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3차 뉴타운 후보지 9곳 선정◆
◆ 거여ㆍ마천뉴타운
=강남권 최초 뉴타운 사업지다.
서울 송파구 거여동 202 일대 27만평으로 국민임대주택단지와 인접해 있다.
상대적으로 노후불량주택이 밀집되고 도시기반시설이 열악한 곳이다.
노후불량주택 비율은 58.8%에 달한다.
현대그린아파트 2동 등 나홀로 아파트가 있지만 단독주택 위주다.
거여동은 강남이지만 강북 못지않은 낙후지역이며 지역이 넓고 바로 옆에 '미 니신도시'가 들어설 전망이어서 개발잠재력이 높은 곳이다.
거여동 특전사 용지와 장지동 남성대 골프장 일대는 100만평 규모의 강남권 미 니신도시 입지 후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투기꾼 주도로 섣부른 투기바람이 조장되고 있다.
입주권을 노린 노후주택 호가가 치솟고 향후 기대감으로 매물은 급감하는 등 이상기류가 포착된다.
마천동 뉴타운재개발부동산 관계자는 "대지 지분 7평짜리 노후주택 지분이 평 당 3000만원까지 급등하는 등 투자심리가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흑석뉴타운
=동작구 흑석동 중앙대 일대 25만평으로 2층짜리 노후불량주택 이 밀집돼 있지만 도로는 구불구불한 2차선 위주여서 기반시설이 취약한 곳이 다.
기존 노량진뉴타운과는 상도터널을 경계로 하고 있다.
이 지역은 기존 재건축ㆍ재개발이 추진되는 7개 구역(흑석시장 재개발구역 포 함)을 반영한 곳이다.
현재 재개발추진위가 구성된 곳이 네 곳이며 두 곳은 추 진위 구성작업이 추진중이다.
그러나 노후불량주택 비율은 51.4%로 낮은 편이 다.
동작구청 관계자는 "구역을 세분하면 노후불량주택 비율이 높은 곳이 있으며 이곳부터 재개발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개발의 경우 ㏊당 인구밀도가 60가구 이상, 재건축은 건축연수가 20년 이상 된 주택이 3분의 2가 넘는 지역을 우선하겠다는 것이다.
최창식 서울시 뉴타운사업본부장은 "흑석뉴타운의 경우 양호지역이 포함돼 있 어 이를 제외하고 지구지정 신청을 해달라고 권고했다"고 말했다.
◆ 신길뉴타운
=영등포구 신길동 236 일대 44만평으로 추진 속도가 가장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배기선 영등포구 뉴타운사업팀장은 "이미 지난 1년 간 영등포뉴타운(2차 지정) 을 추진하면서 이 지역 구상안도 함께 짜 왔다"며 "자체적으로 기본계획을 수 립해 놓았기 때문에 서울시 자문만 원활하면 연내 기본계획 승인이 가능할 것 으로 본다"고 말했다.
신길뉴타운은 신길로와 가마산길이 사러가시장을 중심으로 십자로 교차한다.
영등포구는 사러가시장을 중심으로 원을 그리는 보행가로를 개발해 녹지로 조 성할 예정이다.
◆ 북아현뉴타운
=서대문구 북아현1동 170-1 일대 25만평인 북아현 뉴타운은 이르면 다음주 통반장 설명회를 개최한 후 전체 주민 대상 설명회를 다시 개최 할 계획이다.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충정로 역이 가까운 이곳은 도로망을 넓히고 공원과 학 교를 새로 만들 계획이다.
서대문구 관계자는 "총수용 규모는 2만가구 내외가 될 것"이라며 "사업지 한가 운데를 관통하는 경의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 신림뉴타운
=관악구 신림동 1514 일대 19만5000평으로 미림여고와 고시촌 일대가 포함된 지역이다.
이 지역에는 2개의 재개발구역(신림4동ㆍ신림8동)과 신림동 고시촌으로 구분된다.
재개발구역은 기본계획에서 지구지정을 받았지만 구역 내 국공유지가 많고 땅 모양이 길쭉해 토지 이용에 어려움이 많아 30년 동안 재개발되지 않았던 곳이 다.
고시촌 지역은 신축 건물이 많아 당장 개발은 어렵고 지구단위계획으로 도 로 광장 등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해 관리할 방침이다.
◆ 수색ㆍ증산뉴타운
=3차 뉴타운 지정 기대감으로 일부 집값이 뛰었던 은평구 에선 수색ㆍ증산뉴타운 지역이 선정됐다.
구청은 주거중심형 개발에 대한 용역 발주 등 향후 개발 방식 검토에 들어갔다.
은평구청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뉴타운 지정 관련 권고사항이나 민원사항이 없 어 사업 추진에 특별한 문제가 없는 상태"라며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이번 뉴타운 선정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고 덧붙였다.
◆ 창신뉴타운
=주거도심형으로 개발될 종로구 창신1~3동, 숭인1동 일대는 노 후불량주택 비율이 60%를 넘는 등 서울의 대표적 낙후지역으로 꼽혀 이번 3차 뉴타운 후보지 선정이 예상돼 왔다.
이번 선정을 환영하면서도 아직 구체적 주민 의견수렴 절차는 마련하지 못한 상태다.
종로구청 뉴타운사업추진팀 관계자는 "아직 서울시와 구체적 협의를 못했으나 9월중 의견 조정과 주민 의견을 받아 서울시에 지구지정 신청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계뉴타운
=노원구 역시 지역만 정해져 있을 뿐 이번 결정을 통해 세부 계 획을 수립한다는 방침이다.
노원구청 도시정비과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구역 지정과 관련 권고를 받은 사 항이나 협의된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서민층과 젊은 가구가 많은 상계 3ㆍ4동 일대는 3차 뉴타운 후보지 지정으로 현재 다소 낙후된 주거밀집지역이 현대적인 모습으로 바뀌길 기대하고 있다.
◆ 시흥뉴타운
=금천구 시흥동 966 일대 15만평인 시흥뉴타운도 아직 세부 계 획을 마련하지 못했다.
금천구 관계자는 "서울시에서 3차 뉴타운 관련 구체적인 공문이 내려오는 대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아직 세부안을 마련하지 못했고 구릉지 개 발 등을 차근차근 준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박기효 기자 / 오재현 기자 / 문일호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