면 그 여자는 자기보다 당신이 더
온전한 인간이라는 점에 질투심을 느끼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경우에는 그녀에게 이
책의 자매편인 '여자가 인생을 망치는 열 가지 방법'을 주고 어떻게든 상황이 좋아질 것을
기대하라. 그리고 당신이 고른 여자가 남자에게 의지하고 싶어하는 미성숙한 여자라는 점을
기억하라.
<환상의 섬>으로의 탈출
어떤 남자들은 자신의 욕구와 느낌들에 대한 진실을 피하기 위해 환상의 섬으로 탈출한
다.
마이크가 바로 그런 남자이다. 마이크는 인터넷에서 어떤 여자를 만나 사진들을 교환하고
수많은 컴퓨터 대화를 나누었다. 마이크는 <인터넷상에서 그 여자가 나를 다른 남자의 이름
으로 부르는 경우가> 너무 많아서 실망을 했다. 이것이 환상과 게임이 실제 생활보다 더 중
요한 또는 실제 생활을 대신하는 1990년대식의 인간 관계인가?
연속적인 또는 동시적인 <관계들> 역시 또다른 형태의 환상이다. 이런 관계에서는 위장
된 가까움(섹스)은 얻을 수 있지만 진정한 가까움(수용과 지원)은 얻을 수 없다. 짐이라는
남자가 이와 관련한 편지를 보냈다.
첫 번째 여자로부터 자신이 필요로 하는 자존심 같은 것을 충분히 얻은 후에, 그 남자는
또다른 여자를 찾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새로운 여자가 첫 번째 여자보다 더 좋을 수도 있
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모두 상대적인 것이고 그 남자의 기존 인식에 달
려 있는 것이다. 그 남자가 첫 번째 여자를 계속해서 만나고 있는지는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남자는 첫 번째 여자에게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것을 얻고 나서 그것을 바탕으
로 또다른 여자를 만나게 된다.
적어도 이것은 살아 숨쉬는 또다른 인간과의 섹스이다. 따라서 이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상처와 거절의 두려움 때문에 친밀감에 대한 욕구
를 억누르고 있다. 물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성격과 취향을 갖고 있는 다른 사람과의 관
계에서 상처받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 그것을 남자답게 받아들이라! 그것을 남성(수컷)으
로서 받아들이지 말라. 포르노와 자위에 관한 충동적인 행동과 집착을 피하라. 이런 것은 성
적인 충동을 안전하게 발산하는 것이고 사랑과 섹스를 분리시키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거
절의 위협이나 비판에 대한 고뇌를 피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되면 여자에게 마음
을 열면서 얻을 수 있는 따뜻함, 인정, 친밀감을 잃게 된다.
기억하라. 그 <좋은 것>은 아무 여자에게서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서로에
대한 친밀감이 충분히 형성되기 전에 성관계를 가지 수 있는 그런 여자에게서는 얻을 수 없
을 것이다. 물론 정복과 점수라는 생각은 여러분의 동물 남성적인 측면에 매력적이고 자극
적인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여러분의 인간 남자적인 측면을 <어리석은 여자들> 때문에
희생하는 것이 된다. 어떤 관계에서 깊이를 갖기 위해서는 충분히 좋은 여자를 선택해야
한다. 여러분을 그냥 <받아들이는>여자가 아니란 말이다.
음주와 마약도 친밀한 관계를 갈망하는 인간 남자와 동물 남성사이의 싸움에서 탈출구로
작용하는 환상의 섬이다. 다음과 같은 스티븐의 증언을 들어보자.
로자 박사님, 나는 알코올 중독자였습니다. 나는 내 행동들과 여러 가지 결정들을 과거의
탓으로 돌렸습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욕을 함으로써 그 아이들을 정신적으로 학대했습니다.
나는 완전히 이기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러고도 나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다가 박사님
의 얘기를 들었습니다. 박사님은 내 과거가 원인이나 힘이 아닌 <분위기>였다고 말했습니
다. 그리고 내가 내린 결정들은 내가 책임져야 하며 그것들을 과거나 다른 무엇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박사님은 권리에는 책임도 따른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행위에는 결과가 따르고 등등... 그러다가 당신이 어떤 남성 청취자에게 <분노는 일종의 두
려움이다>라고 말했을 때, 나는 그 말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박사님의 프로를 듣고 나서 꼭 한 달 후에 나는 알코올 종독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이십 년 동안 술을 마셨는데 단번에 술을 끊은 것입니다. 나는 자진해서 당신이 바라는 그
런 사람이 되었습니다. 모든 이들이 되고 싶어하지만 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그런 사람 말입
니다. 박사님 프로의 청취자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은 절대로 힘든 것이
아니다...>
나는 이제 아이들과 눈 높이를 맞추고 그 아이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것을 좋아합니다.
나는 이제 아이들의 말을 정말로 경청하고 있으며 미리 잘 생각해서 아이들에게 반응을 보
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내 자신을 방어하는 그런 반응이 아닙니다. 내 두 다리로 서서, 가족
과 인생에 대한 현실과 책임의 탈출구로서 술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그 모든 변화를 가져다
주었습니다.
어떤 사람을 성적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인생에 정말로 중요한 사람으로 사랑
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나는 이제 로라 박사님 당신의 도움을 받아 진정한 <나>를 발견하
게 되었습니다!
스티븐의 두려움은 규정되지 않은 것이었다. 그것은 자신의 의무를 잘 수행하지 못할 수
도 있다는 자기만의 걱정으로서 충족될 수 없는 욕구와 분노의 감정이었다. 그리고 남자들
이 화를 내는 경우는 대개 이 같은 이유에서 비롯된다. 그것은 충분히 좋지 못해서 충분히
사랑 받을 수 없다는 내적인 고뇌의 외적인 표현이다. 즉 자신의 감정적인 욕구가 충족되지
못하고 그것이 오히려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다.
과감하게 도전하라. 여러분의 두려움은 대개 현실보다 훨씬 더 크게 나타난다.
지나치게 일에 몰두하는 것도 여러분이 성취와 능력에 대한 욕구만을 충족시킴으로써 자
신의 내적인 감정적 욕구를 무시하는 것이다. 게다가 남자들은 자신이 가장 편안함을 느끼
고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때로는 그 과정에서 엄연한
현실을 경험한다. 다음과 같은 데이빗의 편지가 그 실례이다.
나는 아버지로부터 일하고 일하고 일함으로써 일 속에 자신을 파묻고 일에서 자신의 모든
가치를 발견하고 그래서 일이 인간 관계보다 더 중요한 것이라고 배웠습니다. 그리고 나는
어머니에게서 연속극이나 TV오락관이 나보다 더 중요하며 내가 진정한 가치를 보유하는
데 부적절한 사람이라고 배웠습니다. 나는 내 의견들과 느낌들을 가슴에 묻음으로써 부모님
의 마음을 불편하게 하지 말아야 한다고 배웠습니다. 그 동안 나는 불편한 감정을 느끼면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 동안 나는 내 자신과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을 피하는 데 많은 시
간을 소비했습니다. 이제 나는 박사님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박사님은 내 생각과 느낌을
말하도록 그리고 내가 자신감을 갖도록 도와주었습니다. 앞으로 나는 불편한 감정을 피하면
서 인생을 살지 않을 것입니다. 이제서야 나는 용기를 갖고 인생의 진실을 다루는 법을 배
우기 시작했습니다... 나에게는 배우야 할 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 동안 내가 배운 한 가지
사항은 삶이란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경험하는 것이라는 점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인생을
살게 되면 슬픔과 기쁨 모두를 느끼게 됩니다. 슬픔을 피하려고 할 때 우리는 기쁨도 피하
는 것입니다. 지난 일 년 동안 나는 내 안에서 많은 고통과 사람들로부터의 고립감, 그리고
내가 알지 못했던 또다른 나를 발견했습니다! 내가 살아 있음과 경험하는 것을 느낄 수 있
음을 알기만 해도 기쁨이 찾아옵니다. 그리고 이제... 나는 하루하루를 소중하게 생각할 것입
니다!
그러나 어렸을 때의 경험과 어른이 된 후의 생활 방식 사이에 필연적인 인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첫째, 우리는 변할 수 있다. 그래서 둘째, 우리가 감정적인 용기나 비겁함을 선
택해서 두려움과 고통의 문제를 해결했고 그 과정에서 자신의 고립감과 더 큰 고통을 초래
했다. 데이비드는 어렸을 때의 경험과 상당히 다른 새로운 길을 선택했다. 다음의 편지를 읽
어보자.
나는 엄마에게서 버림받은 아이입니다. 이제 오랫동안 박사님의 프로를 듣고 보니 부모님
과 내가 왜 소원한 관계였는지 더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갓난아이 때부터 나는 다른 사
람들의 손에 의해서 길러졌고 우리 부모님은 같이 사업을 하느라 정신이 없었습니다. 그래
서 나에게는 진정한 엄마나 아빠가 한 번도 없었습니다. 두 살 위인 누나가 나이가 들어 나
를 기르고 살림을 할 수 있게 되었을 때 나는 내 <엄마>가 되려고 애를 쓰는 누나에게 반
감을 갖게 되었습니다(박사님도 알다시피 십대 소녀들은 <정상적인> 상황에서도 남동생들
에게 간섭하지 않습니까!). 나는 어렸을 때 몇 년 동안 부모님을 도와 일을 했고 대학을 졸
업한 후에도 여러 해 동안 정식으로 일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그 많은 세월이 지난 후에
(나는 지금 서른 여섯 살입니다), 나는 그 동안 부모님이 아니라 동료 직원들의 손으로 길러
졌다는 느낌을 갖고 있습니다. 부모님의 사업체는 벌써 몇 년 전에 문을 닫았습니다. 그리고
이제 부모님에게 남은 기억은 <자신들의> 사업뿐이고 나에게 남은 기억은 내가 갖지 <못
했던> 가족의 모습입니다. 그러나 이제 나는 십 연도 넘게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면서 귀여
운 아이도 둘이나 갖고 있습니다. 장모님과 장인 어른은 나에게 <부모>처럼 대해 주며 우
리는 생일 같은 특별한 날에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반면에 엄마, 아빠, 누나는
옛날에 진정한 감정적 관계를 갖지 못했기 때문에 나에게 왠지 어색한 느낌입니다.
또다른 청취자인 켄은 데이비드가 처음에 했던 그 선택(즉 자신의 욕구를 거부하고 부정
하고 묻어버린 것)을 하지 않았다. 그는 많은 따뜻함과 인정이 자연스럽게 발산되는 그런
가족과 결혼하려고 애를 썼다.
배꼽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하라
여러분 남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 깊은 자기 성찰을 위한 더 많은 시간이다. 설사 그것
이 자연스럽게 찾아오지 않는다 해도 말이다. 여러분은 이 같은 자기 성찰의 시간 속에서
자기 자신과 자신의 인생 목적, 자신의 고통, 자신의 걱정, 자신의 욕구를 깨닫게 된다. 여러
분이 이런 것을 더 많이 알수록 여러분의 고통도 더 줄어들 것이며 여러분의 인생도 더 충
만하게 될 것이다. 다음에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가족 같은 안전한 공간을 확보해서 내적
인 욕구들을 표현하고 긍정적인 반응을 얻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은 리처드 같은 생각을 더 많이 할 필요가 있다. 영어 수업 시간에 여
덟 살 된 자기 아들의 뇌종양 가능성을 보여주는 진단서에 관한 글을 크게 읽으면서 그는
큰소리로 울었다. 그리고 <왜 그렇게 민감한 반응을 보이느냐?>는 또다른 <남자>학생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것이 내 남성적인 특성에 부정적인 영
향을 미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나는 내 느낌들을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더 남성적인 사
람이라고 볼 수 있다!"
리처드는 감정적인 겁쟁이가 아니었다.
3 어리석은 야망
많은 남자들이 성공하기 위해 기를 쓴다.
그들은 초과 근무를 하고 회사의 결정을 기꺼이 따른다.
하지만 일단 성공하고 나면 그들은 끔찍한 사실을 알게 된다.
(내가 무엇을 위해 성공하려 했던가?)- 스콧(1996년)
호외다 호외! 놀라운 사실이 발견되었다! (USA투데이)가 인생의 우선 순위에 대한 남녀
차이를 조사했는데 남성과 여성이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삼십 년이 지났는데도
여권 운동이 그(이루어질 수 없는) 목표(같은 느낌, 생각, 동기, 야망, 태도, 욕망, 취향, 그리
고 만족을 갖는 유니섹스적인 존재의 창조)를 (아직도) 달성하지 못했다는 말인가? 그런 모
양이다. 그리고 나는 성별차이가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하지만 어쨌든
조사 결과를 보기로 하자. 남성과 여성은 각각 다음과 같은 것을 중요한 우선 순위로 꼽았
다.
남성의 우선 순위
-만족스런 직업을 갖는 것
-경제적인 성공을 이루는 것
여성의 우선 순위
-좋은 인간 관계를 갖는 것
-인생에서 더 좋은 목표를 갖는 것
-영적으로 성장하는 것
-세상에 나름대로 공헌하는 것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것은 남녀 모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아직도 여자들의 최고 우선 순위이다. 그렇게 오랫동안 (의식 혁명)
을 하고도 여자들이 아직도 엄마가 되고 아이를 기르고 남을 위해 사는 (자연적인 본능)을
갖고 있단 말인가? (참고로, 남을 (위해) 사는 것은 남을 (통해) 사는 것과 다르다. 전자는
멋진 것이지만 후자는 미개하다.)
가족을 부양하는 것이 남자들에게도 최고 우선 순위라고? 남성이란 동물은 자기 중심적이
고 목표 지향적이어야 하는데 어떻게 그럴 수 있단 말인가? 그럼, 남자들이 가족을 소중히
여기지만 그 일부가 되는 법을 잘 모르는 것인가? 이와 같은 의문 사항이,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는 방법이 이 장의 핵심 사항이다.
자연스럽게 행동하자
그럼 이제 소위 말하는 '남녀 차이'에 대해서, 그리고 왜 이것이 '여권론자들'에게 부정적
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여권론자들의 주장은 동등한 존경과 기회라는 그 고상한 이상
은 빼고 남성과 여성이 자신을 보고 평가하는 데 아주 나쁜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그 결과
서로에게 아주 소중한 것을 잃게 만들었다. 예를 들어 남성들의 '자연적인' 특성(야망, 성적
동기, 보호, 육체성, 개인성)은 그것이 여성들에 의해 행사되지 않는 한 나쁜 것으로 치부되
었다.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자연적인' 특성(감정, 영적 동기, 보살핌, 언어성, 상호성)은 그
것을 좀더 남성적인 지위(기업대표)의 여성이 행사하거나 남성적인 생활 방식을 싫어하는
남자(집에서 아이들과 같이 있는 남자)가 행사하지 않는 한 나쁜 것으로 생각되었다. 이것은
잘못된 상황이다.
심지어 일부 여권론자들은 남자들이 원래부터 결혼, 가족, 아이, 노인 보호 등에 관심이
없고 인간성이 '부족하다'고까지 말하고 있다. 하지만 콜드웰이 '위클리 스탠다드'에 기고한
'미국의 여성화'라는 글을 읽어보라. (남자들은 어느 사회에서나 늘 그런 것들을 추구해 왔
다. 그리고 힘들게 돈을 벌고 가정을 보호함으로써 나름대로 공헌을 해왔다. 병든 사람, 나
이든 사람, 어린아이를 돌보는 것은 역사적으로 남성의 보호와 여성의 보살핌이 결합된 것
이었다. 다만 여권론자들은 이 둘 중에서 보살핌만 '더 높은'것으로 올려놓았을 뿐이다. 이
렇게 해서 여성들의 특성은 '인간적인' 것이 되고 남성들의 특성은 단순한 구시대의 유물로
서 '비인간적인' 것이 되어버렸다) (1996년 12월 23일자)
어떤 특성이 어느 한쪽 성의 전형적인 특성이라 해서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
다. 첫째, 그것이 다른 쪽 성에는 존재하지 않는다(재생산의 문제를 제외하고 우리 '인간들'
은 그렇게 뚜렷이 구분되는 동물이 아니다.) 둘째, 그것이 더 좋거나 더 나쁜 것으로 평가되
어야 한다(그냥 '원래부터' 다른 게 아니라). 셋째, 개인적인 선택이나 차이는 존재하지 않
는다(인간들은 '원래부터 다른 것'을 극복하고 필요, 독특한 취향, 그리고 기회를 생각할 줄
안다). 넷째, 다른 쪽 성의 좀더 전형적인 특성을 표현하고 향유하면 자동적으로 성적인 투
쟁에서 승리하거나 패배한다(성적인 차이는 우리의 복합적인 '인간성'에서 한 가지 측면에
불과하다).
성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남성과 여성은 서로 결합해서 상대방을 더 높
고 완전한 존재로 만들도록 '설계되어'있다. 많은 철학자, 시인, 종교인들이 태곳적부터 이
같은 생각을 갖고 있었다.
금속과 자석의 관계는 남성과 여성의 관계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즉 양극은 서로 끌어당
긴다. 끄는 것은 인간들에게도 필요한 것이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치가 못하다. 함께
잘살기 위해서는 가치, 목표, 상호 복지, 표현에 대한 공통의 인식이 필요하다. 그리고 서로
다른 성적인 차이가 저주나 위협이 아닌 축복과 기쁨임을 아는 능력이 필요하다.
미국 군대에서는 흔히 '군인이 되면 무엇이든지 될 수 있다'고 말을 한다. 하지만 우리는
군인이 되지 않고도 그렇게 될 수가 있다. 어떻게? 여러분에게는 남성적인 특성을 잃지 않
고도 더 훌륭한 남자가 될 수 있는 여러 가지 기회가 있다. 따라서 문제는 '남성' 아니면 '
인간'의 선택이 아니다. 여러분은 '자신의 '노력으로 '인간 남성', 즉 남자가 될 수 있다.
나는 정말로 믿고 있다. 여러분이 이 '인간 남성'(남자)이 되려면 반드시 여성적인 특성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여러분이 여성이 되라는 말은 아니다(따라서 여러분이 갖고 있는 잠재
적인 '여성적 특성'을 개발할 필요는 없다). 바로 여러분의 배우자가 필요한 것이다. 여러분
이 동물 남성에서 인간 남성이 되는 것은 다른 남자들이 가르쳐준다. 하지만 여러분을 자극
하고 순화하는 것은 다른 중요한 여자들이다. 즉 여러분의 엄마와 아내이다. 예를 들어 아버
지는 여러분에게 '남자답게 행동하라'고 가르쳐줄 것이다. 반면에 어머니는 여러분을 보살펴
줄 것이다. 즉 여러분의 아픈 마음을 감싸주고 세상을 좀더 자비롭게 보라고 일러줄 것이다.
이중에서 어느 것이 옳은 것도 그른 것도 아니다. 다만 두 가지 모두 필요할 뿐이다. 아버지
는 여러분이 세상에 나가 모험을 하도록 만들 것이다. 이번에도 역시 이중에서 어느 것이
더 나은 것은 아니다. 다만 두 가지 모두 받아들여야 할 진실이다. 그러면서 여러분은 '남성
'과 '남자' 사이에서 계속해서 갈등을 겪게 된다.
그리고 나는 여러분의 갈등을 잘 알고 있다. 스물 여덟 살의 스테판이라는 남자가 내 프
로에 전화를 걸었다. 이유는 개인적인 생활과 대기업의 직업 사이에서 겪는 갈등이었다.
"직장은 많은 시간, 많은 돈, 권력, 권위, 지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활의 의미는...?"
"일이 아닌 다른 무엇입니다"
"그러면 야구를 하면 되겠군요. 당신은 개인적인 생활에 큰 가치를 두지 않는군요. 다만
잠시 휴식을 취하는 것밖에는..."
"그렇습니다. 개인적인 생활, 개인적인 발전, 사람들을 만나는 것"
"사랑과 가족도 그런가요?... 그렇다면 당신에게 주사라도 놔주어야 겠군요. 이런 문제는
남자가 심장마비를 일으킨 후에 다루는 게 제일 좋아요. 물론 죽지 않을 경우에 말이에요.
대개의 경우에는 개인 생활을 잘하는 사람이 심장마비에 걸리거나 죽을 가능성이 더 적어
요. 하지만 당신은 아직 젊어서 그런지 건강을 자신하고 있는 것 같군요"
"예,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말을 듣고 보니 찔리는 데가 있군요. 음... 이제는 무슨 말인
지 알 것도 같네요."
"그래요? 그것이 무엇인가요?"
"억지로라도 시간을 내서 개인 생활을 하란 말이지요?"
"억지라고요? 부정적이고 기계적이고 실용적인 말이군요. 하지만 많은 경우에 그런 식으
로 올바른 출발이 시작되죠. 당신이 올바른 길을 가지 않으면 가는 길에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도, 즐길 수도 없어요. 물론 때로는 올바른 길을 가지 않고도 결국에는 올바른 곳에 도착
할 수도 있어요. 뛰어난 재능과 위대한 야망을 갖는 건 멋진 일이지요. 하지만 그것에서 얻
는 즐거움과 깊은 만족은 인생의 의미, 목표, 사랑이 있을 때만 가능해요"
"알겠습니다"
"좋아요. 그러면 조금 작은 회사로 옮길 수 있을까요?"
(웃으면서) "그건 안 되겠는데요"
인생 지도를 만들라
여자인 내가 남자인 여러분에게 '올바른 길'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 같은가? 그럴 수도 있
다. 하지만 내가 건방지게 여러분의 올바른 길을 제시하는 것은 아니다. 첫째, 원래 TV에서
방송된 '미션 임파서블'의 짐 펠프스가 얘기했듯이, (당신의 운명은 당신이 선택하는 것이
다. 행운을 빈다.) 둘째, 먼저 간 다른 남자들의 인생지도를 배울 수 있다. 다음의 편지를 읽
어보자.
나는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학교에 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좀처럼 오지
않았습니다. 나는 가족 때문에 승진 기회도 포기했습니다. 그러고는 곧 내가 좋아하지도 않
는 회사 생활에 적응했습니다. 그로부터 삼 년 후에 딸이 한 명 더 생겼습니다.
결국 나는 전문 사진가가 되는 꿈을 포기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계속해서 내 작업을 불평
했고 내가 한 희생을 뇌까렸습니다. 나는 가족만을 위해서 사는 것 같았습니다. 나는 인생
패배자의 심정이었습니다. 나는 여전히 인생의 목표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저녁 가족과 식사를 하면서 그것을 찾았습니다. 내 아내와 이제는 열세
살과 열 살이 된 두 딸이었습니다. 처음에 나는 딸아이들이 항상 하는 학교 생활의 얘기를
지켜보기만 했습니다. 그러면서 웃는 딸아이들이 무척 예쁘다고 생각했습니다. 두명의 행복
하고 성실한 아이들이 내 앞에 앉아 있었습니다. 아내와 내가 '잘한 일'이 있다면 바로 그
아이들에게 인생의 목표를 준 것이었습니다. 나는 갑자기 깊은 '만족감'과 '성취감'으로 충
만함을 느꼈습니다.
바로 그 순간에 나는 내가 한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내가 할 수 있는 어떤 일보다 값진 것이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다른 남자들이 찾지 못
하는 것을 찾게 되었습니다. 내 일이나 내가 모는 자동차나 내가 소유한 집에서는 그것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가족을 통해서 만족감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나는 전문 사진가가 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언젠가는 그 일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나
는 지금도 취미 활동으로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가 찍는 가장 멋진 사진은 내 아
내와 딸들의 사진이 될 것입니다.
야망은 좋은 것이다. 그것은 충만한 인생을 위해 필요한 것이기도 한다. 그러나 '어리석은
야망'은 자신의 개인적인 존재, 이기 적인 만족, 물질적인 소요, 힘과 권력만을 생각한다.
그러면서 다른 욕구나 만족의 수단은 무시한 채 오직 자신만을 위해서 움직인다. 하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개인'을 넘어선 '전체'이다. 그렇게 한다고 우리의 '자아'가 없어지
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이 더 완벽해질 뿐이다!
그럼에도 많은 사람들이 온갖 구실을 갖다 붙이면서 '어리석은 야망'을 추구한다. 그리고
'이제 곧 보게 되겠지만' 당신이 올바른 여자를 고르지 않으면 그 잘못된 여자가 현명해지
려는 당신에게 벌을 주어 당신을 계속 어리석게 만들 것이다.
'앞서 나아가라'- 성공의 꿈인가 악몽인가?
'어리석은 야망'에대한 한가지 낡은 구실은 이른바 '앞서 나아가라'는 잘못된 구호이다.
어떤 아빠가 1995년 10월호 '에너지 타임스'에 실린 편집자 칼럼을 우송해 주었다. 그 글을
일고 무척 화가 난 모양이었다. 내용은 편집자와 같이 일하는 자기 아내의 기본적인 하루에
관한 것이었다.
그들의 자명종 시계는 아침 5:45에 울린다. 그리고 6:45까지는 식사를 하러 내려온다. 오
전 7:00에서 7:30 사이에 세 살 난 아들이 내려와서 유모에게 인사를 한다. 엄마와 아빠는
7:48 기차를 타고 직장에 간다.. 오후 6:30에서 7:00 사이에 엄마가 집에 와서 유모를 대신한
다. 그리고 아빠는 조금 더 늦게 돌아온다. 저녁 준비와 식사는 8:30까지 완료된다. 그런 후
에 세 살된 아들을 침대에 보내는 '의식'이 시작된다. 엄마와 아빠는 완전히 지쳐있다. 엄마
는 임신 8개월이다. (새로 아기가 태어나면 이 일을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문제는 '어떻게'가 아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생각해 보라! 그들은 이렇게 변명한다. (앞
서 나아가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성공의 꿈이다)
이 편집자는 약간의 달콤한 말로 '균형'을 유지한다. (하지만 균형 감각이 중요하다. 그래
야 건강과 행복을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늘 아이들, 배우자,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
한 시간을 마련하라. 여러분이 오늘 가족에게 시간을 주지 않으면 다시는 그 시간을 가질
수 없다. 그러므로 지금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하고 가장 충실하게 인생을 살도록 하라.)
나는 여러분에게 세 가지 사항을 상기시키고 싶다. 시간, 초점, 균형이다. 이들의 시간표를
보라 가족에게 할당된 시간이 있는가? 이들의 아이에게는 유모가 거의 유일한 관계대상이
다. 그리고 이들에게는 직장 동료가 거의 유일한 관계 대상이다. 나는 정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 무엇보다도 '자신'을 위한 시간을 마련하라?) 이 편집자는 엄마 아빠의 시간표가
(전적으로 자신들만을 위한 것)임을 모르는 모양이다! 아니면 세 살 짜리 아이가 나중에 물
려받을 미래의 경제적 기회 때문에 지금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 정말 놀라지
않을수 없다.
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꿈'이 재산, 지위, 그리고 잘못된 자기 실현에만 적용되
고 책임감을 갖는 것은 강조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 우리 좀더 솔직하
게 생각해 보자. 여러분에게는 이런 것이 '필요하지' 않다. 다만 여러분이 그것을 '원할' 뿐
이다. 여러분은 자신과 소유라는 새로운 종교를 믿고 있다. 그러면 가족은 어디로 갔는가?
그러면 가족은 ... 무엇인가?
서른 세 살의 트로이라는 남자는 이 점을 막 깨달으려 하고 있다.
"결혼한 지 오 년이 조금 넘었습니다. 나는 지금 아내와 새로운 관계를 맺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관계가 예전처럼 튼튼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요?"
"글쎄요. 우리 모두 일에 너무 몰두해 있어서 예전처럼 많은 시간을 내지 못하고 있습니
다. 하지만 심한 소리는 전보다 더 많이 하게 된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있나요?"
"없습니다"
"일부러 낳지 않았나요?"
"글쎄요,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보기에 그것은 아내가 더 안정감을 원하기 때문
입니다. 그리고 나 역시 그런 아내와 같이 있고 싶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그런 것 같지가 않
습니다"
"그러니까 결혼한 지 오 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아내가 미덥지 않은 건가요?"
"불행하게도... 하지만 아내에게는 그런 자질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좋아요. 그럼, 화성인이 내려와서 당신들을 보고 당신들이 지금 가족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아닙니다. 우리는 서로 대화를 하고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내고 관심과 취미를 나눠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들은 우리가 아주 잘산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기에는
그렇지도 않습니다"
"그러니까 가족을 만들기 위해 애를 쓰지 않는다는 말이군요?"
"아닙니다. 우리도 애는 쓰고 있습니다. 다만 그것이 충분치 않을 뿐입니다"
"내가 보기에 당신들은 너무 물질적인 소비와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그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것은 가족에게 해가 되는 일이에요. 당신들의 인생 철학은 잘못된 것이에요. 당신들은
지금 자신과 자신이 얻을 수 있는 것, 자신이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
니다. 하지만
테니스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테니스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당신들이 가족을 원한다면
가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합니다. 당신들은 지금 가족이 아닙니다. 당신들은 그냥 같이 사는
동료 불과합니다"
"우리가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변할 수 있습니까?"
"왜 '조금이라도'입니까?... 당신들의 소유 또는 존재를 과감하게 포기할 수는 없습니까?
당신들에게 잃을 것이 뭐가 있습니까? 새롭게 얻을 수 있는 것은 소중하지 않습니까? 물론
당신들이 독신이라면 개인적인 성취와 만족은 좋은 것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단 가족
을 갖게 되면 그런 것을 버려야 합니다. 당신들이 지금 서로에게 '화를 내는' 것은 상대방이
'자신이 원하는 것'에 걸림돌이 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웃으면서 말했다.
"꼭 우리와 같이 사는 것 같군요!"
"당신은 이제 아내와 같이 앉아서 서로 솔직하게 얘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당신들이 너무
일에 몰두해 있고 잘못된 것을 중요시하고 있다고 말입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이렇게 말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안정은 돈인 것 같다. 그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아닌 것 같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바로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내 자신을 속였던 것
같습니다."
"이제는 자신을 속이지 마세요"
"맞습니다"
우리가 이 얘기를 한 다음날 트로이는 팩스로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다.
당신과 같이 얘기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며 그것에 감사드립니다. 나를 포함한 많은 사
람들과 아주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을 고맙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우리는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면서 우리들의 관계를 망쳐왔습니다 당신의 지적은 너무나 옳았습니다. 우
리는 서로에게 화를 내고 있습니다.
자동차, 요트, 큰 집... 전에만 해도 나는 내가 사랑하는 사람의 사랑만 있으면 인디언 천
막에서 살아도 행복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는 나름대로 할 일이 있습니다. 당신이 어
제 말한 것을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연락을 하겠습니다.
균형 있는 행동
이렇게 해서 우리는 (시간)과 (초점)의 문제를 살펴보았다. 그럼 이제는 (균형)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우선 먼저 램지라는 사람의 편지를 통해서 가장 일반적인 관점부터 시작해 보
자.
며칠 전에 당신이 어떤 사람과 얘기한 것을 들었습니다 .대기업에서 일과 개인적인 생활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의 얘기 말입니다. 그때 당신이 일의 '균형'을 얘기했습니다 .균형은
너무나 중요한 것입니다! 나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대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나는 '포천 500대 기업'가운데 랭킹 2위의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는 균형을 강조합니다.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휴가를 권장하고 탄력적인 근무
시간을 제공하고 맞벌이 부부를 위한 멋진 시간제 근무를 시행하고 아빠들을 위한 유급 휴
가를 제공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주 멋진 개인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볼 때 그 청취자의 문제는 대기업 근무와 전혀 상관이 없습니다. 그것은 직장 생활
과 개인 생활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는 것과 관계가 있습니다. 나는 그 청취자가 빨리 인생
의 '우선 순위'를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후에 그것에 맞는 직업을 갖는 것이 필
요합니다. 그 반대가 아니라 말입니다.
당연히 아주 좋은 말이다. 하지만 당신이 젊고 뜨겁고 야심 있는 사람이라면 인생의 우선
순위는 맹목적인 에너지로 정해질 것이다. 그리고 더 영적이거나 가족적인 것은 늙은 사람
의 잔소리에 불과할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그래서 당신은 자기 나름대로 인생의 결론을
정하고 나서 나중에 그 대가가 얼마나 큰지 발견하게 될 것이다.
빌은 해군에서 삼십 년을 복무한 사람이다. 그가 나에게 고백하기를, 자신은 그 일을 인생
의 최고 가치로 여겼다고 했다. 그는 처음부터 군인 생활이 다른 모든 것에 우선하는 헌신
을 요구한다고 생각했다. 그는 군인 생활이나 그에 따른 헌신을 후회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일로 아내와 가족 등 다른 사람들이 희생한 것은 후회하고 있다 처음으로 그는 다른 사
람들이 자신의 헌신과 그들의 희생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음을 깨달았다. 그가 쓴 편지
내용이다.
군대의 행동 강령을 보면 조국을 위해 인생을 바쳐야 한다는 대목이 있습니다. 나는 이제
그것이 죽을 수도 있다는 것뿐 아니라 자신의 일반적인 인생도 포기해야 함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다른 남자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고 싶습니다. (당신이 어떤 일이나 생활
방식에 헌신하기를 원한다면 당신 주위의 사람들에게 자신의 최우선 가치가 그것에 있음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한 가지 흥미로운 점은 빌이 말하고 있는 것이 개인적인 손해가 아니라 자신의 헌신 때문
에 주위 사람들이 입은 애꿎은 손해라는 점이다. 남성들은 흔히 이런 식으로 의무감의 관점
에서 '균형'을 얘기하고 개인적인 손실이나 욕망은 언급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사실 남성들
은 전투나 성취 같은 것을 통해서 만족을 얻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왜 그런지 생각해 본 적
이 있는가?
마흔 아홉 살의 테리라는 남자가 한 가지 흥미로운 관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가 보낸 편
지를 읽어보자.
나는 1969년에 적십자사의 비전투원으로 월남에 갔습니다. 그때 나는 캄보디아 국경에서
25마일쯤 떨어진 곳에 혼자 있었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내 일은 군인들을 찾아 그들의
가족이 미국에서 죽었음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당신 나는 스물도 살로 결혼한 지 일 년이
지났을 때였습니다. 나는 내가 어른의 옷을 입고 어른의 일을 하는 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상관이 나이도 어린 나에게 그 일을 맡겼을 때 나는 나의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애를 썼습
니다. 나는 내가 '어른인 척하는 아이'에서 '진짜 어른'으로 변한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나
는 내가 어른임을 '입증하기'위해 거의 모든 일에서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했습니다. 하지
만 이런 일은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어느 분야에서든지 나보다 나은 사람이 늘
있기 때문입니다.
남자들은 바로 이런 식으로 경쟁과 전투 같은 외적인 활동을 통한 동물 남성으로서의 자
아 확립과 다음의 말로 표현되는 인간 남성적인 측면 사이에서 갈등을 겪고 있다. 테리는
편지 말밀에 이렇게 적어 놓았다. (결국 우리가 정말로 좋은 남자가 되려면 자신의 가치관
에 근거한 내적인 기준을 확립하고 그것을 중심으로 인생을 올바르게 정립할 필요가 있습니
다.) 물론 야망은 여러분의 남성적인 측면 중에서 중요한 한 가지를 규정하는 데 도움이 된
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인생에서 더 깊은 만족과 의미를 찾는데 충분하지 못하다. 제리라
는 청취자와 대화를 하면서 나는 그 사람보다 오히려 내가 남자들을 더 존경한다고 생각했
다!
제리는 현재 실직 상태에 있는 준 변호사로서 아내가 출근한 동안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
고
있다. 나에게 전화를 했을 때 그는 말 그대로 세탁기를 돌리고 있었다. 그에게는 다시 학교
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그래서 기존의 법률에 관련된 직업을 고수할 것인지 아니면
새로 언어 치료의 길로 들어설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다.
"법률적 직업은 시간을 너무 많이 빼앗습니다. 그래서 내가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
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면 아이들을 탁아소에 맡겨야 합니다. 나는 그런 일을 할 수가 없습
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이들이 언제부터 '장기적인 것'에 관심을 가졌나요? 내아들은 하루에도 수십 번이나
포옹과 키스와 대화를 요구합니다. 내 아들은 '장기적인 것'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아이들에
게 그것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바로 '지금'입니다"
"맞습니다. 정말 그렇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집에 있으면 우리에게 더 많은 기회가 생길
겁니다"
"나는 아이들을 누가 돌보든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엄마이거나 아빠
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니까 서로 합의만 하면 당신이 일하고 부인이 집에 있어도 얼마든
지 좋습니다. 하지만 당신이 가족과 함께하지 못하면 그것은 당신 가족뿐 아니라 당신에게
도 커다란 손실입니다. 스스로 자신을 정자와 현금 제공자로 격하하지 마십시오. 당신의 능
력이 그것밖에 없다면 당신부인은 정자 은행에 가서 한 달에 한 번씩 괜찮은 아빠만 찾으면
서 결혼을 할 필요도 없을 겁니다. 그러니까 제리, 내가 보기에는 당신보다 내가 남자들을
더 존경하는 것 같습니다"
생활 방식이라는 함정
여러분이 정자와 현금 제공자로 떨어질 때 여러분은 스스로 '생물학적인' 남성의 역할만
을 강조하는 것이다. 남자들은 이런 함정에 빠지기 쉽다. 물론 결국에는 만족과 충만함을 주
지 못하지만 어쨌든 이런 함정에 빠지기 쉽다. 남자들은 특히 '물질'을 의미하는 그 생활 방
식을 구실로 곧잘 이런 함정에 빠진다. 그리고 때로는 겉보기에만 옳은 이유들 때문에도 이
와 같은 생활방식의 함정에 빠질 수 있다. 다음과 같은 켄의 말을 들어보자.
아내와 나는 아주 멋진 생활방식을 즐겼습니다. 우리 모두 존경받고 수입이 좋은 직업을
갖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가족을 갖고 싶어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태어나기 전에 가능한
한 가장 좋은 '둥지를 만들기'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둥지를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
는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사는 일에 익숙해져 버렸습니다. 나는 정말로 나를 포함한 많은 사
람들이 물질적인 소유의 방식으로 인생에서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들과의 시간은 살수도 없고 팔지도 않는 것입니다. 아이들과의 시간이 나와 아
이들의 미래를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투자입니다.
켄은 이제 집에서 아이들과 함께 있다! 켄과 그의 아내는 상당한 수입의 절반을 포기했
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것이 어떤 물질로도 줄 수 없는 감정적인 보상을 제공한다고 생각
하기 때문이다.
그건 그렇고 사람들이 집에만 있는 아빠를 알게 될 때 늘 '엄마 아저씨'라고 놀리곤 합니
다. 처음에는 나도 창피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말에 신경을 쓰지 않습니
다. 내가 사람들에게 집에 있는 이유를 설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명을 해도 이해
를 못하는 사람들에게 설명할 필요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우리가 정자와 현금 말고 다른 것도 제공해야 한단 말인가? 다시 말해 아빠와
남편에게 정자와 현금 말고 줄 것이 또 있단 말인가? 그것이 무엇인가?
중소 기업의 상무 이사인 폴은 일 주일에 육십 시간을 직장에서 일하고 야근도 많이 한
다. 그는 직장에서의 근무와 사업상의 출장을 '변명하기'위해 그것이 '가족을 위한 것'이라
고 얘기한다. 그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나만큼 가계 수입의 부담을 아는 사람도 거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무슨 일이 있어도
가족을 먹여 살려야 합니다. 하지만 가족에게는 집에 있는 아빠도 필요합니다. 그리고 아내
에게는 집에 있는 남편이 필요합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 '다정한 아빠'를 대신 할 수는
없습니다. 아내는 밖에서 일을 한 적이 거의 없습니다. 다만 아이들이 학교에 가면 시간제로
일을 했을 뿐입니다. 마침내 우리는 엄마, 아빠, 세 아이로 이루어진 하나의 가족으로서 결
정을 내렸습니다. 내가 매일 저녁 집에 있고 주말에 일을 하지 않도록 봉급이 33%나 적은
직업을 갖기도 말입니다. 우리는 한 번도 그 같은 결정을 후회하지 않았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아주 훌륭한 가족이 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너무나 멋진 가족의 기억과 아내 및
아이들과의 관계가 있습니다. 나는 전보다 봉급이 반밖에 안돼도 이 소중한 것을 포기할 수
없습니다.
들려줄 얘기가 더 있지만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서 이만 줄이겠습니다.
그러므로 남자들이여, 정자와 현금을 제공해서 가족들을 '돕는다'는 구실로 가족에게 '중
요한 것' 또는 가족에게서 '받을 수 있는 것'을 포기하지 말라. 사실 나는 여러분이 정말로
가족을 돕기 위해 그러는 것인지 의심스럽다. 어떤 사람들은 직장을 핑계로 인생의 현실, 위
험성, 도전들에서 편리하게 피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여러분도 결혼식이 끝이 아님을 잘 알
고 있을 것이다. 결혼 생활에는 여러분에게 혼란, 두려움, 도전, 심지어는 분노까지 주는 여
러 가지 요구와 기대가 있다. 아이들이 여러분의 생각대로 모든 일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친척들도 이런저런 잔소리로 여러분을 괴롭힌다. 이웃 사람들도 두통을 야기시킨다. 멍멍이
가 말썽을 부리고 새들도 느닷없이 죽곤 한다. 그럴 때 남자들은 이렇게 말을 하면서 발뺌
을 하곤 한다. '여보, 미안해. 하지만 당신과 가족을 위해 바쁘게 지낼 수밖에 없어. 그래서
같이할 수 있는 시간이 없어'
왜 길거리를 헤매는가?
다음에는 그 성가신 '내적인' 현실도 잇다. 여러분은 실제적 또는 가상적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위와 재산을 원한다. 여러분은 무언가를 '주어야만' 만족과 사랑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무언가 물질적인 것을 주지 않으면 사람들의 관심을 얻을 수 없다고 생
각한다. 그럼에도 만족과 사랑을 얻지 못할 때 여러분은 상처를 받았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
면서도 그것이 '남자답지' 못하기 때문에 인정을 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쓸데없이 화를 내는
것이다. 화를 내면서 여러분은 거리감을 만들고 무언가를 요구하고 더 일에 몰두하고 술을
마시고 심지어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정말로 줄 수 있는' 다른 여자를 찾는다.
스콧이 보낸 다음과 같은 글이 이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많은 남자들이 무엇보다도 일을 열심히 해야 가족에게 공헌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돈이
있어야 행복도 있는 거야.' 하지만 바로 이와 같은 생각이 결국에는 가족을 망치게 된다. 아
니면 적어도 만족스럽지 못한 가정을 만들게 된다.
남자들은 회사에 오래 있는 것, 아이가 첫걸음을 걸을 때 집에 있지 못한 것, 가족 소풍
대신에 주말에 계약을 마무리한 것등에 대해서 이렇게 합리화를 한다. '언젠가는 가족들이
이해할 거야. 지금은 화를 내지만 내가 이렇게 해서 삶이 더 좋아지는 것을 보게 되면 나에
게 감사할 거야. 자신들이 한 '작은' 희생을 기뻐할 거야.'
하지만 이 사람의 가족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남자의 오랜 근무 시간과 자신들의
'작은'희생을 기뻐하지 않는다. 그가 책상에 묶여 있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이 있다면 새로
만난 '그 여자'뿐이다. 하지만 그의 가족은 불만에 싸인 채 그를 이해하지 못한다. 남자의
아내는 그가 집에 있지 않은 것, 아이들과 함께하지 않은 것, 결혼 기념일을 또 잊은 것 등
에 대해서 잔소리와 불평을 한다. 아내는 절대로 이렇게 말하지 않는다. "여보, 당신이 그렇
게 열심히 일하는 게 모두 우리를 위한 것임을 잘 알고 있어요. 당신의 그 '장기적인' 노력
에 정말로 감사드려요... 당신은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남편이에요. 열심히 일을 해서 우리
를 먹여 살리는 고마운 분이에요. 몸은 회사에 있어요 마음은 집에 있는 걸 잘 알아요. 여
보, 그것이 정말로 중요한 거에요."
남자는 절대로 이런 소리를 듣지 못한다. 대신에 그는 오해를 사고 바가지를 긁힐 뿐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결하는가? 결국에는 바람을 피우게 된다. (누구는 그렇지 않겠는가?) 사실
남자의 아내와 까다롭고 반항적인 아이들이 남자를 그 지경으로 만들었다. 남자는 그것을
원하지 않았다. 나는 절대로 원하지 않았어. 그런데 왜 나만 갖고 야단이야!
남자의 가정과 결혼 생활은 박살이 나고 만다(벌써 두 번째, 세번째인지도 모른다). 결국
그는 병원에 입원해서 심장 수술을 받게 된다. 그는 이제 출세 가도에서도 밀려났다(자기는
내려온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주위에서 그를 잡아주는 사람도 없다. 그는 이제 병실에 누워
자기 인생을 되돌아보고 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어느 누구도
죽어가면서 이런 말을 한 적은 없다. "그 동안 직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은 것이
후회스러울 뿐이네."
다행히도 모든 남자들이 이렇게 되는 것은 아니다. 스탠리도 일이 가족보다 더 중요하다
고 믿었다. 그는 전에 대기업에서 일을 하면 늘 출장을 가곤 했다. 늘 출장을 가는 바람에
아이들이 자라는 것도 거의 보지 못했다. 그러다가 11년후에 직장을 잃고 말았다! 직원이
덜 필요하다는 그 한 가지 이유 때문에 해고를 당한 것이다.
나는 이제 집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이 학교에 가는 것을 보고 아이
들이 돌아올 때도 내가 집에 있습니다. 나는 아이들 학교에서 자원 봉사도 하고 아이들을
차에 태워 이런저런 행사에 데려다주기도 합니다. 나는 이것을 어느 것과도 바꾸고 싶지 않
습니다. 내 눈으로 아이들이 자라는 것을 보는 것이 가장 소중합니다. 나는 내 아이들의 아
빠입니다. 나는 이제 직업 생활보다 개인 생활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습니다.
선생님, 현실을 직시하세요
다시 그 균형의 문제로 돌아가보자. 균형은 좋은 것이지만 부정적인 측면도 있다. 때로는
균형을 이루려는 여러분의 노력이 우선 순위가 뒤죽박죽이고 가정 생활이 엉망인 현실 회피
의 또 다른 구실일 수도 있다. 이런 식의 부정적인 균형은 대개 다음과 같은 것을 의미한다.
즉 자신이 원하는 것을 더 많이 하고 원하지 않는 것을 더 적게 하는 균형이다. 하지만 원
하는 것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한다. 그것들이 꼭 필
요한데도 자기 멋대로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는 없다. 원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먼저이다.
그래야 단순한 남성이 아닌 성숙한 남자가 될 수 있다.
때로는 이와 같은 부정적 균형이 중요한 것을 왜곡함으로써 이루어지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은 대개 다른 누군가의 희생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아이를 탁아소에 맡기는 것이다. 전
에만 해도 이런 일은 하나의 비극으로 생각되었다. 부모가 멀쩡하게 있는데 어떻게 아이를
탁아소에 맡겨? 하지만 이제는 아이를 맡기는 것이 엄마 아빠의 보호와 같은 것, 또는 더
나은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엄마 아빠가 일을 하면 그들이 더 행복하고 그러면 아이들도
더 행복해질 수 있다는 논리이다. 이런 식으로 중요한 것을 왜곡하면서 균형이라는 이름 아
래 (자신이 원하는 것)을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
반면에 적극적인 균형은 이런 것을 의미한다. 즉 자신을 통제하고 규칙과 한계를 설정하
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시간과 활동을 결정하는 것이다. 이렇게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
면 궁극적인 보상과 성취가 줄어들 수도 있다. 그리고 자신이 왜 더 많이 또는 왜 더 잘하
지 못하는지 계속해서 설명하고 싶어진다. 하지만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의 삶은 비록 성취는
줄어들지 몰라도 더 소중한 시간에 더 소중한 것을 달성할 수 있다.
시간 관리를 넘어서서
어떤 사람들은 '균형'이라는 개념 자체를 어리석은 것으로 생각한다. 클린턴 행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하던 로버트 B. 라이히가 갑자기 사표를 냈다. 왜 ? 아무리 해도 일과 가족
을 더 균형 있게 할 수 없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그는 이미 '뉴욕 타임스'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서 '사의를 밝힌' 바가 있다. '나의 가족 휴가 법안'이라는 그 기고문에서 라이히는 이
렇게 얘기했다. '결국에는 어느 것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아
무리 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렇다고 나에게 시간 관리 기술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나는 이
미 그것을 해보았고, 일 초를 아껴서 시간표를 짜고 있다. 하지만 십대 소년들은 시간표에
맞춰 움직이지 않는다. 배우자에게 '이제 즐겁게 지냅시다'라고 갑자기 말을 할 수도 없다.
업무상의 새로운 기회나 위기가 늘 가족과의 빈 시간표에 일어나는 것도 아니다.' (1996년
11월 8일자)
라이히가 다음에 한 얘기는 내가 매일 라디오 프로에서 강조하는 내용과 일치한다. "결국
에는 두 가지 모두를 할 수 없다. 더 좋은 '균형'이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런 비유 자체부터
틀린 것이다. 우리는 고통스럽게 선택해야 한다."
그러고는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 (지금의 자리는 내가 지금까지 가졌던, 그리고 앞으로는
가질 수 없는 최상의 자리이다. 이보다 더 좋은 자리는 없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일을
잘할 수가 없다. 나에게는 내가 가질 수 있는 최상의 가족도 있다. 그런데 이 일도 잘할 수
가 없다. 더 좋은 균형을 찾아보라고? 그동안 그런 것이 있다고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 하
지만 이제는 선택을 해야 한다.)
어쩌면 여러분이 라이히가 한 말에 화를 낼지도 모르겠다. 그의 말이 이런 뜻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가질 수는 없다.' 그런데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성공의 꿈'은 이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내 생각을 말하면 여러분은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다. 그렇다, 여러분은 만족스런 직업과 의미 있는 가정 생활 모두를 가질 수 있다. 아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최대한으로, 동시적으로, 단독으로 가질 수 없다. 무슨 말인가?

최대한으로
삼십 년 간 해군에서 근무한 빌을 기억하는가? 국가에 대한 그의 맹세는 결혼
서약과 가족에 대한 의무를 능가하는 것이었다. 나날의 선택은 그의 것이
아니었다. 그것들은 군대의 것이었다. 그래서 가족을 위한 시간, 정력, 또는
헌신은 거의 남지 않았다. 여러분 자신이나 여러분의 시간을 백 펴센트 '일'에
헌신하면서 균형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런 일은 있을 수도 없다. '일을 하는
동안에는'여러분의 관심을 백 퍼센트 그 일에 헌신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것은 여러분 자신의 주도하에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여러분은 그와
같은 개인적인 생활에 더 치중하는 것이 된다. 여러분은 자신이 원해서 일에 더
몰두하고 있다. 따라서 아내나 아이들의 성화는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동시적으로
자신의 제국을 건설하면서 동시에 자신의 가족을 건설하는 것은 대개 결과가
좋지 않다. 제국 건설에는 백 퍼센트의 시간 소비가 필요하며 궁극적으로는
가족 건설만큼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차를 두고 순차적으로
하는 것은 가능하다. 따라서 일단 가족에게 헌신하기로 했다면 이제는 제국
건설을 늦출 필요가 있다. 서른여섯살의 제프라는 남자는 비록 고생은 했지만
이점을 깨달았다. 다음의 편지를 읽어보자.
십 년 전에 내가 개인 사업을 시작한 후로 내 가족은 계속해서 고통을
겪었습니다. 그 동안에 나는 성공을 위해 너무 많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보살피고 가정을 가꾸는 데는 충분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제 이것을 후회하면서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기울여 훌륭한 아이들을
기르고 좋은 가정을 가꾸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단독으로
좋은 여자가 없이는 '그 모든 것을 가질 수'가 없다. 좋은 여자는 당신의
애틋한 정을 통해 살아 있음을 느끼는 공주가 아니다. 좋은 여자는 '여자도
남자가 하는 일을 모두 할 수 있고, 남자가 하는 일을 당연히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그래서 남녀간의 상호 협동적인 역할을 부정하는 중성의 여자도
아니다. 그러면 어떤 여자가 좋은 여자인가? 첫째, 감정적으로나 심리적으로
건강해야 한다. 예기치 않은 사건이나 위기 상황이 생길 때마다 자신에게
'안정감'을 주지 않는다고 비난하지 않고 탄력성과 적응력을 보여주어야 한다.
둘째, 자신의 가족과 자신이 여성임을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 인생이 남자들이
지배하는 사악한 제국으로서 여자들과 약한 동물들을 착취하고 억압하는
것이라고 보지 말아야 한다. 셋째, 남성과 여성의 내재적인 특성 차이를 알아야
한다. 그것이 웃음과 동정심의 원천임을 알아야 한다.
변하지 않으면 망하고 만다!
때로는 여자가 보내는 최후 통첩을 보고 좋은 여자인지를 알 수도 있다. 최후
통첩이 불공평하거나 이기적일 때는 여러분도 '당연히'화를 내야 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여자의 최후 통첩은 여러분을 순화하는 내용으로 되어 있다. 다시
말해 여러분을 사냥에서 집으로 불러들이는 것이다. 스티브가 바로 그런 최후
통첩을 받았다.
나의 하루는 새벽 세시에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직장까지 왕복
300킬로미터의 여행을 한 후에 저녁 여덞시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
다음에는 재빨리 식사를 하고 이어서 아이들을 위한 과외 교습을 했습니다.
아내와 내가 집에서 아이들을 가르쳤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즉시 지하실로
내려가 발명에 몰두했습니다. 나는 칠년 넘게 산업용 컴퓨터에 연결할 수 있는
어떤 장치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나면 밤 열 한시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저녁 집에 왔더니 아내가 셋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고 말했습니다.
첫째 결혼 생활, 둘째 직장 생활, 셋째 제품 발명, "이 중에서 하나를 골라요!"
나는 칠년 동안 공들여온 제품발명을 포기할 수가 없었습니다. 잘만 하면
백만장자가 될 수도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회사에서는 나를 이제 곧 더 먼
곳으로 보낼 예정이었습니다. 아내가 지금의 내 직장 생활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더 먼 곳으로 갔을 때 더 좋아하지 않을 것은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임신한 아내와 다섯 아이를 사랑하는 남편이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했습니다.
나는 직장 상사에게 2주간의 기한을 주었습니다!
그렇게 회사를 그만둔 지 벌써 일년이 넘었습니다. 우리는 이제 여덟 명의
가족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매월 천이백 달러의 적은 돈으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우리는 정부의 도움을 받고 있지 않습니다. 도움을 받고 싶지도
않습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전화를 걸어 "나는 할 수 없다"고 말을 할 때
"당신도 할 수 있다"고 얘기를 하십시오. 나와 내 가족이 '할 수 있음'을 보여준
생생한 증거입니다.
공주가 반발할 때
만일 여러분이 '좋은 여자'를 얻지 못했다면 여러분이 현명하게 야망을
추구하거나 삶이 어려워질 때 여자가 반발할 수도 있다. 에릭이 겪은 일도 바로
그런 것이었다.
십삼년 동안 일을 하고 나서 아무런 잘못도 없이 연봉 오만 이천 달러의
직장을 잃었습니다. 아내는 누구에게도 말을 하지 말라고 얘기했습니다. 아내는
계속해서 나에게 빈정대는 말을 했습니다. 심지어는 열여섯 살짜리, 열두 살짜리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그런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우리는 이제는 알거지가
되어서 더 이상 외식을 하거나 좋은 곳에 갈 수가 없다고 말이죠. (왜냐하면 네
아빠가...)
당연히 나는 완전히 비참한 기분이었습니다. 직장을 잃은 것만으로도 너무
비참했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쓰러져 있는 나를 발길로 찬다는 생각을 하니 더
비참했습니다. 당시 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내의 사랑과 도움을 절실히 원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그것을 주지
못했습니다.
다행히도 한 달 후에 더 좋은 직장을 얻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내의
무정한 태도를 도저히 잊을 수 없습니다. 나는 지금 막내딸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아내와 헤어질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정말로 그렇게 된다면 이번
일이 결정적인 요인이 될 것입니다.
나는 에릭이 스스로 이런 비극을 만들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가
공주 병에 걸린 여자와 결혼을 했고 자신의 '어리석은 야망'으로 가족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다. 또 한가지 가능한 설명은 에릭이 직장을 잃었을 때
아내가 너무 겁을 먹어서 그 힘든 현실을 직면하는 대신에 남편을 비난한 것일
수도 있다. 나약한 아내는 자신이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도저히 알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에릭이 그냥 문제를 회피하고 자신이 '정당하게 헤어질 수 있을
때까지' 기다리기만 한다면, 그것은 대화를 통해 서로간의 문제를 다루는 올바른
방식이라고 할 수 없다. 그리고 이와 같은 그의 태도가 아내의 잘못된 태도보다
더 결정적인 요인이 될 수도 있다.
마흔 네 살의 페리라는 남자도 자신의 '어리석은 야망'을 끝내기로 결심했다.
하지만 그가 아내에게 '이제는 직업을 바꾸고 가정에 더 충실하기로 했소'라고
말했을 때 아내는 그를 '인생 패배자'라고 공격했다. 그러고는 두 아이를 데리고
'세번째' 결혼 생활을 마감했다! 함께하는 인생이 '멋진 것'일 동안에는 그녀도
충실하고 만족했다. 하지만 변화나 도전이 그 흉한 머리를 드러냈을 때 그녀는
실망을 하고 가버렸다. 페리는 이제 또 다른 것도 알게 되었다. 아내의
전남편들이 두 번이나 그녀를 버렸던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즉
남자가 변하면 여자는 떠났다. 페리는 틀림없이 이렇게 생각했을 것이다. '내가
그들보다는 이 공주 아내에게 더 좋은 왕자가 될 수 있을꺼야.'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이 장의 핵심 사항은 당신의 행복과 인생의 만족을 위해 가족을 기쁨의
원천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은 단지 인생의 발판에 불과한 것이
아니다. 그렇다고 여러분이 남성의 힘이나 야망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다만 여러분이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설탕 없이 단백질만 먹는
것은 힘든 인생이 될 수 있다. 당신뿐 아니라 당신이 사랑하고자 하는
가족에게도 마찬가지이다. 크리스토퍼 매튜스가 1996년 12월 29일 '테네시안'에
어떤 기사를 쓴 적이 있다. 전직 상원 의원으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실패한
어떤 사람의 비극에 관한 것이다.
그 사람의 딸은 알코올 중독에 걸려 젊은 나이에 죽고 말았다.
딸이 죽은 후에 그가 딸의 일기장에서 이런 구절을 발견했다. '아빠가 정치적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나에게서 멀어지는 동안 나는 아픔과 상실감을 느꼈다.
우리 아이들이 아빠의 관심을 돌리고 다시 집에 돌아오도록 어떤 노력을 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아빠는 너무 자신만만한 나머지 언제든지 다시 돌아와서
새로 가정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아빠는 오히려 우리에게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불행히도 이 유명한 아버지가 '깨달음'을 얻었을 때는 너무 늦고 말았다.
하지만 어쨌든 깨달음을 얻었고 그는 이제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딸의 삶과
죽음은 나에게 이런 것을 가르쳐 주었다. 우리의 인생은 소중할 뿐 아니라
약하고 불확실한 것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를 더 많이 사랑해야 한다.'
이 사람의 아내와 아이들에게는 그가 집을 떠나 백악관에 있든 술집에 있든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다. 중요한 것은 그가 집에 없다는 사실뿐이다.
옳은 말이다. '어리석은 야망'을 변명하는 어떤 구실도 결국에는 소용이
없거나 거짓말에 불과할 뿐이다.
현명한 야망은 두려울 수도 있다
물론 나도 안다. 우리가 현명해지기 위해서는 많은 불안을 극복해야 한다.
게다가 그렇게 되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될수도 있다. 하지만 그와
같은 것은 중요한 것도 아니고 극복할 수 없는 것도 아니다. 우리가 용감하게
선택해서 노력만 하면 충분히 그렇게 될 수 있다.
마흔도 살의 데이브라는 남자는 지금 아내와 가족에 대한 자신의 관계를
재정립하려 하고 있다. 데이브는 자신이 직업을 바꿔야 함을 잘 알고 있다.
낚싯배의 선장이라는 그의 직업이 몇 달 동안 가족에게서 떨어지게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는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아이들도 돌봐야
하고 새로운 직업을 얻어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것들은 결국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사람의 가장 큰 문제는 직업
변경의 걱정이 너무 커서 가족 걱정까지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어렸을 때 나는
남자들이 일을 하는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우리 가족은 모두가 일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일 말고는 다른 것을 배우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데이브가 두려워하는 것은 직업을 바꾸는 것만이 아니다. 그는 또
가족들과 어떻게 같이할 수 있는지 걱정을 하고 있다!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변화는 하나의 학습 과정이다. 그리고 이것은 남자들이 특히 잘하는
것이다.
때로는 '가정 생활'에 대한 자신감 부족, 혼란스러움, 불편함 때문에 남자들이
죽어라고 변화를 외면하는 경우도 있다. 랜디가 이십 년 된 자기 아내와 두
아이를 잃은 것도 바로 이런 식으로 변화와 미지의 세계를 두려워했기
때문이었다. 한 가지 덧붙일 것은 슬프게도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아내나
아이들과의 관계를 '미지의 세계'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저 산 너머에
있는 것도 미지의 세계이고 여러분은 결국 그것을 넘어가게 된다. 그렇다면 왜
개인적인 문제를 똑같은 용기와 적극성으로 다루지 못하는가?
어쨌든 다시 랜디의 말을 들어보자.
"박사님, 나는 당신이 말한 적 있는 그 짐 싣는 노새 같은 사람입니다.
그러니까 가족을 보살피기 위해 일을 하면서도 그 일을 너무나 잘해서 가족을
소홀히 하는 사람입니다."
"당신은 그것이 양자택일의 문제라고 생각합니까? 당신이 '영웅적으로' 가족을
보살피면 아기자기하게 가족과 함께하는 일을 안해도 된다고 생각합니까?"
"글쎄요, 그렇다고 할 수 있죠. 어쨋든 그런 일을 안 한지 오래 되었으니까요"
"이제부터라도 할 수 있어요"
"글쎄요,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그런 일을 하기가 쉽지 않죠"
"그럴수도 있어요. 하지만 이십 년 동안 그러지 않았잖아요. 처음에는
영웅적이었고 이제는 나이가 너무 많군요. 정말 변명도 많군요. 그렇게 구실을
붙일 것이 아니라 솔직하게 인정하고 다시 가족을 위해 사는게 어때요?"
"글쎄요, 하지만 지난 주말에 아내가 이혼을 결심했어요"
"처음에는 영웅적이었고 다음에는 나이가 너무 많았고 이제는 때를 놓쳤군요.
어떻게 해야 당신이 그런 핑계에서 벗어날 수 있나요?"
"아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요"
"부인이 원하는 건 바로 당신이에요"
"하지만 그렇게 되면 다른 모든 걸 포기해야 하잖아요. 그런 식으로 어떻게
먹고 살 수가 있겠어요?"
"이제는 불가능하다는 핑계까지 대는군요. 정말이지, 당신에게는 대책이 없는
것 같아요. 당신은 결국 외롭게 혼자 살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그것은 슬픈
일이에요. 아빠가 필요한 두 아이와 남편이 필요한 당신 아내. 그리고 짐 싣는
노새가 아닌 진정한 남자가 됨으로써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당신에게까지"
"어떻게 둘 중에서 하나를 고를 수 있을지 정말 모르겠어요. 나는 지금까지
돈을 벌기 위해 죽을 고생을 했어요"
"하지만 결국 가족을 잃게 되었고 당신은 이제 비참한 신세가 될 처지에
있어요"
"박사님은 늘 아이들을 보살펴야 한다고 얘기하지 않았어요?"
"그래요. 하지만 돈만으로 해결된다고는 얘기하지 않았어요. 내가 얘기한 것은
친밀감. 사랑. 애정. 관심, 시간이었어요"
"그렇군요. 이제야 이해가 되는군요"
그러고 나서 랜디는 아주 중요한 말을 했다. "내가 돈과 권위를 동일시하는 것
같군요. 그것이 내 능력의 기준이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사실 나는 변화를 무척
싫어해요"
바로 그것이었다. 랜디는 '어리석은 야망'의 전형적인 본보기였으며 그 결과
이제 모든 것을 잃을 처지에 놓이게 되었다. 내가 그에게 말했다. "아내와 함께
이 문제를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그리고 빨리 해결책을 찾으세요. 당신의 가족
모두를 위해서"
마흔여섯 살의 필이라는 남자의 이야기. 십팔 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고
이혼한 지 삼 년이 되었다. 그가 이혼을 한 것은 '자신의 인생 목표인 사업과
결혼을 했기' 때문이었다. 필의 아내는 돈보다 남편과 아빠를 더 원했다. 필은
이제 일만 하기를 바라는 어떤 여자와 동거를 하고 있다. 그 여자는 필보다
돈을 더 원하는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필이 마흔여섯이라는 나이에 더 나은
인생을 살고 있는가?
많은 남자들이 특히 여권 운동의 영향으로 여자들이 일하는 것을 원하고
있다'특히 자신이 경제적으로 불안정할 때 더 그러하다'. 그렇게 하면 '물질'을
얻음으로써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기 때문이다.
조셉은 서른한 살이다. 그리고 결혼한 지 사 년 된 그의 아내는 서른두
살이다. 이들에게는 집도 있고 십오 개월 된 아들도 있다. 조셉의 부인은 아이를
낳은 후 직장에 다닌 적이 없다. 이번 주에 조셉은 '노동의 분업'을 알게 되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내 수입만으로도 나날의 생활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신용 카드 빚은
해결을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서 아내는 다시 직장에 다니는 것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휴가 철에 아내가 독감에 걸렸습니다. 다행히
회사에서 나에게 이 주 간의 휴가를 주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책임지고 아들을
돌볼 수 있었습니다. 나는 이제 아들을 기르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휴가 철에 아들 및 아내와 함께 너무나 멋진 시간을
보냈습니다! 올해는 경제적인 어려움 때문에 선물을 많이 사지 못했지만 금년의
휴가는 가장 멋진 것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가족과 아이를 돌보는 것의 중요성에 눈을 떴습니다. 박사님도
오랫동안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나는 이제 그것을 직접 체험해 보았습니다.
아내는 이제 완전히 나았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내 덕분에 너무나 멋진 아들을
갖게 되었습니다.
현명한 선택
여러분이 가족과 생활하기를 원한다면 아내가 그 일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죄의식을 느낄 필요는 없다. 내 프로에 전화한 어떤 남자는 아주 똑똑한 젊은
의대생과 교제하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일정이 바빴기 때문에 서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그리고 남자는 어떻게 가족을 위한 시간을 낼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었다.
내가 말했다. "하지만 유모를 구할 수도 있고 탁아소를 이용할수도 있죠.
가정부를 고용해서 집안 살림을 맡길 수도 있죠. 그리고 성생활을 도와주는
여러 가지 기구와 비디오도 있죠... 그러니까 배우자가 없어도 생활은 할 수
있어요"
"하지만 내가 원하는 것은 진짜 가족입니다"
"당신이 결혼을 원하는 여자가 야무진 야망과 각오로 바쁜 직업 생활을 할 때
당신은 고통스럽게 선택을 해야 합니다. 즉 자신의 기대치를 낮추고 자신의
욕망을 억제하거나 아니면 스스로 집에 있어야 합니다. 두 가지 모두를 할 수는
없습니다.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나 역시 일하는 엄마이다. 그래서 내가 전통적인 가정을 말하는 것이 모순일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집은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가정이다. 남편과 나는 반드시
우리가 아이를 길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런 가치관을
반영하도록 생활을 재조정했다. 남편은 내 매니저가 되어서 재택 근무를
시작했다. 그리고 나는 아들이 학교에 있는 동안 방송국에서 일을 한다. 내
개인적인 활동도 아들의 학교 생활의 일부로 만들고 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가치관, 태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지만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 것에 적응할
수 있는 능력이다.
미래의 등불
여러분이 아무리 어려도 이런 선택의 중요성은 알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용기도 있다. 테드 로버츠가 1995년 10월 3일자 '월 스트리트 저널'에
키가 2미터이고 몸무게가 200킬로인 브리검 영 대학의 미식축구 선수를 소개한
적이 있다. 이 선수는 실적도 아주 좋아서 '전미 미식축구 연맹NFL'에서 우수
선수로 점찍어 놓고 있다. 그런데 그는 고민을 하고 있었다. (그가 NFL에
진출하면 일요일마다 경기를 하면서 멋진 자동차에 멋진 집을 사고 멋진 옷을
입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가 수학을 가르치면서 일 년에 이만오천 달러를 벌고
주일을 엄수할 수도 있다. 이 선수는 결국 주일을 엄수하고 싸구려 옷을 입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엘리," 테드 로버츠가 물었다. "당신 가족과 십팔 개월된 딸은 어떻게
되나요? 그 딸이 언젠가는 멋진 옷을 원하고 사만 달러짜리 결혼식을
요구할지도 모르잖아요?"
"글쎄요," 엘 리가 말했다. "어쨌든 우리는 잘살 거예요. 그리고 딸에게도
돈보다는 아빠의 사랑이 중요해요. 미래는 아주 먼 곳에 있고 우리 인생은 짧은
거예요. 어쨌든 빛을 발하지 않으면 등대가 될 수 없죠"
에미상 후보로도 올랐던 맨디 패틴킨 역시 이와 같은 '등대'이다. 그는 이미
삼 년 전에 오 년짜리 고액 계약을 포기한 바 있다.
피트 로젠탈이 1995년 7월 25일자 '데일리 뉴스'에 맨디와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기사 내용을 읽어보자. '물론 그렇게 하면 인기와 부는 포기해야겠죠.
나에게는 아내와 아이들이 있어요. 나에게는 그들이 가장 중요해요.'
계속해서 맨디의 말을 들어보자. "내 친구중에 아버지가 아주 아주 유명한
탤런트인 친구가 있어요. 그런데 그 친구가 이렇게 말했어요. "아버지가 한
번이라도 일 때문에 가족 휴가나 계획을 취소하지 않았다면 내 인생은 전혀
달랐을 거야." 나는 아이들을 생각할때마다 늘 그 말을 떠올리고 있어요. 내
자신의 성공보다 아이들이 먼저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어요."
그리고 내가 충고했던 것처럼, 맨디는 '좋은 여자'와 결혼했다. "다행히도 나는
캐서린과 결혼을 했어요." 그가 199년 7월 14일자 '퍼레이드'라는 잡지에 한
말이다. "아내는 우리 가족을 위해 헌신했어요. 아내가 매일같이 내가 어떻게 더
좋은 아버지가 될 수 있는지 가르쳐주었어요."
마지막으로 딘의 편지를 소개한다.
최근에 법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나서 나에게는 큰 법률 회사에 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습니다. 내가 그렇게 했다면 돈을 무척 많이 벌었을 겁니다.
하지만 내 가족과 내 개인적인 발전, 그리고 박사님이 강조한 바 '그 중요한
것들'을 위한 시간은 거의 없었을 겁니다 .결국 나는 집 근처의 어떤 대학에서
교직을 얻게 되었습니다. 물론 돈은 벌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인생을
균형있게 살 수 있는 시간은 얻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딘이 '용을 베는' 그 '남자의 의무'를 포기한 것은 아니다. 그는 다만
자기 용을 현명하게 골랐을 뿐이다. 그는 훌륭한 영웅에게는 가정, 가족, 사랑이
줄 수 있는 지원이 필요함을 깨달았다. 이것은 절대로 '어리석은 야망'이 아니다.
4어리석은 힘
남성이 남자가 되기 위해서는 여자에게 친절해지는 법을 배워야만 한다
-오티,1996년
나는 오늘 집에서 독감에 걸린 채 유선 방송에서 개떡같은 공상 과학
영화들을 잔뜩 보고 있다. 그런데 어떤 영화에서든지 늘 고식적으로 나타나는
한 가지 장면이 있다. 이런 영화에서는 거의 언제나 어떤 괴물이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 하지만 대개의 경우 남자가 마지막에 기가 막힌 아이디어를
찾아낸다. 그리고 대개의 경우 여자는 남자가 죽을까 봐 걱정을 하고 눈물을
흘린다. 그러나 남자는 그런 걱정에도 아랑곳없이 자신을 희생하면서 인류를
구한다. 이렇게 남자는 영웅이 되어 사람들의 존경과 감사를 받는다... 그리고
결국에는 여자와 뭐뭐를 한다.
이와같은 동물 남성의 보호 본능, 두려움을 물리치고 자신을 희생하는 용기,
고통을 참아내는 끈기, 적과 싸우는 용감한 태도, 결국에는 승리하는 힘은 아주
남성적인 것이며 여자들에게는 아주 섹시한 것이다.
현대 여성들이 점점 더 무미 건조하고 컴퓨터화된 군대 조직에 참여해도,
아직까지 경쟁적인 전투를 해내는 것은 남자들이다. 어린아이가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사내아이들은 여자아이들 옆에 앉아서
'딩동댕 유치원'을 보면서도 온갖 무기들이 등장하는 가상의 컴퓨터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사실 이것은 지금까지의 인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도
있다. 즉 우리 인류의 역사는 경쟁, 전투, 정복 등이 주가 되면서 중간중간에
음악, 미술, 문학, 철학이 있었으며, 종교가 그 둘 사이를 연결해 주었다고 볼 수
있다.
'남자와 문명'에 대한 여권론자들의 냉소적인 태도와는 달리, 내가 말하는
것은 무턱대고 부정적인 내용이 아니다. 남자들이 일으킨 전쟁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다시 말해 어떤 전쟁은 사람들을 죽이기 위한 것이었지만 또
어떤 전쟁은 그와 같은 죽음에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한 것이었다. 정복과
지배를 향한 동물 남성의 본능은 하나의 현실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본능이
선을 향하도록 하는 것은 하나의 선택이다.
힘, 권력, 지배, 권위, 통제 같은 것들이 여전히 '남성적인' 것으로 생각되는
이유는 그것들이 기본적으로 남성적인 특징이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가 그렇게
'규정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지금까지의 역사를 통해 '사회'가
그런 식으로 '규정'을 한 적이 있는가? 물론 그런 적은 없다. 다만 힘과 권력은
좀더 남성적인 하나의 현실일 뿐이다. 그렇다고 모든 남성이 그런 것도 아니고,
모든 여성이 그렇지 않은 것도 아니다. 하지만 어쨌든 이것들은 좀더 '남성적인'
특성이다.
문제는 모든 남자들이 늘 그렇게 '강하게' 되는 것을 '원하지는'않는다는
점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그 대신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는 그 일시적인
남성적 특성의 포기를 어떻게 보충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많은 남자들이
또 여자들의 그 일관성 없는 비판에 당혹감을 느끼고 있다. 여자들이 편리한
대로 '남성의 힘'을 칭찬도 했다가 비난도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여자들은 종종 직장에서 성공을 위해 적극적으로 경쟁하는
남자들에게 매력을 느낀다. 하지만 남자가 집에서 '상황을 처리하려'하면 너무나
지배적인 남성 우월론자라고 비판한다. 그리고 여자에게 '상황을 처리하도록'
맡겨놓으면 자기 중심적이고 무책임한 사람이라고 비난한다. 그렇다면 남자가
어떤 식으로 일, 생각, 얘기, 처신을 하란 말인가?
하지만, 남자들이여, 이 같은 문제의 일부는 여러분 자신의 책임이다. 왜
그런지 설명을 해보자, 첫째, 여러분은 자신이 '원하는 것'에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다만 자신이 '마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에 관심을 보일 뿐이다.
둘째, 여러분은 자신의 인생과 심적 상태에서 감정과 가정이 어떤 자리를
채워주는지 '생각하지' 않고 있다. 다만 그런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다.
셋째, 첫째와 둘째가 사실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자신이 고른 여자가 자신의
감정적인 건강과 인생의 행복에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고 있다... 이런! 내가
지금 '감정적인' 것은 남성의 이상이 아니니 말이다. 하지만, 내가 여러 차례
얘기했듯이, '남성'은 여러분의 기반일 뿐이다. 여러분은 인간 남자이다. 여러분이
인간성을 망각하고 '남성적인' 측면만 강조한다면, 남들에게는 끔찍한 존재가
되고 자신에게는 비참한 존재가 될 것이다. 물론 여러분의 감정적인 욕구가
유일한 초점 또는 중요한 초점이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여러분이 이것을
무시하면 결국에는 실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 장은 힘과 지배력을 향한 남성들의 경향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는
좋은 측면도 있고 나쁜 측면도 있다. 좋은 측면은 이와 같은 공격적 태도가
남자들을 달에 올려놓았다는 것이다. 나쁜 측면은 이와 같은 공격적 태도가
남에 대한 지배와 악의 형태를 띨 수 있다는 것이다. 후자의 경우가 집이나
공동체에서 일어나면 끔찍한 재앙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바로 '어리석은
힘'이다.
좋은 일도 지나칠 수 있다
이와 같은 지나친 통제는 좋은 의도에서 일어날 수도 있다. 우리 모두 강한
책임감, 즉 힘든 의무를 기꺼이 지려 하는 태도를 높이 평가한다. 사실 어떤
남자가 책임을 지고 있을 때 그 사람이 결정을 내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필요한 일이기도 한다. 이것이 '통제'이고, 통제할 수 있는 권리가 '권위'이다.
그리고 여기에 마땅히 '남자가 되는 것'의 많은 부분이 들어있다. 하지만 어떤
남자들은 여자관계(결혼 생활)에서 지나친 책임감으로 권위의 공유를
이해하지 못한다.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지옥을 만들어내는 하나의 본보기를
댄의 편지가 보여준다.
남자들은 왜 자신과 관계 있는 다른 사람들을 '통제하려' 하는가? 글쎄, 내
경우에는 깊은 '책임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내가 책임감을 느끼는 것은 내
아이들, 내 아내, 내 자신, 다른 사람들 순이다. 이와 같은 책임감으로 인해, 나는
문제가 있으면 즉시 행동을 취하고 싶어진다. 나는 잘못이라고 느끼는 것을
고치고 싶어한다, 나는 아이들에게 옳은 것, 올바른 것, 적절한 것, 그밖에 모든
'당연한 것'을 하고 싶어한다. 무언가 잘못되었는데 아무도 조치를 취하지 않을
때, 나는 즉시 간섭해서 올바른 행동을 하고 싶어한다.
다음에 드는 것들은 댄의 '좋은 의도'를 잘못되게 할 수도 있는 몇 가지
문제들이다.
-어떤 경우에는 즉각적인 간섭이 상황을 악화시킨다. 때로는 시간이 약으로서,
결국에는 그것이 좋은 해결책을 제시한다.
-반드시 모든 상황이 해결책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인내, 수용,
관찰이 더 적절한 대응이 된다.
-강요된 해결책은 논리적으로는 맞아도 다른 사람들의 반발 때문에 실패를
한다.
-당신이 보는 바 '고칠 필요가 있는 것'이 사실은 다른 사람들이 좋아하는
행동일 수도 있다.
-당신의 해결책이 '효과가 없을' 때, 당신이 느끼는 수치심이나 좌절감이
오히려 사람들에게 향하는 분노로 변할 수도 있다.
보호하고 봉사하라
많은 남자들이 가장의 '역활'에 정말로 충실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와 같은
역할이 너무 힘들거나 너무 약해질 때, 그들은 무언가 탈출구를 찾거나(자신을
'영웅'으로 생각하는 또 다른 여자를 만들거나) 그일을 더 잘하기 위해 싸움을
한다(지배적이 된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이 편안한 마음으로 탄력성과 적응력을
갖는 것인데도 말이다(이것이 정신 건강의 주춧돌인데도). 따라서 그런 '역할'이
나쁜 것이 아니다. 다만 문제는 여러분이 긴장을 풀고 가능한 것, 필요한 것,
적절한 것을 새롭게 해보는 것이다.
여러분이 긴장을 풀지 않을 때, 일을 망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여러분의
행동을 잘못된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보브가 보낸 편지가 이 점을 보여주고 있다.
옛날부터 우리 사회는 남자가 무엇을 제공하고 이끌어주고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해 왔다. 문제는 평등에 대한 여성들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이 같은
기대가 존재한다는 점이다. 많은 남자들이 이와 같은 달갑지 않은 역할을
억지로 수행하고 있으며 그 결과 자신감과 자존심의 부족으로 오히려 '지배적인'
남자가 되고 있다. 남자들은 자신들이 모든 것을 알아야 하며 모든 해결책을
제시해야 하며 모든 것을 고쳐서 '더 좋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여자의 눈이나 자신의 정직한 양심으로 볼 때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없어도 여전히 영웅처럼 행동하려고 애를 쓴다. 때문에 남자가 '절대 군주'처럼
행동하는 것이 때로는 두려움, 불안감, 불만족, 죄의식, 압박감을 반영하는 것일
수도 있다.
간단히 말해서, 남성의 지배적인 행동은 자신이 살아가고 재생산을 할
'터전'을 만들고 지키기 위한 그 생물학적 운명을 충족시키는 측면이 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여러분 스스로 그 모든 짐을 끌어아는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측면에서 보면 여러분 스스로 그 모든 짐을 끌어안는다고 할
수도 있다. 많은 남자들이 그 짐을 공유할 수 있는 유능한 인간 여자가 있을
때도 자청해서 그런 일을 한다. 그렇게 해서 많은 남자들이 그 짐이 너무
무거워질 때 여자의 도움을 청하지 않고, 바람을 피우거나 알코올 중독에
걸리거나 학대 행위를 하게 된다.
스포크 증후군
여러분은 왜 '쉿!' '나약함'을 인정하지 못하는가? 글쎄, 가장 분명한 대답은
나약함과 남성의 힘이 섞일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기름과 식초는 잘 섞여서 아주 훌륭한 샐러드를 만들어준다.
유명한 텔레비젼 연재물이자 극장 영화인 '스타 트랙'의 주인공 스포크는 반은
벌칸 인이고 반은 인간이다. 벌칸들이 만들어낸 문화는 감정을 무시하고
논리적인 사고만을 숭배한다. 이들은 엄격한 자기 통제와 철저한 감정 억제를
일종의 '종교'로 받들고 있다. 그래서 이들은 어느 경우에나 논리가 직관, 열정,
두려움, 사랑 같은 인간적인 감정보다 우월하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스포크는
인간적인 측면도 있어서 나름대로 갈등을 겪고 있다. 우리는 '감정도 상하지
않고 자기 의심이나 두려움도 없는' 그의 놀람운 힘에 감명을 받는다. 하지만
우리가 흥미를 느끼는 건 그가 갖고 있는 인간적인 감정이 불쑥불쑥 드러날
때뿐이다.
알랜이라는 청취자는 스포크가 남자들의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우리 남자들이 남자인 것은 감정이 아닌 논리적 사고로 문제들에 대응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그것이 더 높은 정신적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로 '아니, 사실은 자주' 타협하지 않고 대신 통제합니다. 우리는 참을성
없이 화를 내면서 좌절감을 나타냅니다. 하지만 어쨌든 우리는 여자들을
좋아합니다!
이 같은 주장에는 많은 진실이 들어 있다. 여러분 남자들은 동시에 두 가지
갈등과 싸우고 있다. 하나는 자신의 감정적인 측면을 억제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여자들의 감정적인 측면을 다루는 것이다. 감정은 여러분 남자들의
특성이 아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다루면서 어려움을 느낀다. 게다가
자신의 감정을 다루어야 하는 문제도 있다. 그래서 결국에는 그것을
'넘어가기'위해 애를 쓴다. '즉 통제를 함으로써 보상을 받으려는 것이다.'
이것이 병이라면 그 치료책은 무엇인가? 여러분이 싫어하는 감정, 그 때문에
다른 사람을 비난하는 감정을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인가?
문제는 여러분이 '스포크처럼' 감정에 대해서 '도 아니면 모'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데 있다. 스포크는 반은 인간이었음에도 자신의 인간적인'감정적'
측면을 부정했다. 그는 마치 '일부'가 자동적으로 '전부'가 될 수 있는 것처럼
생각했다(게다가 그는 이것이 '논리적'이라고 생각했다). 이것은 샌드위치에
치즈를 바르면 맛이 없어진다는 생각만큼이나 어리석은 것이다. 치즈가 '맛을
내기 위한'것임을 모른단 말인가?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감정적인 만족을 인정하는 데 너무나 인색하다.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감정적인 욕구에 '굴복하면' 남성의 힘을 잃을까 봐 두려워한다.
많은 남자들이 감정적인 표현의 결과에 겁을 먹고 있다. 그래서 터무니없이
자신의 감정적인 측면을 무시하고 있다. 바꾸어 말하면, 그것을 피하기 위해
너무 애를 쓰는 바람에 더 두려움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중요한 점은 이것이다.
-자신에게 감정적인 욕구와 반응이 있음을 인정하라.
-감정이 너무 커져서야 그것을 조사하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하지 말라.
-인간의 감정은 남성의 고환처럼 당연한 것임을 인식하라.
-때로는 감정이 물이 넘침을 알려주는 주전자 뚜껑이라는 점을 이해하라.
-감정도 인생의 기쁨을 느끼는 데 필수적인 요소임을 인식하라.
-감정이 '내부'의 정보를 알려주는 독특한 것으로서 인생을 충만하게 하게
만드는 것임을 이해하라.
-감정이 자신의 존재, 경험, 활동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며 이 점을 인정할
때만 감정을 통제할 수 있음을 인식하라.
감정은 자연 현상이 아니다. 고로 감정은 반드시 합리적인 것이 아니다.
감정은 종종 예측 불가능하고 혼란스럽고 일시적이고 변덕스럽다. 감정은, 비록
보편적이기는 해도, 개인적으로 경험되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 기분, 자아, 상황, 감정보다 윤리, 도덕, 원칙을 더 강조한다.
나는 종종 감정을 인정하지 않거나 그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것은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사람들의 흑백 논리에
불과하다. 어떤 문제를 해결해야 할 때는 느낌보다 가치관이 더 중요하다.
그렇기는 해도 감정이 없는 법은 잔인해질 수 있다. 그리고 법이 없는 감정은
무책임의 혼란이 된다. 하지만 이 두 가지가 합쳐지면 숭고한 인간성이
실현된다.
지금까지의 역사는 세상을 정복하고 바꾸려 한 남자들의 노력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한 가지 분야에서는 이와 같은 노력이 적용될 수 없다.
바로 여자와 인간 관계의 분야이다.
남성 연금술
중세의 천재들과 마술사들은 평범한 금속을 금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그런데 많은 남자들이 감정의 분야에서 이와 같은 연금술사가 되고 있다.
그들은 별무소득인 상황과 사람들을 희망과 만족의 대상으로 바꾸려 한다.
다음과 같은 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두 번의 결혼과 이제는 끝난 몇몇 관계를 통해서 나는 박사님의 말이
옳았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박사님은 사랑만으로는 충분치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사랑이 아닌 것을 사랑이라고 잘못 생각했습니다. 나는 내가
똑똑하고 영리하고 지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점을 감안할 때 이것은
대단한 고백입니다. 어쨌든 이제 나는 자동차 사고의 현장 사진을 보면서
사고의 원인을 찾으려는 사람 같습니다. 하지만 내가 보고 있는 것은 슬픈
기억과 사람들뿐입니다.
내가 볼 때 남자들이 그렇게 지배적이고 비판적인 이유는 좌절감 때문인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내 경우에는 실망감을 이겨내려고 애를 썼고 내가 자신과
'사랑하는' 여자들에 대하여 얼마나 엉터리 결정을 내렸는지 깨달았습니다.
지금까지 내가 너무 비판적이고, 너무 지배적이고, 너무 통제적이었다면
그것은 부분적으로 결혼 생활에 대한 깊은 실망감이 이유였습니다. 두 번의
결혼 생활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중요한 소망과 믿음을 알거나 인정하지
못했습니다. 우리는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자신들을 속였습니다. 그들
모두 내가 무엇을 소중하게 생각하는지, 내가 인생에서 어떤 소망을 갖고
있는지, 또는 무엇을 진실이나 올바른 것으로 생각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습니다.
나 역시 그들에 대해서 무엇을 알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모든 의심을
그냥 무시했습니다. 나는 그것을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비판을 하고 결과를 통제하려는 것은 정당화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인내심과 이해심이 필요합니다. 나는 바로 그 점에서
진정한 사랑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혼을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이혼을 하면 여자에게 엄청난 경제적, 감정적 고통을 야기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제 더 이상 불행은 없습니다.
한 가지 역설적인 점은, 많은 남자들이 결혼을 하는 동기가 '현실적인' 것이
아니라 '감정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왜 감정적인 동기라고 말하는가? 예쁘고
멋진 여자가 남자를 기분 좋게 하고 성적인 만족을 주고 제때에 결혼함으로써
동성애자라는 의심을 받지 않게 해주기 때문이다. 진정한 결혼의 동기는 두
사람이 서로 가치관과 목표를 공유하는 것이어야 한다. 때로는 그렇게 해서
자신을 정말 자신이게 만드는 여자를 얻을 수도 있다. 때로는 그렇게 해서
진정한 하나의 팀으로 서로 의지하는 여자를 얻을 수도 있다. 어쨌든 결혼의
동기는 그래야만 한다. 하지만 많은 남자들이 금으로 바꾸려 한다. 그러나
모래는 어디까지나 모래이며, 미리 잘 생각하지 않으면 모래성을 쌓는 일조차
어렵게 된다.
에릭의 편지를 보면 '사람들'에 대한 진정한 통제가 어디에서만 가능한지 알
수가 있다.
당신의 현명하고 도덕적이고, 윤리적이고 현실적이고 핵심을 찌르는 조언을
통해, 나는 서른한 살의 나이에 마침내 내 자신을 생각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나는 또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서도 인생의 구원을 받게 되었습니다. 나는 두
번이나 바람을 피운 내 아내를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내 자신의 행동일 뿐이며, 아내가 어떤 식으로 살아가든 내가 간섭할 수는
없습니다. 그것은 아내의 책임입니다. 만일 아내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자신의 문제를 제대로 다룬다면 그때는 내가 아내를 존경하고 다시 사랑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나도 내길을 찾아야만 합니다. 나는
지금 온전한 사람이 되기 위한 과정에 있습니다.
에릭은 자신이 아무리 완력을 사용해도 어떤 사람의 고집을 꺾을 수는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현실을 바꿀 수가 없다. 우리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가장 좋은때는 결혼식 전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스포츠나 일 못지 않게 인간 관계에도 많은 관심을 쏫아야만 한다. ) 이
점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결혼'이란 장에서 더 자세하게 다룰 것이다.
그렇다고 모든 통제가 풍차와 싸우려는 엄청난 일인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통제가 비교적 사소한 것(자신이 원하는 것과 그것을 원하는 방식 및
시기에 관한 것)일 수도 있다.
어른 아이
어떤 사람이 보낸 팩스 한 장이 이 같은 점을 보여준다.
나는 이제 예전처럼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내가 아내를 비난하고,
화를 내고, 통제하는 것은 내가 겁을 먹기 때문입니다. 나는 원하는 것을,
원하는 시기에, 원하는 대로 얻지 못할까 봐 겁을 먹습니다. 혹은 나에게 이미
있는, 포기하고 싶지 않은 어떤 것을 잃을까봐 겁을 먹습니다. 이 팩스를 보낼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 동안 아내는 내가 받았기 때문에 늘 나에게
주기만 했습니다. 이제 우리 두 사람은 서로 주는 법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아내를 비난하지 않습니다.
바로 이것이다. 그리고 이보다 더 간결한 표현도 없다. 많은 남자들이 젖을
달라고 떼를 쓰는 그 어린아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해 지배적이 되고 있다(비난,
반박, 냉소, 요구). 여러분은 이것을 인정해야만 한다. 많은 남자들이 떼를 쓰는
아이처럼 행동하고 있다. 물론 어떤 남자든지 나름대로 엄마의 역할을 원한다.
그리고 어떤 여자든지 나름대로 아빠의 역할을 원한다. 서로 좋은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이 두 가지 욕구가 함께 병존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어느 한쪽만
어린아이 단계에 머물러 있으면, 결국에는 서로 만족스럽지 못한 관계가 되고
만다.
좀더 깊이 생각해 보자. 당신의 아내가 어머니의 완벽한 '젖가슴'이 되어야
한다면(그래서 당신에게 존재 의미를 주고 영원한 사랑과 보호를 주어야
한다면), 세 가지 중요한 문제가 즉시 확실하게 나타난다.
1) 현실적으로 여자가 영원한 존재는 될 수 없다. 따라서 당신은 아주 자주
배고픔과 좌절을 경험하게 된다.
2) 당신은 존재 의미를 상실하고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대개 더 많은
요구로 이어지게 된다.
3) 여자는 주고 싶은 마음이 더 없어지고 당신은 더 배고픔을 느끼게 된다.
이것은 더 많은 요구적 행동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러다가 당신은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 여자에게 위협을 하거나 알코올 중독 등에 걸리게 된다.
어떤 사람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실하게 보장받을 수는 없다. 그리고
만족이 대부분 '배부름'에서 오지 않는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그것은 다른 사람들을 살찌우는 데에서 찾아온다.
그럼에도 어떤 남자들은 어린아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한 채 완벽한 젖가슴을
찾는다. 이런 남자들이 원하는 것은 사실 '젖'이 아니라 단지 '젖가슴'일 뿐이다.
따라서 이들에게는 줄 수 있고 받을 수 있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이들에게는
여자를 통해 충만하고 만족스런 인생을 사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이들에게는
어떤 사람과 함께 힘든 인생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지 않다... 사실 이들은 이
모든 중요한 요인들을 외면하고 있다. 이들은 여자를 마치 상처럼 얻어서
남자가 되는 그 모든 현실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것이 헛된
시도임을 말하고자 한다. 그럼에도 톰 같은 남자들은 그런 일을 포기하지
않는다. 다음의 얘기를 들어보자.
"나는 지금 어떤 일에 얼마나 책임을 져야 하는지 혼란을 겪고 있습니다. 내가
한 어떤 일로 체포되어 기소되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이 무엇입니까?"
"헤어진 여자 친구에게 추근거린 죄입니다"
"정말로 끔찍한 일을 했군요"
"끔찍하지 않았습니다"
"여자에게는 끔찍한 일이었어요!"
"하긴, 그 점은 인정합니다"
"책임을 지는 첫 번째 단계는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었음을 아는거예요, 그리고
당신은 자신의 만족을 위해 고의로 그렇게 했어요. 그것을 정당화하고
설명하려는 것은 책임지는 방법이 아니에요. 당신이 여자에게 상처를 주었다는
것, 당신이 여자의 마음을 돌리고 싶어서 겁을 주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해요.
그것이 책임지는 방법이에요"
"울고 싶은 기분입니다"
"누구에 대해서 말인가요?"
"나에 대해서인 것 같습니다"
"당신이 거절당하고 체포되어 기소되었기 때문인가요? 아니면 당신이
여자에게 가한 고통을 이해하기 때문인가요? 당신은 자신에 대해서만 기분이
나쁜가요?"
"그렇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여자가 당신을 떠난 것인지도 몰라요. 하나의 '인간'으로서
대우받는 것이 아니라 '부속품'으로 이용되고 있음을 감지했기 때문에 말이에요"
"그래도 나는 여자라면 환장하는 것 같습니다. 나는 여자들을 많이 만나고
싶습니다"
"여자에게 환장하는 것은 당신에게 인생의 목표가 많지 않다는 뜻이에요.
내적인 만족에 불안을 느끼면 지속적 행동인 정복이 주가 되죠. 그러니까
무언가를 얻고 그것을 힘들게 얻었으니까 자신이 소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거죠.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그것은 사실이 아니에요"
"지금까지 인생을 별로 즐기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톰, 어떤 여자를 소유한다고 행복한 인생이 되는 건 아니에요"
"음..."
추근거리고, 위협하고, 요구해서 권위를 가진 것처럼 행동한다고 정말로
권위를 갖게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대개 여러분을 두려움의 대상, 미움의
대상, 회피의 대상, 소외의 대상으로 만들게 된다. 물론 나도 안다. 대부분의
남자들은 그렇게 무리를 하면서 까지 세상에 대한 자신의 중요성을
규정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그 중간적인 행동이 일종의 위장된
어리석음으로서 '일이 그렇게 될 줄은 몰랐다니까', 흔히 말하는 '수동적인 공격
행동'이다.
트렌트의 경우가 이와 같은 '수동적인 공격 행동'의 전형을 보여준다.
트렌트는 어린아이가 있음에도 아내와 함께 맞벌이를 하기로 결정했다. 휴가가
끝나고 나서 두 사람은 다시 직장으로 돌아가야만 했다. 아내가 먼저 출근했고
그 동안 트렌트는 유모가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시간을 보낼 요량으로 세탁을
하고 빨래들을 정리했다. 그러다가 '무심결에' 아내의 좋은 옷들을 망치고
말았다. 세심하게 다뤄야 할 옷들을 뜨거운 물에 빨고 아주 뜨겁게 건조를 시킨
것이었다 .아내가 돌아와서 길길이 날뛰었다. 남편이 일부러 그랬다는 것이었다.
"전에도 그런 적이 있었나요? 그러니까 무언가 좋지 않은 일을 하고 고의가
아니었다고 시침을 뗀 적이 있었나요?" 내가 물었다
"나름대로 인정을 하곤 했습니다" 그가 애매하게 대답했다.
"그렇다면 아내가 "이번에도 그런 거야"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군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내가 짜증이 나는 것은, 아내의
눈을 똑바로 보면서 고의가 아니라고 말을 해도 내 말을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트렌트, 그래서 짜증이 나는 거로군요"
"예, 그렇습니다. 나는 착한 남편으로서, 아내는 벌써 출근을 했는데 나는
유모가 오지 않아서 출근을 못했다는 사실에 화가 났습니다..."
"그래서 당신이 겉보기에는 좋은 일을 하면서도 실제로는 나쁜 일을 함으로써
그것을 '보상하려' 했던 거로군요"
"글쎄요, 그런 점도 없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일을 한
것뿐입니다. 그런데 아내는 자신이 집에 없어서 내가 화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아이는 자폐증을 앓고 있고 내 아내는 우울증을 치료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많은 짐을 지고 있습니다"
"트렌트, '수동적인 공격 행동'이라는 것이 있어요. 이것은 아픔, 분노, 짜증
같은 강력한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도 처리하려는 노력이죠. 때로는
자신의 불만이 그렇게 합당하지는 않기 때문에 드러내놓고 행동하지 않아요.
때로는 두려움 때문에 자신이 느끼는 곤혹감을 인정하지 않아요. 때로는 상황을
좋게 하는 방법을 모르기 때문에 진정한 변화를 피하면서 그냥 '땜질'만 하려고
해요"
사실 트렌트가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한 것도 이해가 되는 일이다. '어떻게든
무제를 해결하려는'것은 남성들의 전형적인 특성이다. 트렌트 역시 이유야
어떻든 자신의 불만을 해결하려 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감정을 숨기기 위해
애를 썼다. 이것도 지금까지 언급한 중독, 바람, 학대와 상당히 비슷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대가를 치르지 않고도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복수를 하는 것이 무언가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것보다
더 중요하단 말인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이것은 그냥 어리석고
유치한 행동에 불과하다.
내가 당신 목을 비트는 게 아니야- 다만 무언가 붙잡을게 필요할 뿐이지!
때로는 여러분이 말하는 '남자답게 책임을 진다'는 생각이 그냥 남자가 되고
싶은 필사적인 욕구에 불과한 경우도 있다. 바꾸어 말하면 여러분의 남자다움을
입증하는 데 필요한 건강, 재산, 권력, 활동, 명예등이 사라질 때 자신이
활용할 수 있는 무고한 사람들을 지배해서 다시 남성의 힘을 찾으려는 것이다.
마이크라는 마흔다섯 살의 남자가 두 번째 아내와의 문제 때문에 전화를
했다. 그는 먼저 다음과 같은 믿을 수 없는 이야기부터 시작했다. 그에게는
양육권을 얻기 위해 7년 동안 법정에서 싸운 열두 살된 아들이 있었다. 그리고
1년전에 양육권을 얻었다. 그로부터 7개월 후 첫 번째 아내가 약물 남용으로
죽고 말았다. 그 아내가 죽기 한 달 전에 마이크는 서른다섯 살 된 여자와
재혼했다. 그녀에게는 전남편 소생의 일곱 살, 아홉 살, 열두 살짜리 세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 아이들은 6년동안 아버지 없이 자랐습니다" 마이크가 말했다. "그래서
남자가 있는 것이 대해서, 아버지가 지시하는 것에 대해서 익숙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상당히 엄격하게 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결혼한 후로
아내와 처가집 사람들이 불평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내 아들만 편애하고 다른
아이들은 엄하게 다룬다는 것입니다. 이 녀석들은 서로 싸우고 때리고 있습니다"
알고 보니 마이크의 아들은 학교에서도 말썽을 피우고 있었다. 급우들에게
괜히 잘난체를 하고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고 학교 운동장에서 주사위 놀이를
했다. 마이크는 그런 것을 "전혀 몰랐다" 고 얘기했다. 그러다가 전날 밤에야
아들을 불러 앉혔다. 그리고는 그와 같은 얘기를 듣게 되었다. 마이크는 6개월
동안 자기 아들에게 '고통스런 상담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러는 동안 아들의
미묘한 변화를 알게 되었다. 그는 자기가 아들에게 더 부드러웠던 것은
친엄마의 죽음 때문인 것 같다고 말을 했다. 나는 마이크에게 이 점을 상기 시켜
주었다. 그동안에 그도 아들과 나이가 비슷한 세 아이의 엄마와 결혼했으며,
그것이 아들에게 어려움을 더 가중시켰을 것이라는 점이었다.
여기까지는 마이크의 얘기가 부적절한 통제를 통한 '어리석은 힘'의 문제를
보여주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다가 어느 시점에선가 중요한 이야기가
나오게 되었다. 지금 다시 마이크와 한 통화 내용을 녹음으로 들어볼 때, 나는
왜 마이크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서 상황을 반전시켰는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어쨌든 그렇게 해서 상황이 반전되었다.
"마이크, 당신은 왜 자신이 화를 낸다고 생각하나요?"
"내가 화를 낸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요? 그렇다면 내 말이 맞다고 가정하고 대답을 해보세요. 왜 화를 내고
있나요?"
"글쎄요, 아이들이 서로 잘 보살피지 않고 툭하면 싸움을 하기 때문에 화가
나는 것 같습니다"
"내가 볼 때는 그래서 화를 내는게 아니예요.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당신은 나이가 마흔다섯 살이나 되는 어른이에요. 따라서 그런 일로 그렇게
화를 낼 리가 없어요. 왜 화를 내고 있나요?"
"어쩌면 내 자신에게 화를 내는지도 모릅니다. 1년동안 무력하게 지냈고,
이제서야 겨우 기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나는 직장을 잃어서 다시 재교육을
받아야 합니다. 어쩌면 그래서 화를 내는지도 모릅니다. 나에게는 또 육체적인
문제도 있습니다. 등이 아파서 제대로 활동을 못하고 있습니다. 아마 그래서
화를 내는 것 같습니다. 대답이 되었습니까?"
"그런 것 같군요. 외적으로 불만을 느끼는 남자들이 무력감을 해소하기 위해
아이들이나 아내를 들볶는 것은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닙니다. 그렇게 사람들을
지배해서 다시 힘을 '느끼려'하는 거죠. 물론 그 나이의 아이들을 올바르게
키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맞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괜한 사람들을 들볶지 말고 아내와 같이 앉아서 솔직하게
얘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자신이 왜 무력감을 느끼는지, 자신이 왜 남자다움을
느끼지 못하는지, 자신이 왜 중요함을 느끼지 못하는지, 왜 사람들이 당신 말을
듣지 않는지 이유를 얘기해주세요. 그리고 솔직하게 '나는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을 해보세요. 그러면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줄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진실을 숨기고 지배적인 방식으로 공허함을 보상하려 하면 어떤 사람도 당신을
도와 주지 않을 겁니다. 당신의 행동은 아이들과 똑같습니다. 그 점에서는
남자들과 아이들이 아주 비슷합니다. 아이들 역시, 자신들의 감정을 정확하게
모르기 때문에 그런식으로 충동적인 반응을 보입니다. 남자들도 자신들의
감정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간접적인 방식으로 고통스런 느낌을 피하려
합니다"
나아가서 나는 마이크가 남자들과 아이들 사이의 유사성을 인식함으로써 자기
아들을 도와줄 수도 있다고 얘기했다. 예를 들어 그가 아이에게 '이혼, 엄마의
죽음, 아빠의 재혼, 이복 형제들에 적응하는' 그 힘든 노력을 이해한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자신도 '이혼, 양육권 분쟁, 독신 부모, 첫 아내의
죽음, 재혼, 책임감, 심각한 육체적 고통에 적응하는' 힘든 노력을 했기 때문이다.
자기 아들에게 그들이 '같은 처지에 있다'고 말함으로써 마이크가 그 아이와
좋은 관계를 맺을 수도 있다. 감정적 고통을 잘 다루지 못한 자신의 실수를
인정함을로써 그가 고통에 적응하는 자기 아들의 역할 모델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되면 모두가 이기게 된다!
크리스라는 청취자는 안타깝게도 너무 늦게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아내가
벌써 떠나버렸기 때문이다). 다음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최근 몇 년 동안 나는 지배적이고 비판적이고 통제적이었습니다. 4년전에
나는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2년 반 전에 나는 8년동안 다니던
회사에서 정리 해고를 당했습니다. 그리고 지난 6월에는 동맥 경화증에 걸려서
죽다가 살아났습니다.
나는 모든 것에 통제력을 잃은 것 같았습니다. 경제적인 문제, 직장 생활,
건강 문제에 이르기까지... 나는 정말로 비참한 기분이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점점 더 화를 내기 시작했고, 점점 더 통제적이 되어갔습니다. 알고 보니 내가
아내를 통제하려 했던 것은 아내만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유일한 대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정말 바보였습니다! 그 결과 아내는 내 곁을 떠나갔고
나는 이제 또 하나의 위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인생이 당신을 실망시킨다고 해서 사랑하는 사람을 이용해 순간의 만족을
꾀하지 말라. 여러분이 직접 선택한 배우자는 도움을 줄 수 있는 고마운
존재이다. 그들의 도움을 받을 때 여러분은 한단계 더 높아질 수 있다. 그들의
도움을 받아 인생의 고통스런 현실을 과감하게 수용하고 해결하라.
왜 나를 갖고 그래?
하지만 자신을 더 높이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의 등을 밟아서는 안 된다.
자신의 약점, 실수, 어리석음, 잘못에 책임을 지지 않을 때 그렇게 하는 것이
된다. 또는 누구든지 인생에서 고통을 겪는다는 사실을 외면할 때 그렇게 하는
셈이다.
켄이라는 청취자가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아주 제때에'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 그가 보낸 팩스 내용을 읽어보자.
우리는 말하자면 거리가 멀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말을 듣고
나는 성급하게 행동하기 전에 중요한 단계를 밟았습니다... 나는 먼저 내 자신을
돌아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과거와 같이' 모든일에 대해 아내를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알고 보니 대부분의 잘못된 상황은 아내보다는 내 자신의
잘못이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나는 건강한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내가
해야 하는 일들에 책임을 졌습니다. 그러자 아주 생산적인 대화가 이루어졌고,
훨씬 협조적이고 다정한 분위기가 만들어졌습니다.
다행히도 켄은 '남자답게' 스스로 책임을 지고, 아주 중요한 순간에 인생을
망치는 우를 범하지 않았다. 이와 같은 깨달음과 솔직한 고백이 '그의 '따뜻한
마음'과 함께' 변화를 꾀할 수 있는 힘을 제공해 주었다.
하지만 또 한 장의 팩스가 나를 정말로 실망시켰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남자는 아직도 성숙과 변화, 그리고 '따뜻한 마음'을 갖지 못한 것이 분명하다.
최근에 당신의 프로에서 어떤 얘기를 들었는데, 정말로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남자입니다. 나는 당신에게 큰 실망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는
지금 울고 싶은 심정입니다. 나는 어떤 여자도 남자를 이해할 수 없다는
무력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 말은 당신마저 이해를 못하면 어떤 여자가
이해를 할 수 있습니까? 가슴이 너무나 답답합니다.
당신에게 전화한 20대 후반의 어떤 여자가 30대 중반의 어떤 남자와 약혼했던
이야기 말입니다. 그 여자가 여행을 가면서 남자에게 다짐하기를, 인터넷의
대화방을 통해 여자들과 얘기하는 것을 그만두라고 요구했습니다. 사실 남자는
인터넷의 대화방을 이용했고, 그래서 여자의 걱정은 하나의
현실이었습니다(여자는 컴퓨터를 확인하고 남자가 다른 여자와 '관계한다'는
증거를 발견했습니다).
그 남자가 다른 사람을 만나고 싶어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그
여자에게는 남자의 대화방 사용을 금지할 아무런 권리도 없습니다. 전문
상담가인 당신은 남자가 여자에게서 가장 원하는 것이 신뢰임을 모릅니까? 그
남자는 약혼녀에게서 신뢰를 원했습니다. 하지만 약혼녀는 나이 서른 여섯인 그
남자를 어린아이처럼 다루었습니다.
그 남자는 이 일이 있기 전까지만 해도 신뢰할 수 있는 남자가 틀림없습니다.
이들의 관계는 이제 당연히 끝나고 말것입니다. 그 여자는 이 남자의 욕구를
절대로 채워주지 못합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남자가 나쁜 사람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 여자는 또 다른 남자를 만나서 똑같은 일을 할 것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남자 역시 갑자기 '신뢰할 수 없는 사람'이 되고 말것입니다. 바로 여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그 여자는 사람을 신뢰하지 않습니다 .남자는 틀림없이
자기를 신뢰 하는 다른 여자를 찾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다른 남자를 찾지 못할 것입니다. 왜냐고요? 여자가 신뢰하지
않는데 어떤 남자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되겠습니까?
텔레비젼의 어떤 코미디 프로에서 플립 윌슨이 맡았던 역할이 생각난다. 그
사람은 무엇이든지 자기 멋대로 했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했다.
그러다가 발각되면 이렇게 말을 했다. '악마가 시켜서 그러는 거라고!' 위에 든
편지가 겁이 나는 것은, 인터넷을 통한 사이버 관계와 익명의 불장난이 여자의
신뢰성 부족 '때문에' 생긴 거라고 말하기 때문이다. 이보다 더한 책임 회피가
어디에 있는가? 하지만 진짜 문제는 그 남자가 발각된 것이다.
'진짜 관계'에서 어떤 사람이 식언을 하고 즉시 그 편리한 익명의 '컴퓨터
관계)로 달려가 자신이 원하는 현실을 만들어내는 것은 기껏 해봐야 병적인
태도라고밖에 할수 없다. 이 남자의 약혼녀가 그를 믿지 않은 것은 잘한 일이다.
다만 그 사람을 바꾸려한 것만이 잘못한 일이다. 편지를 쓴 사람 역시 그
남자의 두려움과 나약한 성격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약혼녀의 행동이 문제라고
주장한다면 잘못한 것이다.
그러므로 남자들이여, 이제는 더 이상 '여자가 ( )했다면 내가 그러지 않을
수도 있었다'고 말하지 말라. 괄호 안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들어갈 것이다.
1) 나를 신뢰했다면
2) 내 말을 믿었다면
3) 나를 화나게 하지 않았다면
4) 내가 원하는 것을 했다면
5) 더 멋지고 사랑스럽고 섹시했다면...
여러분이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은 여러분의 선택에 의한 것이다. 아주 간단한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여자가 '이상형'이 아니라 해도 당신이 복수하고, 같이
상처를 주고, 서약과 언약을 깨뜨리고, 도덕적으로 그릇된 일을 할 권리는 없다.
당신이 아무리 실망하고 화가 나고 상처를 받았다 해도 최상의 가장 멋진
남자가 될 책임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여자를 희생양으로 사용해 여러분의 잘못을 해결하지 말라.
당신만 잘하면 내가 행복할 수 있어
우리가 배우자를 고르는 이유가 반드시 천생연분과 관련이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종종 자신에게 더 좋은 느낌을 갖기 위한 필사적인 욕구 '때문에'
배우자를 고르고 있다. 우리에게 그럴 자격이 없는데도 말이다! 예를 들어, 나는
자존심이 낮은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묻는다. '당신이 한 일 중에 가치있는
일이 있습니까? 당신이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있는 것 말입니다' 그러면 자신들이
얼마나 똑똑한지 또는 얼마나 잘생겼는지 허튼 소리들을 늘어놓는다. 그러면
나는 다시 이렇게 묻는다. "그것은 선천적인 것이죠. 당신이 한 일중에 다른
사람이 당신의 존재를 고맙게 여길 그런 것이 있습니까?" 그러면 이런 대답을
듣게 된다. "글쎄요, 어...아무것도 없는 것 같군요" "그러면," 내가 다시
얘기한다. "당신에게 왜 자존심이 있어야 합니까? 당신은 아직도 (이것이
힌트이다) 그것을 애써 힘들게 얻지 못했습니다"
그것을 '애써 힘들게' 얻는 대신에, 많은 남자들이 약하고, 젊고, 순진하고,
달콤하고, 뭐 그런 여자들을 얻어서 지배하고 비판하려 한다. 그렇게 하면
자존심을 얻을 수 있는가? 그렇지 않다. 다음의 팩스를 읽어보라.
오늘 당신이 방송중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기 배우자를 비판하는 남자의
전화를 받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 말을 듣고 나는 웃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나이기 때문입니다. 나는 열아홉 살의 나이에 아내와 결혼을 했습니다. 당시
아내는 열여덟 살이었습니다. 그로부터 6개월 후 우리는 귀여운 아들을
낳았습니다(그렇다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늘 아내를
비판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서 나쁜 점들만 보았습니다. 그리고 아내가 하는
일마다 나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내가 어떤 일을 해도 나를 기쁘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나는 지금 12단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알코올
중독, 약물 복용, 그리고 얼마 후에는 아내 구타로까지 발전했기 때문입니다.
알고 보니 나는 그 동안 안경을 거꾸로 쓰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바로
나였습니다.)
챈스라는 청취자 역시 이와 똑같은 경우였다. 나이는 스물두 살이었고, 결혼을
해서 한 살 된 아이가 있었다. 그가 전화를 해서 아내의 몸무게가 늘었다고
불평을 했다. 그는 이제 아내를 정신적으로 학대하기 시작했으며, 살이 쪄서 더
이상 같이 외출을 하지 않고 있다. 처음에 나는 변죽을 울리면서 젊은 남자들의
피상적인 태도를 얘기했다. 그들이 팔에 '화끈한 영계'를 걸치고 지시를
함으로써 강한 남자처럼 보이고 싶어한다는 것이었다(여러분도 알다시피 멋진
여자와 함께 있으면 멋진 남자로 보이지 않던가...). 나는 또 변화와 도전을
받아들이는 '성숙한 사랑'에 대해서도 말을 했다. 그리고 또..어쩌고저쩌고...
그러다가 우리가 '진짜 문제'를 다루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계속해서 질문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핵심에 접근하게 되었다.
"챈스, 당신이 인생에서 '정말로' 불행을 느끼는 것이 무엇인가요?"
"글쎄요, 우리의 수입은 너무나 적고 인생은 너무나 힘이 들죠."
바로 그것이었다! 챈스가 불만을 느끼는 것은 더 많은 성공, 돈, 지위, 권력이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 힘든 성인의 책임들도 즐거운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그는 인생이 아니라 자기 아내에 대해서 '되받아 치고' 있었다. 그는
'남자'라는 기분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아내에게 여자답지 못하다고 말했다.
이런!
남자들은 또 여자와 관계가 좋을 때도 여자의 '외모'가 다른 남자들의 여자만
못하다고 불평을 한다. 제프라는 서른여섯 살 된 남자의 이야기. 결혼을 해서 두
살 된 딸이 하나 있었다. 그는 자기 아내를 사랑한다고 말을 했다 .그리고
가족에 대해서도 불평이 없다고 말을 했다. 그럼에도 무언가 불만스럽고
고통스러운 것이 있었다. 그는 '자기 기준 이하'의 여자와 결혼한 것을 한탄하고
있었다. 그래서 화가 나고 속상하다고 말을 했다.
"제프, 두사람 사이의 어떤 차이점이 당신을 화나게 하나요?"
"아내가 내 기대에 맞게 살고 있지 못합니다"
"아내 때문에 당신의 '모양'이 좋지 않은가요?"
"아... 음... 예, 그런 것 같습니다"
"제프, 내가 보기에 당신은 하나의 남자로서 당신을 평생 행복하게 만들 수
있는 어떤 사람을 희생시키고 있어요. 단지 당신이 다른 남자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그 한 가지 이유 때문에 말이에요"
"한동안 깊은 침묵이 흘렀다" "아하! 그렇군요"
남자들이여, 여자의 '외모'가 다른 남자들과 경쟁하는 당신의 입지를
높여준다는 생각으로, 당신이 정말로 행복하게 만드는 어떤 사람을 희생시키지
말라. 그렇게 한다고 당신이 더 '남자답게'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남자들이
무엇이 중요하단 말인가? 그들이 당신 아이들을 길러주고 당신의 영혼을
살찌운단 말인가?
그럼 이제 지금까지의 얘기들을 관통하는 핵심 주제를 생각해보자. 당신이
'취약성의 힘'에 의존하지 않고 '분노의 힘'에 의존할 때, 당신은 스스로 위험한
지뢰밭을 걷게 된다. 우선 무엇보다도, 분노는 절대로 힘이 아니다. 분노는
방어적 태도, 두려움, 불안감, 미성숙, 상처가 무언가 강한 것으로 위장을 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분노는 일시적인 것에 불과하다. 비난, 고함, 폭력은 절대로
내적인 힘이 아니다. 그것들은 빈약하고 흉칙하고 부도덕하고ㅡ 불법적인
엉터리 힘이다. 반면에 '취약성의 힘'은 개인적인 결점과 두려움을 직시하는
의지력이다. 그리고 그렇게 함으로써 더 발전하고 더 좋아질 수 있는 능력이다.
단기적인 거짓 영광 때문에 장기적인 참된 기회를 놓치지 말라.
자신의 취약성(두려움, 욕구, 의존성)을 인정하지 않으면 이 세상은 점점 더
두려운 공간이 될 수 있다. 닉이 한 다음의 말에 귀기울여 보자.
내가 지배적이고 통제적인 것은, 내가 모든 것을 주도해야만 악마에게 기회가
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우스운 일은, 나는 대개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내는 것을 무척 좋아하지만, 사람들과 관계를 맺을 때면
느닷없이 뚱딴지같은 짓을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마치 일종의 물리학처럼,
행동이 반응을 유발하는 것만이 아니라 반응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사람들과 예측 불가능한 인생의 도전들에 두려움 내지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아주 정상적인 일이다! 하지만 그런 두려움과 불편함에 대처하는 유일한 길이
거리감, 고립, 자신에 대한 의지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닉이 말한 바' 다음과
같은 인생을 만들어낼 뿐이다. "...나에게는 인생이 일종의 잔인한 농담 같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인생을 전혀 즐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이여,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하지 말라. 마치 회색곰의 가죽을 쓴
강아지처럼 인생을 살지 말라. 인생에는 여러분이 될 수 있고, 할 수 있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무척 많다. '어리석은 힘'을 내세워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진실을 숨기지 말라. 여러분이 그렇게 하면, 어떤 여자와
같이하더라도 결국 외로움밖에 느낄 것이 없다.
하지만 말로는 쉬운 법이죠!
어쩌면 이 모든 것이 '말하기는 쉬워도 하기에는 불가능한' 것처럼 들릴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여러분의 사고 방식이 가능성을 생각하지 않을 때만 맞는
말이다. 위험성을 받아 들이고 불편함을 참아내면서 과거의 잘못된 방식을
버리고 자신의 상황과 욕구를 솔직하게 인정하라. 다음에 드는 것은 성공적인
변화에 필요한 두가지 중요한 지침이다.
첫 번째: 불필요한 반격을 하지 말라
직장에서, 사회에서, 친구 관계나 가족 관계에서 여러분은 화가 나고 속이
상하는 여러 가지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 모든 도전에 대해 여러분은
나름대로 결정해야만 한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어떻게 자신을 보호하고 맞서
싸우고 적을 물리치고 최후의 승리를 거둘 것인가. 해병대의 퇴역 장교가 보낸
편지 한 장이 나름대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그 사람은 편지에서 이렇게 썼다.
'나는 늘 스스로 이렇게 묻는다. 이것이 내가 죽고자 하는 언덕인가?' 여러분도
잠시 시간을 갖고 '지금의 이 싸움'이 과연 중요한 것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다.
대개의 경우 여러분은 '아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다.
존이라는 청취자가 이와 같은 내 생각을 확인해 주었다. 그가 보낸 편지를
읽어보자.
이 편지는 감사의 편지입니다. 두 달쯤 전에 내가 편지를 쓴 적이 있습니다.
우리 아버지와 '우리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의 전 부인에 대해서 말입니다. 우선,
기이이인 얘기를 짧게 줄여 쓰면 아버지는 두 주 전에 돌아가셨습니다. 나는
아버지의 장례식에 갈 것인지 망설였습니다. 왜냐하면 아버지의 행동에 대한
섭섭함과 여러 가족 및 친척들에게서 받은 끔찍한 압박감 때문이었습니다.
장례식이 있던 날 나는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렇다고 아버지를 위해서 간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보다는 오히려 내 자식들이 받게될 고통을 덜기
위해서였습니다. 우리가 출발하기 전에 아내가 나에게 다짐을 했습니다 내가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싸우는 일은 절대로 없을 거야' 그리고 '로라
박사의 당부에 따라 예의를 지키겠다'고 얘기했습니다.
장례식에서 가족과 친척들을 모두 만났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들에게 시비를
걸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나는 '상황을 두고 보자'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나를 죽일 것 같은 표정을 지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상관하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리고 나에게 욕을 한 사람들은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내가 그냥 이렇게 대답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한다니
나로서도 유감입니다. 하지만 나에게도 나름대로 생각과 감정이 있고 그 점에
대해서는 나중에 얘기를 하겠습니다'
다른 때였다면 그들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예의를 지켰고 그 결과에 아주 만족했습니다. 박사님의 충고에 감사드립니다. 내
자신을 아주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자들이여, '자신이 죽고자 하는 언덕'을 세심하게 선택하라. 아무때나 자신의
힘을 과시할 필요는 없다.
두 번째: 휘파람과 고함 말고 다른 목적으로도 입술을 사용하라. 다시 말해
솔직하게 얘기하는 법을 배우라
여러분 남자들은 자신을 드러내 보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자신이
고생하거나 실패하는 것을 여자가 보면, '불완전한 자신이 존경이나 사랑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혼자만의 생각으로 화를 내기 일쑤이다. 글렌이라는 청취자의
아버지는 아내가 도와주려 하거나 '솔직하게 얘기할' 것을 요구할 때 그녀를
때리곤 했다! 글렌의 얘기를 들어보자.
당연히 나는 아버지의 태도를 조금도 좋아하지 않았습니다(그래서 지난
5년동안 아버지와 말도 안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여전히 그와 같은 자세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놀랍게도 나는 아내와 나 사이에도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트랙터를 몰거나 컴퓨터를 다루다가
무언가 잘못하는 적이 있습니다. 그러면 아내가 그 일에 대해서 이야기를
합니다(그것이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일인데도 말입니다). 나는 아내에게 아무
문제도 없다고 말을 합니다. 하지만 아내는, 내가 대망치로 트럭을 망치는 것을
본 후로는, 내 말을 곧이곧대로 믿지 않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계속해서 그
얘기를 합니다. 그러면 나는 곧 아내에게 고함을 치기 시작합니다.
어제 나는 다소 특별한 경험을 했습니다. 여느 때처럼 그렇게 고함을 치고
있을 때, 우리집 개가 나에게 와서 아양을 떨었습니다. 내가 개를 한번 안아주고
착한 녀석이라고 말을 한 후에 배를 쓰다듬어 주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아내에게 고함을 쳤습니다. 아내는 너무나 화가 났습니다. "나보다 개를 더
사랑하는군요!" 나중에 아내가 화를 내며 침실로 들어간 후 나는 그 문제를
곰곰히 생각해 보았습니다. 당연히 나는 개보다 아내를 더 사랑했습니다. 하지만
개는 내가 하고 싶지 않은 말을 강요하지도 않고 내가 잊고 싶은 일을
상기시키지도 않습니다.
오늘 내가 아내에게 그 얘기를 해주었습니다. 아내가 귀를 기울이고
들었습니다. 아주 즐거운 하루였고, 나는 아내와의 대화를 정말로 즐겼습니다.
이런일이 계속될지는 두고 봐야 알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이런 일이
계속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글렌의 통찰력은 아주 훌륭한 것이다. 다만 부족한 것이 몇 가지 있는데, 우선
그는 자신이 아내에게 '잘 보이고'싶어한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하지만 개는
그와 같은 판단을 하지 않는다). 다음에 그는 자신이 아내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점을 인정하지 않았다(그가 고함을 친 것은 역설적으로 아내의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증거이다). 게다가 그는 그런 식으로 자신의 개인적인 힘, 능력,
유능함을 회복하려 한 것이었다(자신이 아내보다 낫다는 점을 강변함으로써).
일단 자신의 약점들을 인식한 다음에는 '조용하고 차분한 시간에' 여자에게
그것을 설명해 주어야 한다. 그리고 나중에 마음이 가라앉으면 얘기를 하겠다고
알려주어야 한다.
참고로 덧붙이면 당신이 컴퓨터를 다루는 솜씨는 여자에게 별 상관이 없다.
여자에게 상관이 있는 것은 당신의 태도이다.
도움을 요청한다고 거세되는 것은 아니다
람보, 터미네이터, 007, 영화 속의 이 주인공들에게 공통점이 무엇일까?
간단하다. 이들 중 누구도 구조 요청을 하지 않는다. 이들은 늘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갖고 어떤 상황에서도 승리한다. 하워드라는 청취자가 좀더 심오한
진실을 말해 준다. 그의 얘기를 들어보자.
내가 하는 행동은 비난하고 비판하는 것입니다. 내가 직장이나 친구, 가족,
체중 등에 대해서 '통제 불능'에 빠질 때, 내가 '통제 불능'에 빠지는 방식은
가만히 있거나 상황을 그대로 두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내가 말하는 '통제
불능)이 남자들이 흔히 하는 식으로 광기를 부리는 것은 아닙니다. 나는 그날
당면한 문제에 대해 아무런 힘이 없음을 안으로 느끼게 됩니다. 나는 능력의
한계를 느끼고 좌절감에 빠집니다. 알고 보니, 나는 대개 누군가의 도움을 받지
못할 때 무력감을 느낍니다. 바꿔 말하면 나는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요청해야만 합니다.
바로 그 순간에 나는 마음속으로 결정을 합니다. 내 자신의 능력을 활용해야
할지, 아니면 누군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지 말입니다. 또는 좌절하고
내 자신에게 혼란과 분노를 느끼면서 아내를 비판하고 비난하는 적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어제도 바로 그런 경우였습니다. 하지만 어제는 내 자신의 무능력을
직시하지 못했습니다.
대통령에게도 필요할 때 도와주는 내각이라는 것이 있다. 그런데 여러분은 왜
남성의 힘을 지키고 사라오가 존경을 받는 유일한 길이 고독한 완벽주의라고
생각하는가? 어쩌면 여러분이 공주를 아내로 선택해서 스스로 코너에 몰린
것인지도 모른다. '공주병에 거린 여자들이 얼마나 '무력하고' 그러면서도 '요구
사항)이 많은지 모른단 말인가?'
한 가지 우스운 일은, 이런 식의 관계에서는 '의존적'으로 보이는 것이 '오직
여자들뿐'이라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지나치게 또는 일방적으로 통제와
책임의 역할을 하는 남자들은 사실 '자신들의' 의존적인 성격을 드러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자신에게 의존하는 여자, 자신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여자를 고름으로써 여자에게 버림받거나 거절당하거나 혼자가 되는 두려움을
해결하는 것이다.
여러분이 인생에서 여자의 도움과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할 수 있다면,
'행동에서나 영적으로나' 정말로 멋진 여자를 더 쉽게 만날 수도 있다. 하지만
바로 여기에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 여자의 도움과 지원의 필요성을 인정하면
자신이 남성적인 힘이 없어질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것이다! '진짜 남자'는
성적인 관계 외에는 여자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런가? 아니다. 잘못된
남자들의 눈을 통해 인생을 살지 않도록 조심하라.
여자의 사랑, 도움, 위로, 지원, 협력이 여러분의 인생에 의미, 깊이, 만족을
준다. 이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이런 사실을 부정하면 여러분은 또 한 번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여러분의 인생은 공허한 것이 된다.
경고: 집에서 이런 일을 하지 말라
'어리석은 힘'을 통해 나약함을 해결하려는 또 하나의 행동적 특성이 있다. 즉
'어리석은 힘'이 정신적인 학대나 육체적인 폭력으로 나타나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남자가 여자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두려워하면서도, 그런 욕구가
너무 강해서 오히려 여자를 괴롭히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욕구가 있으면서도
그것을 부정하고 두려움으로 인생을 살게 되면 어떤 일이 생기는가? 이럴 때
남자는 여자를 무시하고, 여자가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는 데
시시콜콜 간섭을 하게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폭력을 쓰면서 자신의 두려움을
여자에게 전가하고, 그렇게 해서 여자를 잡아두려고 협박을 하기도 한다.
여러분, 여자가 그냥 있기만 하는 것과 여러분을 정말로 사랑하는 것은
엄청나게 다른 것이다. 때로는 남자들이 여자를 잡아두려고 폭군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사랑을 얻기 위해서는 사랑스러운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
인디애나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먼로 박사가 가정 폭력에 관한 기존의
연구들을 심도 있게 검토했다. 그러고는 다음과 같이 결론을
내렸다(뉴욕타임스), 1994년 6월 22일자). (아내를 때리는 대부분의 남자들은
아주 가끔씩만 폭력을 사용한다. 이런 남자들은 대개 아내에게 의존적이며
아내의 거절을 두려워하고 있다. 이들의 두려움은 때로 격렬한 논쟁으로
이어지지만 폭력을 쓴 경우에는 나중에 후회를 한다.) 먼로 박사는 이런
남자들이 일반적인 상담으로 고쳐질 수 있으며 폭력을 좋아하지는 않는다고
밝히고 있다.
두 번째 유형의 남자들은 '작은 거절의 표시에도 과민 반응을 보이며,
아내에게 상당한 질투심과 편집증을 나타낸다... 이런 남자들은 여자가 떠날
기미만 보이면 폭력을 행사한다. 이들은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만 뿌리 깊은
질투심과 거절의 두려움을 해결 할 수 있다'
세 번째 유형은 '반사회적인' 남자들인데, '폭력을 가장 심하게 사용하고,
정신적으로도 가장 학대적이며, 아주 지능적으로 폭력을 사용해서 여자들을
두려움에 떨게 한다...' 이들 가장 심한 학대자들은 대체로 치료가 불가능하며,
이 책을 읽지 않은 가능성이 높다.
한 가지 짚고 넘어갈 점은 현재 활동중인 많은 상담가들이 흔히 말하는 '아주
나쁜 놈'을 별로 다루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사회 사업가인 깁스는 '디트로이드
프리 프레스'(1996년 8월 1일자) 에 이런글을 실었다. '그동안 수많은 가족들과
상담했는데, 그중에서 겁에 질린 무방비 상태의 여자가 매를 맞고 무력감과
굴종에 빠진 경우는 단 두 건에 불과했다. 대개의 경우에는 남자와 여자 모두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똑같이 공격적이었다... 나는 내 딸이 학대 행위를
용인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딸아이 역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누구를 공격하지 말아야 한다.'
그렇기는 해도 남자는 더 힘이 세며 더 많은 피해를 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다른 사람들의 탓으로 돌릴 수는 없다. 크리스라는
청취자는 이제 자기 아내 및 세 아이들과 헤어지게 되었다. 그는 자신의 구타
행위를 스스로 인정하고 있다.
전에는 그것을 아내의 잘못으로 돌리곤 했습니다. 하지만 상담을 받고 나서
그것이 내 잘못인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아내를 학대한 것은 힘든 상황에
대해 내가 스스로 선택한 행동이었습니다. 나는 아내와 화해할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내와 다시 합친다 해도 스트레스를 다루는 아내의 방식 때문에
문제가 사라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아내는 고함을 지르고, 탁자를
내려치고, 집안을 돌아다니고, 문들을 거세게 닫고, 아이들의 팔을 끌고
다닙니다. 나는 아내 곁에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다시 또 잘못을
저지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나는 아내와 아이들을 사랑하기 때문에 다시
또 학대를 할 수가 없습니다. 부분적으로는 아내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우리의 결혼 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내 경우에는 대부분의 학대
행위가 위협이고 인생의 통제력을 얻으려는 노력이었습니다. 나는 이제
통제력을 얻었지만, 가족은 잃게 되었습니다. 나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현실이지만, 어쩔 수 없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여자들도 책임을 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자신들의 행위에 대해서, 그리고 남자가 처음으로 학대할 때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자신들의 반응에 대해서). 남자들도 그렇게 하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빌이라는 청취자 역시 오랫동안 구타를 했고 이제는 깨달음을 얻었는데
다음과 같이 말을 했다.
폭력은 분명히 자신의 선택 또는 결정입니다. 남자들은 그렇게 해서 자신들이
잃은 통제력, 권위, 봉사를 회복하려 합니다. 내 경험에 의하면, 남자들의 폭력은
분노를 다루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것은 오히려 두려움이나 슬픔 같은 다른
감정들과 관련이 있습니다. (분노라고 하면 더 이해가 쉬울까요?) 폭력은
후천적인 행동이며, 따라서 다른 것들로 대체될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적극성, 대화, 감정 및 충동 관리, 그리고 우리에게 남을 통제할 권리가
없음을 깨닫는 것입니다.
승자에게는 전리품이 있다
빌은 '봉사'를 말하면서 한 가지 중요한 개념을 제기했다. 남자들은
'당연히'봉사를 받아야 하고 나름대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역사적으로도 어떤 전투가 끝나면 군인들이 금을 훔치고 여자들을
강간했다. 때로는 정복의 쾌감으로 술에 취해 그랬고 때로는 현지인들을 모욕해
그들을 통제하기 위해 그랬다'보스니아에서 세르비아 인들이 이슬람 여인들에게
했던식'
어떤 남자들은 자신의 불안정한 남성의 힘과 세상에 대한 중요성을 보호하기
위해 여자들과 아이들을 지배하면 자신의 왕국을 건설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은 배우자에게 우월감을 느끼고 '가정적으로나 성적으로' 여자에게서
봉사를 요구한다. 그들은 여자를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으며 여자의 욕구, 생각,
판단을 존중하지 않는다. 그러고는 궁극적으로 여자를 무시하게 된다. 여러분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잘 안다. 그리고 기억하라. 독재자는 사랑받지 못하면 대개
서서히 무너지며 결국에는 때가 될 때 제거되고 만다. 여러분은 정말로 이런
인생을 살고 싶은가?
다음의 확인 사항을 읽어보라. 아칸소에 있는 '가정 폭력 희생자들의 모임'이
만든 문구를 흉내낸 것이다. 당신의 행동 가운데 이것들과 비슷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라.
-성급하게 재빠른 참여를 강요한다. '즉각적인 친밀감은 절대로 불가능하다.
즉시 연결되고 소속하려 하는 것은 건강하지 못한 의존적 욕구의 표시이다.'
-질투하고 통제한다. '여자의 행동에 끊임없이 간섭하고 꼬치꼬치 캐묻는다.
돈이나 자동타를 보관한다. 여자가 허락을 받고 행동할 것을 요구한다.'
-비현실적인 기대를 한다. '여자가 완벽해야 하며 당신의 모든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망하거나 화를 낸다.'
-스스로 고립된다 ' 자신이 우주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우주에는
다른 어떤 행성도 용납되지 않는다.'
-문제와 잘못과 느낌들에 대해 다른 사람을 비난한다. '오직 다른 사람들만이
자신의 인생을 망치거나 자신이 어떤 일을 하도록 만든다고 생각한다.'
-과민 반응을 보인다. '쉽게 상처받거나 모욕감을 느낀다'
-동물이나 아이들을 학대한다. '정상적인 아이나 동물의 행동 또는 특성을
전혀 참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배우자나 애인을 학대하는 사람들의
65퍼센트가 아이들도 학대한다.'
-정신적으로 학대한다. '비난하고, 무시하고, 욕을 하고, 느닷없이 나쁜 말을
해서 상처를 준다'
-폭력으로 위협한다. '배우자나 아이들에게 육체적인 폭력으로 위협을 한다...
그리고 나중에는 화가 나서 그랬다고 변명한다.'
-너무 엄격한 역할 분담. '상호 합의 없이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강요한다.'
이중에서 단 몇 가지만 하더라도 여러분의 행동은 크게 잘못된 것이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을 때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조심하라. 이것들 모두가 '어리석은
힘'의 행동이다.
때로는 여자가 일찌감치 '굿바이'를 함으로써 여러분에게 경고의 신호를 보낼
수도 있다. 피터라는 청취자가 이와 같은 '하얀 손수건'을 받았다. 여자는 남자의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살고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만나지 않겠다고
얘기했다. 남자가 너무 억압적이고 자신의 욕구만을 생각해서 '거의 강압적인
상태로 자신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때문이었다. 여자는 편지에서 아주 정중하게
얘기했다'위협을 느끼면서도 아주 전형적인 여자의 자세를 보였다'. 그리고
남자와 '부드럽게' 헤어지기 위해 아주 무심한 듯이 말을 했다. 언젠가는 자신이
바뀔지도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상황이 '어쩔 수 없다'고 말을 했다.
피터가 나에게 전화를 했다. 이제 더 이상 여자와 아이들의 일부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떻게 이렇게 됐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전에는 모든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나로서는 정말 할말이 없었다. 이 여자는 너무나 괴로워서 피터의 행동을
억압적이고 강압적이라고까지 얘기했다. 그런데도 피터는 모든 것이 아주
좋았다고 생각했다!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피터에게는 서로의 행복이 전혀
관심 밖이기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자신의 욕구만 중요하기 때문이었다.
피터는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전혀 생각하지 않았다.
피터에게는 다른 사람의 욕구와 느낌이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피터, 당신은 여자를 무시했어요. 당신은 오직 자기만을 생각했어요. 당신은
여자의 욕구와 느낌을 무시했어요. 당신은 여자가 느낀 절망감을 무시하고
부정했어요. 당신은 거절과 상실을 두려워해서 자신이 보거나 알지 못하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어요. 당신의 생각은 틀렸어요. 그리고 당신은 이제
혼자가 되었어요."
"내가 변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그녀에게 전화를 하고 싶습니다."
"피터, 당신은 변하지 않았어요. 첫째, 어떤 사람이 자신의 성격이나 정신적인
건강을 금방 바꿀수는 없어요. 둘째, 여자는 당신이 억압적이라고 얘기했어요.
그런데도 당신은 자신의 욕구 때문에 여자를 억압하고 있어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아무것도 변한 것은 없어 요. 피터, 이것을 하나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이세요. 건강한 여자는 당신의 행동을 용납하지 않아요. 그리고 건강하지
못한 여자는 당신과 함께 더 깊은 나락으로 떨어질 뿐이에요. 피터, 전문가의
상담을 받도록 하세요."
여러분의 가족은 여러분의 기반이다. 여러분이 조롱, 거부, 버림받음의 두려움
때문에 가족을 공격하거나 ''학대' 가족에게서 멀어지면(사실상의 학대 또는
침묵), 여러분은 기쁘고 충만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을 잃게 된다.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이 되지 말라.
마지막으로- 그렇게 어리석지는 않다
마지막으로 쉰 살의 어떤 남성이 보낸 편지를 소개하고 싶다. 결혼을 해서
아버지이자 할아버지가 된 청취자가 보낸 것이다.
나는 그 동안 참을성이 없고 목소리가 크고 내 고집만 부리는 사람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동안 나는 이런 나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내 아내는 아주
훌륭하며 그 사람 말에 '하지만' 같은 것은 따라붙지 않습니다. 아내는 정말
훌륭한 여자입니다. 내 아이들도 사랑스럽고 귀엽습니다. 나는 남자가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것을 갖고 있습니다.
오늘 당신이 방송중에 한 말을 우연히 듣게 되었습니다. 마치 당신이
라디오에서 나와 내 뺨을 때린 것 같았습니다. 나는 말 그대로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는 울면서 길가에 차를 세웠습니다(그때 나는 트럭을 타고 어디로
가던 중이었습니다).
당신이 했던 말은 이것이었습니다(분노는 대개 두려움의 표현이다). 나는
처음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 같았습니다. 그것은 전혀 새로운 깨달음이었습니다.
나는 거의 한 시간 동안 생각을 했습니다. 그 동안 내가 한 일과 사람들에게
했던 말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정말로 '두려움'의
표현이었습니다.
두려움은 나를 아는 사람들이 절대로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 동안 두려움에 싸여 있었습니다.
나는 이제 당신의 말을 듣고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당신은 어떤
사람에게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사실 나로서는 실천하기에 쉽지 않은 일입니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실천하면 아내와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입니다. 내가
11년전에 술을 끊었을 때도 그랬습니다. 그리고 내가 담배를 끊었을 때도
그랬습니다. 무론 두 가지 모두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당신 말대로 옳은 일은 쉽지 않은 법입니다. 사실 나는 열다섯 살 때
혼자서 베트남에 갔을 때보다 더 두려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가 이렇게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내 두려움이 한 번도 육체적 학대로
나타나지는 않았다는 점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그 동안 정신적 학대는 여러번
했습니다.
나에게 깨달음을 준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5. 어리석은 섹스
질문 : 왜 많은 남자들이 성기에 별명을 붙이려 할까요 ?
대답 : 전혀 낯선 대상이 자신들의 중요한 결정을 내리게 하고 싶지 않아서.
-익명의 청취자
나는 여성이다. 나에게는 남자 형제가 없다. 그럼에도 나는 호기심을 가졌
다. <남자들에게 무엇이 있을까?> 벌거벗은 남자의 동상을 보고 나서부터 계
속해서 그런 의문을 가졌다. 초등학교 이삼학년 시절에 여자 친구들과 즉흥 토
론을 했다. 남자들이 <그것>으로 무엇을 할까? 그것이 <사용되지>않을 때 위
로 말려 있을까, 아니면 번데기 모양을 하고 있을까? (당시만 해도 우리가 말한
<사용>의 의미는 소변만을 의미했다.) 결국 내가 선수로 선발되었다. 그래서
내가 아무 남자 애나 찍어서 여자들이 한번도 들어간 적이 없는 곳으로 용감하게
들어갔다. 남자애가 깜짝 놀라면서 얼굴을 붉힌 채 도망치고 말았다.
남자들이 (그리고 여자들이) 여성의 해부학에 대해서 이와 유사한 호기심을 갖
는 분야는 여성의 자궁이 <얼마나 넓으냐>의 문제뿐이다. 그러니까 그 작은
구멍 안으로 들어가면 얼마나 넓은 공간이 있느냐의 문제이다. 사실우리 여자
들이 처음으로 월경과 생리대에 대해서 알게 되면 이 공간의 개념이 아주 중요
한 문제가 된다(우리가 보는 그림은 말 그대로 샐리대가 들러가는 깉 통로를 보
여주고 있다). 물론 이것도 흥미로운 호기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여서의 자궁
이 남성의 성기만큼 큰 호기심을 끌지는 못한다.
전에 내 아들이 두 살쯤 되었을 때 엄마인 나에게 성기가 없는 것을 알고 깜
짝 놀랐다. 아들녀석은 곧 자기 것을 붙잡고 걱정을 했다. 내 것은 어디로 갔
는지 그리고 자기 것도 없어지지 않을지 걱정을 한 것이다! (이거 큰일났구나!)
나는 이 문제를 상당히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다. 왜냐하면 아들 녀석이 아직은
자신의 고추를 <성적인 기관>이나 힘의 상징으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두 살짜리 아이에게는 성기가 이동과 균형의 도구일 것이
라고 생각했다. 사내아이들은 걸음을 걸을 때 늘 그것을 붙잡고 다니니까).
내가 여자 친구들에게 같은 질문을 해보았다. 그들의 딸이 아빠나 오빠에게
성기가 있는 것을 알고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대개의 경우 여자아이들의 반응
은 가벼운 호기심이었다. 자신에게 그것이 없다고 걱정하지도 않았고 그것을
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그러니까 그때까지는 남자의 성기를 부러워하지 않
는 것이다!
성기에 관한 엄마와 꼬마의 두 번째 사건은 내 아들이 발기를 알게 되었을 때
일어났다. 아들 녀석이 자랑스럽게 욕실에서 뛰어나왔다. 그러고는 흥분한 표정
으로 자기 성기를 가리키면서 소리를 질렀다. [엄마, 이것 좀 보세요!] 아들 녀석
은 그것의 크기가 변한다는 사실에 감명을 받은 것 같았다. 때로 엘리베이터에
있으면 슬그머니 움직이고 대개는 욕조에 있거나 잠을 자러 갈 때 그것을 잡기
만 해도 기분이 좋은 것이었다. 나는 곧 남자의 신체에서 아주 작은 부분에 불
과한(이런, 모욕하려는 생각은 없다.) 그것이 남자의 존재, 행복,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다.
이 같은 사실은 신문에 실리는 어떤 만화에서 더 분명하게 드러난다. [아웃랜
드]라는 만화에서 작가는 몇몇 남성 <동물들>을 묘사고 있다. 그들은 지금 맥
주를 마시면서 여자들에 관한 멍청한 놈만을 하고 있다. 한 녀석이 묻는다. [야,
컴퓨터에 앉아 있는게 여자인지 어떻게 알게?][화면에 빠진 부분이 있으면 여자
인 거야]그 대답을 듣고 남자들이 박장대소를 한다. 어떤 여자가 그 얘기를 듣
고 있다가 그들에게 다가간다. [못된 녀석들 같으니. 너희들은 지금 너희들의
불쌍한 존재를 그나마 의미 있게 만드는 전인류의 절반을 흉보고 있어. 남자들
은 가끔씩 자신들의 무의미한 인생에 의미를 멀리 사라진다. 남자들은 처음에
예상외의 반격에 깜짝 놀란다. 그러다가 이윽고 약속이라도 한 듯이 바짓가랑
이를 확인한다.
대부분의 엄마들은 자기 아이들에게 성기를<피피>라고 부르도록 가르친다.
부분적으로는 그렇게 해서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를 알려주는 것이
다(그래야 바지에 오줌을 싸지 않을 테니까).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많은 사람들
이 어떤 물건에 적절한 이름을 붙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한 가지 더 얘기할 수
있는 것은, 그렇게 해서 자기 아이들이 자신들이 젊었을 때 피하려고 기를 썼던
그 호색한들이 되지 않도록 만들려는 것이다.
이 같은 성기의 이중적인 호용, 즉 남성 성기의 이중적인 용도(소변과 성교)는
다섯 살 된 아이에게 설명하기가 너무 어려운 것이다. 바로 이 시점에서 나는
내 아들에게 생물학, 사랑, 결혼, 재생산을 설명하기 시작한다(내가 말한 순서에
주목하기 바란다). <성기가 자궁 속에 들어가서 정자를 옮기게 된다>는 그 분
에 도착했을 때, 내 아들이 걱정을 하기 시작했다. <피피>가 어떻게 언제 무슨
일을 할지 알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나는 두뇌와 신경 조직이 알아서 하기 때
문에 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남자와 벌레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정말 그렇다. 생물학적인 남서의 성적 기능은 의식적인 사고를 별로 요하지
않는다. 이 같은 생물학적 기능은 벌레나 황소개구리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이들이 성적인 활동을 위해 관련 자료를 검색하거나 요청한 적이 없다. (남성과
구분되는) 남자의 특성은 다음과 같은 <사실들>에서 비롯된다.
-생물학에서는 단순한 정자(유전자)의 확산이 요구되나,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지속적이고 깊은 관계가 요구된다. 그래야만 우리가 어떤 공동체나 사회의 건
설적인 구성원이 될 수 있다.
-생물학에서는 성적인 긴장의 즉각적인 이완과 만족이 요구되나,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더 큰 자기 존중과 타인들에 대한 성적인 고려가 요구된다. 그렇게
해서 자신들의 충동을 제어할 수 있어야 한다.
-생물학에서는 성적인 긴장의 즉각적인 이완과 만족이 요구되나, 성숙한 남자는
부적절한 감정적 결합의 결과(남자 및 여자가 받는 마음의 상처), 성적으로 전파
되는 질병(신체의 상처), 뜻밖의 어린아이(무고한 생명의 상처)를 고려한다.
-생물학은 감각적, 성적 즐거움의 아름다움 또는 흥분을 제공하지만, 성숙한 남
자는 진정한 기쁨이 올바른 관계에서 여자가 주는 사랑과 수용에서 비롯됨을 깨
닫게 된다.
-생물학은 황홀감과 쾌감의 초기적인 느낌들은 제공하지만, 성숙한 남자는 (자
기 여자와 아이들에 의무감 때문에) 일련의 쾌감을 포기하고 오랫동안 안전하고
사랑 받고 인정받는 가정을 추구한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나름대로 생각이 필요하다.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또
자기 훈련, 도덕성, 가치관, 용기가 필요하다. 남자들의 존재와 영혼에 정말로
좋은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인 특성이 좀더 강조되는 남성적인 문화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이다. 자신의 존재와 영혼에 도움이 되지 않는 성적인 행동이 <어
리석은 섹스>이다.
어쩌면 여러분이 지금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물론 좋은 말이죠, 하지만
당신은 현실을 모르고 있어요. <현실> 속의 정상적이고 건강한 남자는 계속해
서 어떤 일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발기 상태에 있다고요. 우리는 끊임없이
흥분하는 성기를 가진 채 무언가 새롭고 흥미로운 기회를 찾고 있다고요. 우리
의 성기는 사용하지 않으면 그 리듬을 잃을 수밖에 없는 신체 기관이에요. 우리
에게 필요한 것은 소속감을 주는 따뜻한 장소가 아니라 <그것을 넣을 수 있는
따뜻한 장소>라고요. 그게 바로 남자라고요!]
그게 바로 남자라고요? 전혀 그렇지 않다. 그것은 미성숙하고 통제력이 없고
발기와 사정만을 아는 남성에 불과하다. 이들은 인생에서 깊이가 없는 사람들
에게만 영웅이 될 수 있다. 이들은 의무감과 연대감이 결여된 채 열정에 의해
서만 흥분하는 다른 남자들(즉 동물 남성적인 측면에 더 기우는 사람들)에게만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럼 이제 동물 남성적인 측면에 대해서 얘기해 보자. 먼저 보브라는 사람이
보낸 편지를 보자. 이 사람의 편지가 (생물학적 동물인) 남성과 (영적 또는 문
화적 가능성인) 남자 사이의 그 이분법적인 차이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당신은 방송을 하면서 인간 관계의 그 도덕적이고 종교적인 측면에만 몰두하
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은 그 분명한 자연의 법칙을 무시하고 있습니다.
개와 고양이를 사랑하는 우리들은 종종 이런 말을 합니다. <애완 동물도 사람
이다!> 우리는 <사람도 동물이다!>라는 점을 알아야만 합니다. 때문에 여자들
이 돈이 많은 크고 건장한 남자에게 끌리는 것도 우연이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남자들은 가슴이 크고 허리가 가늘고 엉덩이가 멋진 여자에게 끌립니다. 박사
님, 이것이 소위 말하는 선택, 종족보존, 적자 생존입니다. 당신은 대학에서 생
물학을 별로 배우지 않은 모양이군요.
나는 이 편지를 무척 좋아한다. 왜냐하면 이것이 사실은 내 주장을 도와주기
때문이다.! 물론 인간도 틀림없는 동물이다. 그리고 여러 가지 면에서 성에 관
련된 선천적인 본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보브가 말한 <사람도 동물이다!>라는
표현은 중요한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 즉 동물은 사람이 아니라는 점이다(동물
에게는 종교, 문화, 법률, 도덕, 합리적으로 얻어지는 자유 의지가 없다). 그리고
사람에게는 동물보다 나은 무엇인가가 있다. (우리에게는 철학, 이타심, 인정, 희
생, 의무, 정의 등의 능력이 있다. 그리고 이것들은 순수한 본능의 영역이 아니
다. 그렇기는 해도 나는 이것들이 본능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본능적인 행동은 <이미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바꾸기가 쉽지않다. 하지만
자연적인 것으로 생각되는 남성의 성적인 행동(난잡함, 음란함, 복수 교미 등)은
바꿀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사회학이나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이라면 인간들
이 갖고 있는 엄청난 탄력성과 경험, 학습, 가치관이 갖는 놀라운 역할을 잘 알
고 있을 것이다. 이것들이<자연적인 요소>에도 불구하고 우리 인간들을 새로
운 특성으로 인도한다.
1994년 8월 15일자 {타임}의 표지 기사는 인간의 성적 행동과 사랑에 관한 생
물학적 심리학의 연구 결과를 게재했다. 이 기사에서 라이트 박사는 이렇게 말
을 했다. <남자는 여자보다 난교의 가능성이 더 많으며 성교의 상대에 대해서
도 덜 까다롭다. (자신이 모르는 사람, 자신이 알 필요도 없는 사람과의 성교
인) 매춘만 하더라도 절대적으로 남성들이 더 많이 이용하는 관계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명의 인간 허상과 영혼이 없는 육체만을 통한) 시각적 환상에 불
과한 대부분의 춘화 역시 남성들이 이용하고 있다. 반면에 많은 연구 결과들이
여자의 좀더 차별적인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한 마리 정자가 천 마리의 말을 대변한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이 같은 남서의 성적 충동이 거의 무한대에 가까운 남자들
의 번식 능력 때문이라고 얘기한다. 어떤 여자가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9개월
이 걸리고, 다시 2년 정도 젖을 먹이면서 길러야 하고 다시 12년 정도 학교에
다니는 것을 보살펴야 한다. 그래서 겨우 대학에 가서 둥지를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남자들의 <생물학적> 기능은 가능한 한 많은 자궁 속에 정자를 심어서
가능한 한 많은 후손이 생기도록 하는 것뿐이다.
라이트 박사는 성교와 번식에 대한 이 같은 남자들의 충동이 그들의 성공에 비
례한다고 얘기했다. <남자들이 그렇게도 추구하는 재산과 권력의 궁극적인 목
표는 자기 새끼의 번식이다. 그렇기 때문에 갑자기 성공한 기업계의 유명한 인
사가 자기 부인이 아닌 다른 여자들에게 강한 매력을 느끼는 것도 이해가 되는
일이다.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그들이 사회적인 승리를 한
후에 (남자의 성욕과 관련 있는) 테스토스테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
서 인간 남성들 역시 이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실 이 세상에는
승리를 거둔 후에 나이 많은 부인을 버리고 더 젊고 매력적인 모텔과 결혼한 남
자들이 무척 많다. 유명한 코미디언 조니 카슨,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
바꿔 말하면 어떤 남자가 (더 많은 돈, 지위, 권력, 명예를 얻어서) 더 성공적
인 남자가 될수록 그 남자에게는 테스토스테론 호르몬이 증가하고, 그 결과 더
젊고 더 매력적인 여자와 관계해서 자신의 <뛰어난> 유전자를 퍼뜨리고 싶어하
게 된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더 젊고 매력적인 여자들도 이런 남자들에게 더
끌리게 되는데 이번에도 역시 이유는 생물학적인 것으로서 자기 새끼를 보호하
고 기르는 데 필요한 자원 때문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새물학적인 충동이 도덕성과 결투를 벌이게 된다. 우리가
<자연적인> 것을 <좋은> 것으로 생각하게 되면 우리 인생의 섬유는 올이 풀
어지기 시작한다. 계속적인 이혼과 재혼을 통해서 남자와 여자는 <완전한 사랑
>을 추구하게 된다. 하지만 이렇게 한다고 완전한 사랑이 얻어지는 것은 아니
다. 그리고 이것은 아이들에게 절대로 완전한 것이 아니다. 부모들의 관계가
망가지는 동안에 아이들의 인생은 부서지고 끊어지게 된다. 부모들이 이렇게
할 때 아이들에게 어떤 고통이 따르는지 생각해 보라. 부모들이 각자 새로운 배
우자, 또다른 가족들과 함께 그들을 찾아오고 부모들이 또 다시 낭만적인 사람
을 찾는 바람에 아이들의 양육 문제는 뒷전으로 밀리게 된다.
진화론적 심리학자인 네스 박사는 자연 선택이 전반적인 사회 복지와는 맞지
안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자연 상태에서 인간의 본능은 대개 무자비한 유전적
이기심과 같다는 주장이다. 그리고 자연 상태에서 인간들은 자신들의 무자비함
에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다.
성적인 만족, 호기심, 충동을 얘기하면서 <무자비함>이라는 말을 쓰는 것이
너무 심하지 않을까? 하지만 이것은 사실일 수가 있다. 여러분이 다음에 성적
으로나 다른 측면으로 배우자에게 불만을 느끼고 다른 사람들은 침대에서 (자동
차에서. 바닥에서, 벽장에서, 아파트나 모텔에서) 어떻게 하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 때, 여러분이 오르가즘으로 불을 붙이는 그 시한 폭탄의 감정적, 심리적, 가
족적, 경제적, 사회적 측면을 생각해 보라. 이 같은 개인적인 만족의 순간들을
그 모든 파괴적 맞바꾸기 위해서는 정말로 무자비함이 필요할 것이다.
사람들은 흔히 <남자는 섹스하기 위해 사랑을 주고 여자는 사랑을 얻기 위해
섹스를 한다>고 얘기한다. 사실 이 말은 어는 정도<생물학>에 기초를 두고 있
다. 우선 먼저 여자의 관점부터 생각해보자. 남자와 섹스를 함으로써 여자는
희망을 갖게 된다. 그렇게 하면 남자가 자기 곁에 남아서 마침내 아이가 나왔
을 때 <연결>의 느낌을 갖고 자신들을 보호할 것이라는 희망이다. 이번에는
남자의 관점을 생각해 보자. 남자는 어떻게든 즐거운 상태에서 자신의 유전자
를 퍼뜨리기 위해 사랑을 얘기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서 <일부일처제>가 가
능한 것일까? (나는 이미 이것이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남자들의 건강에 가
장 좋은 것이라고 얘기했다.... 남자들이 믿거나 말거나.)
사람이나 성적임 매력을 일부일처체를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못하다. 사랑과
성적인 매력은 달이 차고 기우는 것처럼 시시때때로 변화한다. 작금의 사회적
현실은 달이 <기우는> 시기에 <그곳에 남아서 좋게 만들려는 노력>을 좋아하
지 않는다. 하지만 건강하고 행복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은 진정한 사랑과
애정이 폭풍우를 넘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것임을 잘 알고 있다.
이와 같이 사랑만으로 일부일처제를 유지할 수 없다면 과연 무엇이 그것을 가
능하게 하는가? 믿음과 약속이다. 바로 이 부분에서 나는 우리 사회의 종교와
국가가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에는 결혼이 너무 쉽게 맺
어지고 있다(적어도 6개월은 의무적으로 상담을 받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
리고 이혼도 너무 쉽게 이루어지고 있다(서로 잘했다고 주장하는 바람에 가족이
박살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혼전 동거와 음란한 성 관계도 만연하고 있다(심
지어는 어린아이들과도 관계를 하고 있다). 게다가 이제는 이런 것들을 더 이상
나쁘거나 비난받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내가 너무 무식하게 즐거움의 기회들을 박탈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우리에게는 인생을 즐길 수 있는 권리가 있지 않은가? 나는
두 가지 사항으로 이 질문에 답을 한다. 첫째, 연구 결과들에 따르면 결혼을 한
사람들이 독신 남자들보다 성 생활에 더 만족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둘째, 여
러분의 권리라고 하는 것이 반드시 옳은 일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자신
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 늘 행복하고 만족스런 삶을 보장하지도 않는다.
그럼 이제 다른 얘기로 관심을 돌려보자. 남자들은 그 모든 성적인 생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십수명의 사람들이 나에게 팩스로 1991년의 만화를 보내왔
다. 내용은 <원 그래프로 그린 사고빈도>였다. 남자들과 여자들의 생각을 비
교한 것이었다. 여자들의 경우에는 인간 관계에 관한 생각이 70퍼센트를 차지
했다. 그리고 나머지 30퍼센트의 생각은 다음과 같은 문제들에 할당되었다. 남
자와 헤어지는 것, 나이 먹은 일, 오줌 누는 일, 먹지 말았어야 했던 건들, 음식,
애완 동물, 섹스, 남자들의 원 그래프는 전혀 다른 모습을 나타냈다. 사고 시간
의 30퍼센트가 직업 생활에 할당되었고 또다른 30퍼센트는 스포츠에, 또다른 30
퍼센트는 섹스에, 그리고 나머지 10퍼센트는 대머리, 나이 먹음, 못생긴 귀, 너무
긴 코털 등에 할당되었다.
어쩌면 다소 바보 같은 내용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만화에는 남녀의 <생
각 차이>에 대해서 나름대로 진실이 숨어 있다. 그렇다고 그렇게 대단한 내용
은 아니다. 하지만 남자들은 <성적 행동>을 하지 않거나 할 수 없을 때 그 <
성적인 생각>으로 무슨 일을 하는가?
버드라는 남자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나는 모험적인 섹스가 무책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나처럼 물리학
과 컴퓨터를 공부하는 마르고 평범한 남자에게 그런 일은 일어나지도 않을 것입
니다. 육체적인 배출구가 없는 상태에서 <건강한> 남자라면 성욕을 억제하고
그 대신에 일에 몰두할 것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나는 섹스를 하지 않을수록
더 섹스를 원하게 됩니다. 때로는 그 정도가 너무 심해서 노이로제에 걸리기도
합니다. 박사님은 금발머리 늘씬한 여자로서 인생에서 새로운 남자를 찾고 있
지 않겠지요? 내 말이 맞습니까? 나는 지금 남자들이 흔히하는 식으로 여성 방
송 진행자를 매춘부로 생각하지 않기 위해 기를 쓰고 있습니다...
이런, 이런! 버드, 조심하는 게 좋을 거예요. 그러니까 어떤 남자들은 이 <선
적인 생각>을 숭고한 것으로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바꿔 말하면 <일>을 함으
로써 그것을 창조적으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존이라는 청취자의
편지를 보면 특히 젊은 남자들에게 자기 억제와 숭고화의 작업이 결코 쉽지 않
음을 알 수 있다.
나는 이제 막 서른이 된 젊은 남자입니다. 남자들의 관점에서 무언가 명확히
해야 할 것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젊은 여자들은 자기 남자 친구들이 <다르
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열아홉 살짜리 남자들이 말할 수 없이 음란한데도
자기 남자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여자들이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설명할 수 있습니다.
첫째, 여자들은 내가 그 나이 때 수많은 남자들과 여자 및 섹스에 대한 이야
기했음을 알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말해서 여자와 자는 것이 남자들
의 관심 사항입니다. 좀더 자세히 말을 하면 열아홉 살짜리 남자들은 걸어다니
는 호르몬 봉지입니다. 그들은 가능한 한 멀리 씨를 뿌리기 위해 기를 씁니다.
그리고 이것은 본능적인 충동입니다.
둘째, 열아홉 살짜리 남자들은 열아홉 살짜리 남자들과 살고 먹고 숨쉬고 놉
니다. 이들이 실제로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갖고 있든, 이 들은 또 서로 경쟁을
합니다. 그리고 섹스가 경쟁의 한 가지 대상입니다.
십 년 전만 하더라도 내 친구들 가운데 누구도 순결 같은 한심한 것을 인정하
지 않았습니다(그렇기는 해도 모두가 몰래 순결을 강조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어떤 것을 너무 생각하게 되면 곧 그것을 자신의 일부로 생각합니다. 그런데
열아홉 살짜리 남자들은 자기가 호색한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열아홉 살짜리 남자들은 너무나 많은 것에 자신을 갖고 있습니다. 이것
도 한 가지 이유가 되어 음란한 섹스를 더 가능성 있는 것으로 만듭니다. 우선
그들은 자신들이 남자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그들은 자신들이 영원히 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무엇을 하든 그것은 올바른 것이며 좋
은 결과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나는 젊은 여자들에게 이렇게 말을 하고 싶습니다. 남자는 여자와 섹
스하기 위해 말이라도 할 수가 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물론 남자
가 어떤 말을 할 때 그것이 거짓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남자에게는 비밀스런
주인이 있고 그 주인은 남자의 사타구니에 살고 있습니다.
테니스라는 청취자 역시 이런 식으로 인생을 살면서 많은 일을 저질렀다. 하
지만 그 과정에서 인생에 대한 더 깊은 것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의 말을
들어보자.
달과 별과 그 밖의 모든 것에 약속을 하면서 나는 성적인 만족이라는 당면 과
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나는 가장 중요한 것들을 잊고
살았습니다. 나는 그것들을 알아야만 했습니다. 상호존경, 목표, 이상들이 서로
결합해서 영적이고 정직하고 성실한 것을 만들어냅니다. 그 동안 나는 죄의 대
가를 충분히 치렀습니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순간의 만족을 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을 야기시키지 않습니다.
로리라는 또다른 청취자는 나에게 긴 편지를 보내서 이 같은 <성적인 생각>
뒤에 무엇이 숨어 있는지 더 분명하게 보여주었다.
성교에 대한 남자들의 접근 방식은 스포츠에 대한 접근 방식과 비슷합니다.
나는 스포츠를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내가 볼 때 남자들은 도전,
정복, 승리를 즐기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여자들은 <분위기> 측면에서 성교에
접근합니다. 그들에게는 <느낌>이 중요하고 끊임없이 낭만을 필요로 합니다(그
렇게 해서 분위기를 만드는 겁니다). 남자들은, 특히 젊을 때는 <그것을 넣기위
한 따뜻한 장소>만을 필요로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리 가는 것을 좋아합니
다.
남자들의 성적인 충동은 아주 강력한 것이다. 그리고 이 장에서보게 되는 바
와 같이 남자들은 <자연적인> 것을 더 <인간적인> 것으로 <저속한> 것을 더<
고상한> 것으로 만들기 위해 상당한 갈등을 겪고 있다.
음란성이나 바람기 같은 문제들을 다루기 전에 먼저 톰이라는 청취자가 보낸
<남자가 인생을 망치는 열 가지 어리석은 섹스>에 대해 생각해 보자.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술집에서 만나는 여자가 꿈속에서 그리던 여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2) 섹스에만 의존해서 인간 관계를 맺는다.
3) 보호하지 않는 섹스를 한다.
4) 정이 없는 섹스를 한다.
5) 믿음이 없는 섹스를 한다.
6) 사랑하지 않으면서 섹스를 한다.
7) 옛 애인의 여자 형제나 친한 친구와 섹스를 한다.
8) 남자 와 여자가 섹스에 대한 생각이 같다고 생각한다.
9) 여자를 굳이 알지 않음으로써 여자에 대해 허상을 갖는다.
10) 섹스를 하고도 다음날 아침 같이 식사를 하지 않는다!
알아요, 알아. 당신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틀림없이 이런 생각을 하
고 있겠죠. [아, 재미 좀 본다고 하늘이 무너집니까? 가끔씩 재미도 보고 인생도
즐기고 하는 것 아닙니까?... 그렇게 해서 아무 문제도 없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여러분, 좀더 깊이 생각해 보자. 결국에는 문제가 생기게 마련이다.
어떤 문제?
-영적인 문제
-정신적인 문제
-의학적인 문제
-사회적인 문제
-법률적인 문제
-경제적인 문제
-감정적인 문제

너무 일찍, 나무 조금-너무 많은 놀라움
제프라는 단골 청취자가 나에게 다음과 같은 팩스를 보냈다.
최근에 내가 잘 모르는 어떤 여자와 성 관계를 가질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로라 박사라는 귀여운 천사의 도움을 받아 그러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리고 정말이지, 기분이 너무나 좋았습니다! 그로부터
이틀 후에 그 여자가 거짓말쟁이에다가 대단한 바람둥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내가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된 것은 <로라 어머니>가 준
지각을 통해서였습니다. 당신에게 정말로 감사드립니다!
그러면 내 주장은 무엇인가? 물을 더럽히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곳에나 <닻을 내리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니다. 이 여자가
<거짓말쟁이>와 <바람둥이>가 아니었다면 아무 문제도 없었을 것이라는
말인가? 이것은 발각될 염려가 없기 때문에 물건을 훔쳐도 좋다는 것이나
마찬가지 말이다.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 때는 이보다 더 중요한 어떤
동기가 있어야만 한다. 그리운 사실은 그것이 기본적으로 <실용적>이라는
점이다. 도덕성에 대한 한 가지 흥미로운 문제는 그것에 내재된 실용성이
모습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이다.
고통은 오래, 그리고 멀리 간다
우선 먼저 브라이언의 얘기를 들어보자.
음란했던 내 십대의 생활은 결혼한 후에도 계속해서 나를 괴롭혔습니다.
내가 아내에게 도덕적이고 영적으로 믿음을 보이려 할 때, 고등학교 때 사귀던
옛날 애인이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녀는 단도직입적으로 사실을 얘기하는
대신에 그냥 가능성만을 살짝 보여주었습니다. 우리가 함께 했던 어떤 일이
당시 두 살인 그 아이를 만들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아내에
대한 사랑과 그 아이가 내 아이일 수도 잇는 가능성 사이에서 깊은 고민을
했습니다. 하지만 옛날 애인은 그 아이가 내 아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지
않음으로써 내 선택을 쉽게 만들었습니다. 나는 지금도 그 아이가 내 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음란하게 생활했던 내가 더 많은 아이를 만들지
않았기만을 간절하게 바랐습니다. 과거의 내 무질서했던 생활은 현재의 내
가족에게는 적용되지 않을 것입니다.
여러분 남자들이 피임에 대한 여자의 책임, 낙태의 가능성, 입양의 대안 등을
아무리 강조해도 <아빠>가 필요한 아이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면서 아이들을
만들면 늘 무언가 <나쁜> 일이 생기게 마련이다(비록 그 고통이 다른 사람의
것이라 해도). 브라이언은 그 아이가 자기 아이임을 <알지 못함으로써>
<안심>을 하고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아이는 자기 아빠가 누구인지를 알지
못함으로써 안심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반드시 기억하라. 여러분이 그것을
<잊는다> 해도 여러분이 야기시킨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
브라이언이 부성애 시험, 아동 보호, 또는 (그 아이가 자기 아이라고 가정할
때) 방문 계획 등을 실천하기로 결심한다 해도 지금의 가족과 함께 하는 그의
새 인생은 그런 <과거>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다. 예를 들어 브라이언은
마음대로 이사를 할 수 없을 것이다. 가족의 수입은 잘게 쪼개져야 할 것이며
휴가나 휴일도 <두 개의> 가족 때문에 더 복잡해지게 될 것이다. <합법적인>
아이들은 그 <다른> 아이와 시간 및 감정적 자원을 공유해야 할 것이며 그들의
가족들도 그 <다른> 아이를 포함하도록 자신들의 경계를 넓혀야 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새 아내는 남편에게 자기 아이들 말고 또다른 책임이 있음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그 무심하고 열정적인 섹스의 순간이 여러분의 남은 인생을 지배하게 도리
수도 있다. 그것도 당신이 책임감 있는 사람일 경우에 한해서이다. 당신이
책임감 있는 사람이 아닐 경우엔 사람들을 버리고 망치게 될 것이다. 당신은
정말 이런 인생을 살고 싶은가?
나에게 다음과 같은 변명을 대지 말라. (여자가 피임에 대해서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런 못된 여자는 나에게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그런데 내가 왜
책임을 져야 합니까?) 여러분, 내말을 잘 들어보라. 이 중 어느 것도 당신이
만든 새로운 생명과는 무관하다. 당신이 (아기를 만들) 때 중요한 것은 그
아이의 행복이다. 그것은 난자와 정자 제공자들 사이의 골치 아픈 언쟁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서 가장 혐오스러운 하나의 단체는 소위 말한 (남자들을 위한
전국 연합)이다. 이 단체가 1995년 12월 11일에 기자 회견을 통해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하지만 남자들은 계속해서 부모 역할을 가용 받고 있습니다.
여자에게는 나름대로 선택권이 있습니다 ...하지만 남자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남자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남자에게는 발언권이 없으며 여자가
한 선택에 책임을 지도록 강요받고 있습니다. 여자는 자신과 남자의 인생을
통제할 수가 있습니다. 반면에 남자는 아무것도 통제할 수가 없습니다)
이 발표문의 작성자인 모어스는 여자들에게는 낙태나 출산의 선택권이 있는
반면 남자들에게는 그런 선택권이 없다는 사실에 반발하고 있다. 나는
모어스와 낙태 찬성론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말을 해주고 싶다. 남자들에게도
선택권이 잇다. 선택의 시간은 바로 성교의 시간이다. 남자와 여자 모두
자신들의 선택으로 임신의 가능성을 받아들인 것이다. 어떤 남자가 어떤
여자의 자궁 속에 사정을 할 때 그는 이미 하나의 <선택>을 한 것이다.
그리고 나머지는 자연이 알아서 결정한다. 여자가 자기 마음대로 어떤 생명을
합법적으로 죽일 수 있는 것은 우리 인류를 위해서 커다란 슬픔이다. 남자가
아이에 대한 의무를 저버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도 우리 인류를 위해서 커다란
슬픔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 아이를 위해서 엄청난 재앙이다(이점에 대해서는
<어리석은 부모> 장을 참조하라).
부모 역할의 외면
<뉴욕 타임스>가 1994년에 실었던 어떤 기사의 내용이다. <피임을 거부하는
남자들의 태도가 원치 않는 임신의 커다란 이유가 되고 있다. 그 결과 현재
40퍼센트의 출산이 원치 않는 임신에서 비롯되고 있다.> 같은 기사에 실린
<해리스 여론 조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여자들의 73퍼센트가 남자들이
피임법의 선택에 '충분히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그리고 남자들의
70퍼센트 가량이 동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쪽 모두 남자들이 책임을 지지
않
는
이유로 그들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이며 피임을 '여성의 책임'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티나라는 청취자는 내가 방송 중에 한 말에 대해 자기 오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지난주에 오빠와 했던 얘기를 기억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오빠는
<얌전한> 여자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으며, 서른 두 살의 나이에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빠와 최근에 헤어진 여자 친구는 만난 지 며칠 만에
같이 잠을 잤습니다. 나는 오빠에게 그것이 최초의 실수이며 나는 어떤 남자를
알고 나서 3개월이 지나지 않으면 섹스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오빠는 깜짝 놀라면서 화를 냈습니다). 그리고 나는 이제 당신이
방송 중에 했던 조언을 거울삼아 결혼 전까지는 섹스를 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어쨌거나 내가 오빠에게 물었습니다. 잘못하면 아이의 아빠가 될 수 있는데
어떻게 어떤 여자와 섹스를 할 수 있느냐고 말입니다. 그러자 오빠가
대답했습니다. (글쎄, 나는 여자가 낙태를 찬성하지 않으면 같이 데이트를 하지
않아) 그래서 내가 말했습니다. (그러니까 어떤 여자가 낙태를 않겠다고 하면
섹스를 않겠다는 말이지?) 그러자 오빠가 대답했습니다. (그래)
나는 속이 메스꺼워지면서 가슴이 내려앉는 것 같았습니다. 오빠는 남녀간의
중요한 행동 대신에 (그것을 넣는 일)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여자가 낙태를 하겠다고 말한 후 마음이 변해서 임신을 하게 되면?)
오빠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여자에게 <우선 섹스를 하고 나중에 낙태를 하자>고 말을 해서 하지
않을까?)
오빠는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도덕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도덕적으로.> 도덕이라는 그 낡은 개념이 나왔다. 왜 낡은 개념인가?
그레그라는 청취자가 그렇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그레그에게는 4년 동안 사귄 <잘생긴> 여자 친구가 있었다. 이들은 최근에
어떤 문제 때문에 헤어지게 되었다. 여자가 보기에 남자가 자기하고만 지내지
않고 못된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 때문이었다. 그레그는 최근 손쉬운
어떤 여자와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했다. 그 여자는 자신이 너무 바쁘기
때문에 남자가 친구들과 무엇을 하든 상관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녀는 옛날
여자 친구만큼 매력적이지 못했다.
내가 말했다. (그럼, 이제 당신이 얼마나 피상적인지 알기 시작했군요?)
그가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 것 같습니다. 이제는 그 여자와 섹스를 하는
것이 힘들기만 합니다)
(벌써 섹스를 하고 있단 말입니까?)
(사실은, 데이트를 한 지 4개월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예, 그렇습니다)
(그레그, 4개월이라면 아주 긴 시간이군요?)
(글쎄요, 요즘 세상에서는 4개월이 긴 시간이라고 생각하더군요)
(슬픈 일이군요. 섹스가 그렇게 무의미한 것이 되고 있으니 말이에요)
(그런지도 모릅니다. 섹스가 그렇게 무의미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나에게는
섹스가 그렇게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그냥 인간 관계의 일부일
뿐입니다. 말하자면 같이 저녁을 먹으러 가는 것이나 마찬가지 일이죠)
(섹스가 그렇게 전락했다니 정말 슬프군요)
(우리는 아이를 갖거나 뭐 그런 일은 하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그레그... 다음 달에는 그렇게 될 수도 있어요!)
(어쨌든... 나는 옛날 여자 친구와 그랬던 것처럼 지금의 여자 친구에게 성적인
흥분을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예쁘지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레그, 섹스가 당신에게 아무 것도 아니라면(그것이 그냥 섹스에
불과하다면) 그래서 상황이 그렇게 섹시한 것이 아니라면, 당신이 예전처럼
<흥분>을 느끼지 못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에요. 여자에 대해 더 깊고 심오한
감정을 갖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리고 섹스에 대해 더 깊은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에게는 진정한 흥분의 원천이 깊은 사랑, 애정, 상호 존경, 유대감,
친밀감이에요. 그런 사람에게는 성적인 관계를 포함해서 깊고 의미 있는 인간
관계가 진정한 기쁨의 원천이에요)
(그럼, 내가 이 점에 대해서 좀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는 말입니까?)
(그래요. 섹스가 당신과 여자 사이의 무엇을 표현하지 않을 때, 그것은
전적으로 매력이나 포도주, 또는 환상 같은 비인간적 문제에만 의존하게 돼요)
(하지만 내가 성적인 관계를 단절하고 당신이 얘기한 것을 실천하면, 내 여자
친구가 깜짝 놀라면서 이렇게 말을 할 겁니다. <성적인 관계를 단절한다니 그게
무슨 말이에요?>
(당신은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은가요?)
(나는 자신을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그럼 여자에게 인생의 이 시점에서 섹스를 의미 있는 것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을 할 필요가 있어요. 그러면 여자가 자기 나름대로 대처를 할 테고, 그
다음에는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질 거예요)
(하지만 내가 어떻게 해야 덜 피상적인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당신이 섹스를 <그런 식으로> 더 생각할수록, 다시 말해 당신이 인생의
의미와 목적의 측면에서 더 많이 생각할수록, 그리고 그런 생각에 맞게 더 많이
행동할수록 당신은 덜 피상적인 사람이 될 거예요. 바로 그것이 도덕의 좋은
점이에요. 당신에게 인생의 의미와 목적, 그리고 방향을 제시해서 공허감을
없애주는 거죠)
섹스를 더 <성스러운> 것 또는 <도덕적인>것으로 생각하면 아주 멋진
결과를 만들 수 있다. 우리가 그렇게 할 때 섹스는 더 훌륭한 것, 더 심오한 것,
더 만족스러운 것이 되어서 음란성과 난잡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
그레그의 마지막 질문이 한 가지 중요한 문제를 제기했다.
(당신이 말한 것처럼 그런 식으로 감정적인 측면에서 섹스를 해도 멋진
여자와 섹스를 하는 것만큼 만족감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레그, 당신이 경기장이나 쇼핑 센터에 갈 때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런
수준의 매력을 갖고 있나요?)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럼, 그들이 당연히 만족스럽지 못한 섹스를 하고 있을까요?)
(글쎄요, 내가 볼 때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맞아요. 그렇지 않아요. 바로 오늘 어떤 남자에게서 팩스를 한 장 받았어요.
결혼한 지 39년이나 되었는데 그 사람은 자기 아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자>라고 말을 했어요. <아내에 대한 나의 사랑은 인생에 대한 나의 사랑보다
깊은 것입니다. 아내는 해가 갈수록 더 예뻐지는 것 같습니다.> 그레그,
이 사람의 아내가 39년이 지난 후에 갑자기 유명한 모델이 된 것일까요? 그래서
그 사람이 이런 말을 하는 것일까요?)
그레그와 통화가 끝난 후 나는 우리가 중요한 사실을 놓쳤는지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여러분도 알다시피 그레그는 옛날 여자 친구와 아주 멋진 섹스를 했다.
어쩌면 그것이 그녀의 <매력> 때문이 아니라 그녀가 남자와 함께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새로운 여자 친구는 너무
독립적이어서 남자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상관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녀가
섹시하지 않은 것이 매력이 덜하기 때문이 아니라 남자에게 큰 관심이 없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바로 이것이다. 여러분에게는 누군가 관심을 가져주는
사람이 필요한 것이다.
토니라는 청취자가 다음의 팩스에서 이 점을 보여주고 있다.
여러 해 동안의 <데이트>, 황홀감, 욕정, 하룻밤의 정사, 또는 실패한
관계들을 겪고 난 뒤 어느 날 나는 그 모든 일들에서 <의미>를 생각하다가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즉 그 동안 내가 원했던 것은
누군가와 가까워지고 싶은 것이었습니다. 내가 이 점을 생각하면 할수록 이
점은 더 분명해지고 있습니다. 내가 했던 그 모든 성적인 행동은 사실
누군가에게 친밀해지고(가까워지고) 싶은 욕구였습니다. (다행히도 나는 그 동안
아이를 만들거나 성병에 걸린 적이 없습니다!)
나는 이제 그 모든 피상적인 관계들이 절대로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정말로 가까운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신뢰와 존경이
있는 진정한 우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것은 침대로 뛰어들어간다고 해서
즉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나는 나이가 마흔여덟 살인데 이 점을 깨닫기
위해 그렇게 많은 세월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그 많은 술집에서 섹스를 위해 여자를 꼬시는 그 많은
남자들이 사실은 섹스를 통해서 그 친밀감과 가까움을 얻으려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몇몇 그 <진짜 사나이들> 또는 거친 유형의 남자들에게는,
섹스만이 어떤 사람을 얻기 위한 유일한 방법인지도 모릅니다.
이제 비밀이 폭로되었다! 여러분들도 가까움, 친밀감, 위안을 원하고 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서 이런 것이 없을 때 여러분은 남자가 아니라 남성에
불과하다. 제임스라는 청취자가 사랑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
그를 진정한 남자로 만들어 주었다고 밝히고 있다.
제임스가 처음으로 성 관계를 맺은 것은 고등학교 시절이었다.
당시 그는 사람들을 조종하는 이기적인 사람으로서, 자신에게 의존적인 여자
친구를 조종해서 아무때나 성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었다. 두 사람이 대학에
입학했을 때 여자가 임신을 해서 낙태를 하게 되었다. 제임스는 이제 그것이
여자에게 얼마나 힘든 일이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더구나 그 여자 친구는 원치
않은 임신으로 태어난 입양아였기 때문에 더 힘이 들었을 것이었다. 여자가
낙태를 한 후에 제임스는 그녀와 헤어지고 자신을 파멸시켰다. 그는 술에
탐닉하고 음란한 행동에 몰두했다.
그러다가 대학 졸업반 때 <진짜> 여자를 만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2년 동안
장거리 데이트를 했다.
우리의 관계는 신뢰, 사랑, 정직, 존경에 근거한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내가 최악의 상황일 때 용감하게 거절을 했습니다. 그리고 나를 남자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을 존경했고 도덕성을 갖고 있었으며 내가
자기에게 중요한 사람, 하지만 헤어지지 못할 것은 없는 사람이라는 점을
나에게 일깨워 주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그녀와 사랑에 빠졌고 그녀를 무척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자신의 강한 의지 때문에 나와 결혼을 할 때까지
순결을 지켰습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나도 그랬더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우리 사회는 프리섹스도 괜찮은 것이며 도덕성은 일부 성인
군자에게만 필요한 것이고 자기 자신만을 위해서 살아도 큰 문제는 없다고 말을
합니다. 이런 사회에서 나는 자신의 행동에 늘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알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등학교 때의 내 애인은 내가 그 원인이 되었던 낙태의 후유증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그녀도 마음의 평화와 자신이 사랑하고 자신을
존경할 수 있는 어떤 사람을 만나기를 간절히 기원하고 있습니다. 그녀에게는
그럴 자격이 충분히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내 아이가 살아 있다면 지난 5월에
다섯 살이 되었을 것입니다. 나는 그 아이를 결코 잊지 못할 것입니다.
나는 여성의 성적인 행동이 <자유화되고> 우리 사회의 <이중적인 기준>이
성차별로 인식되었던 그때를 정말로 한탄하고 있다. 문제는 어떤 동물 나라를
보더라도 남성(수컷)이 여성(암컷)과 교미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노력해야만
한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인간 여성들은 너무 쉽게 자신의 몸을 허락하고
있으며 인간 남성들은 너무 무심하게 그들의 몸을 탐하고 있다.
중서부의 어떤 청취자가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나는 어떤 아이를 만들거나 성병을 퍼뜨리지 않기 위해 조심했습니다. 나는
또 어떤 여자의 아이들에게 나름대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썼습니다.
어떤 여자들은 그 점에 대해 걱정하지 않았으며, 그래서 나를 발끈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번은 아주 예쁜 갈색머리의 여자와 자는 것을
거부했습니다. 그 여자에게는 세명의 남자에게서 태어난 네 명의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두 살인 막내는 내가 자기 아버지냐고 물었습니다.
나는 정말로 슬펐습니다!
여성 청취자들에게 섹스의 <황금률>로 돌아갈 것을 촉구한 데 대해서 감사를
드립니다. 하지만 우리 남자들도 그렇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정말이지, 나는 남자와 여자 모두 그 황금률로 돌아갈 것을 강력하게 촉구
한
다.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섹스의 향연 후에 감정적인 공허감이 온다는 사실을
이제서야 밝히고 있다. 데이비드라는 사람이 어떤 잡지에 <다시는 동거를
않겠다>고 썼다. <같이 사는 것은 영구적인 도전에 대한 현대적이고 자아
도취적인 무대 책에 불과합니다. 동거는 아무것도 약속해 주지 못합니다. 같이
사는 것은 한 마디로 말해서 조건적인 사랑이며, 조건적인 사랑은 사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일시적인 영구성, 만큼이나 모순적인 상황입니다.>
여러분 남자들에게는 섹스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여러분에게는 사랑이
필요하다. 여러분에게는 보살핌이 필요하다. 여러분에게는 인생의 목적과 방향이
필요하다. 여러분에게는 연결성이 필요하다. 여러분에게는 소속감이 필요하다.
너무 쉬운 해결책을 구하지 말라. 그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나에게 필요한 것은 아주 젊은 여자일 뿐
나는 이미 (자원이 많은) 성공적인 남성들이 (유전자 교배 센터인) 젊은
매력적인 여성들을 추구하는 이야기를 한 바가 있다. 그러나 인간의 심리는
복합적인 것이기 때문에 인간 남성들에게는 이것이 더 복잡하다고 할 수 있다.
보이드 박사의 말을 빌리면 <조강지처를 버리는 많은 남자들이 사실은 과거의
자신을 버리고 싶어한다. 어떤 결혼 전문가는 이런 남편들이 찾는 것이
자신을 잘 모르는 새로운 여자라고 얘기했다.>
남자들이여, 이 점을 똑바로 보자. 여러분이 서서히 자신의 약점, 결점, 실패,
인생에 대한 실망을 느끼기 시작할 때 한 가지 손쉬운 해결책은 멍청한 젊은
것을 흘려서 <그것을 속이는> 것이다. 이 젊은 여자들은 당신의 얼굴에 인생
계급장이 있기 때문에 당신이 훌륭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들은 너무나
순진해서 그런 계급장이 햇볕과 술과 연륜 때문이 아니라 당신의 노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마흔일곱 살의 어떤 남자가 스물세 살의 어떤 여자와 공통점이 많다고 얘기할
때, 그것은 그가 자진해서 퇴보하고 있다는 뜻이다. 젊은 남자들이 젊은
여자들을 추구하는 이유는 남들에게 자랑하고 자신들 스스로 허상을 만들어내기
위해서이다. 이것은 자신의 인생에 흥미를 제공하는 손쉽고 더러운 방법이다.
이렇게 해서 자기 문제가 사실은 <자기> 문제가 아니라고 입증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젊은 것이 자신을 동경하고 있으니까. 문제는 얼마 후에 진실이
드러난다는 점이다.
존이라는 청취자가 이 점을 지적했다.
<그녀>는 스물일곱 살로서 다섯 살 된 딸이 있으며 일도 열심히 하고 아주
훌륭한 엄마입니다. 나는 마흔일곱 살로서 나이가 훨씬 많은 세 아이가 있는데
두 명은 아직도 집에 있고 이제 다시 데이트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내가
무엇을... 무엇에 대해 생각을 했을까요? 내 신체의 그 부분을 한동안 자기
멋대로 움직였습니다. 그러다가 나는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공유해야 하는 대화,
우리가 서로 도와줘야 하는 부분, 우리의 공통점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이제
그 모든 <충격>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나는 이제 한동안 새로 데이트를
하기보다는 차라리 베트남에 돌아갈 생각입니다. 적어도 그곳에서는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 수 있으니까요.
이와 같은 <현실 도피>와 <자기 부정>도 남자들이 바람을 피우는 한 가지
이유이다.
환상은 현실이 아님을 직시하라
1994년에 방송을 하다가 다음과 같은 팩스를 받게 되었다. 그리고 이것이
다음 한 시간 동안 내 방송의 내용이 되었다.
나는 지금 40대 중반으로서 아내를 안 지 17년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제 다른 여자와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아니면 내가 아내와의 사랑에서
벗어난 것일까요? 내가 지금 그 이상한 40대 의 경험을 하고 있을까요?
내가 사랑에 빠진 젊은 여자는 내가 여러 해 동안 강한 감정을 가졌던
여자입니다. 우리는 그 동안 좋은 친구였으며 가끔씩 서로 장난도 쳤습니다.
하지만 그 여자는 내 감정을 알고 있지 못합니다. 그 여자도 결혼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어떤 일도 일어날 수는 없습니다.
때로 나는 궁금한 생각이 듭니다. 내가 아내를 사랑한 적이 있는가?
우리에게는 한 살 된 아이가 있으며, 나는 결혼 생활을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하니 말입니다. 내 느낌은 이렇게 말을
합니다. <너는 더 이상 이 여자를 사랑하지 않고 있다. 그곳에서 빠져나와
다른 곳으로 도망을 가라!>
내가 아내와 결혼한 것은 아내의 인격 때문이었습니다. 나는 한 번도
아내에게 가슴이 뛰는 그 황홀한 기분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나는 살다보면 사랑하게 될 것이며 외모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은 정말 고상한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도 않았습니다.
나에게는 가슴이 뛰는 그 황홀한 기분이 필요합니다. 나에게는 나를 보고
가슴이 뛰는 누군가가 필요합니다.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 팩스를 모두 다 읽은 후에 나는 내가 기억하고 있는 (스위치)라는 영화의
이야기를 해주었다. 처음에 주인공은 돈이 많은 성공한 남자로 금발머리에다가
아주 멋진 외모를 갖고 있었다. 그리고 이 남자는 언제, 어디서, 누구와 함께나
멋진 연애를 하면서 동시적으로 그리고 순차적으로 <가슴이 뛰는>경험을 했다.
그렇게 아주 멋진 인생을 즐기다가... 결국에는 총에 맞아 죽고 말았다. 하지만
신이 그에게 천국에 갈 수 있는 또 한 번의 기회를 주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여자로 만들어 다시 세상으로 내려보냈다. 다만 한 가지 조건이
있었는데, 자신의 <과거>를 기억하고 있는 그(녀)가 어떤 여자의 사랑을
받아야만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되기만 하면, 그(녀)는 천국에서 영생을 누릴
수가 있었다.
이 영화는 기본적으로 코미디였다. 그래서 당연히 그(녀)가 여성의 몸과 생활
방식에 적응하는 여러 가지 우스운 장면들이 나왔다. 그(녀)는 심지어 어떤
<여자>의 사랑을 얻기 위해 레즈비언 관계를 시도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에는 개인적인 사랑이 아닌 사업이나 육체적 쾌락에 이용되고 말았다. (그것
참 고소하다!)
그(녀)의 가장 친한 친구였던 지미 스미츠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그렇기는
해도 정말로 이해하지는 못했다). 어쨌든 그가 그(녀)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하룻밤의 감정과 얘기와 몇 잔의 술이 있고 나서 두 사람은 섹스를 했다.
그리고 그(녀)는 임신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의사는 그(녀)가 아이를
낳기 위해서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야만 한다고 얘기했다.
그(녀)는 이제 선택을 해야만 했다. 낙태를 하고 살 것인가, 아니면 출산을
하고 죽을 것인가? 정말 기가막힌 선택이 아닌가?
결국 두 사람이 결혼했다. 그(녀)는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다. 세상에 생명을
내보내는 기적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그 새로운 <딸아이>가 그(녀)의 팔에 안겼을 때 그(녀)는 자신이 한 번도
경험하거나 생각해 보지 못한 사랑과 유대감을 느끼게 되었다. (신이 내건
<조건>을 기억하고 있는가?) 그 아이가 그(녀)를 올려다보았을 때 그(녀)가
이렇게 말했다. (이것 좀 봐요. 이 아이가 나를 보고 있어요. 나를 사랑하는
모양이에요)
따라서 그(녀)를 바꾼 것은 오르가즘이나 황홀한 쾌감이 아니라 또다른
생명에 연결되고 그 생명을 위해 희생하는 과정이었다.
이 이야기가 존이 보낸 <가슴이 뛰는> 팩스와 관련이 있는가?
그렇다. 우리 인간들은 너무나 자기 중심적이고, 너무나 소심하고,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에 너무나 멍청할 수가 있다. 나이가 마흔이나 되어서도
계속해서 가슴이 뛰는 것과 사타구니가 꿈틀거리는 것이 자신의 인생에 의미를
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것이 바로 소심한 생각이다. 어쨌든 얼마 후에는
다시 권태가 찾아오게 될 것이고, 그러면 다시 똑같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
영원히 가슴이 뛰기 위해 이제는 누구를 만나야 하나! 우리 인간들은 이와 같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가치관과 도덕이라는 것을 개발해 내었다. 그리고
그중에는 친할수록 <편하다>는 것도 있다. 편하다는 것은 의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이 늘 흥미롭지는 않다(신선함이 없기 때문에 창의적인
열정이 필요하다)-<어리석은 남편>이라는 장을 참조할 것). 바로 이 부분에서
가치관이 필요하게 된다. 우리는 그것의 도움을 받아 우리를 수용하고 돌보는
사람들에게 연결되는 것이 인생의 놀라운 기적임을 알게 된다.
불안정, 미성숙, 자기 중심적인 태도가 존 같은 사람들을 방황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하지만 내가 그 팩스를 받은 것은 존이 그 문제로 고민을 하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그냥 <굴복하는> 사람보다 고민하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는 자기 아이에게 아버지가 필요함을 인식했다. 이것은 옳은
것이다. 그리고 의무를 존중하는 것이 어떤 사람을 고상하게 만든다. 당신이
영원히 어린아이 단계를 벗어나지 못하면 당신의 인생은 무의미한 것이 된다.
당신이 사랑이라는 감정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또는 장기적인
관계에서도 음란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당신의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처음에는 이 같은 감정들이 사람들을 한데 묶어서 그들이 정말로 결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여러분이 배워야 하는 것은 섹스가 아닌 사랑을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랑은 아주 훌륭한 느낌을 제공한다. 물론 존은 틀림없이
자기를 숭배하는 젊은 것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영화 (스위치)에서 보았듯이,
사람들을 정말로 행복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어떤 것이나 다른 어떤 사람에
대한 책임감이다.
존은 기로에 처해 있었다. 그는 스스로 (결혼의 책임과 가슴 뛰는 흥분
중에서) 어떤 것이 행복하게 죽는 데 도움이 되는지 결정을 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존은 즉시 다음과 같은 두 번째 팩스를 보냈다.
나는 당신이 읽은 팩스의 주인공인 바로 그 40대 남자입니다. 자동차에서
아기를 꺼내다가 당신이 내 팩스 읽는 것을 들었습니다. 지금 내뺨에는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당신은 내가 마음속에서 알고 있던 그 대답을 들려주었습니다. 다만 그것을
누군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들을 필요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남자들의 변명
남자들이 바람을 피우는 <구실>도 가지가지이다.
어린아이의 탄생
스티브라는 청취자는 이 도전 앞에서 무너졌다.
결혼한 지 7년 만에 처음으로 귀여운 딸을 낳았습니다. 두 번이나 유산을 한
후였습니다. 하지만 바로 그때 아내는 더 이상 아내가 아니었습니다. 아내는
아이의 엄마가 되었습니다. 나는 그것을 다루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왜냐하면
7년 동안 아내는 내 독차지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성인 남자의 인생에서
정상적인 그 사건을 제대로 다루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바람을 피웠습니다.
아내는 나를 용서해 주었습니다. 하지만 18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혼자 읍내에
나갈 때면 아내가 걱정을 합니다. 정말로 힘든 부분은 나 자신을 다루는
일입니다. 나는 내가 아내에게 얼마나 잘못했는지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나는
<단지 섹스를 위해서> 나 자신도 실망시켰습니다!
새로 아이들을 갖는 남자들에게 나는 이렇게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내의 그
힘든 일을 도와주고 아내의 그 모든 수고를 존경하라. 신부는 결국 엄마가 되게
마련이다. 그리고 엄마는 훌륭한 인생 반려자가 되게 마련이다. 문제는 여러분이
여자를 도와주고, 사랑하고, 존경하는 것이다.
자신의 불행
짐의 편지가 이 점을 분명하게 보여준다.
열여섯 살 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다음 26년동안 계속해서
술을 퍼마셨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마흔 살의 나이에 술을 끊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이 13년 전의 일입니다. 결혼한 지 12년이 지났을 때 바람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언제나 손댈 수있고 침대에서 환상적인 내
비서와였습니다. 나는 계속해서 술을 마셨고 간음을 했습니다. 나는 아내와
이혼하고 비서와 결혼했습니다. 다시 그녀와 이혼하고 다른 여자와 세 번째
결혼을 했습니다. 그 결혼도 순탄치 못했습니다. 상당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
그리고 상당히 힘든 치료를 받고 나서, 나는 깨달음을 얻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계속해서 불행, 우울, 외로움, 혼란을 겪은 것은 나에게도 큰 잘못이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내 자신의 행동이 비열했다는 깨달음은 무척 고통스러운
것이었습니다. 내가 용납할 수 없는 짓을 했다고 인정하는 것은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했습니다. 나는 당신의 프로를 듣기 시작했습니다. 스스로 책임을 지고
잘못된 행동을 변명하지 말라는 당신의 충고는 크나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부터 성실하게 인생을 살 생각입니다. 나는 이제부터 행동을 조심스럽게 할
생각입니다. 나는 이제부터 올바르게 생활하고, 내 자신의 잘못에 과감하게
책임을 질 생각입니다.
남자다움에 대한 잘못된 생각
제이슨이라는 스물네 살의 청취자가 있어. 나이가 여섯 살이나 많은 어떤
여자와 결혼한 지 2년이 되었다. 게다가 그 여자에게는 일곱 살 된 아들까지 한
명 있었다. 제이슨이 두 달 전에 바람피운 사실을 <들키고> 말았다. 내가 왜
그랬느냐고 묻자 그가 이렇게 대답했다. (그냥 재미를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내가 계속해서 묻자 그가 솔직하게 인정했다. 결혼 생활과 양아버지 역할이
(너무 힘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내 친구들은 밖에서 재미를 보고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즉시 유능한 성인>이 되고 싶어하는 것은 그렇게 드문 일이
아니다. 그리고 이것들은 종종 담배, 마약, 섹스, 결혼을 통해서 <달성된다>.
제이슨이 <나이 많은 여자>와 결혼한 것은 자신이 <의지해서>성인이 되기
위해서였다. 다시 말해 책임감의 두려움을 완화시키기 위해서였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처럼, 제이슨도 자신을 보호하고 보살펴주기를 바라는 바로 그
<권위>에 대항한 것이었다.
스스로 생각하기에 (부모나 아내 같은) 다른 사람들이나 자신들의 기대에
맞게 살지 못한다고 느끼는 남자들도 이런 식으로 행동을 한다. 이들에게는
바람을 피우는 것이 <마음대로 해봐!>라는 바로 그 선언을 비웃는 것이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해서 비틀린 방식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찾는 것이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
프랭크라는 쉰두 살 된 청취자의 이야기. 다시 <옛날로 돌아가서> 고등학교
시절의 <잃어버린 사랑>을 되찾고 싶다고 얘기했다. 결혼한 지 25년이 되었는
데 <인생이 흘러가 버린>것 같은 기분이었다. 내가 프랭크에게 자신에 대한
아내의 사랑, 헌신, 내조를 생각해 보라고 얘기했다. 자시의 인생이 <흘러가
버린> 것이라고 상기시켜 주었다. 따라서 이제는 하나의 <팀>으로서 새롭게
인생을 살아보라고 충고해 주었다.
행복에 대한 권리
우리 사회에 아주 끔찍한 일이 일어났다. 1960년대부터 심화되기 시작한
이것은 믿음과 약속 대신에 개인적인 성취와 만족을 강조하는 경향이다.
심리학자들 역시 인생의 목적에 대한 이와 같은 <타락>을 도와주었다. 그들은
책임과 의무 대신에 자신의 만족을 추구하는 개인의 권리와 특권을 옹호하고
권장했다. 그 결과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나에게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소!> 라고 말하면서 가족의 책임과 의무의 포기를 정당화하고 있다.
팻이라는 청취자는 결혼한 지 10년이 되었고 여덟 살, 다섯 살, 이 개월된 세
아이가 있는데도 어떤 여자와 <사랑에 빠졌다>. 그 어떤 여자는 소아과
의사였는데, 이제는 <어떻게 해야 할지>고민을 하고 있었다. 이우는 이랬다.
(나는 도덕적인 행동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에게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가 있습니다.)
나는 그 얘기를 듣고 나서 무척 슬펐다. 나는 옳은 것 대신에 자신을 먼저
생각하겠다는 팻의 결심을 흔들 수가 없었다.
자기 자신
팀과 로버타가 같이 전화를 걸었다. 두 사람이 결혼한 지는 4년이 되었고
아직 아이는 없었다. 팀은 9개월 동안 바람을 피우다가 30일 전에 관계를
청산했다. 왜냐하면 <그 여자>가 로버타에게 전화를 했기 때문이었다. 팀은
몸이 약해진 후에 역도를 해서 튼튼한 몸을 갖게 된 모양이었다. 하지만
로버타는 그에 박수 갈채를 보내지 않았다. (그래서 밖에 나가 힘 자랑을
했습니다) 팀이 말했다. 그러자 로버타가 얘기했다. (그래도 내 남편임에는
변함이 없어요)
로버타가 팀의 노력을 더 칭찬해 주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하지만 나는
팀에게 이 점을 강조했다. 아내는 그를 사랑했기 때문에 그의 <몸>이 약했을
때도 그를 인정했다. 반면에 그 정부는 팀의 <몸>만을 생각했다. 내가 팀에게
물었다. (어떤 여자가 당신을 더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으로 만들어줍니까?) 팀은
아무 대답도 하지 못했다.
남성의 힘을 입증한다
어떤 남자들은 남성의 힘을 입증하기 위해 여성다움을 지나치게 무시한다.
그래서 그들은 여자와 여자의 사랑에 대한 자신의 욕구를 부정하거나 외면한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 수많은 여자들을 <정복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여자가 <필요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그들을 <이용하기만> 한다. 또는 어떤
여자도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게 한다(즉 일부일처제를 일종의 거세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와 같은 행동은 결국 불안감, 두려움, 무능력을 나타내는
것으로서, 자신에게 사랑과 행복을 가져다주지 못한다.
T라는 사람이 보낸 다음과 같은 팩스가 대인 관계의 두려움을 회피하고
바람을 피우는 데 따르는 전형적인 결과를 보여준다.
내가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이유는 내 자신의 양심이나 가치관을 따르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는 옳지 못한 행동을 했으며, 지금 그 결과를 뼈저리게
경험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나는 힘든 결혼 생활의 고통을 피하기 위해
바람을 피웠습니다. 당시 내가 볼때는,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볼 때도, 아내를
속여도 좋은 온갖 이유들(구실들)이 있었습니다. 물론 그 당시 나는 혼외 정사가
갖는 그 낭만적인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행동이 악순환을
부르면서 하나의 생활 방식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생활 방식이 나를
거의 파멸시켰습니다. 내 결혼 생활은 이혼으로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아내와
헤어진 후의 3년간은 내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기였습니다. 나는 인생에서
소중히 여겼던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나는 아내와 가족을 잃었고, 아이들과
부모님과 친구들의 존경을 잃었습니다. 나는 내 가정을 잃었고 직장도 잃을
뻔했습니다. 나는 많은 밤을 보내면서 후회를 하고, 울다가 잠이 들고, 그러다가
다행히 소중한 교훈을 얻었습니다.
나는 그 <절대 가치들>이 우리에게 해를 주거나 우리를 제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보호하고 우리를 구해 주기 위해서 있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내가 진작 당신의 프로를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가 진작 내 양심의
소리를 들었더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내가 진작 부모님이 가르쳐주신 그
가치관들에 따라 살았더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나는 그 어려운 시기를 거치면서 배우고 성장했습니다. 그리고 감격스럽게도
또 한 번의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나는 내일 결혼을 할 예정입니다. 그 동안
약혼녀와 함께 내 문제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결혼 생활의
어려움과 <가치 있는 것들>의 가치를 의논했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내
잘못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눈을 즐겁지만, 영혼은 공허하다
수많은 여성 청취자들이 포르노에 눈이 머는 자기 남자들에 대해 불평을
했다. 어떤 남성 청취자는 다음과 같은 말로 나에게 도전했다. (이성의 매력은
오감을 통해 전해지며, 그중에는 시각도 포함됩니다. 따라서 시신경의 자극을
원하는 어떤 사람을 어떻게 비난할 수 있습니까? 포르노 잡지와 성욕을
자극하는 광고 및 영화가 날로 확산되는 것을 볼 때, 다른 많은 사람들도
관음증을 갖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당신은 이런 행동이 정말로 나쁜
것이라고 생각합니까?)
한 가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자. 목적 그 자체로서 성적인 만족을 추구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남성적인 행동이다. 이것은 생물학적인 동물 남성이 인간
남자의 가능성과 전쟁을 벌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름도 모르고 얼굴도 모르는
비인간적인 성적 만족감이 가까워지고, 사랑하고, 연결되고, 결합되는 욕구나
능력을 더 높여주는 것은 아니다. 여러분이 하나의 근육을 더 사용할수록 그와
반대되는 근육은 더 약해진다. 그리고 여러분은 더 균형을 잃게 된다.
성적인 것을 이따금씩 보거나 읽는 것은 스트레스, 가족, 일의 어려움이
여러분을 <중성>으로 만들 때 성적인 행동의 자극에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여러분과 여러분의 아내가 자극을 받기 위한 일종의 최음제로서는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되고, 의미 있고, 상호적인 방식의
관계를 대체하는 것이라면 좋지 않다. 포르노는 <받기만 하는 것>인데 비해
진짜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다.
진화론적인 심리학자 컨리크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타임>, 1994년 8월
15일자), <플레이보이>의 모델 사진들을 본 남자들은 다른 사진들을 본
남자들보다 나중에 아내 사랑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플레이걸>의
사진들을 본 여자들은 배우자에 대해 그와 같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의 편지가 이와 같은 점을 결론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남자가 자신의 (그리고 자기 아내, 아이들, 여자 친구의) 인생을 망가뜨리는
열 가지 방법 중의 하는 포르노를 읽거나 보는 것입니다.
당신도 알다시피, 현실은 거의 언제나 환상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합니다.
남자들은 이런 식으로 비현실적인 환상 때문에 충만하고 만족스러운 성관계의
능력을 잃고 있습니다.
나는 개인적인 경험으로 이것을 알고 있습니다. 나는 그와 같은 환상이
비현실이고 조작된 것임을 알면서도 현실적인 성관계에서 만족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도 그런 환상에 맞춰 살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도 그렇게 살지 못했습니다.
나는 다음과 같은 슬픈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나에게는 이제
섹스가 보기만 하는, 또는 생각만 하는 즐거움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현실적인 성관계에 만족을 못하고 있습니다.
매춘도 이와 똑같은 식의 감정적인 공허감을 제공한다. 습관적으로 창녀에게
가는 남자는 감정적인 친밀감이나 신뢰를 할 수 없거나 피하게 된다. 포르노와
매춘은 남자들이 자동적으로, 그리고 완벽하게 멋지고, 편안하고, 유능하고,
남성적인 느낌을 갖기 위한 <관계>이다. 그것을 애써 힘들게 얻는 것이
아니라는 말이다! 포르노와 매춘은 자신이 <남자>임을 느끼는 손쉬운
방법이다(자기 마음속에서, 그리고 고용된 섹스 파트너의 가짜 행위 속에서).
결론적으로, 부적절한 성적인 표현(음란성, 바람피우기, 포르노, 매춘)은 제
기능을 다하는 성숙한 인간 남자의 길을 피하는 방법이다.
진짜 남자
<익명의 청취자>가 다음과 같은 결론적인 팩스를 보내주었다.
지난 몇 년간 나는 프리섹스와 낙태를 찬성하는 남자도 행동했습니다. 지난
몇 달 동안 당신의 프로를 들으면서 내 생각들을 재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전에는 불가능했을 어떤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주말에 내 여자 친구의 셋집에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관계를 가진
적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그날은 상황이 다소 뜨겁고 심각했습니다. 여자
친구가 피임 기구를 빼겠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래서 나에게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여자 친구를 만류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신을
해서 아이가 생기면 내 아이가 입양되는 것을 볼 수가 없어. 나는 내가 만든
어떤 생명의 미래가 다른 사람에 의해 결정되는 것을 알면서 인생을 살고
싶지가 않아. 설사 입양을 시키지 않더라도 앞으로 30년 동안 아빠 역할을
해야 할 거야. 지금 그럴 수 있을 만큼 나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임신을
해서 낙태를 하는 것은 너무나 끔찍한 일이다. 내가 너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말하면서 너에게 그 끔찍한 일을 겪도록 할 수는 없어!)
여자 친구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를 그렇게 생각해 주는
남자는 만난 적이 없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녀의 눈이 빛나면서 나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습니다. 그날 이후로 그녀는 나를 왕처럼 대접했습니다. 나는
그녀가 나를 이상한 사람, 비현실적인 사람, 멍청한 사람으로 여길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면 적어도 내가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말을 할 것
같았습니다. 나는 그녀가 나를 그렇게 좋아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박사님 덕분에 내가 정말로 사랑하는 여자에게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씨를 뿌릴 수 있었습니다(여기서 말하는 씨는 그 <씨>가 아닙니다!).
나 역시 <익명씨>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그는 <현명한 섹스>에 대한 모범을
보여주었다.
6. 어리석은 결혼
결혼은 한밤중의 전화의 같은 것이다.
우선 먼저 밸이 울린다.
다음에 잠에서 깨어난다.
-그레그(1996년)
<못된 여자와 결혼하면 좋은 남자의 인생도 망칠 수 있다.>
디트로이트의 어떤 신문 기자가 1997년의 어떤 기사에 제목으로 썼던 말이다.
<많은 남자들이 여자가 예쁘고 만만하고 함께하기에 즐겁다는 이유 때문에
그들을 위험하게 보지 않는다. 하지만 어떤 여자들의 경우에는 그 위험이
생각보다 더 대단하다.> 계속해서 기사가 이어진다. <남자들은 자기 여자들이
충족시켜 하는 나름대로의 기준을 설정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여자들과는 교제하지 말아야 한다. 남자들은 여자들이 무척
많다고 생각하면서 아무 여자나 만나려고 해서는 안 된다. 육체적인 매력에
눈이 멀 때 상식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잘못된 여자와의 하룻밤 관계가 훌륭한
남자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너무 지나친 말이라고 생각하는가? 마이크라는 청취자가 보낸 다음과
같은 팩스를 확인해 보라.
나는 왜 지금의 여자와 결혼했는가?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1) 당시 나는 같이 동거할 괜찮은 여자가 필요했다.
2) 당시 나는 철철 넘치는 호르몬을 억제할 수 없었다.
3) 당시 그녀에게는 재미있는 형제들이 있었다.
4) 당시 그녀는 적극적이었다.
5) 당시 그녀는 모양이 괜찮았다.
이제, 위에 든 2번을 과소평가하지 말라! 이것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아주 높고 다음과 같은 결말을 맞을지도 모른다.
1) 그 남자는 아이들 때문에 괴로움을 당할 것이다.
2) 그 남자는 자기 집에서 쫓겨날 것이다.
3) 그 남자의 재산 가운데 반 이상이 압수될 것이다.
4) 그 남자는 이혼 후에도 적대적인 주인에게 봉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별거
수당 같은 것을 줌으로써).
그리고 내가 바로 그랬다! 그래도 나는 남자들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상과 같은 점을 감안할 때 남성 호르몬을 적절히 통제하고
남성의 지혜와 경험을 활용하면 그렇게 까지 끔찍한 결과는 오지 않을 것이다.
이 같은 결혼 방식을 또 다른 청취자의 방식과 비교해 보라.
나는 데이트를 하면서 한 번도 내가 결혼하지도 않을 여자 때문에 걱정하거나
시간을 소비하지 않았다. 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떤 여자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거나 내 기준들을 희생시킬 필요가 어디에 있는가? 나는 최상의 여자를
만날 때까지 계속 찾았으며 거절하거나 내 기준을 고집하는 데 힘들어하지
않았다.
마침내 나는 1994년 3월 12일에 결혼했다. 나는 내가 내린 결정이 옳은
것임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후회해 본 적이 없다.
지금의 아내는 내가 선택할 수 잇는 최상의 여자였다. 나는 이제 내 아내를
생각할 때마다 뿌듯한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 나는 아내 때문에 열심히 일하고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내가 아내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처럼
아내도 나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 잇기 때문이다. 아내는 내 친구이자 동료이며
내 연인이다.
태도와 방식, 그리고 무엇보다도 결과에서 아주 큰 차이가 나고 있지 않은가!
크레이그라는 서른두 살의 청취자가 전화를 걸었다. 두 명의 중요한 여자,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두 개의 아주 다른 인생 사이에서 선택을 하기 위한
전화였다.
크레이그는 1번 여자와 3개월 동아 교제를 하고 있었다. 그녀는 더 이상의
언질도 없이 크레이그와 함께 전국 여행을 가고 싶어했다. 2번 여자와는 3주
동안 교재를 하고 있었다. 2번 여자는 그가 1번 여자와 여행가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그 여자를 계속 만나면 교제를 중단하겠다고 얘기했다.
불쌍한 크레이그는 혼란을 느끼면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니까 크레이그, 한 사람은 당신이 진지할 것을 원하고 있고 다른 한
사람은 그냥 재미있을 것만 원하고 있군요. 당신의 선택은 당신의 가치관에
기초하게 될 거예요)
(글쎄요, 문제는 두 번째 여자가 다른 여자들과 교제를 중단하고 둘 사이의
관계에만 집중하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렇지 않으면 다시는 전화도 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지금 그 나이에 누군가 당신이 좋아하고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만나게
되면, 대개는 그 관계에만 집중을 하게 되지요. 물론 당신이 원하는 것이
행동뿐이라면 그렇지도 않겠지만...따라서 당신이 지금 결정해야 하는 것은, 지금
이 나이에 진정한 인생 동반자를 원하는가 하는 거예요)
(박사님의 경우라면 이런 결정을 하는 데 얼마나 오래 걸리겠습니까?)
(크레이그, 내 경우에는 이런 결정이 결혼을 의미해요. 따라서 당신은 이제
진지하게 생각하고 그런 관점에서 세심하게 결정을 내려야 해요. 이것은 결국
당신이 인생에서 원하는 것과 관련이 있어요. 즉 그 여자들 가운데 당신에게
정말로 맞는 여자가 누구인가? 당신은 가정적인 남자가 되고 싶은가요, 아니면
플레이보이가 되고 싶은가요?)
(물론 내가 원하는 것은 가정적인 남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여자들 중에서 당신과 가정을 이루기에 좋은 여자가 있나요?)
(사실은 그것이 고민거리입니다... 아무도 없습니다)
(만일 두 여자 모두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 이제부터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 두 여자 모두와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찾는 거예요!)
남자들이여, 제발, 성적인 욕구나 그 밖의 다른 사항 때문에 중요한 문제를
간과하지 말라. 그런 식으로 쓸데없는 관계를 갖는 것은 시간과 노력, 그리고
자원을 잡아먹는 것은 물론, 결국에는 당신의 인생을 망칠 수도 있는 나쁜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 우선 먼저 자신의 인생 목표를 결정하라. 그리고
다음에는 그에 맞는 좋은 여자를 선택하라.
당신은 나를 좋아해-당신은 정말로 나를 좋아해
당신은 자신의 남자다움을 당신과 기꺼이 섹스를 하겠다는 어떤 여자의
태도로 측정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앞으로 온갖 종류의 곤경에 처할 수가
있다. 당신의 몸에서 겨우 15센티밖에 안 되는 어떤 부분의 활동으로
<남자다움>을 측정하는 것은 좀더 중요한 <인간적인 전체성>을 간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당신의 성기가 정신이나 영혼 못지않게 당신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그 성기가 제대로 돌아기지 않으면 당신의
인생도 제대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자들이 무턱대고
좋기만 한 존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제임스라는 청취자가 그와 같은 현실을 확인해 주었다. 다음의 편지 내용을
읽어보자.
나는 대학에서 첫 번째 여자 친구를 만났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그녀가 나에게 몸을 던졌기 때문에 서로 밀접한 관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2, 3주 후에 나는 그녀를 참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이제 남자들이 왜 어떤 여자를 고르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것은
여자가 그곳에 있기 때문이고 처음에는 여자가 자신에게 몸을 던진다는 이유
때문에 여자의 그 모든 잘못을 못 보기 때문입니다.
물론 여러분은 자라면서 여자란 <아주 달콤하고 부드러운 존재> 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이것이 언제나 그런 것은 아니다. 나는 여러분이 때로는
장밋빛 콜라별 바닥으로 여자들을 본다고 생각한다! 남자들이여, 좀더
현명해지자! 물론 세상에는 건강하고 따뜻하고 창의적이고 사려깊고 헌신적이고
개방적이고 재미있고 다정한 여자들이 무척 많다. 하지만 세상에는 겉보기에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존재 같아도 실제로는 여러 가지 문제들을 안고 있는
여자들도 무척 많다. 간단하게 말해서 남자를 잡아먹는 어떤 여자가 당신을
<원한다>고 해서 그것이 칭찬은 아니다. 그리고 그것은 잘못하면 당신의
인생을 종치게 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여러분이 자신을 부적절하다고 생각하면 여자를 골라서는 안
된다고 자신을 비하시킬 수도 있다. 켄이라는 청취자의 편지가 그 점을
보여주고 있다.
나는 이제 내가 갖고 있던 <열등감>이 문제의 원천이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서 나는 내가 뚱뚱하지 않았을 때도 내 몸이 섹시하지
않다는 생각 때문에 <절박한 여자들>에게 끌리곤 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내가 평가받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던 것인데 그 결과 나는 다음과 같은
어리석은 일들을 저질렀습니다.
1) 나는 인생에 대한 태도와 의사 소통 방식의 불일치를 무시했습니다.
2) 나는 겨우 몇 달만 교제한 후에 결혼을 했습니다.
3) 나는 자동차를 살 때 하는 그런 조사조차도 하지 않았습니다. 당시 내
아내는 정신과 의사의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그때 정신과 의사가 말하기를
아내가 일년 안에 좋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말을 그대로
믿었습니다.
4) 나는 서름 살의 나이에 <노총각>이 될까봐 서둘러 결혼했습니다.
5) 나는 자신이 <절박한> 여자를 돌볼 수 있을 만큼 강한 남자라는 생각에
결혼을 했습니다... 물론 그녀는 내가 <절박할> 때는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6) 나는 결혼 전은 물론이고 약혼식 전에도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결혼을 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는 이제 이혼을 후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지금 내가 될 수 잇는
가장 좋은 사람이 되어서 그에 맞는 가장 좋은 배우자를 찾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다음에 제프리라는 청취자의 이야기도 있다.
당시에 나는 청각 장애를 숨기기 위해 애를 쓰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것이
내 구실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누가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사람과 데이트를
하고 싶겠습니까? 그래서 나는 그녀가 내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만으로(그녀가
내게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만으로) 그녀와 관계를 맺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결혼이 절박함과 감사의 심정 때문에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이
같은 결혼은 대개 이혼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두 사람이 충분히 시간을
자신들의 성격과 이상, 인생 목표, 또는 태도 등을 맞춰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른바 굳은 맹세는 사실 신기루에 불과하다. 그런 식의 결합은 대개 인정받고
싶은 욕망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불행하게도 이것만으로는 힘든 현실에 직면해야
하고 상대방의 숨겨진 실체에 대처해야 하는 결혼 생활에는 필요 충분 조경이
되지 못한다.
우리는 둘이서 지옥을 만들었어요
하지만 그와 같은 결혼은 하나의 완벽한 결합, 즉 지옥에서 만들어진 결합이
될 수도 있다. 랜디라는 청취자가 그런 지옥에 갔다온 경험을 고백했다.
7년 동안의 결혼 생활 후에 아내가 가정을 버리고 떠났습니다. 나는 지금
서른네 살인데 여섯 살, 일곱 살인 두 아들을 맡아 기르고 있습니다. 나 내는
약물 복용과 암흑가를 비롯한 몇몇 나쁜 일에 연루되어 있었습니다. 우리가
처음 결혼했을 때 내가 원했던 것은 같이 잘 수 있는 여자였습니다.
그것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아기를 가질 수 없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를 출산했을 때 나는 음주와 마약, 그리고 흡연을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아내는 그러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결국 나에게 환멸을 느끼고
떠나갔습니다.
나는 이제 내가 전적으로 아이들을 맡아 기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가족이
나를 도와주고 있습니다.
랜디의 경우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보다 더 복잡한 것이었다. 그는 처음부터
보편적인 가치관을 모두 부정하고 타락적인 생활 방식을 갖고 있는 여자를
선택했다. 아무런 도전도 아무런 판단도 아무런 노력도 필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러다가 아이들을 낳게 되었다. 랜드는 자신을 반성하고 아이들을
위해 개과천선했다. 하지만 이제 배우자는 잃고 말았다. 지옥에서 만들어진
결합이 천국에서 만들어진 결혼으로 쉽게 바뀔 수는 없는 법이다.
엄마, 아니 여보, 내 손을 잡아줘요
데이비드라는 청취자는 별거와 이혼 후에 자신과 인간 관계에 대해서 아주
많은 것을 배웠다. 다음의 편지를 읽어보자.
우선 먼저, 나는 처음에 아내만을 탓하려 했습니다. 아내가 바람을 피워서
우리가 별거를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나는 새로운 직업
생활과 새 도시에서 혼자 사는 것이 두려워 너무 일찍 결혼했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아내만이 내가 같이 잤던 유일한 여자였습니다. 그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의 관계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나는 지금 음악가로서의 내 직업에 너무나도 몰두해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에도 많은 시간을 음악에만 소비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내가
자기보다 음악에만 소비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내가 자기보다 음악을 더
소중히 여긴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가지 면에서 사실 그랬습니다.
나는 청취자들로부터 받는 편지들 속의 이 같은 영적인 솔직함여 정말로
감사한다. 특히 방송보다 문자로 더 편안하게 의사 소통을 하는 것 같은
남자들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데이비드가 제기한 몇 가지 핵심 사항들을
하나씩 살펴보자. 첫째, 새롭고 두려운 도전에 직면할 때 혼자가 되지 않도록
결혼을 하고 싶은 절박한 욕구이다. 둘째, 일단 그런 안정감, 즉 여자가 옆에
있는 편안함을 얻은 후에, 데이비드는 마치 자신이 자유롭고 완전히 독신인
성인인 것처럼 마음대로 자기 인생을 즐기려 했다. 그는 현실 세계 속의 다른
관심이나 책임에는 상관없이 자신의 꿈들을 좇으려 했다.
이것은 당신의 아내를 일종의 엄마처럼 이용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집안에
엄마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가슴 뿌듯했는지 생각해 보가). 그리고
이것은 당신의 결혼 생활을 일종의 종착역으로 보는 것과 다를 바 없다(이제
여자를 얻었으니 마음대로 인생을 즐길 수 있다). 물론 이와 같은 잘못된
태도는 인생 경험과 성숙함을 통해서 고쳐질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것은 20대
초반에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데이비드가 제기한 성적인 가용성의 문제는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계속해서
육체 관계를 갖는 것은 쉽게 거부할 수 없는 즐거움을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안정감도 제공하는데 이것은 (데이비드 자신이나) 그 여자의 다른 특징들을
고려할 때 반드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확실한 언약도 없이 섹스를 하게
되면 나중에 결혼을 했을 때 현실이라는 벽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성적으로 관계를 맺을 때 여러분은 더 이상 노력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발기의 영향을 받아 이루어진 결정은 대개의 경우 좋은 결정이 아니다.
나는 아빠가 동거했던 것처럼 어떤 여자와 동거했다
우리 솔직하게 얘기해 보자. 여러분이 아무리 성적인 관점에서만 어떤
관계를 맺고 결혼을 했다 해도, 가치관과 도덕적인 기준이 늘 여러분을 올바른
길로 인도할 수 있다. 일단 열정이 식은 후에는 그것들에 의존해서 올바른
길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여러분이 배운 가치관과 도덕적인 기준이 아주
낮은 것일 때는 어떻게 되는가? 여러분은 결국 혼란을 겪게 된다. 에릭이 바로
그런 경험을 한 사람이다. 다음의 편지를 읽어보자.
내가 왜 결혼 생활과 관련한 그 모든 가치들을 무시하는 것일까요? 우선 먼저
나는 한 번도 확고한 가치관을 가져 본 적이 없습니다. 다음으로 나는 겁을
먹고 있었습니다(이 점에 대해서는 다시 얘기하겠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내가
일곱 살 때 이혼을 했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많은 사람들과 동거를 하다가
각각 다른 사람들과 재혼을 했습니다. 나는 어렸을 때(일곱 살부터 열세
살까지) 남성의 역할 모델이나 아버지를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서로에
대한 약속이라는 가치관도 데대로 배우지 못했습니다. 나에게 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이 있었다면 내가 저질렀던 잘못들이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겁을 먹었던>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당시 나는 아주 불안정한
상황으로 돌아가고 있었습니다. 직업도 없고 살 곳도 없고 새 생활을 위해
필요한 가족도 없었습니다. 나는 그 모든 불안정한 상태를 원하지 않았고
남아프리카 출신의 매력적인 스물여섯 살 처녀와 헤어지는 고통과 외로움도
다루고 싶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여자와 3개월 동안 교제하면서 그 여지에게
푹 빠졌습니다. 더구나 우리는 아주 특수한 경험을 같이 했기
때문에(허리케인을 만났고 아주 힘든 업무로 압박을 받았고 두 사람 모두
외국엣 무척 외로웠고 서로 성적인 욕구를 채울 수 있었습니다), 나는
감정적으로 아주 빠르게 그 여자에게 빠져들었습니다. 하지만 바로 이 점이
문제였습니다. 나는 그 여자와 결혼하면, 서로 헌신적인 관계가 만들어져서
어떤 어려움이라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동거 생활로 들어갔고 그때부터 문제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서로
기대는 컸지만 현실적인 연인, 동거자, 친구, 허구적이 배우자의 역할이 그 같은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나는 감정적으로 극도의 혼란을
경험했습니다. 그리고 그 같은 관계가 일 년 정도 계속되었습니다. 앞으로
다시는 내 사타구니의 지시를 받지 않을 생각입니다.
에릭은 자기 부모의 이혼, 동거, 재혼 때문에, 자신이 필요로 할 때 의지할 수
있는 사람들이나 가정을 가져보지 못했다. 그리고 아버지와 어머니의 헌신적인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어떤 선례도 목격하지 못했다. 허리케인과 섹스는 상당히
흥미로운 것이다. 그리고 흥미로움은 이성적인 마음을 혼미시켜 실제로는
있지도 않은 의미가 있는 것처럼 생각하게 만든다. 적어도 에릭은 그 같은
잘못된 상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는 능력과 의지력을 갖고 있었다.
나에게는 여자라는 배지가 있다
결혼을 하고 싶어하는 모든 충동적인 동기들이 반드시 그렇게 철철 넘치는
감정적 측면을 갖고 잇는 것은 아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 동기가 말할 수 없이
피상적인 것이다. 덴이라는 청취자가 편지를 보내서 자신은 지난 7년 동안
미인들하고만 교제를 했다고 얘기했다. <그들은 가족과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는 트로피 같았습니다.>
레기라는 남자는 다음과 같은 편지를 통해서 이점을 더 분명하게
설명해 주었다.
로라 박사님,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어떤 남자가 여자를 소유하고 싶거나
트로피를 갖고 싶을 때 그 사람은 더 젊고 매력적인 여자를 찾게 됩니다. 만일
그 사람이 자기와 지적 수준이 같은 동반자를 원한다면 그때는 성숙한 여자를
찾을 것입니다. 내 경우에, 아는 아직도 젊고 매력적인 몸매를 갖고 있는
성숙한 여자를 찾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힘든 노력을 통해서 그 모든 것을 얻은 성공적인
기업가입니다. 우리 남자들 가운데 일부가 젊고 예쁜 여자를 찾는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말을 하면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1) 멋지고 빵빵하고 젊고 단단하고 보기 좋은 몸매.
2) 쉽게 감동시킬 수 있다.
3) 남자와 경험이 많지 않아서 남자에 대한 혐오감도 더 적다(다시 말해서
순진하다).
4) 이전이 결혼에서 아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더 낮다.
5) 전남편에 대한 얘기가 더 적거나 아예 없다.
6) 남자들에 대해서 그렇게 부정적인 생각을 하지 않는다.
7) 남자가 더 젊고 정력적인 느낌을 갖도록 만든다.
8) 다른 남자들이 부러워하게 만든다.
9) 아직까지는 <알 것 다 아는> 여자가 아니다(그래서 비교를 잘 하지 않는다).
10) 남자가 어떤 사람이든 그 사람을 영웅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이 모든 장점에도 불구하고 남자들이 이런 젊은 여자들과 결혼하며 큰
실수를 하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이런 여자들과 결혼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이렇습니다.
1) 이런 여자들은 신데렐라의 사고 방식을 갖고 있다.
2) 이런 여자들과는 침대 밖에서 할 수 있는 이야기가 없다.
3) 이런 여자들과는 인생 경험이 부족하다.
4) 이런 여자들은 지적이지 못하다.
5) 이런 여자들은 지루하다.
6) 이런 여자들은 도움을 주지 못한다.
7) 이런 여자들은 성숙한 동반자가 되지 못한다.
8) 이런 여자들은 너무 의존적이다.
9) 이런 여자들은 요구 사항이 너무 많다.
10) 이런 여자들은 긴 인생길에서 쓸모가 별로 없다.
어떤 여자를 트로피로 생각하거나(<다른 남자들이 나를 멋지다고 생각할
것이다>) 성적인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것은 (<오르가즘이 끝났어? 그러면 빨리
저쪽으로 사라져, 다시 인생살이를 시작해야 하니까>) 미성숙하고 궁극적으로는
외롭고 공허한 남자의 사고 방식이다. 아쉽게도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사랑에
기초한 관계가 가져다줄 수 있는 깊이와 아름다움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남자들 가운데 자기 아버지가 아내와 아이들에 대한 고마움을 공개적으로,
그리고 사랑스럽게 표현한 사람들이 과연 얼마나 될까?
남자들에게도 생물학적인 시계가 있다
다음에는, 죽어라고 독신을 고집하다가 갑자기 <종교를 갖게 되는> 사람들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종교>는 결혼에 관한 것인데 나이가 차면 갑자기
태도가 돌변하는 것이다.
애크론 대학의 심리학 교수인 찰스 A. 워철러 박사가 이런 남자들이 결혼을
결심하는 이유들을 연구했다. <이들 가운데 어떤 사람들은 뒤늦게 자신들이
죽을 운명인 것을 깨닫기 시작한다. 그래서 이제는 결혼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어떤 사람들은 나름대로 성공을 거두어서
그것을 배우자와 나눠 갖고 싶어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그냥 철이 들게
된다.>
브라이언이라는 청취자가 편지에다 이렇게 적어 보냈다. <나는 결혼을 해야
할 문화적인 충동을 느꼈습니다. 그런데 그때 그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예쁜 여자입니다. 그리고 나에게는 성적인 욕구도 있습니다.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커크는 말 그대로 종교적인 관점에서 결혼하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그 나이가 되어서야 나는 결혼할 준비가 되었다고 느꼈고 교회에서 결혼
상대자를 찾았다는 사실에 흥분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겨우 두달 만에 어떤
여자를 만났고, 청혼했고, 헤어졌습니다. 그 동안 그 일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교제를 시작했을 무렵에, 나는 사랑을 한다는 생각 자체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나는 정말로 결혼을 하게 된다는 생각 자체와 사랑에
빠졌습니다. 당시 내 모든 느낌과 감정은 하나의 생각, 즉 하나의 이상을 향해
있었습니다. 그것은 내가 결혼을 해서 발전을 위한 다음번 단계로 나아갈 수
있는 커다란 기회였습니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결혼이라는 개념에 홀딱
빠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 번의 끔찍한 일을 겪고 나서, 나는 이제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당신이 어떤 이유로 <이제는 시간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하든, 아무 여자나
다 좋은 것은 아니다(이 문장을 82번 읽어보고 나서 다음 문장을 읽도록 하라!).
사랑과 의무감을 통해서 인생을 공유하고 성장하고 성숙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주 멋진 일이다. 하지만 여자들이 무슨 기계의 부속품처럼
아무나 결혼 대상이 될 수 잇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여러분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첫 번째 비밀이다. 즉 이제는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이제는 좋은 결혼 상대자를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전에
먼저 자신을 치료하고 성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결혼하고 싶은가? 그럼 먼저 자격을 갖추라!
칼이라는 청취자는 순진한 사람이었지만 그 순진함이 행복을 가져다주지는
못했다.
우선 먼저, 나는 예순일곱 살입니다. 그래서 내가 자란 시대는 1930년대와
1940년대였습니다. 나는 자라면서 좋은 관계는 당연한 것이고, 무언가 성스러운
안내자가 있어서 남자와 여자를 서로 묶어 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게 그것은
순진함과 단순한 믿음의 시대였습니다. 세 번의 결혼과 세 번의 이혼, 그리고
네 번의 또 다른 장기적인 관계에도, 나는 이제 인생에 대해 훨씬 더
긍정적이며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행복합니다. 수십 년 동안의 수많은
실망에도 (이 점에 대해서는 내가 수동적이었기 때문에 전적으로 책임을
집니다), 나는 지금 어떤 관계를 정말로 즐기고 있습니다. 그 동안 내가 배운
교훈은 사랑과 신뢰, 믿음, 정직이 애써 힘들게 얻어지는 특성이라는 것입니다.
칼의 이야기가 중요한 이유는 배우자를 고를 때 수동적인 태도 (<아무 버스나
여기 서는 버스를 타겠다>)가 얼마나 파괴적인지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반면에
능동적인 태도는 자신의 선택이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는
것이다. 즉 결혼을 하나의 상호적인 경험으로 보아야 하고 결혼 생활이 자신의
인생에서 정말로 중요한 것이라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그리고 이것은 <남성적>이라기보다는 <여성적>인 것처럼 보인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그럼에도 결혼이라는 것은 여러분의 행복, 의미, 복지,
중요성, 정체성에 너무나 중요한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무심한 결정으로
결혼을 할 여유가 없다.
물론 이 같은 성숙을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것은 어떤 경우엔
종교적인 태도로써 고양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데이비드라는 청취자는 독실한
유대교도가 되겠다고 결심한 후에 인생과 사랑에 대한 태도가 극적으로 변했다.
종교를 갖기 전까지만 해도 내 인생은 내가 하고 싶은 그 모든 일을 좇는
데만 바쳐졌습니다. 내가 <그녀>를 본 것은 3년 전, 어떤 랍비의
사택에서였습니다. 당시 나는 그녀를 대단치 않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3년
동안 개인적인 성장과 성숙을 경험하고 나서 나는 다시 그녀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때서야 나는 그녀를 새롭게 보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
감정만이 아니라 이성으로 도 그녀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좋은 선택을 위한 간단한 비결이다. 즉 배우자를 찾기 전에
먼저 영적으로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자신을 계발하라. 여러분이 감정적으로
성숙해질 때 여러분의 목표들과 욕구들도 같이 성숙해진다. 나아가서 이렇게
될 때 여러분은 인생에서 처음으로 단순한 자극과 만족보다 더 고상하고 더
의미 있는 목표들과 욕구들을 갖게 될 것이다. 그리고 바로 이때 여러분은
배우자를 고르기 위한 최상의 순간을 맞게 된다.
그렇다고 내가 성장과 성숙이 쉬운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다.
브래드라는 청취자는 어린 시절의 경험 때문에 비웃음과 놀림의 대상이 되는
고통스런 경험을 했다. 그러다가 시간이 지나고 많은 인생 경험을 겪고 나서야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게 되었다.
최근 들어 나는 다음과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내 자신의 가치는
그것이 좋은 것이든 나쁜 것이든 다른 사람이 아닌 내 자신이 결정하는 것이다.
그리고 어느 누구도 그것을 빼앗아 갈 수 없다. 그렇게 해서 내가 스스로 내
가치를 얻기 시작하고 그럼으로써 내 인생에서 긍정적인 일들을 하기 시작한
이래로 남자와 인간으로서의 내 가치는 매일 같이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을 깨닫기 전에 나는 인간 관계에서 몇몇 잘못된 선택을
했습니다. 나는 전에 사랑에 대해서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었습니다. 내가
사랑할 대상과 사랑의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사랑은 무언가 내가 하는 것(동사)이며, 무언가 나에게 오기를 바라는
것(명사)이 아닙니다. 이제 큐피드가 리모콘으로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알아서 스스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남자들이 감정적으로 얼마나 무딘가, 그리고 여자들이 감정적으로 얼마나
헤픈가에 대한 그 모든 잘못된 인식 때문에 남녀 양쪽이 모두 남자들의 내적
세계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남성 청취자들이 보내는 이 모든 편지들을
볼 때, 남자들의 결혼이 그 동안 친밀감에 대한 자신들의 느낌과 욕구를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에 너무나 많은 남자들의 결혼이 결국 불행하게 끝났다는
점이 분명해 보인다. 자기 자신의 심리적인 문제들을 <고쳐서> 나약한 자신의
입장에서 여자를 고르지 않는 것 외에도, 남자들은 자신의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한지 분명히하고 그 같은 중요성을 기반으로 여자를 선택할 필요가 있다.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인간 관계를 <여성적인 것>으로 보면서 (인간 관계
문제는 여자가 해결하고 용을 베는 문제들은 내가 해결한다), 여자들을 언제나
바꿔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예쁘고 섹시하기만 하면 어느 여자나 골라서
자랑하거나 같이 잘 수 있다), 그러면서 자신의 취약성과 욕구를 드러내지
않으려 한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남자들은 대개 배우자를 고르는 데 지혜를 사용하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짐이라는 청취자가 편지로 밝혔듯이 진실은 여전히
변하지 않는다.
어디선가 읽은 기억이 나는데, 남자들은 여자들보다 매우 빨리 사랑에
빠진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 생각해 보면 여자들은 늘 어떤 관계에 빠지는
데 훨씬 더 조심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우리 남자들은 (대개 섹스라는
감면을 쓴) 애정을 너무 갈망해서 다음의 두 가지 질문을 곧잘 빼먹곤 합니다.
첫째, 어떤 관계가 우리가 원하는 그 모든 육체적, 정신적, 감정적, 도덕적,
영적 측면을 갖고 있는가? 그리고 둘째, 우리가 어떤 여자 때문에 잃게 될 문제,
태도, 행동 등을 충분히 생각해 보았는가? 나는 앞으로 어떤 여자와 관계를
맺으려 할 때 내가 정말로 소중히 여기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검토할 생각입니다.
당신이 학교를 졸업했고 직장을 얻었거나 군복무를 마쳐서 <이제는 때가
되었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지 말라. 단지 그 이상의 섹스를 얻을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지 말라. 어떤 여자가 고맙게도 당신을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지 말라. 여자가 다른 여자 친구들의 그 모든 결혼식
날짜들을 들먹거린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지 말라. 여자와 1년 동안
교제했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지 말라. 가족이 성화를 부린다는 이유만으로
결혼하지 말라...
여자와 적어도 2년 동아 교제하지 않았으면 (그렇게 해서 황홀한 시기를
넘기지 않았으면) 결혼하지 말라. 태도, 관심 사항, 종교, 인생 목표, 가족과
아이들에 대한 생각, 상대방 가족에 대한 편안한 관계, 가치관, 도덕 등에
대해서 서로 호환성이 있다고 결정할 때까지는 결혼하지 말라. 당신이 믿거나
존경할 수 없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라.
문제가 많은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라(적어도 여자가 그 문제들을 해결할
때까지는). 당신과 함께 문제들을 다룰 수 없는 사람과는 결혼하지 말라(이런
여자는 힘든 시기를 넘기지 못한다).
부적절한 결혼에 대한 그 모든 위험 신호들을 내가 일일이 열거 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지금까지 청취자들로부터 그와 관련한 수많은 편지들을
받았다.
조심해야 할 여자들
감정적으로 짐이 되는 여왕
크레이그라는 서른아홉살 된 남자의 야기. 4년 동안 어떤 여자와 아주
혼란스런 관계를 가졌다. 서른일곱 살인 그 여자도 결혼을 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어떤 관계에 적신호가 시작된다면 바로 다음과 같은 것이다.
우리가 만났을 때 그녀는 나에게 아주 학대적이었습니다. 특히 여자가 술에
취할 때는 더 그랬습니다. 여자의 부모는 이혼을 했습니다. (반면에 우리
부모는 아직도 같이 살고 있습니다.) 나는 여자의 어린 시절 얘기를 듣고 많은
감정적 짐을 느꼈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빨리 감정에 빠져 나를 욕하거나
비난합니다. 그러면서도 나를 사랑한다고 주장하며(나룰 그 말을 믿습니다),
평생 동안 나와 함께 살고 싶다고 얘기합니다.
남자들이여, 바로 여기에 어떤 여자를 선택하지 않아야 할 분명한 조건들이
잇다. 술을 마시는 문제, 육체적 또는 정신적 학대, 비합리적이고 변덕스러운
감정, <어린 시절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 등이다. 이것들은 너무나
분명해 보인다. 그런데 여러분 남자들이 왜 이런 수렁에 빠져드는 것일까?
나는 그 대답이 조의식의 욕구, 잘못된 책임감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크레이그는 여자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말을 믿는다고 했다. 이 얘기 속에
여자의 <문제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크레이그의 죄의식이 숨어 있다.
어쨌든 여자는 그 모든 불합리함과 학대적인 태도를 지녔음에도 자기를
사랑한다고 했다. 그러니 어떻게 여자를 거부할 수 있겠는가? 크레이그는 또
여느 남자들처럼 사랑과 애정의 <욕구>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런 욕구를
인정하는 것은 남자답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그래서 크레이그는 여자의
욕구를 도와준다는 명목으로 그것을 숨기고 잇다. (이것은 사실 상당한 심리
치료를 요하는 것이다!) 게다가 크레이그는 어떻게 하면 여자를 고칠 수 있는지
궁금해하고 있을 것이다(내가 그것을 고쳐야지?). 과거의 불행(학대적인 관계,
성적 희롱, 강간 등)을 지금도 곱씹고 있는 여자들을 조심하라. 특히 그런
여자들이 다음과 같은 식으로 려러분을 대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
-과거의 상처 때문에 여러분에게 벌을 준다(화를 내거나 거부하는 행동을
한다).
-과거의 상처 때문에 현재의 인간 관계에 영향을 받는다(계속해서 그것을
곱씹거나 자신의 고통을 치료해 달라고 요구한다).
-여러분이 요구하거나 원하거나 소망하면 안 되는 것처럼 느끼게
만든다(여자가 아주 민감한 상태이므로).
-여자의 과거를 보상하기 위해 그녀에게 완벽한 인생을 보장해야 할 책임감을
느끼게 만든다(그 때문에 여러분이 개인적으로 어떤 희생을 하더라도).
-여자가 아직도 <치료중>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더 책임감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느끼게 만든다.
그렇다고 내 말을 오해하지는 말라. 내가 지금 여자의 문제들과 노력들에
관심과 애정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내가 얘기하는
것은 먼<친구> 관계에서도 관심과 애정이 제공도리 수 있다는 것이다. 어떤
결혼이 성공하기 위해서 각자가 건강한 자신을 보여주어야 한다. 여자가
<치료되는> 것을 여러분이 도와줄 수는 있다. 하지만 결혼을 해서 의학적,
감정적 기적을 만들 수 있고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대체로 어리석은
일이다. 단지 자신이 필요하거나 유용하다고 해서 <불쌍한 소녀>를 돕는
함정에 빠지지 말라. 스스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주 많은 여자에게는 인생이
우리 모두에게 내던지는 그 힘든 현실을 도와줄 여력이 없다.
느슨한 여자
데이브라는 청취자는 교회에서 <기가 막힌> 여자를 만났다.
우리는 서로 사랑에 빠졌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같은 종교, 같은 배경, 같은
취향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같이 살고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거의
매일같이 아주 멋진 섹스를 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네 번 결혼을
했습니다(12년, 1년, 2년, 4년입니다). 그녀는 각각의 결혼이 끝난 후에 1년
이상 독신으로 살아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2년 반 전에 마지막으로 이혼을
한 후에 세 사람과 친밀한 관계를 가졌습니다. 그녀는 자기 엄마에게 그렇게
가깝지가 않으며 고인이 된 아빠와도 소원한 관계였습니다. 그리고 다섯 명의
동기들과도 소원한 관계입니다. 그리고 다섯 명의 동기들과도 소원한
관계입니다. 지난 금용일 밤 그녀가 나에게 다른 남자들과도 데이트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재미있는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경험을 맛보고 싶다고
말입니다. 그녀는 나처럼 친절하고 다정하고 사랑스런 사람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얘기합니다. 하지만 자기도 혼란스러워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겠다고 합니다. 그녀는 나에게 인내심을 가져달라고 얘기합니다.
내가 너무 비현실적인 것일까요? 내가 지금 질투를 하는 것일까요? 나는
그녀가 과거의 경험드에서 배운 것이 별로 없다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내가
지금 올바른 길을 가고 있는 것일 까요?
내가 <느슨한 여자>라고 말할 때 그것은 단지 성적으로 헤픈 여자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또 친밀한 관계가 늘 <느슨했던>여자를
가리키는 것이기도 하다. 데이브가 고려해야 할 중요한 문제는, 여자의 과거
경험들에서 <그가> 자기여자 친구에 대해 배울 것이 있느냐는 점이다! 여러분
남자들의 사고 방식은 곧잘 흑백 논리적인 경향을 띤다. 멋진 섹스를 할 수
있고 여작 자기를 사랑하고 자신이 멋진 남자라고 얘기하면 그것으로 끝이라는
것이다. 그러고는 그후에 뒤에 나타나는 추가적인 사항들에 어쩔 줄을 몰라
한다(예를 들어 여자가 한 번도 어떤 사람과 좋은 관계를 맺지 못했으며 남자는
제자리를 지키게 하면서도 자기는 마음대로 행동하려는 것). 여러분 남자들은
하얀 것만 보고 나서 나중에 까만 것이 나타날 때 자신에게 잘못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려 한다.
잠재적인 배우자의 안정성, 친밀성, 따뜻하고 지속적인 우정 및 가족 관계의
존재 여부가 중요한 사항이다. 그리고 여러분 자신은 그런 점에서 예외일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아무리 매일같이 멋진 섹스를 해도 이 중요한 사항을
잊어서는 안 된다.
도덕성이 부족한 마담 같은 여자
로버트라는 청취자가 이혼 후에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냈다. 그는 다소 늦게
도덕성의 문제들이 사실은 인생살이의 여러 사항들을 고상한 방식으로 다루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도덕적 상황>에 대한 당신의 평가는 너무나도 옳은 것입니다.
내 전부인의 인생은 도덕적 기반이 약한 이기적인 결정들로 점철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주위 사람들의 삶을 완전히 망쳤습니다. 그년는
<정직한> 사람이지만, 도덕성에 관한 그 모든 것이 정직함뿐이라고 믿는
사람입니다. 내 외동딸은 임신한 지 26주 만에 태어나 몸무게가 1.2키로그램밖에
나가지 않았습니다. 의사들은 아내가 결혼 전에 여러 번 낙태를 했기 때문에
자궁에 손상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 여러 번의 낙태를 아내는 한 번도
나에게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그 정직한 여자가 말입니다).
그 결과 내 딸아이는 뇌성마비를 안고 태어났습니다. 우리는 아내의 문제를
알고 난 후에 아이를 하나 더 낳으려 했습니다. 결국 두 번의 유산 후에 아내는
임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마음이 무척 기뻤습니다. 그런데 아내가 17주가
지난 후에 그 아이를 지우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 일에 대해서느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이혼을 하게 되었고 아내는 지금
새 남자 친구와 동거를 하고 있습니다.
내 딸은 다음달에 열다섯 살이 됩니다. 1년 전에 그 아이는 내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중에 크면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가정을 갖겠다고 말입니다.
하지만 이제 엄마가 동거하고 있는 것을 알고 나서, 내 딸도 나중에 크면 남자
친구와 동거를 하겠다고 얘기하고 있습니다.
내가 인생에서 가장 후회하는 것은 결혼 전에 그렇게도 분명하게 나타났던 그
경고의 신호를 보지 못한 것입니다. 사실 나는 결혼 전에 그 여자와 동거를
했습니다. 사실 나는 결혼 전에 그 여자와 동거를 했습니다. 나로서는 그러고
싶은 마음이 별로 없었지만 큰 문제가 아닌 것 같아서 아내의 뜻에 따랐습니다.
당시만 해도 나는 우리의 혼전 동거가 도덕적 결함의 표시인 것을 알지
못했습니다. 그것은 또 성격상의 결함이기도 했고 그것이 결국 많은 사람들의
인생을 망쳤습니다.
이 편지와 당신의 상담 내용이 다른 사람들이 잘못된 도덕적 행위의 나쁜
결과들은 피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여자드이 적절하고 가능하고 도덕적인 행위의 한계들을 설정해
왔다. 남자가 한계선에 가까운 어떤 것을 <제의>하거나 <시도>하더라도
결국에는 여자가 정한 한계를 넘지 못하게 되어 있었다. 지금도 많은 남자들이
사회적 도덕성에 대한 여자들의 안타까운 관심 부족에도(여권론자들에게 감사할
일이다), 여자가 된다고 말을 해야 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바꿔 말하면
여자가 받아들이는 것이 받아들여질 수 있는 것이 된다.
도덕성은 즉각적인 만족감 대신에 더 안정적이고 더 오래가고 더 심오한
만족을 택하게 함으로써 <잘못된 결과들>을 방지하도록 도와준다.
여러분은 자신의 기준과 요구 조건을 설정해서 남들이 따라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여러분이 순간만을 위해서 살거나 맹목적으로 살게 되면 결국에는
실망감과 고통을 겪게 될 가능성이 크다.
자신과 너무나 다른 여자
마틴이라는 청취자는 스물일곱 살 된 어떤 여자에게 3년 동안 구애를 했다.
두 사람의 의사 소통은 대체로 좋았으며, 다만 경제적인 문제만이 걸림돌인
같았다. 마틴은 상당히 철저한 사람으로 예산을 짜고 저축하는 것을 좋아했다.
반면에 여자는 <우선 쓰고 보자>는 타입이었다. 마틴은 여자의 헤픈 씀씀이를
비난했고 여자는 마틴을 통제적이라고 비난했다.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자기 절제적이고 성격이 치밀한 사람이 자유 분방한 사람과 짝을 이루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이들은 그렇게 해서 자기 스스로 부정하는 그 자유를 남을
통해 자신의 지나친 경직성을 줄일 수도 있다. (예컨대 책임감이 있는 것과 너무
인색한 것은 다른 것이다!) 하지만 불행히도 이런 결합은 그렇게 부드럽게, 또는
긍정적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체로 볼 때 각자가 자신의 고유한
방식과 관점을 고집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내 여자 친구는 독립성이 강한 사람입니다) 마틴이 말했다.
(그래서 자신이 돈을 쓰는 방식이나 인생을 사는 방식에 누가 간섭하는 것을
아주 싫어합니다.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돈을 쓰는 것은 좋은 일이 아닌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리고 그런 것 때문에 우리 두 사람이 마찰을 빚었던 것
같습니다. 작년에 그녀는 수표를 54장이나 끊었습니다)
(마틴! 당신이 참견했던 것은 당연한 일이에요. 그 여자는 자유분방한 정도를
넘어서 무책임하고 무분별하게 행동했어요. 오히려 당신의 미지근한 반응이
불만스러울 정도예요. 이것은 <저축과 투자를 할 것이냐, 아니면 노동의 과실을
맛볼 것이냐>하는 그 철학적인 문제가 아니에요. 이것은 어떤 사람이 자기
통제나 타인에 대한 책임을지지 못하는 문제예요. 당신같이 자기 절제적이고
치밀한 사람이 이런 식으로 호구에 들어가는 것은 이상한 일이에요. 상당히
흥미롭군요)
이 같은 극단적인 개성의 차이는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의 내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는 것이다. 마틴이 그런 경우였다. 그는 자기비판적이고 자기 통제를
걱정하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속에 있는 그런 충동들을 억제하고자
함으로써 위안을 얻은 것이었다. 그렇게 되면 자신의 걱정에서 관심을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다른 사람이 나쁘게 보이니까 자신은 스스로 좋게
보이는 것이고... 그래서 위안을 얻는 것이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나쁘게 행동하는 배우자를 통해서 자신의
자기 비판적인 걱정을 통제하려는 이 같은 시도만이 반대되는 사람을 선택하는
유일한 이유는 아니다. 반대되는 사람을 선택하는 것 자체는 우리가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하고 즐기고 그로부터 득을 보는 한 잘못된 일이 아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이 조용한 사람으로서 더 적극적인 여자를 배우자로 고른다면, 그 여자가
여러분의 개성을 존중하고 그 여자를 통해서 여러분이 자신의 개인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한 여러분의 선택은 아주 훌륭한 것이다.
그러나 가치관이나 목표, 또는 종교 같은 분야에서 반대되는 사람을 단지
사랑이나 색정만으로 선택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결혼은 단순한 교제의
연장이 아니다. 결혼에는 인생과 가족의 의미에 대한 상당한 수준의 공통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이 같은 깊은 수준의 영적인 교감이 없을 때 한 쌍의 부부는
인간적으로 성숙할 수 없고 인생의 도전들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없다.
문제들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은 절대로 아니다. 한 쌍의 부부는 하나의
팀으로서 그것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과 믿음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두
사람의 인생관이 완전히 다르다면 어떻게 그런 일이 가능하겠는가?
그녀는 천사 같은 사람이다
여러분은 이 부분에서 자신에게 아주 솔직해야만 한다. 여러분에게 음주,
약물복용, 음란함, 통제 불능, 불친절, 학대성 같은 것이 있음에도 여러분을
원하는 여자는 최상의 상태에 있는 남자를 다루는 데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리고 여러분이 최악의 상태에서 하는 선택은 여러분이 건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는 데 도움을 주지 못한다.
까다로운 공주님
어떤 남자가 나름대로 가정을 갖고 그것을 통해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찾고자
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일이다. 그러나 그 남자의 아내가 계속해서 무엇을
요구하는 여자인 경우에는 그 일도 그렇게 훌륭한 것이 아니다. 세스라는
남자는 졸업한 지 1년 후에 대학교 여자 친구와 결혼을 했다. 그 여자는
유복한 가정의 무남독녀 외동딸로서 자기 주위에 모자란 게 없는 상태에서
성장했다. 그녀의 부모들은 그녀를 졸졸 따라다니면서 그녀가 원하는 것이면
무엇이든지 해결해 줌으로써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려 했다.
반면에 세스는 불행한 집안 출신으로서 힘들게 고학을 해서 학교를 다녔으며
이제는 자신도 가족을 갖고 싶다는 생각에 몰두해 있는 중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문제는 그녀가 남편이나 가정 등에 대한 자신의 이상적인 생각에 맞지
않는 어떤 사람이나 행동에 대해서도 너무너무 비판적이라는 점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나는 결혼 생활 10년이 지난 지금도 결코 멈추기 않는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느낌입니다. 내가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서 아무리 많은 돈을 벌어도
그녀는 돈 쓰는 방법을 자꾸만 개발하고 있습니다. 나는 이제 <내가 행복하지
않다>고 새각하고 있습니다. 내 생각은 이렇습니다. 즉 결혼 생활 초기에
버릇이 없는 어떤 여자를 계속 버릇이 없게 만들면, 당신은 죽을 때까지 버롯이
없는 여자와 살게 됩니다.
세스의 문제는 사실 상호 호혜성의 부족이다.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희생하는 것은 아주 훌륭한 일이다. 하지만 즐거움을 얻는
사람이 어느 한쪽만이라면 그것은 훌륭한 일이 아니다. 세스는 힘들게
살아남아서 자신을 스스로 돌보는 데 익숙해 있었다. 그리고 그것을
여자에게까지 확장시켜서 자신의 행동이 자신이 그렇게도 동경했던 사랑스런
가족을 만드는 데 어떻게든 공헌할 것을 희망했다.
오 헨리의 단편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을 기억하고 있는가? 성탄절 전야였다.
가난하지만 서로 사랑하는 연인들이 서로에게 선물 사줄 돈이 없었다. 그래서
여자는 자신의 아름답고 긴 머리를 잘라 가발업자에게 팔고 그 돈으로 남자가
가보로 물려받는 금시계의 금줄을 사주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남자는 자신의
금시계를 팔아 아름다운 빗을 사가지고 왔다. 남자들이여, 여러분이 교제하는
동안 이런 식의 상호적인 아름다운 희생을 경험하지 못한다면...모든 것을
잊어버려라!
성에 갇혀 도움만을 바라는 여자
좋은 결혼에는 동반자 관계가 필요하다. 여러분의 이상적인 여자가 한 번도
자기 한 번도 자기 스스로 돈을 벌거나 책임 있는 일을 하지 못하거나
독립적이지 못했다면 그 여자는 이해심과 경험과 능력의 부족으로 동반자
관계를 제공할 수 없다. 여러분의 여자가 단지 아름답거나 다정하다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환상을 갖지 말라. 여러분이 찾는 여자는 라푼첼같이 성에
갇혀서 도움만을 바라는 여자여서는 안된다. 그 여자에게 필요한 것은 자신의
성에서 나올 수 있는 능력과 독립심이다. 그런 여자가 아니라면 그 여자는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없다.
극단적인 여성 주의자
<내서널 리뷰>의 책임 편집자인 데이비드 킬링고퍼가 <유태인저널>에 어떤
글을 실은 적이 있다. <독신 생활>에 관한 그 글에서 클링고퍼는 이렇게
얘기했다. <현대적인 결혼 생활을 방해하는 또 다른 장애물이 하나 있다.
내가 보기에 현대적인 여자들은 남자들만큼 가족을 원하는 것 같지 않다.
그들이 남편들만큼이나 공격적으로 사회 생활을 추구한다면 어떻게 결혼을
하거나 엄마가 될 수 있는가? 그와 동시에 야심이 많은 남자라면 비슷하게
야심이 많지 않은 여자와 결혼하는 데 일종의 창피함을 느낄 것이다....
나는 내 아내에게 무언가 불가능한 것을 원한다. 즉 남자의 마음과 여자의
영혼을 갖는 것이다.>
남자들이여, 전통적인 여자를 선택하는 데 부끄러움을 갖지 말라.
방안에 남자가 있다고 해서 그것이 성차별의 증거라고 생각하는 여자를
조심하라. 아이가 부모를 원하는데도 부모보다는 보모나 탁아소가 아이에게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여자를 조심하라. 자신이 행보하기만 하면 다른
사람들도 당연히 행복해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를 조심하라. 부부 관계조차
자신이 원하지 않으면 일종의 강간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를 조심하라.
여성스러움의 축복을 부정하는 것 같은 여자를 조심하라. 여성들의 희생과
고통에 대해서 늘 논쟁하려는 여자를 조심하라. 인생이 남성과 여성의 전쟁이나
경쟁이라고 생각하는 여자를 조심하라. 여자가 되는 것이 아주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여자를 조심하라.
그렇다고 여러분의 여자가 강하거나 유능하거나 똑똑한 여자가 될 수 없다는
말은 아니다. 사실 이런 여자는 여러분 남자들에게 도움이 된다! 켄트라는 치과
의사 청취자가 자신의 <강력한> 여자에 대해서 편지를 보냈다.
내가 지금까지 내가 인생에서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었던 중요한 이유는 나
혼자서는 달성할 수 없는 업적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강력한 지원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지원 시스템이 더 강력할수록 가능성들은 더
커집니다. 내 아내는 강력한 여자이며, 나는 내 아내에게 아주 많은 것을 빚지고
있습니다.
강한 여자에게서 위협감을 느끼지 말라. 그녀의 강함이 여러분에게 놀라운
친구와 동반자를 제공해 준다. 그녀가 지원과 격려, 팀워크와 협동을 제공해
준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그녀를 더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그 정의상 매력은
<부분들>의 합계보다 더 큰것이기 때문이다.
올바른 선택
배리라는 청취자가 자기 아이들에게 아주 멋진 편지를 보내 그들이 나중에
결혼 생활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요구하고 원하고 해결해야 하는지 분명하게
얘기했다. 배리는 대부분의 관계에서 <매력>이 전형적인 기반임을 인식하고
있으며 사람들이 종종 무시하거나 혼동하는 네 가지 구체적인 요소들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즉 신뢰, 존경, 사랑, 헌신이다.
신뢰-자신으리 솔직한 감정을 나눠 갖고 조종당하거나 약점을 이용당한다는
두려움 없이 자신의 취약점을 밝힐 수 있는 것.
존경-존경받는 사람에게 흔히 보편적인 가치로 인정받는 도덕성, 윤리성,
원칙성이 있어야 한다. 존경은 우리가 힘들게 얻어야 하는 것이다. 존경받는
사람의 특징은 정직, 성실, 인정, 품성이다.
사랑-자기보다 상대방의 욕구, 필요, 소망, 행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 이
이 같은 기준을 사용하면 <이타심>이 사랑의 정의가 된다.
헌신-깨어지지 않는 약속, 맹세, 언약, 의무감. 이것은 어떤 관계를 안정시키는
힘 또는 접착제이다. 요즘 세상에서는 어떤 일이나 사람에 대한 헌신이 극히
부족하다. 여러분이 해야 할 일은 일반 사회의 계속해서 변하는 관념들을
넘어서 자기 스스로 가치관과 진신을 바꾸지 않겠다고 맹세하는 것이다.
이 같은 네 가지 요소들이 완전하게 충족되면 말만 번지르르한 건장한
육체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이것은 정말이다! 내 말이
믿기지 않는가? 그렇다면 마크의 말을 들어보라.
우리가 처음 교제를 시작했을 때 나는 그녀가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지만
예전의 관계들에서 내가 일찍이 느꼈던 그 압도적인 성적욕망은 느끼지
않았습니다. 이제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녀의 가슴과 마음속에 있는 것,
나는 그것들에 압도적인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와 같은 매력은
그녀의 지성과 품성과 가치관에 대한 내 깊은 존경심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놀랍도다, 이것은 페니스가 말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 남자가 말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 같은 깨달음은 아주 멋진 인생을 약속하게 될 것이다. 빌에게서
다음과 같은 달콤씁쓸한 얘기를 들어보자.
내가 내 아내를 고른 이유는 그녀가 적어도 나와 지적으로 동등하고 세심하고
다정한 사람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내와 나는 33년동안 같이 살면서 헌신적인
사랑을 공유했고 네 아이들을 길렀습니다. 아내와 나는 결혼할 당시 각기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함으로써 하나의
가족을 일구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것을 함으로써 하나의 가족을 일구었습니다. 자넷은 12년
동안 루 게릭 병을 앓았습니다. 이 병으로 자넷은 혼자서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나는 아내에게 정성을 다해 아내가 우리 가족의 일부가 되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동안에 아이들은 엄마에게 헌신하는 법과 엄마가 보여준
애정을 배웠습니다.
나는 천사를 골랐습니다. 그리고 슬프기는 하지만 자넷을 아내로 고른 것을
감사하고 있습니다.
이런 감사의 마음으로 결혼 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는 것, 이것이 여러분의
결혼에서 목표가 되어야 한다. 청혼을 하기 전에 25년후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
보라. 그때 여러분이 지금의 결정을 되돌아본다고 생각해 보라. 여러분이 가장
강하고 가장 솔직하고 객관적인 관점에서 결정을 하고 있다고 분명하게 확신할
수 있는가? 그런 확신이 들지 않으면 잊어버려라. 어쩌면 지금뿐일 수도 있고
영원히일 수도 있다.
개인적으로 나는 6개월에서 9개월 간의 혼전 상담이 없는 결혼은 불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상담을 받게 되면 사람들이 현실을 무시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고 상호 존경, 신뢰, 헌신, 목표, 이상, 가치, 생활
방식을 탐구하는 기회를 갖게 된다. 너무 현실적이고 낭만적이지 못한 소리
같은가? 사실이다! 우리는 현실 속에서 살아야 한다. 물론 사랑과 헌신,
가치들이 동기가 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래도 현실임은 분명하다.
데이브라는 청취자가 자신이 과거에 찾았고 결국 24년의 결혼생활을 거치며
갖게 된 바람직한 아내상을 소개했다. 이런 특성들이 여러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한 번 생각해 보라.
-그녀는 종교적인 믿음이 적절하고 성실하다.
-그녀는 돈을 밝히지 않는다. 그녀는 우리에게 있는 것을 감사할 줄 안다.
-그녀는 담배나 술이나 약물을 과용하지 않는다.
-예의바름과 상대방에 대한 고려가 점점 더 귀해지고 있는 이세상에서 그녀는
예의바른 여자이다.
-그녀는 남을 생각할 줄 안다.
-그녀는 내 약점이 드러날 때도 나를 사랑하고 도와준다.
-너무 완벽한 여자 같은가? 사실은 그녀에게도 결점들이 있다. 다만 지금
생각이 나지 않을 뿐이다.
이 장이 사타구니에서 여러분의 영혼으로 옮겨가는 하나의 변화과정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인생 동반자를 고르는 일이 일종의 운명이나 색욕이나
우연이나 상황의 결과가 되도록 하지 말라. 가족은 모든 사회의 중심일 뿐
아니라 여러분 삶의 중심이기도 하다. 가족은 여러분의 행복은 물론이고 여러분
자식들과 이 세상의 행복에도 핵심적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이 지금까지 어리석은 방식으로 배우자를 골랐다면 다음과
같은 책임 또는 대안들이 있음을 일깨워주고 싶다.
데보라가 보낸 편지를 읽어보자.
이제는 돌아가신 제 아버지의 이야기입니다. 아버지는 나와 동생들을 위해서
헌신하신 분입니다. 아버지는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고 우리 가족의 삶은
하나의 지옥으로 만든 엄마와 사랑도 없는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어렸을 때
나는 동생돌과 이런 말을 주고받았습니다. (아빠가 엄마 곁을 떠나도 비난하지
않을 거야)그러나 아버지는 계속 남아서 우리들에게 소중한 안정감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우리들은 아버지가 떠나도 비난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그너나 아버지는 자신의 약속과 의무를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아버지도 완벽한 사람은 아니었습니다. 아버지도 실수를 했고 그것에 스스로
책임을 졌습니다. 그리고 그것에는 엄마와 결혼한 실수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 고결하고 존경스런 헌신
때문에 나는 그 동안 선행이 무엇인지 배울 수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가정에
남아서 모범을 보였기 때문입니다. 나는 이제 40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매일같이 아버지가 우리를 두고 떠나지 않은 데 대해 감사와 축복을 드리고
있습니다.
남자들이요, <어리석은 결혼>을 하고 난 후에도 여러분이 존중해야 할
책임과 의무는 남는 법이다. 그렇게 하면 적어도 다른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기억은 남길 수 있다.
제대로 보자
어느 날 내가 남성 청취자들에게 요구했다. 완벽한 여자에 대한 최초의 소망
목록을 만들고 그런 후에 성숙함과 깨달음이 반영된 개정된 목록을
만들어보라는 것이었다. 다음에 드는 것은 가장 대표적인 목록 가운데 하나이다.
최초의 목록
1) 끝내준다.
2) 섹시하다.
3) 귀엽다.
4) 몸이 좋다.
5) 악기를 연주한다.
6) 섹스를 좋아한다.
7) 요리를 잘한다.
8) 섹시하게 입는다.
9) 아침에 일어나서부터 잘 때까지 향기가 난다.
10) 세련되었다.
개정된 목록
1) 지적이다.
2) 재치 있다.
3) 유머 감각이 있다.
4) 남을 사랑한다.
5) 남을 보살핀다.
6) 아이들을 좋아한다.
7) 다정하다.
8) 센스가 있다.
9) 도움을 준다.
10) 매력적이다.
이 목록을 작성한 사람은 <어리석은 결혼>이라는 잘못된 길로 들어서지 않을
것이다.
7. 어리석은 남편
남자는 늘 여자를 쫓아 다니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가 결혼해서 여자를 얻으면 곧 다른 여자들에게 관심을 갖는다.
-존(1996년)
좋은 결혼 관계의 <전제 조견들>로 곧바로 들어가 보자. 내 청취자인 댄이
자동차 엔진에 비유해서 멋지게 표현했던 내용이다.
인간 관계는 잘 정비된 자도앛 엔진과 같은 . 그것이 잘 돌아가려면 그 속에
좋은 것을 넣어야 한다. 좋은 휘발유를 넣을수록 좋은 마일리지가 달성된다.
자동차 엔진이 제대호 돌아가려면 윤활유와 필텨와 점화 장치가 잘 유지되어야
한다. 엔진의 어느 한 부분이 고장나면 그것이 전체 성능에 영향을 미친다.
윤활유가 나타내는 것은 한 쌍의 부부가 공유하는 <의사소통>이다. 그들의
삶을 모두 포함하는 지속적인 의사 소통이 있어야 한다. 그들의 삶을 모두
포함하는 지속적인 의사 소통이 있어야 한다. 한 쌍의 부부는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들이 함께하느 시간을 즐겨야 한다. 그래야 그들이 성장할 수 있다.
윤활유가 엔진의 어느 부분에 들어가지 못하면 그 부분은 과열 때문에 고장나고
만다. 의사 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오해가 발생해서 배우자와
마찰을 빚게 되고 마침내 이상한 행동으로 폭발하게 된다.
바로 이 부분에서 필터가 필요하게 된다. 필터는 이물질이나 불순물이 엔진
속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 작용을 한다. 필터가 나타내는 것은 <용서>이다.
어떤 관계가 아무리 완벽하다 해도 늘 오해와 갈등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런
것을 속에 품고 있으면 결국에는 미움과 좌절을 겪게 된다. 용서하는 것은
잘못을 잊고 삶을 계속하는 것이다.
점화 장치는 엔진을 움직에게 하는 불과 힘을 제공한다. 이것이 나타내는
것은 <열정>이다. 어떤 관계가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를 위한
열정과 활력이 있어야 한다. 인간 관계를 점화시키는 것은 성적인 것과 낭만과
매력이다.
무언가가 계속해서 엔진에 동력을 제공해야 한다. 이 역할을 하는 것이
휘발유이다. 휴발유가 나타내는 것은 한 쌍의 부부가 제공해야 하는 <헌신적인
노력>이다. 휘발유가 없으면 엔진이 돌아가지 않듯이 관심과 노력이 없으면
인간 관계가 성장하지 않는다. 각각의 배우자는 책임을 갖고 자신들의 관계에
휘발유가 꽉 차 있으면 어떤 문제도 생기지 않는다.
정말로 멋진 비유 아닌가? 정말 그렇다. 그럼에도 많은 남자들이 좋은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데 너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다. 왜 그런가? 왜 많은
남자들이 <여자가 좋아하는 그런 일을 하는 데> 그렇게도 당혹해하고
곤혹스러움을 느끼는 것일까? 남자들이 결혼 생활에서 만족감을 얻지 못하고
그것을 사실상 망치게 되는 몇 가지 이유들을 생각해 보자.
첫째, 남자들은 결혼 생활에서 과연 만족감을 얻을 수 있을지 그것부터
확신을 못하고 있다! 대개의 경우 남자들은 일반적으로 일이나 운동, 여자와
놀기, 술 마시면서 여자 훔쳐보기, 돈, 언제든지 가능한 섹스, 파워 게임 같은
<남성적인 것>만 있으면 자신을 유지하고 행복하게 만드는 데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활동들과 경험들이 끝내주게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것들은 또 성공과 실패를 예측할 수 없는 고난도의 흥미로운 모험들이기도
하다. 그러나 남자들이 음란함, 약물, 알코올, 폭력, 우울증, 걱정 등의 부정적인
수단에 의기하지 않고도 인생의 불가피한 고통들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안전하고 안정적인 홈 베이스, 즉 결혼 생활과 가정이 있어야 한다.
둘째, 남자들은 결혼이 <인생의 좋은 것들>을 얻기 위한 하나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이 같은 사고 방식은 잘못된 오만함에서 비롯된
것이다. 즉 이른바 말하는 <남성적인 것>이 단순한 <여성적인 것>(인간 관계,
가족, 아이들, 공동체, 가정 생활, 조교, 자원 봉사, 자선 등)보다 더 우월하고
인간성을 위해 더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은 남자이고
집에 돈을 벌어 주니까 그 이상은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경쟁하는
사람들이 아닌 다른 사람들과의 유대감과 소속감은 남자들의 경우에 극히
미약하다. 그래서 남자들이 그런 유대감과 소속감을 필요호 할 때는 술을
마시거나 다른 여자를 찾게 된다. 이 같은 행동의 문제점은 자신이 결혼
생활이나 가족의 진정한 일부가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 경우에 남자들은
사실상 하숙생 같은 존재에 불과하다.
셋째, 남자들은 결혼이 자신의 <정복>에 대한 자연적인 <결론>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여자를 골랐고 여자에게 구애했고 어쩌면 같이 잤고 여자와
약혼했고 여자와 결혼했고...그래서 이제는 끝났고...그래서 이젠ㄴ 여자가 자신과
당신, 이웃, 애완 동물, 그밖에 당신들 두 사람과 유전적으로 관련 있는 다른
사람들을 돌보는 동안 당신은 당신의 인생을 산다는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가
너무나 친숙하게 들리는가? 대부분의 동물에게는 그것으로 사실상 끝이다. 즉
다른 수컷들과 싸워 이겨서 가장 좋은 암컷을 차지하고 유전자를 충분히 퍼뜨린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다시 약탈을 하고 영토 싸움을 하게 된다. 인간 남성
동물들은 (각오를 단단히 하고 들으라) 유전자 번식 이상의 감정적인 욕구를
갖고 있다. 여러분에게는 이해와 지원, 다정함, 사랑스런 섹스, 수용, 유대감
등의 욕구가 있다. 이 밖에도 더 많은 것들이 잇지만 벌써부터 눈물을 흘리게
하고 싶지는 않다. 따라서 여러분의 여자를 <자원>이 아닌 <정복>으로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의 가슴, 영혼, 존재를 위해서 크나큰 손실이다.
넷째, 여러분은 일종의 <발전된 청소년기> 상태에 고착되어 있다. 그래서
여러분의 배우자가 여러분을 돌보는 <섹스가 가능한 엄마 같은 사람>이 된다.
여러분의 엄마가 여러분에게 봉사만 하는 하인 같은 사람이었든 아니었든,
여러분이 생각하는 아내는 여러분을 보살펴주기 위한 사람에 불과하다. 그리고
여러분이 그곳에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여자에게는 고마운 것이 된다. 여러분은
자신의 <일>이 여자를 돌보는 방식이라고 생각함으로써 그 같은 태도를
정당화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맞지 않는 것이다. 일이란 여러분이 독신일
때 하게 되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을 보는 더 좋은 방식은 남편과 아내
모두가 기본적인 생존과 필요 사항을 위해 <유지 보수적인> 일을 담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면서도 여러분 두 사람이 서로에게 개인적인 수준에서
무언가를 주어야만 결혼 생활에 인간성과 의미가 따라붙게 된다.
다섯째, 여러분은 낭만성과 관련성과 관심을 갖는 것이 여성의 지배나 통제를
묵시적으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이 아내를 위해 작고 낭만적인
선물을 살 때 다른 남자들이 그것을 보고 여러분을 공처가라고 생각하느가?
결혼한 지 한참 되었는데도 여러분이 아내와 깊고 감각적인 사랑을 한다고
그것이 남자답지 못한 일인가? 여러분은 이른바 <친구들>의 어른답지 못한
비난 때문에 자기 아내와 감정적인 유대를 소홀히하는 사람인가? 여러분이
아내에게 자신의 욕구와 사랑을 내보인다고 해서 그것이 남자답지 못하거나
성숙하지 못한 일이라고 생각하는가? 진정한 남자는 정말로 홀로 서는 것인가?
아니다, 그렇지 않다. 자신의 인생에서 진정한 방향이 목표, 또는 의미를 갖고
있지 못한 외로운 사람, 이것이 홀로 서는 사람이다.
여섯째, 여러분은 결혼이 일종의 필요악으로서, 자신이 책임감 있고
이성애적인 성인으로 보이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여러분은 결혼
생활에서 얻을 것이 없다고 생각하다. 결혼은 다만 일정한 나이가 되면
당연히해야 하는 것으로서 그래야만 사람들이 자신을 이상하게 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내가 볼 때 이 같은 반응은 <이상함>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에서
나오는 것이며 그래서 여러분은 결혼으로 자신의 잘못된 부분이 드러날까 봐
걱정한다. 이런 식의 남자라면 바깥 세상에는 여러분이 강하거나 거칠게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는 자신의 내적인 자아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여러분은 결혼을 깎아내리고 관계와 친밀감에 대한 여자들의 소망을
어리석게 생각하는 그런 감정적인 고립 상태에서 피난처를 찾게 된다. 그래서
이런 남자는 결혼을 함으로써 정상적으로 <보이려고> 하지만, 감정적으로는
무관심을 보임으로써 자신의 취약함을 감추려고 한다(그러면서 동시게 관계와
관심에 대한 배우자의 욕구를 무시하려 한다). 그러니까 말 그대로 가면을
쓰려고 하는 것이다!
일곱째, 여러분은 결혼이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남성적인 자유의
상실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젊을 때는 아직 인생의 전정한 목표나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된다. 젊을 때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
젊은이들의 <자유>는 바로 그런 목표나 의미의 부재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젊은이들이 <무엇이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자극과 흥미, 활동, 재미를
제공해서 공허감을 채워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식의 존재는 의미하는
것이 거의 없으며 그렇기 때문에 <아무 일이나>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다. 결혼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행동이
나름대로 의미와 목표를 갖게 된다. 그 같은 행동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의미를
갖게 되며 결국에는 그들이 자신에게도 모른다. 어쩌면 그래서 여러분이
<자유가 부족하다>고 외치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 힘든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흥미로운 것은 이런 힘든 책임과 의무가 사실은
우리에게 가장 큰 만족을 준다는 사실이다.
여덟째, 여러분에게는 결혼이 단지 더 중요한 다른 일상적인 활동들을 위한
휴식 장소에 불과한 것인가? 여러분은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다른 중요한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보는가? 차라리 그 시간에 오토바이를 고치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하는가? 남자들이 자신들의 인생에서 다른 무엇보다도 일만을
중요시하는 것은 너무 나도 슬픈 일이다. 그것은 약점과 두려움 때문이거나
오만함과 권력 추구 때문이다. 어쩌면 <적대적 기업 인수>의 위협으로 통제할
수 잇는 그런 세상이 여러분에게 관심을 갖는 가족이라는 세상보다 여러분에게
더 만족스러운 것인지도 모른다.
아홉째, 여러분이 보는 결혼 생활은 <여성적인 것>으로서, 여러분이 그것을
참고 지내는 이유는 즉시 가능하고 안전하고 죄의식을 느끼지 않는 섹스
때문이다. 여자를 쫓아다니고 유혹하는 것은 너무나 까다롭고 위험스런
과정이다. 따라서 언제든지 원할 때 집에서 할 수 있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돈이나 시간 같은 소중한 자원들을 낭비하지 않고도 성적인 만족을
얻을 수 있다. 여러분의 여자가 여러분을 금방 끝내고 직장으로 가는 것
이상의 심오한 존재로 보는 것은 너무나 당혹스런 일이 아닌가? 남자들이 흔히
하는 농담 중에 헤픈 여자를 바로 잠을 수 있는 방법은 좋은 주사를 놔주는
것이라고 한다. 내가 볼 때 마찬가지로 남자들이 알아야 하는 것은, 헤픈
남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주사를 놓은 후에도 그 남자를 원하는 여자라는
점이다.
열번째, 가정이라는 것은 여러분이 술에 취하지 않고 집에 오는 길에 다른
여자와 놀아나지 않고 그냥 나타나기만 해도 그리고 아내에게 월급 봉투를
주기만 하면 자신이 해야 할 남자로서의 의무는 다한 것이고 그래서 이제는
평활롭게 쉬어야 할 장소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가정이라는 것은 남자가 이
세상에서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유일한 장소가 되어야 하지 않는가? 이런
설명이 여러분에게 맞는 것이라면 여러분은 아주 비겁하고 자신감이 없는
사람이다. 여러분은 인생을 증오하고 희생자인 자신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어느 곳에서도 즐거움을 얻지 않으려고 기를 쓰는 사람이다. 여러분은 기쁨과
행복의 가능성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슬픈 사람이다.
지금까지 얘기한 부정적인 내용중에 하나라도 여러분에게 맞는 것이 있다면
여러분은 <어리석은 남편>이며 단순한 삶과 가치 있는 삶 사이의 차이를 만들
수 잇는 많은 즐거움과 감동적인 경험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이제 결혼은 했다...하지만 다음에는 ?
위에 설명한 많은 남자들은 남자다움의 기중이 위쪽 입술과 아래쪽 기관의
<딱딱함>으로 정의 되고 있는 것 같다. 어쨌든 그것이 부드러움이나 다정함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켄이라는 청취자도 처음에는 그렇게 생각했다.
내 아내는 당신의 프로를 열광적으로 듣고 있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당신이
말한 것을 내게 들려주곤 합니다. 나도 듣기는 하지만 따로 시간이나 관심을
내서 당신의 프로를 듣지는 않습니다. 그러다가오늘 차를 몰고 집으로 가다가
당신이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자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변화였다고 생각하는 것을 팩스로 보내라고 말입니다.
나는 울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아내를 너무나 사랑했습니다. 그러나
결혼했을 때 처음 나는 아내를 잃을 뻔했습니다.
우리는 지금 모두 마흔두 살입니다. 우리가 결혼한 것은 열아홉살
때였습니다. 우리는 <어쩔 수 없어서>가 아니라 서로 사랑해서 결혼했습니다.
처음에 나는 다정스럽지도 못했고 가정적이지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아내가 15년 동안 살던 집에서 아내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그런 후에 나는
아내에게 관심을 보이지 않고 그녀를 혼자 두고 친구들과만 시간을 보냈습니다.
나는 한 번도 결혼 반지를 끼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아내를 속인
적은 한 번도 없고 아내도 나를 속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그 반지는 나를 구속하는 것 같았습니다. (마치 내 자유를 빼앗는
것 같았습니다.)
장모님이 아내에게 참고 견디라고 얘기 했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내 곁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아내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여자입니다. 겉으로도 그렇고
속으로도 그렇습니다. 나는 아내가 왜 내 곁을 떠나지 않았는지 의아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는 운동에 미친 사람입니다. 합기도, 조깅 야구, 그밖에 온갖 운동에
몰두했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내가 어리석거나 고집스러웠던 것인지도
모릅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내 손은 말 그대로 떨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일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울고 있습니다.
눈물이 얼굴에서 주르륵 떨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부끄러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나에게 전환점은 우리의 두 아이들이 너무 어려서 우리 부부가 같이 보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거의 없을 때 찾아왔습니다. 어디선가 함께 샤워하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그날 밤 아이들이 잠자리에 든 후에 그렇게
해보았습니다. 전화벨이 울리거나 초인종이 울려도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성적인 것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렇게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 두 사람이 서로 얘기하고 귀를 기울이고 정말로 서로를
알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서로 상대방의 등과 발과 온몸을
씻어주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서로의 꿈과 희망을 정말로
알게 되었고, 상대방이 그런 꿈과 희망을 정말로 알게 되었고, 상대방이 그런
꿈과 희망을 달성하는 데 중요한 일부라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 아내가 왜 나를 그렇게도 매료시키는지 알고 있습니다. 나는
아낼ㄹ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아내는 내 가장 친한 친구이며 나는 아내와 같이
있을 때 기분이 너무나도 좋습니다.
나는 낮에 일을 할 때도 아내를 생각하며 아내가 옆에 없어도 아내 생각을
하면서 미소를 짓습니다. 이것이 사랑이 아니라면 무엇이 사랑이겠습니까?
어떤 사람이 자기 배우자와 의사 소통에 문제가 있다면 털레비전을 끄고
전화도 받지 말고 같이 샤워를 하면서 서로를 위해 주고 그냥 귀를 열고
이야기를 들으라고 하십시오. 왜냐하면 우리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이 바로
우리 앞에 성 있기 때문입니다.
죄송합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쓸 수가 없습니다. 나는 지금 울고
있습니다. 너무 울어서 머리가 아플 지경입니다. 하지만 나는 당신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내가 샤워 같은 간단한 것을 통해서 어떻게 내 결혼 생활을
살렸는지 말입니다.
켄의 편지에 담긴 솔직하고 진지하고 자세한 설명이 나를 정말로 감동시켰다.
내가 방송중에 이런 편지를 읽은 후에 사람들이 보내는 많은 팩스와 전화들을
생각해 볼 때, 이런 식의 함께하는 경험이 엄청난 영향을 갖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이것이 아주 간단하면서도 정열적으로 남자들이 무엇을 느끼고
경험해야 하는지 말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이런
편지들이 이 책에 실려 있는 것이다. 즉 여러분을 <안쪽으로> 들여보내고
여러분의 내적인 진실로 향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같은 순례를 함께 계속해
보자. 우선 먼저 여러분이 솔직해야만 한다. 솔질히 말해서 여러분은 자신이
<단순한 남편>으로만 생각될 때 작아지는 듯한 기분을 느끼지 않는가?
켄을 비롯한 많은 남자들이 결혼 후에 얻었던 그런 깨달음을 얻고 싶지
않다면 다음과 같이 행동하면 될 것이다.
-<당신을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는다(남자가 좀스럽게 어떻게 <사랑해>라는
말을 할 수 있는가? 윽!)
-결혼 반지를 끼지 않는다(<아, 나는 보석을 싫어해요>, 또는 <나는 그런
족쇄를 차고 싶지 않아요> 같은 거짓말을 늘어놓는다).
-집에 전화해서 <여보>라고 얘기하거나 자신이 늦을 것임을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내가 결혼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자유까지 잃은 것은
아니라고>, 이런 식의 못돼먹은 소리를 한다).
-집안일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물어보지 않는다(<사무실에서 이미 진이
빠졌어>라고 말한다.
-<독신 시절>에 하던 행동들을 포기하지 않는다(<남자에게는 나름대로
공간이 필요해>라고 말한다).
-중요한 구매 결정에 아내의 의견을 구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아내가
그렇게 하면 화를 낸다(<이봐, 누가 이 집의 가장이야? 누가 이 집을
책임지고 있어?>라고 말한다).
-<아내와 함께 보낸 시간>을 생산적이거나 중요한 것으로 보지 않는다(<내가
필요로 하면 당신은 이곳에 있어야 해,밖에 나가서 쓸데없는 친구들과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말고>라고 말한다).
-아내의 일과나 생각들을 듣는 것이 흥미롭거나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당신이 하기에는 너무 끔찍한 일인가?).
-지속적인 구애, 그러니까 낭만적인 것이 지긋지긋한 의무에 불과 하다고
생각한다(<여자들은 너무 유치하고 의존적이고 까다로워>라고 말한다).
-자신의 위생과 외모를 돌보지 않는다(<이봐,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그러니까 싫으면 떠나>라고 말한다).
-텔레비전을 보가나 밤새 차고에서 일하는 것에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생각한다(<이건 내 집이야,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어>라고
말한다).
남자들이여, 이중에서 어느 하나라도 당신에게 해당된다면 당신은 잠시
자신이 착각하는 힘이나 통제력 또는 승리를 느낄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에는 소중한 모든 것을 잃게 될 것이다. 알랜이라는 청취자는 제때에 이
점을 발견했다. 그는 자신이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
내 양심을 일깨워주셔서 고맙습니다. 지금부터 한 3년쯤 되었을 겁니다.
그때 소위 말하는 재 <애인>을 보러 가다가 당신이 어떤 남자에게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그 남자는 자신이 더 이상 아내를 사랑하지 않으며 어떤 여자와
바람을 피우고 잇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때 당신이 그 남자에게 그 <애인>에게
기꺼이 소비하고자 하는 그 정력을 자기 아내에게도 소비해야 한다고
말햇습니다. 그때 남자의 반응은 이랬을 겁니다. (어떻게요?) 그러자 당신이
대답했습니다. (그냥 아내를 사랑하세요)
그때 이후로 그 말이 내 뇌리를 떠나지 않았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나름대로 경고의 신호가 필요한 때가 있습니다. 내 경우에는 바로 그날 경고의
신호를 들었습니다. 나는 또 어떤 사람에게 <당신을 사랑해>라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도 배웠습니다. 내가 <사랑해>라고 한 말은
지금까지 거ㅈ시이었습니다. 인간 관계에는 힘든 노력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면서 관심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서로 의사 소통을 해야 하며, 기꺼이 자신을 희생해서 우리에게 정말로 중요한
것을 가동시켜야 합니다.
당신의 솔직한 도덕적 사고와 행동이 내 인생의 진정한 문제들을
<안에서부터> 볼 수 있게 만들었고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지 않게
만들었습니다.
다행히도 나에게는 네 살과 두 살짜리 훌륭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나는 또
내 인생을 아내와 다시 살 수 있는 소중한 기회도 얻었습니다. 우리들 주위에
우리를 사랑하고 인정하는 특별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은 너무나도 큰
기쁨입니다. 우리들의 약점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무시하거나 잊음으로써 그 같은 약점들에서 숨겠다는 생각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알랜의 편지에는 다른 사람들을 비난한다는 아주 중요한 개념이 들어 있다.
자신의 감정적인 문제나 인생의 어려움에 대해서 다른 사람들, 특히 아내와
가족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물론 여자들보다는 남자들이
약하거나 겁에 질려 있거나 무엇을 필요로 하거나 걱정하고 있거나 약점이
있거나 패배한 사람처럼 보이는 일에 훨씬 더 곤혹스러움을 느낀다. 당연히
이것들은 우리가 인생에서 바람직스럽게 생각하는 경험들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들도 분명히 인간 조건의 일부이다. 여자들이 이런 <힘든> 상황에 처해
있을 때면 남자들(그리고 다른 여자들)이 떼거리로 몰려들어 그것을 고치려
한다! 반면에 남자들이 그럴 때면 그들의 반응은 몰래 그것을 고치려 하는
것이다. 욕구를 인정하고 도움을 구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때때로 나타는
인간적인 문제들에 대한 남성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슬프게도 남자들의 감정 표현이 부족하다고 항의하는 많은 여자들이 남자들이
<솔직하게> 얘기하면 제일 먼저 그들을 공결한다. 여자들은 대개 자기
남자들이 자신들의 감정에 너무 솔직한 것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여자들에게 너무 많은 부담감을 주어 남자들의 당혹감을 감당하지 못하고,
남자들을 아빠나 보호자로 생각하느 자신들의 환상이 깨지게 된다.) 솔직히
말해서 여자들은 남자들이 여자인 자신의 감정에만 민감할 것을 원하고
나아가서 자신에 대한 남자의 긍정적인 느낌만 듣고 싶어한다!
하지만 책임은 남자인 여러분에게도 잇다. 여러분들이 어찌어찌해서 자신에
대한 남자의 긍정적인 느낌만 듣고 싶어한다!
하지만 책임은 남자인 여러분에게도 있다. 여러분들이 어찌어찌해서
자신들의 문제에 솔직하게 될 때는, 이미 <그것을 고치겠다>는 필사적인 노력
때문에 일을 엉망으로 만들어놓은 후이다. (그러니까 감정을 숨기려 하는 행도,
그리고 당혹감과 자기 방어로 야기된 혐오스러운 행동들 말이다.) 그 결과 이제
여러분의 아내는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줄 수 없게 되고 여러분을 제대로
보살필 수 없게 된다. 여러분이 만일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사람이라면 여자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이제는 알랜의 편지 속에 나타난 또 다른 문제, 즉 도덕성에 대해서 생각해
보자. 우리의 인간 관계가 도덕적일 때는 <자기 방어>를 위한 행동들로
이루어진 인생과(내가 이렇게 약물 복용, 음주, 계집질, 도박, 또는 그밖에
무엇을 하는 이유는... 이제는 무언가 구실을 붙여보라) 건강한 생존, 치료,
성장을 위한 행동들로 이루어진 인생은 구분된다. 아트라는 청취자가
<마침내> 그것을 깨달았다.
나는 그 동안 다섯 명의 여자와 여덟 번이나 결혼했습니다. 그러다가 당신의
말을 듣고 마침내 깨달았습니다. 당신의 솔직함과 명확한 설명이 내 관심을
사로잡았습니다. 아내와 나는 모두 당신으 프로를 듣고 있습니다. 나는
예순이고 아내는 예순셋입니다. 이것은 아내의 네 번째 결혼입니다. 그동안
내가 다른 결혼 생활들에서 늘 잊고 있었던 것은 헌신과 약속입니다. 나는 늘
여자에게 헌신과 약속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의견 차이가 생기면 늘
그만두었습니다. 당신의 프로를 통해서 내 잘못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그 동안
헌신과 약속을 통한 결혼 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아주 심오한 깨달음이다. 다른 사람에 대한 자신의 느낌은
시시때때로 변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결혼 생활에 대한 헌신과 약속이 위기의
순간을 넘길 수 있어야만 한다. 이렇게 될 때 여러분의 행동은 더 많은 사랑을
싣게 되고, 결혼 생활에 대한 헌신과 약속이 위기의 순간을 넘길 수 있어야만
한다. 이렇게 될 때 여러분의 행동은 더 많은 사랑을 싣게 되고, 결혼 생활의
성장을 위해 공헌하게 된다. 무슨 말인가 하면 예를 들어, 여러분이 무언가
오해나 짜증 때문에 화가 나서 복수를 결심할 때(한번 맛 좀 보여쥐야겠다),
결혼 생활과 가족에 대한 여러분의 굳건한 책임 의식이 그 험한 물결을
헤쳐가도록 도와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여러분의 행동도 자연히 기분에
좌우되기보다는 무엇이 옳은 것인가에 대한 책임 의식으로 결정된다.
이혼 단계에 있는 어떤 청취자가 자신의 열 가지 <못된 행동>에 대한 3개월
동안의 검토 결과를 보내주었다.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1) 결혼식 후에 낭만을 잃어버리고 통제를 하려 든다.
2) 한쪽 귀만으로 듣는 둥 마는 둥 한다.
3) 계속해서 텔레비전의 스포츠 중계만 본다.
4) (끔찍하게도) 결혼 기념일을 잊는다.
5) 개인적인 습관들(특히 너무나 신성한 화장실 습관)을 비난하다.
6) 왜 그런지 이미 알면서도 <도대체 왜 그래?)라고 묻는다.
7) 너무 일만 하고 놀지 않는다.
8) 개인적인 위생을 엉망으로 관리한다.
9) 무엇이든지 당연하게 생각한다.
10) 중요한 것에 대해서 한 번도 얘기하지 않는다.
로라 박사님, 망가져서 아픈 내 가슴의 피 흐르는 상처를 감싸주어서
정말로 고맙습니다.
이제는 여러분들이 남편 노릇을 제대로 못하느 수많은 실수들을 계속해서
거론하기 전에 여러분에게 나름대로 격려를 해주고 싶다. 물론 남편들이 해야
할 적절한 행동에는 아주 분명하고 기본적인 기준들이 있다. 즉 바람을 피우지
않고 약믈이나 알코올에 중독되지 않고 아내를 학대하지 않고 좋은 부부 관계를
갖고 대화를 하고 서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집안일과 아이들을 도와주고
친척들과 명절을 같이 보내고 하는 것 등이다. 그렇기는 해도 구체적인
사항들만큼은 명확하게 결정되어 있지 않다. 왜냐하며 우리 여자들은 솔직히
말해서 복잡하고 미묘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인터넷에 실린 작자 미상의
다음과 같은 <목록>이 그 모든 것을 말해 준다.
규칙들
-규칙들은 여자가 만든다.
-그 규칙들은 사전 통보 없이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
-어떤 남자도 그 모든 규칙들을 알 수는 없다.
-남자가 그 모든 규칙들을 안다고 여자가 생각하면, 그여자느 규칙들의
일부 또는 전부를 즉시 바꿀 것이다.
-여자는 결코 틀리지 않는다.
-여자가 틀릴 경우에는 남자가 잘못했거나 잘못 말한 무언가의 직접적인
결과인 엄청난 오해 때문이다.
-위의 규칙이 적용되는 경우에는 그 같은 오해를 야기시킨 데 대해 남자가
즉시 사과해야 한다.
-여자는 언제든지 자신의 마음을 바꿀 수 있다.
-남자는 여자의 명시적인 서면 동의 없이 마음을 바꿀 수 없다.
-여자는 언제든지 마음대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낼 수 있다.
-남자는 늘 차분함을 유지해야 한다. 단 여자가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것을 원할 경우에는 예외이다.
-여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화를 내거나 짜증내는 것을 원하고
있는지 남자에게 알려서는 안 된다.
-이런 규칙들을 기록하려는 어떤 시도도 신체적인 상해를 초래할 수 있다.
-여자에게 PMS(월경전 증후군)이 있을 경우에는 이 모든 규칙들이
무효이다.
이 목록에서 잘못을 찾아낼 수 잇는 여자들은 지독하게 급진주의적인 당대의
여권 운동가들뿐일 것이다. 그밖에 모든 여자들이 이것이 사실임을 인정할
것이다! 이런 이유 때문에 내가 (가족의 발전)이라는 연속극을 좋아하는 것이다.
팀과 그의 아내는 분명히 좋은 결혼 생활을 하고 있다. 팀은 <규칙들>을
다뤄야만 하지만 자기 아내가 자기에게 하는 것처럼 인정과 유머와 애정으로
그렇게 한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즉 인정과 유머와 애정이다. 짜증과
분노와 적개심이 아니다.
<자기 여자를 아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자의 마음과 행동을
완전하게 이해하거나 예상하는 것이 절대로 불가능할 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해볼 만한 가치가 있는 일임을 이해할 만큼 성숙해지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다시 심각한 문제로 돌아가기 전에 조지가 만든 <아내에게 말해서는 안 될
열 가지 사항>을 소개하고자 한다.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여보, 오늘은 안 돼. 머리가 아픈 데다가 이제는 경기도 시작되었어.
2) 당신이 신디 크로포드라면 더 나가보이는데.
3) 그 옷을 입으니까 6킬로그램은 더 나가보이는데.
4) 당신이 한 번에 아이 여섯을 낳고 싶어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
5) 그 옷은 당신보다 나한테 더 잘 어울릴 거야.
6) 당신이 한 번에 아니 여섯을 낳고 싶어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지.
7) 여보, 당신은 우리 할머니보다 흰 머라가 더 많은 것 같아.
8) 여보, 어디서 그렇게 몸무게를 줄였다고 얘기했지?
9) 하지만 여보, 그것은 아무 상관 없어. 내가 당신 외모를 보고 결혼을 한
건 아니니까.
10) 당신을 절대로 다른 남자에게 맡기지 않을 거야.
글쎄, 어쩌면 내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심오한 목록은 아닐 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런 말은 절대로 해서는 안 된다는 점만큼은 동의를 하고 싶다.
그리고 바로 이것이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다. 즉 당신이 하는 말이
아내의 기분을 상하게 할 수 잇고 아내의 기분이 상하면 당신에게도 좋을 것이
없다는 점이다.
물론 결혼 생활이 기분으로 좌우되는 것이어서는 안 된다. 그렇기는 해도
우리는 서로 상대방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비난, 냉소,
비판, 기 죽이기 같은 것들은 피해야만 한다.
여러분은 <방어적인> 경향, 즉 약점과 결점 같은 것을 숨기는 경향이 있어서
종종 이런 혐오스런 방식을 통해 자신의 힘을 과시하려고 한다. 하지만
명심해서 들으라. 자신이 강하고 온전하게 보이기 위해 자기 여자를 초라하게
만드는 사람은 자신에게 필요한 것과 자신이 꿈꾼 것을 결코 얻을 수 없다.
그리고 통제력을 얻기 위해 <마지막 수단>으로 헤어지겠다고 위협하는 것도
똑같이 혐오스러운 방식이다. 여러분이 자신의 짜증과 화를 다루는 방식은
아내가 무조건 복종하지 않으면(그녀가 영혼을 팔지 않으면) 버림받을 것이라는
인상을 주지 않는 것이어야 한다. 여러분이 그런 전술로 아내를 조용하게 만들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아내의 사랑을 얻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말의 밑에 깔려 있는 개념을 알겠는가? 여러분은 단순히 <일을 해서 돈을
벌기>만 해서는 안 된다. 여러분은 자신의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하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기만을 바라서는 안 된다. (물론 여자가 당신을 싸구려
시장에서 샀다면 예외일 수도 있다.) <있는 그대로>의 당신은 부족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러분은 또 이 우주에서 아내가 자기 만큼 중요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브렌트라는 청취자가 <어리석은 남편이 되는 열 가지 방법>을 나에게
알려주었다.
1) 우리가 애초에 그 아가씨를 얻기 위해 어떻게 했는지, 왜 그랬는지 잊고
지낸다.
2) 우리 스스로 다른 여자들에 대한 그 <잘못된> 인식을 허용한다. 이제는
모든 것을 얻었으니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3) <관심>이라는 이름으로 아내가 아닌 다른 사람의 감정적 욕구를
충족시키고자 한다. 이른바 <영웅적인> 행동이다.
4) 아내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충분한 노력을 하지 않는다.
5) 발전을 위한 계획은 늘 세우지만 행동으로 옮기지는 않는다.
6) 스스로를 낮추지 않는다. 아내의 직관과 분별력에 의존하지 않는다.
7) 남들에게 진정한 자신을 내보이지 않는다.
8) 세상이 우리가 어느 특정한 순간에 우연히 원하는 것에 의지해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을 잊고 지낸다.
9) 자신과 아내의 행동에 대한 아주 멍청하고 바보 같은 이중 잣대를
적용한다.
10)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것은 조물주의 그 신성하고 절대적인 지시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우리 마음대로 삶을 통제하고 조종하고 이끌어갈
내재적인 힘이 있다고 믿는다.
지금까지 내가 <남편 되기>의 문제를 다룬 방식은 부정적인 측면, 다시 말해
ㅁ여러분이 하지 말아야 할 것과 여러분이 인생을 망치는 방식을 강조한
것이었다. 이제는 척과 메리가 나에게 보낸 <서약>을 소개함으로써 방향을
바꾸어보자. 두 사람은 처음 결혼했을 때 이서약을 만들었고 지금까지도
매일같이 그것에 따라 생활하고 있다.
로라 박사님, 우리의 결혼 생활은 당연히 아주 훌륭한 것입니다. 제 자랑을
한 번 들어보십시오.
1) 내가 지킬 수 없는 약속은 절대로 하지 않는다.
2) 내가 당신을 보호하거나 당신의 삶을 더 편하게 해주겠다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우리 둘이서 같이 인생의 도전들에 직면하지 못하면 모든 것이
무의미하다.
3) 나는 언제나 내 느낌들을 솔직하고 정직하게 나눠갖겠다. 그래야만 우리가
서로를 도와줄 수 있기 때문이다.
4) 나는 당신을 하나의 개인으로 존경하겠다. 우리가 독립적인 개인으로 성장
할 때 우리 모두가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5) 나는 당신의 의견이 내 의견과 다르더라도 그것을 존중하겠다. 그리고
그것이 다르기 때문에 당신에게서 배움을 얻겠다.
6) 나는 당신의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겠다. 그것보다 더 훌륭한 선물은 없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그것을 잃으면 다시는 찾을 수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7) 나는 우리의 관계를 절대로 당연시하지 않겠다. 그렇게 되면 우리의 관계는
죽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8) 나는 늘 연인이 되기 전에 친구가 되기 위해 노력하겠다. 왜냐하면 사랑이
란 때로 맹목적이지만, 진정한 친구에게는 두려워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9) 나는 당신에게, 그리고 당신에게만 충실하겠다. 몸은 물론이고 영혼도
그렇게 하겠다.
10)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되건 간에 나는 늘 당신 곁에 있겠다.
그래, 하지만 내 경우에는?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어떠헥 하면 아내의 성화를 견뎌낼 수 있는지에
대한 간단한 매뉴얼 같은 것, 다시 말해 <할 일들>의 목록을 찾는 것 같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도 아니고, 여러분이 인생에서 필요한 것이 그런 것도
아니다. 중요한 것은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올바르게 하는
것>이다. 여러분에게 필요한 것은 올바른 태도이다. 올바른 태도가 없으면
여러분이 신실하고 지속적인 관계를 갖지 못하며, 아내와의 관계도 그렇게 깊은
것이 될 수 없다. 여러분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그리고 <올바른 태도>가
무엇인지 몇 가지 보기를 들어보겠다.
내 결혼 생활의 전환점에 대해 당신과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나는
<약속을 지키는 사람들> 행사에 참석했던 수만명의 사람들 가운데 한
명입니다. 그곳에서 연사가 남편들에 대해, 아내에게 봉사하고 아내들을
존중하는 것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나는 그 말을 들으면서 아주 느긋하게 앉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집에서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아이들에게 많은 관심을 보이고 요리와 청소를 하고 그 밖에도 여러 가지
일들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연사가 이렇겠습니다. (여러분이 아내와
가족을 위해 하는 그 일을 왜 하고 있습니까?) 그때 나는 깨달았습니다. 내가
아내와 가족을 위해 그렇게 힘들게 일한 이유는 아내에게 내가 훌륭한 남편으로
보이기 위해서였습니다... 그것은 아내에게 내 사랑을 보이고 아내의 삶을 더
쉽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었습니다. 사실 나는 그 모든 일을 하면서 속으로는
부글부글 끓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내도 그런 내 마음을 알았던 것이
틀림없습니다. 아내는 늘 나에게 미안하다고 얘기했습니다.
그 행사에 참석한 날 나는 마음이 변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올바른 이유들
때문에 그 모든 일을 하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렇게 결심하자 내 관점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이제 나에게는 아내와 아이들에게 봉사하는 게 하나의
기쁨입니다. 그리고 나는 얼마나 많은 남자들이 그런 기쁨을 찾지 못하는 걸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무척 아픕니다.
나는 남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았으면 한다. 여러분 남자들은 가족에 대한
태도를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고 한없는 사랑과 관심을 보일 때 이 세상을 더
좋은 곳으로 만들 수 있다. 어떻게? 여러분이 아이들에게 주는 교훈을
통해서이다. 다시 말해, 여러분의 딸이 남자에게 무엇을 요구해야 하는지,
여러분의 아들이 어떻게 진정한 남자, 진정한 남편, 진정한 아버지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줌으로써이다. 그렇게 해서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모범을 보일 때 이 세상은 더 좋은 곳이 될 수 있다!
케이스라는 청취자가 보낸 다음과 같은 편지가 그 증거이다.
어떠 여성 청취자의 상담 내용을 듣고 이 편지를 보냅니다. 그 여자의 남자
친구는 자신의 생물학 공부가 여자의 수술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당신은 더 좋은 남자를 찾아보라고 얘기했습니다. 나는 당신에게 내 영웅,
내 역할 모델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1961년 내가 태어난 직후에 우리 어머니는 류머티즘 관절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후 어머니는 몇 차례 수술을 받으면서 엉덩이과 양쪽 무릎을
완전히 바꾸셨고, 왼쪽 손에 인공 관절을 심었습니다.
우리집에서 아버지는 요리하고 청소하고 직장에 가고 진심으로 어머니를
사랑했습니다.
작년에 우리 외할머니가 노망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예순둘의 나이에 직장을 그만두고 외할머니를 돌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는 우리집을 남에게 세를 주고 외할머니의 집근처에 임시 가옥을
지었습니다. 외할머니는 어떤 사람도 알아보지 못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이제
다른 직장을 찾아서 일을 하며 어머니와 외할머니를 돌보고 있습니다.
사랑과 결혼 생활에 대한 헌신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우리 아버지입니다!
이 감동적인 편지를 읽고 나서 여러분은 케이스가 어떤 결혼 생활을 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케이스의 아버지가 의식적으로 좋은 역할 모델이 되기
위해 그런 일을 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볼 때 케이스의 아버지가
그렇게 했던 것은 그것이 옳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며, 자신의 가족을 진정으로
사랑했기 때문이다.
어떤 남자들은 이런 이야기를 드고 나서 불쌍하고 바보 같은 남자라고
동정심을 보이거나 비난을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케이스의 아버지는 진정한
남자이며, 자신이 가족들에게 보여준 진정한 사랑으로 기쁨과 행복을 느낄
것이다.
어쩌면 내가 지금 이기심을 얘기하고 있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른다. 어쩌면
사실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기심에도 두 종류가 있다. 좋은 종류와 나쁜
종류이다. 좋은 종류의 이기심은 다름과 같은 것이다.
나는 아주 멋진 여자와 31년 동안 결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내가 세상에서 가장 이기적인 남자인지도 모릅니다. 내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내가 하는 모든 일이 나를 기쁘게 하고 기분좋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내가 아내와 함께 외식을 하는 것은 이 아름다운 여자와 같이 식사를 하는
것이 너무나도 기쁘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내에게 자동차 문을 열어주는 것은 아내가 아름답게 차에서 나오는
것이 나에게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아내에게
한없는 매력을 느낍니다!
내가 아내에게 아침에 커피를 갖다주는 것은 아내가 아침에 아름다운
모습으로 커피를 마시는 것이 내게 기쁨을 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매일 내에게 전화하는 것은 아내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나에게
평화로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내가 집에 와서 아내를 껴안고 키스하는 것은 부드러운 아내의 몸이 내 하루
생활을 기쁘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나는 기쁨을 얻기 위해 그 모든 일을 합니다. 내가 이런 이기적인
태도를 고쳐야 할까요? 나는 아내와 더 오래 살수록 더 이기적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사람은 자기 여자에 대한 사랑의 아름다움에 눈을 뜬 남자이다. 이 사람은
자기 여자와의 모든 경험을 사랑과 기쁨과 평화로움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있다.
해석이라는 것은 태도와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자기 아내에 대한 이 남자의
사랑은 여자보다는 자신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식의 이기심은 가장
고상한 형태의 이기심이다. 만일 여러분이 결혼 생활에서 지루함을 느끼고
있다면, 그것은 바로 여러분의 부정적인 태도 때문이다.
브라이언이라는 청취자가 이것을 확인해 주고 있다.
오늘 내가 당신의 프로를 듣고 있을 때 알랜이라는 남자가 전화를
걸었습니다. 스물네 살의 그 남자는 아내와 두 아들을 두고 있었습니다. 전화
상담에서 당신의 그 남자의 상황을 <지루함>이라고 제대로 평가했습니다.
광고 시간이 끝난 후에 당신은 새로운 관계에서 찾을 수 있는 색정과
매력보다는 사랑이 훨씬 더 깊은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나는 그 남자에게
약간의 동정심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나 역시 스물네 살에 둘째 딸이
태어났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나는 스물둘에 결혼했고 지금은 너무나도
사랑하는 세 아이를 갖고 있습니다. 내 첫사랑인 아내와 나는 다음달에 결혼
10주년을 맞게 됩니다.
나는 사랑에 대한 당신의 정의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사랑은 느낌이
아닙니다. 사랑은 결정이고 헌신입니다.
나는 일상 생활의 고달픔과 지루함을 느낄 때마다 작은 일들을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하고 있습니다. 첫째, 나는 아내에게 그 상황을 얘기합니다. 대화는
정말로 좋은 것입니다. 그리고 둘째, 나는 다시 가족으로 돌아가려고 애를
씁니다. 이 일을 위해서는 때로 재충전이 필요합니다.
어떤 일이 있든 아내와 내가 늘 함께 있고 내가 늘 아이들의 아빠임을 아는
것은 나에게 평화로움, 편안함, 안정감을 제공해 줍니다.
와, 어찌 보면 고루한 얘기처럼 들리지 않는가? 자시이 지루함을 느끼는
가정으로 다시 돌아간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여러분이 그렇게 할 때
여러분은 재충전되고 재연결되고 재탄생되어서 아내와 더 높은 수준의 새로운
삶을 살 수가 있다.
여러분을 지루하게 만드는 것이 결혼 생활과 가족이 아니라는 분명한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고자 한다! 그것은 인생살이의 여러 가지 상황에 대응하는
여러분의 태도와 행동이며,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바꿔야 할 사항이다. 여러분의
두려움, 걱정, 불편함 때문에 아내와 가족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라.
긍정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태도는 중요한 것이다. 그서이 초점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러분이 부정적인
태도를 가질 때 여러분의 초점도 부정적인 쪽으로 향하게 마련이다. 당신의
여자가 당신이 좋아하지 않는 것을 할 때 그것은 전쟁이 된다. 당신의 여자가
당신이 좋아하는 것을 할 때 그것은 <당연한> 일이 된다. 이런! 이런 식의
부정적인 태도로는 인생을 행복하게 살 수 없다.
여러분이 행복하게 살기 위한 태도는 감사의 마음이다. 여러분에게 축복과
선물과 기쁨이 있음을 감사하게 생각하라. 이런 긍정적인 태도를 가질 때
부정적인 태도는 들어올 여지가 없다.
그리고 기억하라. 그것은 <당신의> 결혼 생활이 아니다. 그것은 <두 사람의>
결혼 생활이다. 짐이 되든 축복이 되든, 그것들은 당신 혼자서 만들거나
경험하는 것이 아니다. 익명의 청취자가 팩스로 바로 이 점을 지적했다.
나는 결혼한 지 14년이 되는 사람으로서 아내와 세 명의 귀여운 아이들이
있습니다. 다음과 같은 쉽고 논리적인 해결책이 우리의 결혼 생활을 성공적인
것으로 만들었습니다.
-서로 믿어야 한다.
-서로 존경해야 한다.
-상대방의 욕구에 민감함과 관심을 보여야 한다.
-집안일을 함께 해야 한다.
-같이 문제를 얘기하면서 이견이 있어도 터놓고 의논해야 한다.
-아이 기르기도 함께 해야 한다.
-서로에게 늘 낭만적인 느낌을 전해야 한다(낭만을 잃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것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돈, 여행, 생각... 너무 이상적인가요?
우리에게도 문제는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늘 그것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이 사람의 태도를 알 수 있는가? 그것은 <지금 '내' 욕구가 채워지고
있는가>라거나 <요즘 '나'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었지>가 아니다. 이 사람의
관심은 <내>가 아닌 <우리>, 하나의 팀으로서 함께 하는 결혼 생활에 맞추어져
있다. 이 사람의 관심은 자신만이 아닌 서로에게 맞추어져 있다.
주는 것이 너무 위협적일 때
무엇을 주는 가장 전형적인 한 가지 방법은 선물이다. 내가 개인적으로
상담을 할 때 아내들이 가장 많이 불평하는 한 가지 사항은, 남편이 선물을
잊거나 거부하거나 엉터리로 한다는 것이다. 대개는 여자가 욕심이 많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보다는 남자가 주는 것에 숨어 있는 <의미>에 위협을 느끼거나
은밀하게 아내를 괴롭히거나 실망을 시키는 것에 대부분이었다. 즉 자신이
두려움 때문에 감히 말하지 못하는 느낌을 그런 식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셰리라는 청취자가 그런 남자에 대해서 편지를 썼다.
나는 남자 친구와 함께 결혼한 남자와 여자의 역할에 대해서 토론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나는 여자는 나름대로 책임을 갖거나 남편에게서 선물 같은
것을 받거나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사랑의 말을 들음으로써 자신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고 얘기했습니다. 하지만 남자 친구는 그런 것들이 없어도 여자가
자신의 중요성을 느낄수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남자 친구는 남자가 여자를
자신의 아내로 삼아 결혼을 한 것만으로도 여자의 중요성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남자 친구는 사랑을 표현하는 데 약하고, 반면에 나는 그것이 너무
지나친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기는 해도 우리 두 사람 모두 서로 깊이 사랑하고
있습니다. 내 질문은 이런 것입니다. 첫째, 누가 옳은 것입니까? 둘째, 내가
어떻게 해야 잔소리로 들리지 않으면서도 내 의견을 표현할 수 있습니까?
그리고 셋째, 내가 어떻게 해야 남자의 말에서 아픔을 느끼지 않을 수
있습니까?
이 같은 상황에서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사랑과 애정에 대한 상대방의
욕구를 부정하는 바로 그 사람이 대개는 그것들을 더 필요로 한다는 점이다.
셰리의 남자 친구가 사랑과 애정에 대한 여자 친구의 욕구를 부정하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사랑과 애정에 대한 자신의 깊은 욕구를 부정하려는 것이다.
어쩌면 남자가 그서을 비남성적인 것으로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어쩌면 남자가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하는 것이
자신의 약점을 노출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쩌면 남자가 자신이
생각하는 지나친 감정적 의존성과 욕구에 당혹감을 느끼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쩌면 남자가 자신의 감정적 욕구를 인정해도 그것을 충족시킬 수 없거나(고통
회피) 그것 때문에 거부당할 것이라고 걱정하는지도 모른다.
여러분의 <어쩌면>이 무엇이든 간에, 그것은 고통스런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사랑의 관계에서 응당 필요한 것을 부인하지 말라. 자신들의 욕구가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로버트라는 청취자가 얘기한 다음과 같은 좋은 경험을 생각해 보라.
내 아내인 캐롤과 나는 결혼한 지 30년이 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이미
원하는 것을 아주 많이 가졌기 때문에 금년에는 성탄절선물을 하지 말고 대신에
다른 가족들에게 주자고 합의했습니다. 그러다가 성탄절 전에 방송된 당신의
프로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 당신은 선물의 가격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그
정성이 중요한 것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나는 즉시 우리가 여러 해 동안
채우려고 했던 그 커다란 액자를 생각했습니다. 여러 가지 사진들을 넣을 수
있는 그런 액자 말입니다. 그래서 내가 아내가 잠깐 집을 비운 사이에 우리
옛날 사진들을 정리하고 그것을 액자에 끼웠습니다. 내가 그것을 포장해
두었다가 성탄절에 아내에게 열어보라고 말했습니다. 아내가 나를 의심스럽게
쳐다보았습니다. 로라 박사님, 나는 여러 해 동안 아내에게 많은 선물을
해왔습니다. 하지만 아내가 선물을 보고 나서 운 것은 그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나에게는 <선물>이었습니다. 그렇께 해서 우리는 서로 소중한
선물을 받았고 그 선물들은 모두 공짜였습니다.
하지만 문제들에 대해서는?
감사하는 태도를 갖는 것이 너무나 중요한 일이기는 해도, 결혼생활이나
전반적인 삶에서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여러 가지 문제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할
섯인가? 첫째, 두려움이나 혼란스러운 때문에 그것들을 무시하지 말라. 결혼
생활에 문제가 있는 너무나도 많은 남자들이 내 프로에 전활를 걸어서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나는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면 나는
이렇게 대답한다. (당신이 그런 식으로 잘못된 인식을 갖고 있으면 결극에는
가좃을 잃게 됩니다. 당신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인정하고 아내와 함께
그것을 고쳐야 합니다)
이 단계가 되면 상당수의 남자들이 자신들의 문제를 인정한다. 이를 테면
음주, 거친 입, 가족에 대한 무관심 같은 것이다. 그러나 몇몇 사람들은
끈질기게 자신들의 주장을 고수한다. (아무리 봐도 나에게는 잘못된 것이
없습니다)
여러분, 그런 식으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다가는 결국 아내와 아이들이
보따리를 싸게 될 것이다.
셔릴의 남편인 루는 더 용감한 사람이었고 그래서 모든 것을 되돌려받았다.
그녀의 편지를 같이 읽어보자.
나는 자궁 절개 수술을 받아야만 했습니다. 남편은 하루에 열다섯 시간
가량을 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섯 살 된 우리 아이는 다시 우리와 같이
자려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밤 남편이 내 옆에 앉아 솔직한 대화가
필요하다고 얘기했습니다. 나는 남편의 표정에서 정말로 중요한 얘기가 있을
것임을 알았습니다. 남편은 우리 두사람의 생활에 큰 문제가 있으며, 우리가
과거의 그 모든 낭만을 잃은 것 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우리의 생활은 이제
삶과 아이들과 일 같은 것들을 다루는 데만 국한되어 있었습니다. 남편은
우리가 잠시 시간을 내서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으면 결혼 생활이 위험할지도
모른다고 얘기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편이 봉투 하나를 건네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속에
우리의 관계를 개선시킬 수 있는 여덟 가지 비밀의 첫 번째가 들어 있어) 그 첫
번째 비밀의 첫 번째가 들어 있어) 그 첫 번째 비밀은 내가 손톱과 발톱을
다듬으라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비밀은 수영복이었습니다. 다음날에는 비치
보이스의 음악과 선탠 로션이었습니다. ... 그런 식으로 선물이 계속되었습니다.
남편의 계획은 아이들을 엄마 아빠에게 맡겨두고 3박 4일 동안 하와이로 가서
낭만의 시간을 갖는 것이었습니다.
이제 우리의 사랑은 전보다 휠씬 더 깊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힘들었던
시간들이 우리의 결혼 생활을 가능켜 한 접착제였습니다. 내 수술은 잘
진행되었고, 그 여행 후에 우리는 처응ㅁ으로 함께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사교 춤을 배우는 것이었습니다!
셔릴의 남편인 루는 아내를 비난하지 않고 개선해야 할 필요한 사항들을
적시함으로써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그리고 그것들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을
했다. 루는 자신의 <운명>을 망치는 대신에 문제들에 대한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좋은 결과를 달성했다.
물론 때로는 열분이 이미 무엇을 망쳐버린 경우도 있다. 그럴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번에도 역시 잘못했음을 인정하고 고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하는 것이 부인하고 비난하고 변명하고 합리화시키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상황을 고치기 위해 새로운 일을 시작하라.
물론 때로는 그렇게 하기에 너무 늦은 경우도 있다. 스티브라는 청취자의
얘기를 들어보자.
나는 서른네 살이고 이혼한 내 아내는 서른한 살입니다. 우리에게는 각각
여덟 살과 다섯 살 된 두 아이들이 있습니다. 내가 바람을 피우다가 아내에게
들켰습니다. 나는 이제 내 행동과 내 가족에게 야기 시킨 고통을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습니다. 나는 전문의의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우울증과 알코올 중독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나는 지금도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내가 마신
술이 문제였습니다. 그리고 술을 마신 것도 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나는
에제서야 내가 잘못한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나는 다시 가족을 찾고
싶습니다.
아내가 당신의 잘못된 행동을 계속해서 참을 것이라고 기대하지 말라.
그것은 너무나도 어리석은 일이다. 그리고 여자가 그렇게 한다면 그것은
여자도 당신만큼이나 문제가 있다고 증거이다. 어찌 되었든 가장 큰 피해자는
그런 잘못된 행동 때문에 고통을 당하는 아이들이다.
그렇다. 여러분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도 혼신의 힘을 다해 좋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 무고하고 순진하고 힘없는 귀여운 아이들을 보고서도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이 서지 않는다면 당신이 불행해지는 것도 오히려 가벼운
벌이라고 할 수 있다.
아이가 생겼다!
아이들 이야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사시 결혼 생활에서는 아이가 생기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 되는 경우가 아주 흔하다. 그렇게 다정하고 사랑스럽던
여러분의 여자가 갑자기 <어머니>로 변해 버리는 것이다. 이제는 아내의 시간,
노력, 관심이 여러분이 사랑하는... 그리고 때로는 미워하는... 때로는 여러분
대신에 아내의 젖가슴을 차지하는...그 작고 힘없는 아이에게로 돌려지고 만다.
조지라는 청위자가 이런 힘든 시간을 보내고 나서 편지를 보냈다.
당신의 포로에서 어떤 남자가 전화했던 얘기를 들었습니다. 그 사람은
아내에게서 버림받은 기분을 느끼고 바람을 피우려고 했습니다. 그들에게는 두
아이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자에게는 해야 할 일이 많았습니다. 나도 그
남자의 기분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나도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내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눠갖고 싶습니다.
나는 현재 나이가 마흔이며 16년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두 명의 십대 아이들이 있습니다. 계획에 없던 두 번째 아이의
임신은 첫 번째 아이를 낳은 지 겨우 10개월 후에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나도 버림받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돈이나 시간상의 문제로 바람을 피우지 않은 것뿐입니다. 내
소심한 마음으로 나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래, 좋아. 아내가 나를 무시하면
나도 아내를 무시하겠다고!> 당연히 그런 생각이 문제를 더 악화시켰습니다.
그러다가 라디오에서 어떤 가수의 노래를 듣게 되었습니다. 여자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남작 보여줄 수 있는 것이 백 가지는 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중의 한 구절은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여자가 바이올린을 원하면 그것을
들려주라.> 그러면 보상을 받으리라고 노래하더군요. <오늘밤 당신의 팔에 안긴
그녀가 아주 멋진 선물을 줄 것이다.>
그래서 나는 다음 한 달 동안 아내에게 해줄 수 있는 일들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나는 지나친 행동은 몇 번밖에 하지 않았습니다. 이를테면
배개맡에 꽃을 놓아두는 것 말이죠. 대기의 경우에는 작은 일들을 해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아내에게 좋아하는 차를 끓여 주고, 발을 문질러주고, 아내가
친구들과 밖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해주고, 내가 할 집안일의 몴을 더 늘리고,
아내가 잠자기에 들기전에 침대보를 따뜻하게 해주고, 낭만적인 비디오를
빌려주고, 그리고 많이 안아주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한 번도 아내에게 성적으로 접근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한
달이 지났을 때... 나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아내가 나에게 왔습니다!
그리고 나는 나중에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내가 다른 여자를 유혹했다
하더라도 이와 똑같은 수고를 해야만 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의 경우에는
불필요한 죄의식도 느끼지 않았고 그 밖의 여러 가지 부작용도 감수할 필요가
없었다고요.
이것을 벌써 오래전의 일입니다. 그런데 나는 지금도 <사랑의 백가지
방법>을 계속해서 찾고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도 불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왜 그래야 하는 건가!
조지는 그 <사랑의 감정>을 다시 찾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그가 배운 것이
그것뿐인가! 너무나 많은 남자들이 <자신이> 얼마나 많은 관심을 얻고 섹스를
할 수 있는가의 관점에서 결혼 생활의 행복을 측정하고 있다. 물론 섹스와
관심도 결혼 생활에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여러분이 정말로
필요로 하고 기대해야 것의 토대가 아니다. 여러분이 이 같은 현실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채로 여러분의 결혼 생활이 슬럼프에 빠지면 그 결혼 생활은
끝장날 가능성이 높다. 마크라는 청취자가 자기 결혼 생활의 <슬펌프>에
대해서 나에게 편지를 보냈다.
아내와 나는 <느낌>에서 일종의 슬럼프에 빠졌습니다. 그 <뜨거운> 감정이
이제는 결혼 생활에서 나타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나는 이미 그런
감정들에 너무나 깊이 의존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몇 달 만에 나는 이혼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유는 내가 <연인이 아니라 친한 친구와 결혼한 것
같다>고 느꼈기 때문이었습니다. 우리는 아직도 상대방에 대해서 깊은 존경심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따뜻하고 보드라운 느낌들>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당시 우리에게는 별거할 수 있는 경제적인 여력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그해 10월에 사서함을 개설해서 일종의 별거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이혼이 해결책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아내는 그 <느낌들>을 다시
되살릭 위해 작전을 개시했습니다. 그후 얼마 되지 않아 나는 산타클로스에게
보내는 편지들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로라 박사님, 지금 이 편지를 쓰고 있는
내 눈에서 눈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아내는 산타에게 성탄절까지 남편을 얼마나
다시 찾고 싶은지 얘기했습니다. 그렇게 수많은 편지가 내 사서함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각각의 편지들이 내 고집스러움을 깨뜨리기 시작했습니다.
11월 하순이 되었을 때 나는 내 어리석음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결혼
생활에서 우정을 문제로 생각하고 열정에만 의존해서 어떤 관계를 측정한
어리석음이었습니다.)
마침내 나는 성탄절에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원하던 성탄절
선물이 여기 있소) 눈물이 흐르는 가운데 우리가 서로 포옹했습니다.
이것이 내가 배운 교훈입니다. 사랑과 낭만은 단순한 느낌이 아닙니다. 그것은
느낌을 수용하고 만들어내는 행동입니다. 사랑은 자기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남을 위하는 것입니다. 건강한 결혼 생활은 상대방에 대한 존경심 위에서
만들어집니다. 그 <따뜻하고 보드라운 느낌> 대신에 말입니다. 물론 그런 것도
필요하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건강한 결혼 생활의 초석은 아닙니다. 그것은
진정한 초석에 의지할 때 찾아오는 보상입니다. 건강한 결혼 생활의 진정한
초석은 사랑의 행동, 존경하는 마음이며, 건강한 관계를 위해서는 노력과 관심과
솔직함이 필요함을 깨닫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번 주말에 일곱 번째 결혼 기념일을 축하하게 됩니다. 우리 둘 중
누구도 서로가 없는 인생은 생각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매일 기쁨을
제공하는 아름다운 관계가 있습니다. 우리는 이제 친한 친구들입니다. 그리고 그
이상입니다.
자신의 책임을 다하라
이런얘기를 들으면 너무 좋아서 사실일 수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당신의
아내가 정말로 고통에 처해 있고 인생이 너무나 무의미한 것 같고 행복은
영원히 떠나버린 것 같을 때, 그때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익명의 어떤 여자가 자신이 남편에게 경험시켰던 끔찍한 결혼생활에 대해서
편지를 보냈다. 그리고 청취자들이 자신의 <남자>에게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지 알려주었다.
24년간의 결혼 생활에서 거의 20년 동안 나는 정말로 나쁜 여자였습니다.
지금 그 시절을 돌이켜볼 때 나는 내가 얼마나 바보였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당시 내가 했던 말과 행동은 지금도 가슴 아픈 것입니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그럼에도 훌륭한 세 아이를 기를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
아이들에게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아빠와 너무나도 좋은 조부모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3년 전에 나는 너무나 힘든 일 때문에 신경쇠약을 앓고 있었습니다. 나는
심각한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았고 그 후로 계속해서 약을 복용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분명하게 생각하고 상황을 새로운 관점에서 보게 되자 끔찍한
후회가 찾아왔습니다. 한 번은 내가 남편에게 이렇게 물었습니다. 그 모든
고통을 어떻게 참고 지낼 수 있었나요? 그러자 남편이 다정하게 대답했습니다.
(나는 당신을 사랑했소. 하지만 당신을 좋아하지는 않았소) 이해가 갑니까?
남편의 엄청난 인내심과 수많은 기도, 그리고 내 아이들의 웃는 얼굴과 영혼
때문에 나는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나는 남편이 나에게 무엇을 주었는지, 그리고 남편이 얼마나
훌륭한 모범을 보였는지 정말로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남편덕분에 나는 내가
인생에서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나에게 강요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나를 그렇게 만들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우리는
너무나도 가까운 사이가 되었습니다. 나는 이제 남편의 욕구에 훨씬 더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나는 이제 남편이 굳이 말을 하지 않더라도 행간에 숨은 뜻을 훨씬 더 잘 읽을
수 있습니다. 내 소중한 남자의 용기, 인내, 사랑이 아니었다면 나는 언젠가는
죽을 우리 인간들의 인생 목표가 무엇인지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남편은
너무나 좋은 사람이고 내 친한 친구이며 우리 아이들에게 아주 훌륭한
아빠입니다.
종교적인 성스러움을 갖는 결혼
<워싱턴 타임스>에 실린 다음과 같은 글이 언젠가는 죽을 우리 인간들에게
인생의 목표가 있고, 우리가 결혼 생활과 가족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는 이 여자의 생각을 확인해 주고 있덜 9일자). <결혼 생활의 유일한
목표가 두 사람이 서로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만 있다면, 그런 결혼 생활은
실패할 수밖에 없다. 우선 먼저, 어떤 사람도 행복이라는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
줄 수 없다. 그리고 어떤 부부도 변치 않는 영원한 기쁨을 경험할 수는 없다.
반면에 두 사람이 자신들의 기쁨을 넘어선 공통의 목표에 헌신하면 그들에게는
지속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더 좋은 기회가 주어진다. 이 같은 점은
종교적으로 같은 믿음을 갖고 있는 부부의 이혼률이 훨씬 낮은 것을 보면 알수
있다. 가장 행복하고 가장 낭만적인 부부조차 때로는 오해와 고통을 겪게 된다.
바로 이런 시기에 자신들의 결합에 자신들의 가정을 넘어서는 더 큰 의미가
있음을 알게 되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나는 지난 40년 동안 소위 말하는 문화적인 <발전> (거의 전적으로
<나>에게만 초점을 맞추고, 종교적인 믿음과 경건함을 무시하고, 보편적인
가치들을 부정하고, 개인과 사회에 대한 가족의 소중함을 외면하고, 마약과
섹스와 무절제를 무심하게 용납하고, 자기표현과 자기 만족을 너무 강조하는
경향)이 남자들과 여자들에게서 (그리고 우리 아이들에게서도) 특별하고,
따뜻하고, 경이롭고, 의미 있고, 궁극적으로는 (즉각적이고 개인적인 만족을
넘어서는 목표 의식에 기초하고 있기 때문에) 더 만족스러운 것을 앗아갔다고
생각한다.
작금의 우리 사회는 즉각적이고 개인적인 만족만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런 것들을 넘어 정말로 중요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할 때 우리가
느끼는 기쁨과 행복은 더 커질 것이다.
수잔이 보낸 편지
하지만 때로는 우리가 아무리 노력해도 그 성과가 나타나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다. 여러분이 아내나 가족을 위해 하는 일이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면, 수잔이 보낸 다음과 같은 편지를 읽음으로써 받도록 하라.
박사님은 종종 좋은 결혼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요소가
<친절>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나는 그 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그리고 바로
어제 저녁에 내 남편이 나에게 아주 사랑스러운 친절함을 행동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그 친절한 행동에 나는 눈물을 흘렸고 감동했습니다.
어제 내가 늦게까지 모임을 갖고 나서 집에 돌아왔을 때 남편이 나에게 가서
옷을 갈아입고 편히 쉬라고 얘기했습니다. 나는 그것이 다소 이상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편이 그런 식으로 얘기한 적이 한 번도 없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했습니다. 내가 침대에 갔을 때 그 위에 내 이름이 적힌
봉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안에 내가 받았던 가장 멋진 카드가 들어
있었습니다. (그날은 특별한 날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것은 그냥 친절한
행동이었습니다.) 나는 그 카드에 적혀 있던 다음과 같은 글을 알려주고
싶습니다. 박사님과 청취자들이 그 내용을 좋아할 것 같기 때문입니다.
<언젠가, 우리가 아주 오랫동안 같이 살고 났을 때, 우리는 불을 끄로 목욕
가운을 입은 채 같이 춤을 출 것이다. 나는 커다란 글자들로 쓴 사랑의 쪽지를
만들어 그것을 냉장고에 붙여놓을 것이다. 우리는 시간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매일 밤 서로 팔짱을 끼고 그 낡은 침대로
달려갈 것이다. 그곳에서 우리는 키스하고, 애무하고, 늙은 연인들만이 아는 그
비밀의 꿈을 꿀 것이다.>
로라 박사님, 내가 <진정한 남자>를 만났다고 생각합니까?
수잔, 누가 아니라고 할 수 있겠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마이클이라는 청취자가 다음과 같은 즐거운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는
<어리석은 남편>이 되지 않는 그 모든 조건들을 재치 있게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장의 결론으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우리 친구들은 아내와 나를 너무도 칭찬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13년이
지난 후에도 어떻게 그런 훌륭한 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고 하면서
말입니다. 하지만 박사님, 우리 친구들은 우리집에서 일종의 치열한 경쟁이
일어나고 있음을 알지 못합니다! 우리가 각자 아무리 애를 써도 서로 상대방을
이기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내가 바구니에 담긴 옷을 정리해 줍니다. 내가 그렇게 하는 것은
아내가 힘든 빨래를 하고 나서 진이 빠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번에는
아내가 농구 경기를 보고 있는 나를 위해 잔디를 까까아줍니다. 이렇게 되면
나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내가 직장에서 승진을 했을 때
꽃다발과 카드를 사서 아내에게 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당신이 정말
자랑스럽소) 그러면 아내도 질 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내가 몇 주 동안
집에서 쉬고 있을 때, 아내가 직장에서 돌아와 칭찬을 해주었습니다.
집안일을 깨끗하게 해놓았다고 말입니다. 그러면서 아내는 나에게 키스하고
포옹하면서 내가 자랑스럽다고 얘기했습니다. 나도 가만히 당하고만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아내에게 환상적인 밤을 만들어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그날 밤은 완전히 아내에게만, 아내의 기쁨을 위해서만
봉사했습니다. 다음날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그렇게 멋진 밤은 보낸 적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이런 경쟁이 앞으로도 오랫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걱정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들 중 누구도 이런 경쟁을 끝내지 않을 것같습니다.
로라 박사님, 우리 친구들에게 이런 깊은 비밀을 얘기해야 할까요?
쉬이이이, 마이클, 우리는 그 비밀을 발설하지 않을 거예요.
8. 어리석은 부모
나는 내 아이의 예쁜 얼굴을 들여다볼 때
인생의 의미를 느낀다.
-마크 (1995년)
나는 우연히 <USA 투데이>에 실린 <전국 아버지 모임>의 멋진 전면
광고를 보게 되었다. 그 광고는 첫째, 아버지가 되는 데 필요한 것과 둘째,
아빠가 되는 데 필요한 것 사이의 차이점을 알기 쉽게 설명했다. 아버지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은 단 하나 뿐이었다. 즉 정자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반면에
아빠가 되는 데 필요한 것은 다음과 같이 여러 가지였다.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다.
-자신의 약속을 지킨다.
-함께 산책을 한다.
-아이들이 집안일 돕는 것을 허락한다.
-아이들과 일 대 일로 시간을 보낸다.
-아이들에게 자신의 어린 시절을 얘기해 준다.
-하나의 가족으로서 동물원과 박물관과 경기장에 간다.
-좋은 모범을 보인다.
-아이들의 숙제를 도와준다.
-분명하고 일관성 있는 한계를 설정한다.
-자신의 결정이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햐을 생각한다.
-아이들의 얘기를 귀담아 들어준다.
-아이들의 친구들을 안다.
-아이들을 직장에 데려간다.
-대학 교육을 위한 저축을 한다.
-갈등은 빨리 해결한다.
-아이들을 자신의 종교적인 장소에 데려간다.
-같이 무엇을 만든다.
-같이 연을 날린다.
-이제 알겠는가? ...아빠가 되려면 남자가 되어야 한다.
마이크라는 칼럼니스트는 또 이렇게 얘기했다. <우리에게 개구리의 지능만
있어도 누구나 아버지는 될 수 있다. 왜 아니겠는가? 개구리도 아버지가 되지
않는가!> 어떤 남성 청취자가 보낸 다음과 같은 경구도 단순한 정자 제공자와
아빠 사이의 차이점을 멋지게 표현하고 있다. <남자가 저지르는 열 가지
어리석은 일 가운데 하나는 아기를 만드는 것은 도우면서 그 아기가 어른이
되는 것은 돕지 않는 것이다.>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은 이른바 여권 운동이 책임 있는 아버지에 대한 우리
사회의 인식 부족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는 점이다.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여권 운동은 지난 수십년 동안 이른바 <선택>의
개념을 우리 사회에 만연시켰다. 그리고 가정과 남자의 책임에 대한 그
<선택>의 결과는 병적이고 끔찍한 것이었다.
브래드 스테트슨이라는 사람이 오렌지 카운티의 어떤 신문에 이런 글을
실었다. <그 동안 우리는 '내 몸과 내 선택'이라는 잘못된 윤리적 개념을
받아들였다. 그 결과 여자들은 임신을 한 후에 아이를 낳을 것인지 자신이
결정할 수 있다고 믿게 되었다. 하지만 성교 같은 개인적이고 육체적인 행동이
도덕적 의무를 갖는 것은 사람들이 그것을 원할 때뿐이라는 이 잘못된 개념은
낙태의 자유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이런 잘못된
주장을 반복한 결과 이제는 도덕적 의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바뀌게
되었다. 그래서 이제는 여자들이 어머니가 될 것인지, 좀더 정확하게 말하면,
자신들이 임신한 아이를 낳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이 같은
선택이 더 확장되어 어떤 남자가 그 아이의 아버지가 될 수 있는지도 여자들이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따라서 문제는 분명해진다. 여자들이 어머니의 역할을 <선택할>수 있다면,
어머니의 역할이 선택적인 것이라면, 아이보다는 자신의 개인적인 욕망이 더
중요한 것이라면... 왜 남자들도 똑같은 기준을 사용해서 아버지의 역할을
선택할 수 없겠는가?
원치 않는 임신에 직면한 미혼의 여자에게는 여러 가지 선택이 있을 수 있다.
-낙태를 한다.
-입양을 시킬 수 있다.
-독신 엄마가 될 수 있다.
미혼의 남자는 여자의 선택에 따를 수밖에 없다. 작금의 현실에 분노하는
일부 남성 옹호론자들은 다음과 같이 주장을 편다. 즉 그 임신이 <원치 않는>
것이라면 여자나 아이에 대한 남자의 의무도 없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남성
옹호론자들은 (내가 볼 때 쓰레기장에서도 뒹굴 수 있는 사람들로서) 남자와
여자가 같아야 한다고 잘못 생각하느 사람들이다(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일부
급진적인 여권 운동가들과 많은 공통점을 갖고 있다). 남자와 여자 사이에는
생물학적으로 다른 특성이 잇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남자와 여자는
본질적으로 같을 수가 없다. 그리고 이런 식의 <동등함>이 무고한 아이들을
죽이거나 버리는 데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
그럼에도 어떤 남자들은 자기 자식들에 대한 자신들의 책임을 정당하게
벗어던지려고 애를 써왔다. 그리고 그 같은 시도는 실패했다. 1996년 11월에
프랭크 서피코라는 뉴욕의 어떤 경찰이 뉴욕주 가정 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어떤 아이가 자기 아이임에는 틀림없지만, 그 아이의 엄마가 일부러 피임약을
복용하지 않음으로썬 자기 몰래 임신을 했기 때문에 아이에 대한 양육비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가정 법원은 사실상 그 사람의 주장을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다. 법원의 판사는 이렇게 얘기했다. <계획되고 의도된
속임수 때문에 여자가 남자로부터 경제적인 도움을 받는 것은 허락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판결은 항소심에서 두집어졌고 항소심의 판사는, 아이의
양육 문제에서 여자의 사기성 여부는 상관없는 것이라고 얘기했다.
물론 이런 남자를 아버지로 갖는 것은 그 아이에게 절대로 좋은 일이 아니다.
이런 이상한 남자들이 한 번의 섹스로 부모가 될 수는 없다고 주장할 때 이들은
아이들이 더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은 낙태로 죽거나
독신 부모 밑에서 자라야 한다.)
그리고 이런 남자와 섹스를 한 여자들 역시 올바른 여자라고 할 수가 없다.
이들이 어떤 이유로든 아이에게 아버지를 주지 않았다면(그것이 잘못된 섹스에
의한 것이든 아니면 그냥 독신 엄마로 살고 싶어서였든) 그것은 너무나 잘못된
일이다. 이들은 아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빼앗은 것이다.
하지만, 남자들이여, 내 말을 잘 들으라. 당신이 정자를 제공한 여자가 어떤
말을 하든 간에 여러분이 여러분의 아이들에게 마땅히 져야 할 남자로서의
책임이 없어지지는 않는다. 여러분이 여러분 아이들의 당연한 욕구를 저버리는
것은 도덕적으로 온당치 못한 일이다. 그 일에는 어떤 변명도 있을 수 없다.
그리고 여러분의 책임은, 법적으로는 물론이고 도덕적으로도 단순한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라 적절한 인간 아빠가 되는 것이다.
1996년에 아이오와 주의 대법원은 어떤 아이를 자기 아들로 키운 남자에게
계속해서 양육비를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그 남자가 그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니었음이 밝혀졌는데도 말이다. 그리고 내용이 들어
있었다. <남자가 비록 아이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아닐지라도 그는 여러 해 동안
수많은 현실적 이유로 아이의 아버지 역할을 했기 때문에 마땅히 그 같은
관계를 계속해서 유지해야 한다. 그것이 아이에게 가장 좋은 일이다.>
다음과 같은 앨런의 편지를 읽어보자.
당신의 프로에 전화를 걸었던 쉰 살의 그 남자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
사람은 자신의 젊은 여자가 임신을 했지만 부모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고
얘기했습니다. 내 아들은 지금 스물네 살입니다. 그리고 내가 그 아이가
임신되었을 때 내가 원하는 일을 했다면, 그 아이는 지금 세상에 없을 것입니다.
당시에 우리는 이미 낙태를 한 적이 있었고, 그래서 내 여자 친구는 또 다시
그렇게 할 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아이를 낳고 결혼을 했습니다.
나는 내가 그렇게 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나에게는 이제 사랑하는
아들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도 어려운 시간을 겪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아빠로서
모범을 보였기 때문에 우리 아들은 훌륭한 사람으로 성장했습니다.
아빠가 없는 재앙
연구 조사 결과들에 따르면 아빠가 없는 아이들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되어 있었다. 예를 들어, 어떤 신문에 따르면 아빠가 없는 아이들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의 가능성이 5배나 더 높다.
-가출할 간성이 32배나 더 높다.
-문제아가 될 가능성이 20배나 더 높다.
-강간을 할 가능성이 14배나 더 높다.
-퇴학당할 가능성이 9배나 더 높다.
-약물을 복용할 가능성이 10배나 더 높다.
-감호 시설에 들어갈 가능성이 9배나 더 높다.
-감옥에 들어갈 가능성이 10배나 더 높다.
이 밖에도 이와 비슷한 연구 조사 결과들은 무척 많다. 테리라는 청취자가
어떤 잡지에 실린 다음과 같은 내용을 편지로 보내주었다. 제목은 <아버지가
중요한 이유들>이다.
-남자 아이들은 아버지로부터 남성의 책임감, 성취감, 적극성, 그리고
독립심을 가장 잘 배울 수 있다. 남자 아이들을 키우는 데 필요한 아버지의
권위와 방식은 어머니로서 쉽게 보여줄 수 없는 것이다.
-아버지를 좋아하는 여자 아이는 더 건강한 여성다움, 사랑의 가치, 그리고
신뢰감을 더 잘 배울 수 있다. 좋은 아버지를 갖고 있는 여자 아이가 좋은
남자와 결혼할 가능성이 더 크다.
-아버지는 경쟁, 도전, 솔선수범, 그리고 독립심 같은 생존 기술을 강조한다.
반면에 어머니는 사회적 통합, 인간관계, 그리고 개인적인 행복을 더 강조한다.
아버지는 아이들의 장기적인 발전을 강조하는 반면, 어머니는 아이들의 당면
문제에 초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다. 아버지는 한계를 설정한다. 아버지는
정의감, 공정성, 그리고 (규칙에 근거한) 의무감을 강조한다. 반면에 어머니는
인정, 관심, 그리고 (인간 관계에 근거한) 도움을 강조한다.
-아버지는 아이들이 성별에 따른 역할을 배우도록 도와준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적절하게 성별에 따른 역할을 분담하는 가정에서 자란 아이들이
나중에 커서 더 건강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아이들은 아버지에게서 힘의
적절한 사용법을 배우고, 어머니에게서 사랑을 배우게 된다.
하지만 테리의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문제의 본질을 훨씬 명확하게 밝혀주고
잇다.
나는 이와 같은 기사가 옳은 것임을 입증할 수 있습니다. 내가 범죄자가
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사회적으로 상당한 고통을 겪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은
20년 전에 이혼을 했습니다. 그래서 나는 물론이고 내 여동생도 많은 고통을
겪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속였습니다. 그리고 엄마는 우리들 때문에 10년
동안 그것을 참다가 마침내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두 분 다 재혼을 했지만, 두
분다 행복하게 살고 있지 못합니다. 나는 진정한 가족에 대한 훌륭한 역할
모델을 한 번도 갖지 못했지만, 그런 악순환을 반드시 깨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테리, 당신의 결심을 정말로 존경합니다.
그렇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 훌륭한 아버지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가? 우선
먼저 아이들의 어머니에게 충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면 자연히
아이들에게도 훌륭한 아버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질문:우리 식당은 왜 이번 주말에 문을 열지 않는가?
대답:이 세상에 주방장보다는 아빠가 더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노스 캐롤라이나 주에 있는 어떤 식당 주인이 내걸었던 게시문이다.
사업보다는 가족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다!
이 사람이 괴짜라고 생각하는가?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와 비슷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자넷이라는 청취자가 보낸
다음과 같은 편지를 함께 읽어보자.
내가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남편은 보수가 좋은 직장을 그만두고 수수료
기준의 금융 상담가가 되었습니다. 내 남편이 그렇게 했던 것은 돈을 더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더 좋은 아버지가 되기 위해서였습니다.
그러다가 최근에 새로 들어간 그 회사에서 조직 개편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되자 내 남편이 일을 해야 할 시간은 훨씬 더 늘어났습니다. 마침내 남편은
다음과 같은 사직서를 내고 그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나는 내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갖기 위해 사직을 하고자 합니다. 나에게는
돈이나 지위보다 우리 가족이 백배는 더 중요합니다)
내가 이런 남자와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요?
이와 같은 예는 수도 없이 많다. 휴스턴의 어떤 신문은 1996년 12월 8일자
기사에서 <더 많은 남자들이 가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제목으로
이런 내용을 소개했다. <법무부 장관인 데벨 패트릭이 관직을 그만두고 아내와
아이들에게 돌아가기로 했다.... 패트릭은 자신이 이제는 시간제 아빠가 아닌
정식 아빠가 되겠다고 얘기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국내 문제 고위 보좌관인 윌리엄 갤스톤은 <자기 아들의
야구 경기를 제대로 볼 수 없어서 사임을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제프리
스티플러도 비슷한 이유로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사장직을 사임했고, 노동부
장관이었던 로버트 라이히는 <어느날 밤 집에 늦게 들어갔다가 아들을 깨운
일이 있은 후에> 관직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이것은 정말로 하나의 흐름일까, 아니면 그냥 몇몇 사람의 돌출적인 행동에
불과할까? 물론 어떤 남자들은 조직 축소, 조기 은퇴, 혹은 기업 합병 등으로
어쩔 수 없이 가정으로 돌아가기도 한다. 하지만 뉴욕 대학의 사회학 교수인
캐슬린 거슨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그녀가 130의 남자들 가운데 30퍼센트가
가족에게 좀더 헌신적이고 싶다고 대답했다. 다만 그들은 직장에서의 분위기
때문에 그렇게 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을 뿐이었다.
시간이 최상의 선물이다.
찰리 리즈라는 칼럼리스트가 어떤 잡지에 다음과 같은 글을 실었다.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선물은 무엇인가? 그것이 멋진
동네에 있는 멋진 집인가? 아니다. 그것이 미래의 안정을 보장하는 두둑한 은행
저금인가? 아니다. 그것이 기가막히게 좋은 자동차인가?아니다. 내 친구 중의
한명이 어떤 부유한 사립학교에서 미국 역사를 가르친 적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날, 미국의 대공황을 가르치는 수업 시간에, 6학년 학생이 일어나서 이렇게
얘기했다. 자기는 대공황이 한 번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고
내 친구는 깜짝 놀랐지만, 몇몇 아이들이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마침내 이유를
들었을 때 내 친구도 같이 고개를 끄덕였다. 당시에는 대공황 시기의 가족
생활을 내용으로 한 (월튼네 사람들)이라는 연속극이 인기를 끌고 있었다. 그
아이가 내 친구에게 이렇게 얘기했다. '미국에 다시 한 번 대공황이 찾아오면,
우리 부모님들이 그 사람들처럼 우리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낼지도 몰라요'.>
찰리 리즈의 글은 계속해서 이어진다. <시간은 신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다.
우리가 이 시간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이 결정된다.>
1996년 12월 어느 날에 실린 <뉴욕 타임스>의 기사에 따르면, 예순 살
이상의 노인들이 새로 부모가 되는 경우는 전체의 1퍼센트미만이라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기본적으로 과거의 가족들과 함께 하지 못한 시간 때문에
죄의식을 느끼고 있다. 두 살 된 쌍둥이를 갖고 있는 예순다섯 살의 어떤
아버지(?)는 이렇게 얘기했다. <그동안 나는 너무나도 이기적이었다. 바라건데
이번에는 내가 덜 이기적이 되어서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는 이제 그렇게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나에게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별로 많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좋은 말이다. 이 사람은 앞으로 덜 이기적이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사람이 그 일에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가 낳은 새 아이들은 아버지가 일찍 죽는
슬픔을 겪게 될 것이다. 여러분, 지금이라도 덜 이기적이 되어보지 않겠는가?
덜 이기적이 되어라
에드라는 청취자가 다음과 같은 편지를 보내왔다.
첫 번째 아이가 태어난 후에 내가 아내에게 다시 시간제 일로 돌아가라고
얘기했습니다. 사실 이 결정은 내 이기심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아내는
마지못해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4개월 정도가 지난
후에 아내는 더 이상 시간제 엄마가 되고 싶어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내는
(우리는) 자신이 전일제 엄마가 되어야 한다고 결정했습니다.
이 결정은 우리가 내렸던 가장 좋은 결정 중의 하나였습니다....어떤 사람도
엄마나 아빠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이제 둘째 아이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두 아이 모두 엄마와 함께 하루 종일 같이 집에 있습니다. 경제적으로는
이것이 부담스러운 일입니다. 하지만 그밖의 모든 다른 면에서는 이것이 아내와
내가 경험했던 가장 훌륭한 일입니다.
나는 거의 매일같이 아내에게서 전화를 받고 있습니다.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멋지고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입니다. 자신들의 이기심을 깨닫지
못하고 자신들의 인생에서 기쁨을 느끼지 못하는 부모들을 생각할 때 나는
슬픔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좋은 아빠가 되려면 좋은 남자가 되어야 한다
남성들의 비이기심이 일반적인 경향이 되려면 여러분 남자들이 서로에게
각자의 의무와 인생에서 놓친 기회들을 상기시켜야 한다. 리처드라는 의사가 한
일도 바로 그것이었다.
나는 너무나 당혹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내 동료 의사의 아내가 얼마 전에
남자 아이를 낳았습니다. 그 여자는 몸이 튼튼하지 못했으며 그 아이는 거의 한
달이나 늦게 나왔습니다. 내가 남자에게 물었습니다. 며칠 휴가를 얻어서 아내를
돌봐야 하지 않느냐고 그러자 그가 대답했습니다. (아내는 원래 모든 일을
스스로 알아서 하는 사람이야)
로라 박사님, 나는 소아과 의사이기 때문에 아이들을 돌보는 일에 대해서
나름대로 아는 바가 있습니다. 왜 그 동료는 아이 돌보는 일의 어려움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일까요? 그 사람의 아내는 틀림없이 무척 고생을 하고 있을
것입니다.
더 많은 남자들을 좋은 아빠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서로 깨우쳐주고,
격려해 주고, 자극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혼을 하는 아빠
아이에게서 아버지를 빼앗는 한 가지 전형적인 방식은 이혼이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혼을 한 후에 자기 아이들과 시간을 같이 할 수 없다고 불평을
했다. 그들은 직장 때문에, 돈 때문에, 새 여자 때문에, 감정적인 고통 때문에,
또는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에 그렇게 할 수 없다고 얘기했다. 그런 사람들에게
나는 이렇게 얘기하고 있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당신의 아이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조지하는 청취자의 다음과 같은 편지를 통해서 이 점을 더 분명히 하고 싶다.
내가 이 편지를 쓰는 이유는 나에게 부모의 역할을 깨우쳐 준 박사님께
감사드리고, 내가 하는 일이 올바른 일임을 스스로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이혼한 사람은 자기 아이들과 시간을 함께 하는 것이 무척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우리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
나는 아이들과 이혼한 것이 아닙니다. 나는 아내와 이혼한 것입니다. 이것은
분명히 다른 것입니다. 아빠가 되는 것은 아빠가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으로 끝입니다. 그리고 아빠가 되기 위해서는 숙제를 도와주고, 같이
놀아주고, 사랑과 격려, 그리고 가르침을 주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나는 다른
여자의 요구 때문에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갖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나는
어떤 일이 있어도 아이들과 같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아이들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바보입니다. 당신은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내 아이들의 엄마인 로라
박사이다)나도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나는 내 아이들의 아빠인 조지이다)
당신에게 감사합니다. 당신의 조언이 필요했습니다.
케빈이라는 청취자의 열두살 된 딸이 아빠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작문 숙제로
제출했다. 케빈은 2년 전에 이혼을 하고 중요한 결정을 직면해 있었다. 시카고에
남아서 10년 동안의 대기업 생활을 계속할 것인가, 아니면 노스 캐롤라이나로
이사가서 두 명의 멋진 아이들에게 진짜 아빠가 될 것인가? 케빈은 그 같은
결정이 쉽지 않았다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알게 되었고, 그래서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이사했다. 그리고 케빈은 다음과
같은 딸 아이의 멋진 글을 선물로 받았다.
내 이름은 OO입니다. 우리 아빠의 이름은 케빈입니다. 아빠에겐ㄴ 두
아이들이 있습니다. 나와 내 남동생입니다. 나는 열두살이고 내 남동생은 여덟
살입니다. 우리 아빠는 OO에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내 남동생과 나도OO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 아빠는 여러 가지 이유로 훌륭한 아빠입니다. 하지만 그중에서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빠는 할 수 있는 한 언제나 우리를 학교와 경기장에 태워다
줍니다. 아빠는 할 수 있는 한 언제나 우리를 학교와 경기장에 태워다 줍니다.
아빠는 내 말을 귀담아 들어주고 내가 기분이 나쁠 때면 나를 격려해 줍니다.
아빠는 내 숙제도 도와 줍니다. 그리고 내가 공부를 열심히 하도록 만들어
줍니다. 아빠는 또 내가 하는 운동 경기도 도와줍니다. 아빠는 늘 나와 내
남동생에게 필요한 것을 도와줍니다. 아빠는 언제나 우리와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나는 아빠를 너무나도 사랑합니다. 우리 아빠가 훌륭한
이유는 이밖에도 많습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해서, 나는 이 세상에서 어떤
아빠보다 우리 아빠를 가장 좋아합니다.
아빠는 중요하다
칼이라는 청취자가 자신의 개인적인 깨달음에 대해서 달콤씁쓸한 편지를
보냈다. 칼은 두 번 이혼한 후에 세 번째로 결혼했다.(첫번째 결혼에서 아들이
둘 있었고, 두 번째 결혼에서 딸이 하나 있었다.) 그는 자기 가족에게 <물질적인
생활 수준>을 제공해 주기 위해 보수가 많은 먼 곳으로 직장을 옮겼다.
나는 돈을 벌고 생활 수준을 제공하는 것이 매일같이 아빠로서 곁에 있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는 매일 아이들에게 전화했고,
공휴일이나 휴가 때는 비행기를 타고 나에게 올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이제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나는 그 동안 아이들과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12년 동안 우울하게 지냈습니다.
나는 이제 딸 아이가 있는 곳에서 10분 되는 거리에 방을 하나 얻었습니다.
(사내 아이들은 스물한 살과 스물여섯 살입니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마침내
<집>으로 갈 것입니다. 아직은 일자리가 없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해결될
것입니다.
많은 아빠들이 이런 저런 이유로 아이들에게 진정한 아빠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나는 아빠가 되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는 당신의 얘기가 너무나도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얘기를 처음 드었을 때 나는 무엇으로 얻어맞은 것
같았습니다. 사실 나는 아이들에 대한 헌신을 그렇게 높이 평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얘기르 듣고 나서 그것이 가장 중요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여러분에게 앞으로 살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남아 있는가? 그 시간이 얼마나
되었건 간에, 여러분이 열러분의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선물은
<함께 하는 시간>임을 분명하게 인식하라.
9. 어리석은 마마보이
남자들은 여자에게서 엄마 같은 관심을
받을 때 사랑을 느낀다.
-론(1996년)
어떤 남자들은 <착한 아이>로 생각되지 못할까 봐 자기 대신에 자기
엄마에게 대항할 수 잇는 여자와 결혼한다. 그렇게 해서 자기 엄마와 자기
아내가 자신의 관심과 애정을 얻기 위해 경쟁하는 동안, 자신은 그 중간에
끼여서 두 사람 모두를 만족시키려 한다. 이런 사람은 자기 아내를
지원하면서도 (하지만 당신은 엄마를 이해하지 못해)라고 말한다. 이런 사람은
자기 어머니에게 충실하면서도 (하지만 엄마는 그 여자를 이해하지 못해)라고
말한다.
이런 남자는 두 사람 모두에게 약속을 하지만, 실제로는 그때 그때의 상황에
따라 어느 한쪽의 편을 든다. 이런 식으로 이런 남자는 두 여자를 서로
경쟁시키면서 자신은 절대로 <나쁜> 사람이 아닌 것처럼 보이려고 한다.
그래서 이런 남자는 입으로는 <미안하다>고 얘기하지만, 실제로는 <저쪽이
나쁘다>고 얘기함으로써 자신의 곤경을 교묘하게 회피한다.
20년쯤 전에 내가 개인적으로 가족과 결혼 상담을 하고 있을 때, 바로 이런
경우에 처한 <그런 엄마>를 만났다. 50대 후반의 그 여자는 아주 기품 있고
세련된 모습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 여자의 뒤를 따라 얌전하게 생긴
남편이 들어왔다.
나는 여느 때처럼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상담을 시작했다. (누가 먼저 얘기를
하실 건가요?) 나는 여자가 먼저 얘기할 생각도 않는 것 같았다. 어느 모로
보나 여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여자는 상당히 괴로워하고 있는 것 같았다. 그 여자가 부드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첫 번째 남편과 외아들에 대해서 얘기를 시작했다. 그 아들은 이제
장성해서 30대 중반의 성인이 되어 있었다. 여자가 자신들의 행복했던 생활를
얘기했다. 남편도 훌류했고 아들도 훌륭했다고 얘기했다.
그 여자의 두 번째 남편은 여전히 조용히 앉아서 앞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여자의 첫 번째 남편이 죽었을 때 그녀에게 남은 것은 아들 하나뿐이었다.
그 여자는 눈물을 많이 흘렸고, 그녀의 아들은 늘 엄마에게 잘해주기 위해
노력햇다.
그러다가 여자가 갑자기 화를 내며 얘기했다. (그런데 그 녀석이 그 나쁜
년과 결혼하가 말았어요! 그래서 이제는 아들을 만나는 일도, 아들과 얘기하는
일도 거의 없어요. 그 나쁜 년이 내 아들을 빼앗아갔어요!)
휴! 그 갑작스런 태도 변화에 나는 하마터면 의자에서 떨어질 뻔했다.
이제는 여자가 점점 더 화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며느리에게
향한 것이었다. 그 여자는 며느리를 마녀 같은 며느리에게 향한 것이었다. 그
그 여자는 자기 며느리를 마녀 같은 모습으로 설명했다. 그 여자는 자신이
<그렇게 잘해주었느데도>며느리가 자신에게 친절하지 않앗다고 얘기했다.
그리고 늘 가지말에 토를 달거나 자기를 비나했다고 얘기했다.
나가 그 여자에게 물었다. (당신의 아들이 중간적인 입장에서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적이 있나요?) 어머니가 대답했다. (없어요)
내가 두 번째 남편에게 그 여자의 설명이 정확한 것 같으냐고 물어보았다.
남자가 조용하면서도 분명하게 대답했다. (그렇습니다)
이 문제를 확실하게 정리해 보자. 그 <엄ㅁ바>는 절대로 <나쁜>여자가
아니었다. 그 여자는 자기 남편의 죽음으로 버림받은 여자였다. 그래서 그
여자는 자기 아들에게 모든 것을 바침으로써 그런 슬픔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마침내 내가 그 여자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얘기했다. (당신의 아들이 그
여자와 결혼한 것은 당신의 그늘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 때문이었습니다.
당신의 아들은 자기 아내를 이용해 당신에게 대항하고 당신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고 싶어했습니다. 그러니까 아내를 앞세워 엄마에게 잘하지 못하는
자신의 무능을 변명한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그 아들은 자기 어머니와 아내가 갈등을 빚고 있는 동안에
자신은 교묘하게 뒤로 빠진 것이었다. 그는 내심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나는 어머니와 아내를 모두 만족시키려 하고 잇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있다. 그러니 나더러 어떻게 하라는 말인가?>
이런 설명을 듣고 난 어머니가 눈을 크게 뜨면서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오,
하나님, 정말 그렇군요. 그러니까 내 아들이 바로 문제의 일부였군요!)
그때부터는 상담이 부드럽게 진행되었다. 어머니는 의외로 내 설명을
담담하게 받아들였다. 그녀는 자신의 수동적인 아들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이해했다.
이번에는 짐이라는 남자의 경우이다. 이 사람도 예의 그 어머니의 아들처럼
자신의 아내를 방패막이로 이용했고 그 대가를 톡톡히 치렀다.
(로라 박사님, 내 아내인 니콜과 다른 사람들, 그러니까, 내 어머니까지
포함하는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 대해서 얘기하고 싶습니다. 그 동안의 결혼
생활을 통해서 우리는 거의 모든 가까운 관계를 회피했습니다. 나는
일벌레였고, 너무 자기 중심적이었고, 그밖에는 사실상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상황을 다르게 보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
우리는 좀더 가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문제의 본질에 접근하고
있는 느낌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어떤 문제에 접근할 때마다 정말로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습니다)
(짐, 그<어떤 문제>가 무엇인가요?)
(그러나까, 지난번에 우리가 결혼 상담가와 상담을 했을 때, 아내와 엄마에
대해서 얘기를 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내가 어머니에게 대항하지 못했기
때문에 빚어진 것입니다. 나는 한 번도 어머니의 그늘을 벗어나지 못햇습니다.
그러다가 일년 전에 내가 내 아내와 내 가족을 위해서 말을 하기 시작했고,
그렇게 되자 어머니가 그것을 존중하면서 상황이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후에 내가 아내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여보, 이제는 당신이 어머니와 같이
앉아 얘기하고, 그렇게 해서 두 사람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해요.> 아내는 그렇게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 어머니가 문제라고
얘기했습니다. 결국 우리가 결혼 상담가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나는 아내가
한 번도 문제를 해결한 적이 없고, 우리에게 몇 달 동안 한 명의 친구도
없었다고 얘기했습니다. 어떤 사람이 우리에게 찾아올 때마다 아내가 그
사람과 다투게 되면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그냥 나가버립니다. 그리고
그러면 그것으로 끝입니다. 아내는 우리에게 친구가 없다는 내 생각이 틀린
것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리고 상담가는 아내의 편을 들면서 내가 어머니에게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내와 나는 이제 사이가 많이 나빠졌습니다.
그리고 나는 그 상담가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짐, 당신이 어머니 문제를 좀더 적극적으로 다룰 수 있고 자기 스스로
노력해서 친구를 사귈 수 있음을 아고 있죠? 그렇다면 아내의 말이 얼마나
맞다고 생각하나요?)
(글쎄요, 일년쯤 전만 해도 대부분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이제
어머니에게도 문제가 많음을 알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다른
사람을 어떻게 내 인생에 참여시킬 수 있는지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짐, 당신은 지금까지 어떤 방식으로 아내를 일종의 방패로 사용했나요?)
(글쎄요, 나느 상당히 오랫동안 아내를 일종의 방패로 사용했습니다. 나는
세상살이의 거의 모든 것에 대해서 아내를 방패로 사용했습니다. 나는 그냥
일만 했고, 아내가 그 밖의 거의 모든 것을 알아서 처리했습니다. 사는 것,
사귀는 것, 사회적인 것... 거의 모든 것을 말입니다)
(그럼, 이제는 아내를 어떻게 이용하고 있나요?)
(솔직히 말해서 나는 그 동안 부모님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 특히
어머니의 그늘ㅇ세ㅓ 벗어나기 위해 내 아내를 이용했습니다)
(짐, 당신이 일벌레가 된 것은 당신이 일을 할 때 가장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이에요. 당신은 일을 할 때 자신감을 느끼고, 통제를 하고, 힘을 느끼지요.
하지만 인간 관계에 대해서는 모든 것을 아내에게 맡기고 있어요. 내 말이
맞아요?)
(맞는 것도 같습니다.... 사실 나는 아빠가 일만 하면서 생활한 그런 가정에서
자랐습니다. 우리 집에서는 사랑이나 애정 같은 것이 거의 없었습니다)
(짐, 인간 관계에 따르는 감정적인 격정, 위험 부담, 그리고 도전 등은
감정적으로 솔직한 집에서 자란 사람들에게도 겁나고 불편한 것이에요. 하지만
당신은 이제 좀더 개방적이고, 적극적이고, 솔직한 사람이 되어야만 해요.
그렇지 않으면 단신은 결국 점점 더 고립감을 느끼고 되고, 사람들이 당신의
인생을 지배한다고 적개심을 느끼게 될 거예요)
(맞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내 인생을 지배하는 이유는 내가 아무 일도 하지
않기 때문이다)
(바로 그거예요)
어리석은 마마보이
여러분, 이제는 분명한 깨달음을 얻어야 할 것이다. 보살핌을 받고자 하는
여러분의 욕구,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러분의 무능이 여러분을
영원한 소년으로 만들 수 있다. 여러분 이 재대로 된 성인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자신의 힘으로 홀로 설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때로는 여러분의
어머니가 끔찍한 부모나 인간이어서 여러분이 보살핌을 받지 못했을 수도 있다.
때로는 여러분의 어머나가 끔찍한 부모나 인간이어서 여러분이 어머니의 지나친
간섭으로 무력해졌을 수도 있다. 때로는 어머니가 잘못된 사람은 아니지만
너무 적극적이고 유늘한 사람이어서 여러분이 위축되었을 수도 있다. 때로는
여러분이 자신의 모든 잘못을 어머니의 탓으로 돌릴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그것을 극복하라!
이번에도 역시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적인 요소는 <여러분이 건강하게
홀로 서는 것>이다. 여러분이 이 말의 의미를 모른 다고 하면, 그것은
여러분이 그 힘든 성장의 고통을 피하려고 거짓말을 하는 것이다. 필요하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덛어서라도 성숙한 남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라.
여러분이 혹시라도 가장 나쁜 형태의 그 자기 방어를 갖고 잇다면(여자들은
모두 어머니이다.... 그러니까 조심하자!), 이제부터라도 그런 잘못된 생각을
버리도록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