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구름너머
2005. 10. 12. 09:12
금리 인상… 상가ㆍ재건축 수익성 악화될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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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와 역의 관계에 있는 부동산 시장은 콜금리 인상(0.25%포인트)에 따라 수 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다. 특히 8ㆍ31 대책 영향으로 하락세에 접어든 부동 산 시장은 금리인상으로 가격 하락 폭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8ㆍ31 대책의 '마지막 카드'라 할 수 있는 콜금리는 인상폭이 0.25%포인트로 실제 영향은 미미하다. 금리가 0.25%포인트 올라도 1억원을 빌린 경우 연간 추 가부담액은 25만원에 불과하다. 그러나 금리인상 기조가 지속될 수 있을 것이 라는 측면에서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충격은 상당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 부동산 상품별로는 전반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것이지만 특히 투자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는 엎친데 덮친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부동산가격 하락폭 커질것 =금리인상은 8ㆍ31 대책으로 내려가는 부동산 가 격의 하락폭을 더욱 커지게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대출을 받아 부 동산을 구입한 경우 주택가격이 더 하락한다고 보면 어쩔 수 없이 시장에 매물 을 내놓게 되지만 매수세는 줄어들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8월 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14조원으로 0.25%포인트 인상에 따른 부담은 산술계산으로는 연간 5350억원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
이남수 조흥은행PB는 "8ㆍ31 대책으로 주택가격이 10~15% 하락을 예상했지만 콜금리 인상이라는 심리적 영향으로 추가하락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합수 국민은행PB는 "주택담보대출금리는 이미 콜금리 인상을 예상해 반영돼 있다"면서 "그러나 심리적 압박감으로 대출이 부담되는 1가구 2주택 이상자의 매도가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콜금리 인상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고준석 신한은행PB는 "콜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예전처럼 1년 예 금금리가 10%가량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콜금리가 시장에 영향을 미치려면 1%포인트 이상은 올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상가ㆍ재건축아파트 수익률 하락 =부동산 상품은 금리와는 역의 관계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상품에는 악재가 된다.
부동산 구입시 대출받을 경우 대출이 자 부담이 늘게 되고 투자할 곳이 없어 부동산으로 몰리던 부동자금은 은행예금으로 흘러들어갈 수도 있다.
실수요자 중심의 아파트 시장은 충격이 덜하겠지만 상가나 오피스텔과 같은 수 익형 부동산이나 재건축아파트 등 투자목적의 부동산은 수익률 악화가 예상된 다.
임달호 현도컨설팅 사장은 "투자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는 평형이 작고 오 래돼 전세금이 적다"면서 "사업이 장기화될수록 금융비용 부담이 늘어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10~20평형대 시세가 4억5000만원 나가지만 전세금 이 5000만원에 불과한 곳도 있다.
결국 4억원을 투자하는 셈으로 금융비용 압박이 더 심하다.
[박기효 기자] < Copyright ⓒ 매일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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