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구름너머 2013. 4. 9. 11:37

19일 0시부터 '심야전용 시내버스' 운행

강서~중랑(N26), 은평~송파(N37)구간 2개 노선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서울시는 19일부터 강서~중랑(N26), 은평~송파(N37)구간을 운행하는 '심야전용 시내버스'를 운행한다.


시는 버스·전철이 끊기는 시간부터 첫차가 다니는 새벽까지의 대중교통 공백을 매우기 위해 0시~05시 운행되는 '심야전용 시내버스'의 2개 노선을 신설, 3개월 간 시범 운행한다고 9일 밝혔다.


N26번 노선은 강서차고지~홍대~신총~종로~청량리~망우로~중랑차고지며, N37번 노선은 진관차고지~서대문~종로~강남역~대치동~가락시장~송파차고지다.


노선번호 중 N은 심야(Late Night)를 뜻하며, N 다음의 숫자는 출발 및 도착 권역을 의미한다. N26번은 2권역(중랑구)에서 6권역(강서구)간, N37번은 3권역(송파구)에서 7권역(은평구)간을 운행하는 노선을 의미한다.


◇요금은 카드기준 1850원, 심야 유동인구 많은 홍대․종로․강남역 등 경유


요금은 카드 기준 1850원이다. 시범운행기간인 3개월동안은 일반시내버스 요금과 같은 1050원을 적용한다.


시범 운행되는 2개 노선은 심야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은 홍대와 종로, 강남역 등을 경유하며, 노선별 총 6대씩 운행된다.


양쪽 차고지에서 각각 3대씩 35~40분 배차간격으로 0시에 동시 출발하며, 4시 55분경 각 차고지에 도착한 후 운행이 종료된다.


◇안전운행위해 과속방지장치 장착된 차량 투입…심야버스 운행 전업기사 별도 채용


아울러 시는 시민들이 야간에 심야버스를 멀리서도 잘 알아 볼 수 있도록 전면에 LED안내판을 부착하고, 안전운행을 위해 모두 과속방지장치(70km/h 이하)가 장착된 차량으로 운행한다.


또 심야에만 운행된다는 특수성을 고려하여 낮 시간대에 타 업무에 종사해 야간운행을 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심야버스 운행만을 전업으로 하는 조건으로 운수종사자를 별도 채용했다.


운수종사자가 취객 등으로부터 피해를 입지 않고 버스를 안전하게 운행할 수 있도록 격벽이 설치된 차량을 우선 투입하고 아직 설치가 되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도 격벽을 설치해 나갈 계획이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교통 취약시간대인 심야에 이동하는 시민을 위해 심야전용버스를 도입했다"며 "시범운행 모니터링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적합한 노선을 선정해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버스정책과. (02)2133-2283.

posted by 구름너머 2013. 4. 8. 10:03

택시에 깜빡 놓고 내린 물건 쉽게 찾는 비결


(자료사진)

서울시, 카드결제 등 추천…작년 분실물 접수 1천255건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춘곤증에 택시에서 깜빡 졸다 허겁지겁 내리고 보니 소지품이 없어졌다면?

서울시가 이처럼 택시에 물건을 두고 내렸을 때 쉽게 찾는 방법 5가지를 8일 소개했다.

가장 손쉬운 방법은 요금을 카드로 결제하는 것. 카드로 결제하면 카드 회사에 결제 기록이 남기 때문에 카드회사 콜센터로 문의하면 자신이 탔던 택시를 찾을 수 있다.

결제 후 영수증을 받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좋다. 영수증에는 택시 사업자의 전화번호가 기재돼 있어 물건을 빨리 찾을 수 있다.

법인택시는 업체 사무실로 전화해 자신이 탔던 택시 차량번호와 시각을 알려주면 분실물이 어딨는지 안내해주며, 개인택시는 영수증에 사업자 휴대전화 번호가 있어 바로 연락할 수 있다.

만약 영수증 받는 것을 깜빡했다면 다산콜센터(☎120)로 전화하면 된다. 차량번호를 안다면 콜센터에서 차량을 조회해 연락처를 알려준다. 모른다면 '대중교통 통합분실물센터'에 물건이 등록됐는지 확인해준다.

택시에 타서 출발 전 단말기에 카드를 태그해 미리 승인을 받는 '카드 선승인제'도 유용하다.

카드 선승인을 하면 카드회사에 기록이 남아 바로 조회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차량 정보도 기록되는 만큼 택시기사가 물건을 자진반납할 가능성이 커진다.

브랜드콜택시를 이용해도 물건을 두고 내린 사실을 안 즉시 콜센터로 전화해 내가 탔던 택시를 찾을 수 있다.

지난해 택시 승객이 물건을 두고 내려 유실물센터에 접수된 분실물 접수건수는 총 1천255건으로 이 중 64.4%가 주인을 찾았다고 시는 설명했다.

택시에 두고 내리는 물건 가운데 휴대전화·노트북 등 전자제품이 759건(60%)으로 가장 많았고 지갑(183건), 가방(99건), 옷(37건) 등이 뒤를 이었다.

법인택시 중 습득물 접수건수가 가장 많은 업체는 대한상운으로 총 551건이 접수돼 327건(59.3%)이 주인에게 반환됐다. 평안운수(93.2%)·삼익택시(85.3%)·경서운수(82.1%) 등은 반환율이 높은 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동국 시 택시물류과장은 "카드결제는 분실물을 찾는데도 유용하고 기사들의 자진 반환율을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되니 많이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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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쾌한 입냄새, 어떻게 없앨까

기사입력2011-11-06 19:22기사수정 2011-11-07 07:58

입냄새는 본인보다 상대방이 더 잘 맡지만 상대방 입장에서는 말해주기 조심스럽다. 입냄새는 이비인후과나 내과적인 질환에서 비롯되기도 한다.

목동중앙치과병원 변욱 병원장은 "입냄새의 90% 이상은 구강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며 "특히 입냄새를 없애기 위해 습관처럼 찾는 커피나 담배, 껌은 오히려 입냄새를 유발하므로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등에 침발라 자가 입냄새 점검

자신의 입냄새는 침이나 날숨을 이용해 확인할 수 있다. 손등에 침을 바르고 냄새를 맡아 본다. 입냄새의 성분은 휘발성이 강하므로 침이 마르기 전에 재빨리 맡아야 한다.

다른 방법은 양손이나 컵에 ‘후’하고 날숨을 쉬어 냄새를 맡아볼 수 있다. 입으로 내뱉은 숨은 금방 공기 중에 섞여 버리기 때문에 실제 입냄새는 이보다 더 진할 것이라 예상해야 한다.

좀 더 정확히 자신의 입냄새를 확인하고 싶다면 할리메터라는 입냄새 측정기로 진단해보는 방법이 있다.

할리메터는 구취유발 물질의 함유량을 분석해 입냄새의 정도를 파악하는 장비다. 음주측정기처럼 가느다란 관을 통해 힘껏 숨을 내쉬면 황화수소나 메틸 메르캅탄, 황화메틸 등 악취를 일으키는 휘발성 황 화합물(VSC)의 양을 ppm 단위로 표시해준다.

검사 시간은 5~10분 정도로 간편성과 재현성이 좋아 여러 연구나 임상에서 구취 평가의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입냄새의 원인은 침의 분비량, 잇몸 건강상태, 혀 표면의 설태 여부, 양치질 습관, 음식 등 다양하다. 입냄새 예방 효과가 있다고 생각해 식후에 많이 찾는 커피는 실제로는 입냄새를 유발한다. 커피가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이유는 신맛과 떫은 맛 때문이다.

커피는 몇 가지 맛이 복합적으로 어우러져 독특한 향미를 나타내는데 산도가 높은 커피, 즉 신맛이 강할수록 향미가 강하게 느껴져 커피에 빠질수록 신맛을 찾는 경향이 있다.

커피는 pH5 정도의 약산성이다. 약산성은 구취 박테리아가 활동하기 좋은 조건으로, 커피를 자주 마셔서 입 안이 약산성으로 유지되면 그만큼 입냄새 위험이 높다.

또한 커피의 떫은 맛은 침 분비를 억제한다. 침의 분비가 줄어들면 역시 박테리아가 늘어난다. 이렇게 늘어난 박테리아는 입냄새의 주요 원인인 황화수소를 배출한다.

■커피의 신맛-떫은맛, 프림-우유가 입냄새 원인

커피에 섞는 프림이나 우유, 설탕은 입냄새를 더욱 악화시킨다. 프림이나 우유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는 식품이다. 단백질은 질소와 유황성분을 가지고 있어서 부패하면 역한 냄새가 난다.

설탕은 치아에 들어붙는 치석을 만드는데, 구취 박테리아는 이 치석 밑에 숨어산다. 설탕이 구취 박테리아의 은신처를 제공해 주는 셈이다.

담배 역시 입안에 이물질이 오래 남아 있게 하고 계속 구강건조를 유발한다. 담배 속 니코틴과 타르 성분은 치아 표면에 달라붙어 치태와 치석이 잘 생기도록 한다.

침샘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면 하루에 약 700㎖의 침이 분비된다. 흡연을 하면 침 분비가 줄어들고 입이 마른다. 입이 마르면 황 화합물이나 암모니아 성분이 늘어 구취가 심해진다.

침은 살균력이 있어 입안의 유해한 세균을 줄이는 작용을 하는데 침이 마르면 유해 물질의 활동이 활발해져 구취가 강해지는 것이다. 말을 많이 하는 교사나 상담원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은 입이 더 마르기 쉽기 때문에 구취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껌은 향이 입냄새 덮지만 당분이 충치 유발

껌은 껌에 들어있는 향이 입냄새를 일시적으로 가려주지만 입냄새의 근본적 원인을 제거하지는 못한다. 설탕이 포함된 껌은 오히려 입냄새와 충치를 유발한다.

껌보다는 정확한 칫솔질 습관으로 입냄새를 없애야 한다. 자일리톨이나 솔비톨 등은 세균이 분해할 수 없는 당분이어서 충치 예방에 도움이 되나 시판되는 제품은 이 성분들의 함량이 낮아 큰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이밖에 구강 세척액(가글제)은 우선은 입 안이 개운하고 촉촉해지면서 입냄새가 없어지는데 일시적으로 도움이 된다. 그러나 알코올이 든 제품을 선택할 때는 주의해야 한다. 알코올이 들어있는 제품은 시원한 느낌은 강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입안이 건조해져서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입냄새가 더 날수도 있다.


입냄새 확실히 없애는 5가지 방법

△ 칫솔질 할 때 설태가 많이 끼는 안쪽 혀 부분 닦기

△ 음식을 먹은 후 칫솔질이 여의치 않을 때는 물로 입안 헹구기

△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 피하기

△ 침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자주 마시기

△ 입 냄새 줄이는 녹차ㆍ토마토주스 마시기

△ 주기적으로 병원 방문해 구강 건강 살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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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t.co.kr/mtview.php?no=2011102712415244692

"다 잃고 길바닥에 누우면 경찰이라도 깨워준다"

대한민국 대표선배가 ‘88만원 세대’에게 <8> 개그맨 김국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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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진은 “시골길을 가도 잘 닦여진 길, 다녔던 길 보다 험한 길, 몰랐던 길을 찾아가는 스타일”이라고 말했다. 그래서인지 김국진은 수많은 실패를 하면서, 수없이 둘러서 여기까지 왔다. “인생에선 말이죠. 안전한 길만 찾다 보면 갈 데가 없어요. 안전만 추구하는 게 가장 불안전한 삶이에요. 실패도 없고 성공도 없는, 그러다 서서히 죽어가는 인생말이죠.” /사진=임성균기자 tjdrbs23@
구강구조가 특이한 남자, 혀 짧은 소리로 ‘맹맹거리는’ 남자, 보호본능을 일으키는 가녀린 남자, 그러나 가왕(歌王) 조용필도 제치고 ‘대한민국 정부수립 이후 50년간 가장 사랑 받는 연예인’ 1위로 뽑혔던 남자, 개그맨 김국진(46).

‘밤새지 마란 말이야’ ‘나 소화 다 됐어요’ ‘짜장면 시키신 분’ ‘오 마이 갓’ 등 그의 입에서 나오던 혀 짧은 소리가 아직도 시청자들 귀 끝에 맹맹거리는 대박 유행어의 주인공. 하지만 골프, 사업, 그리고 결혼 등에서 실패를 연속하며 5년간 TV에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었던 남자. 그러다 4년 전 재기해 후배들 틈새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남자, 김국진을 만났다.

화려했던 성공담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그의 처절했던 실패론(失敗論)을 듣기 위해서 였다. 실패에 대한 김국진의 철학이 힘든 사람들에겐 유명인사의 그 어떤 성공담보다 더 강력한 위로와 도움이 될 것 같아서였다. 특히나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청춘들에겐 말이다.

“성공은 실패를 안 하는 것이 아니라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것”
질풍노도의 신인시절을 거치고 잠시 미국을 경험한 김국진은 귀국 후 토크쇼를 맡았지만 참담한 실패를 맛본다. 하지만 ‘테마게임’을 시작으로 진짜 전성기(1997~2001년)를 맞는데 이때 그의 인기는 지금 유재석의 딱 10배였다. ‘국찐이빵’은 하루 60만개가 팔리면서 쓰러져가던 기업도 살려냈다. 그때 돈으로 일주일에 1억원씩 벌던 시절이다. 그러나 여기까지. 이후 결혼과 이혼, 이를 둘러싼 수많은 루머, 방송중단, 15번 연속 골프 프로테스트 탈락, 골프의류사업 실패…. 언제 끝날지 모를 내리막이었다. 그러다 ‘라디오스타’로 재기하면서 지금까지 왔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바닥을 찍고 다시 움직이려는 딱 그 위치’에 김국진은 서있다.

대한민국 안방을 초토화시켰던 최고스타가 돼보기도 했고, 바닥까지 떨어져보기도 했던 김국진. 성공과 실패의 엄청난 진폭을 경험해온 김국진. 실패와 성공은 과연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 것일까.

“인과관계에요. 실패를 하니깐 성공도 할 수 있는 거에요. 왜냐고요? 최선을 다해 움직여서 얻어진 실패는 자신도 깜짝 놀라게 만드는 힘이 있거든요. 그래서 실패를 해도 어떻게 실패했냐가 중요하죠. ‘뭐 해볼까? 어, 안됐네!’ 이런 실패는 백날 해도 소용없어요. 실패를 하더라도 계획을 철저히 세우고 최선을 다해서 실패해야 하는 거에요. 성공은 실패를 안 하는 게 아니라, 실패를 딛고 일어나는 것이에요.”

최선을 다해 움직여서 얻어진 실패라! 귀국후 토크쇼를 맡았을 때 그는 미국서 가져온 아이디어를 다 쏟아 부었다. “그렇게 열심히 준비했으니 엄청나게 성공할 줄 알았죠. 그런데 50분짜리 프로그램을 5분짜리 ‘개콘’처럼 준비했더라고요. 이런 실패가 아니었다면 전성기? 없었을 거에요.”

날개 없이 추락할 당시 김국진은 ‘미친듯이’ 골프를 쳤다. “철저히 깨져보고 싶더라고요. 오죽하면 열다섯번씩 (골프 프로테스트에) 도전했겠습니까. 깨지고 깨져보니깐 어떤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실패 자체로만 끝나지 않을 거라고, 뭔가 얻는 게 있을 거라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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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딪혀서 멍이라도 들어봐라”
기자는 또렷이 기억한다. 개그맨, MC로 승승장구하던 어느날 밤, TV화면에 어색하고 어눌하고 침울한 얼굴의 농촌총각으로 김국진이 등장한 장면을. 농촌총각은 연변처녀의 사랑을 외면하고 허영이 가득한 ‘꽃뱀’에게 빠져 전 재산을 날렸다. 기자의 기억으로는 당시 그 드라마에는 ‘개그맨 김국진’은 없었다. 불안하고 쓸쓸한, 한 어리석은 농촌총각만 있었다. 시청자를 자지러지게 하던 개그본능은 철저히 숨기고 어떻게 그렇게 어리어리한 농촌총각으로 빙의가 될 수 있는지, 기자는 ‘짠’했다.

“전 연기를 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어요. 재능도 없고 자신도 없었죠. 대본 리딩을 하면 제가 생각해도 발음이 안 되는 거에요. 드라마에서 어디 게임이나 되는 얼굴인가요. 표정이 다양하지도 않고요. 그런데 제가 드라마를 10편 정도 했습니다. 드라마를 하면서야 ‘내가 드라마를 할 수 없다’고 딱 선을 그어놓고 있었다는 걸 알았죠. 개그는 ‘웃음’이 아니고 ‘인생’인데 말이죠. 재미있어서 나오는 웃음이 아니라 슬퍼서, 내 이야기 같아서 나오는 웃음이 진짜인데 말이죠.”

그래서 김국진은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이 나의 가장 큰 적”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내가 할 수 없다고 생각한 곳에서 진짜 내 길을 찾을 수가 있어요. ‘한번 해보고는 싶다’는 생각만 든다면 일단 부딪혀보라는 거죠. 부딪혀서 멍이라도 들어보라는 거죠. 몸에 든 멍이 사라질 즈음엔 더 큰 게 가슴에 새겨질 거라는 거죠. 그게 진짜 자기 것이죠.”

그의 얘기를 듣고 있으니 또 한번 ‘짠’했다. 아직도 많은 멍자국이 그에게 남아있을 텐데, 후배들에게 ‘치이면서’ 새로 멍들기도 할 텐데. 하지만 김국진이 멍을 다 털어낼 즈음엔 신나게 롤러코스터를 타고 올라가던 그 때 그 자리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 같았다.

“다 잃고 길바닥에 누우면 경찰이라도 깨워준다”
김국진을 만나기 전 그를 잘 안다는 연예부 기자들로부터 먼저 김국진의 뒤를 캤다. 김국진에게는 ‘할머니 콤플렉스’가 있다고 했다. 길가다 물건 팔고 있는 할머니, 고물을 실은 수레를 끌고 가는 할머니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물건을 사주든지, 수레라도 밀어준다는 것이다.

“그렇게 고생하시는 할머니들을 보면 왠지 (이런 사회에 대해) 화가 좀 나더라고요. 저라도 잘해드리고 싶고, 그렇죠.” 그래서인지 김국진의 실패론에는 사람 냄새가 났다.

“제가 방송에서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롤러코스터를 타고 급강하해도 너무 걱정말라고, 안전바가 있다고 말이죠. 젊은 친구들이 두렵고 불안해서 뭘 못하잖아요. 이거 해보다 망하면 인생 끝일 것 같고, 그래서 겁나서 못하잖아요. 그런데 보세요. 실패해도 부모형제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어요. 얼굴도 모르고 낯설어도 좋은 사람들이 있어요. 하다못해 길바닥에 쓰러져서 잠들어보세요. 경찰이라도 깨워주고 가요. 다 포기하고 처박혀있고 싶어도, 그거 마음대로 못해요. 이런 게 다 안전바에요.”

그래서 김국진은 “무서워하지 말고 그냥 한번 부딪혀보라”고 말했다. “두려워서 못하면 아무것도 못해요. 실패도 않겠지만, 죽을 때까지 성공도 못하는 거에요. 우리 사회는 안전지대가 별로 없거든요. 안전, 안전, 하다보면 진짜 갈 데가 없어져요. 안전만 추구하는 게 더 불안전한 삶이 되는 거에요. 왜 많이 배우신 교수님, 또 오피니언 리더라는 분들, 이런 기성세대들이 젊은이들 걱정 많이 하잖아요. 그냥 겉치레로 그러는 게 아니에요. 진심이에요. 저도 걱정 많이 하고요. 걱정하지 말고, 무서워하지 말고, 부딪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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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는 닭 한 마리도 그냥 보지 마라”
기자는 김국진에게 청년들이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실패론을 주문해봤다. 부딪혀 실패해서 배우더라도 요령은 있어야 할 것 아닌가. 그는 대뜸 닭 이야기를 꺼냈다.

“제가 한번은 무뚝뚝한 사람에게 ‘꿈꾸는 닭’ 얘기를 한 적이 있어요. 우스개 소리죠. ‘내가 닭도 꿈을 꾸는지 실험을 했다. 닭에게 실험을 해야 한다고, 자라고 해도 닭이 안 자더라. 자꾸 자라고 다그치니깐 닭이 화가 나서 스스로 털을 뽑고 양념을 몸에 바르더니 열 받아 못살겠다면서 양념통닭집으로 걸어가더라’ 뭐 이런 개그를 했는데 그 무뚝뚝한 사람이 그러더라고요. ‘닭이 어떻게 자기 털을 뽑느냐’고요. 말문이 딱 막혔죠. 유머가 안 통하는 사람이 아니라, 참 무심한 사람이구나 생각했죠.

닭은 닭일 뿐이라 생각한다는 거죠. 제 얘기는 어느 날 지나가는 닭을 봐도 그냥 보지 말라는 거에요. 절 보세요. 개그의 소재를 찾잖아요. 다 연결돼 있어요. 이 길과 저 길이 전혀 상관없는 것 같죠? 사실은 다 연결돼 있어요. 뭐든지 두드려보면 길을 찾을 수 있어요. 처음엔 아닌 것 같아도 다 연결돼 있기 때문에 결국은 길을 찾는 거에요.”

김국진이 청년들에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었다. 작은 것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 그 속에서 아이디어를 구하고, 길을 찾는 것.

김국진은 인터뷰 내내 진지했다. 화려했던 전성기를 회상할 때보다, 완전 나가떨어졌던 시절을 이야기할 때 눈이 더 반짝거렸다. 김국진을 다시 스타의 대열 속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한, 그의 밑천도 숱한 실패의 시간에서 나온 듯했다. 김국진의 말처럼, 만난 적도 없는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이 다 내편이라고 생각해보면 어떨까. 실패해도 내 걱정을 해줄 많은 사람들, 그 속에 김국진도 있다고 생각해본다면 인생 한번 두드려볼 만하지 않을까.

이현수 최우영기자 hy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