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일보....
골수에서 피를 제대로 못만들거나 출혈로 인해 피가 모자라는 환자에게 피를 주입해 주는 치료방법이 수혈이다. 수혈을 위해서는 ABO혈액형이 동일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 그러나 ABO혈액형이 같더라도 수혈을 해서는 안되는 경우가 있다. 알아두면 좋은 수혈 상식을 문화병원 진단검사의학과 문순영 과장의 도움말을 통해 알아본다.
△사람의 혈액형도 바뀔 수 있다=혈액형은 질병 때문에 바뀌게 될 수 있다. 이 경우는 그 사람 고유의 혈액형 유전자가 바뀌어지는 것이 아니고 혈액형 검사에서 발생될 수 있는 문제점이다. 백혈병과 같은 혈액질환 때문에 A와 B 혈액형 항원이 약해질 수도 있고,세균 감염이나 장폐색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B형이 얻어지기도 한다. 이 때는 몇 가지 추가검사를 하면 원래의 혈액형을 알 수 있다.
혈액형이 실제로 바뀌게 되는 경우도 있다. 골수 이식을 받을 경우 혈액형이 다를 때에는 골수를 이식받은 사람은 골수를 준 사람의 혈액형으로 바뀌게 된다.
△AB형과 O형 사이에서 AB형과 O형의 아기가 태어날 수 있다=일반적으로 AB형과 O형 사이에서는 A형이나 B형의 아기가 태어난다고 알고 있다. AB형인 사람은 하나의 염색체에 A 유전자,또 다른 염색체에 B 유전자를 가지는 것이 원칙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드물게 A와 B 유전자가 모두 하나의 염색체 위에 존재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시스(Cis)-AB형이라고 한다. 이 경우는 통째로 유전되어지기 때문에 AB형,혹은 O형의 아기가 태어난다. 시스-AB형이 드물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내에도 수십 가족이 보고돼 있다.
AB형과 O형 부부 사이에서 '상상도 할 수 없었던' AB형과 O형의 혈액형을 가진 아이가 태어남으로써 비난받아야했던 죄없는 여인이 있었을 것을 생각하면 저절로 웃음이 나올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사랑하는 아내일지라도 남편의 수혈은 바람직하지않다=에이즈,간염 등의 질병이 수혈로 전파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고 난 다음 인척이나 친구들로부터 지정헌혈을 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지정헌혈을 금해야 하는 경우가 있다. 임신가능한 연령의 부인은 남편이나 남편 친족의 혈액의 수혈을 피하는 것이 좋다. 혈액형이 같으면 별로 문제가 되지않을 것 같지만 그것은 ABO혈액형이 같다는 말뿐이다. 적혈구 항원은 500개 이상이 되고 임상적으로 중요한 혈액형 항원군도 20여개 정도이다. 그것을 모두 다 검사할 수는 없다.
아내가 가지고 있지않으면서 남편이 가지고 있는 혈액형 항원 때문에 아내의 몸에서 항체가 만들어질 수 있고 이 혈액형 항체는 태반을 넘어가서 아빠의 혈액형을 가진 아기의 적혈구를 공격하여 아기에게 신생아 용혈성 질환(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성분수혈이 최근 수혈 추세다=종래에는 헌혈에 의해 채혈한 혈액의 전부,즉 전혈(whole blood)을 수혈하였으나 현대에 들어 와서는 적혈구가 모자라는 환자에게는 적혈구제제를,혈소판이 모자라는 환자에게는 혈소판제제를 수혈하는 성분수혈이 널리 이용되고 있다. 성분수혈은 혈액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수혈 방법이며 필요한 성분만을 수혈하는 효과적인 치료 방법이다.
△자가수혈도 이용해볼만 하다=자가수혈이란 자기 자신의 혈액을 수혈하는 것을 말한다. 가장 널리 사용되고 있는 자가수혈 방법은 수술전 혈액예치식 자가수혈. 이는 수술이 예정된 환자로부터 수술전에 1~2주 간격으로 수술시 필요한 혈액량 만큼 미리 채혈해 보관해 두었다가 수술중에 수혈하는 방법을 말한다. 자가수혈은 대학병원에서 수혈 전문의에 의해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 자가 수혈은 바이러스성 감염 또는 에이즈 등 수혈전파성 질환의 위험이 전혀 없고 다른 사람의 혈액에 노출되지않아 동종면역을 예방할 수 있는 등의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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