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구름너머
2005. 6. 15.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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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초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금리가 급등하여 3년 만기 국고채 금리 는 작년말 3.28%에서 2월 11일 4.46%까지 급등하였다가 최근 3.8%대로 다시 안정 을 되찾고 있다. 하지만 작년 보다는 0.5%이상 상승하여 대출금리도 따라 올라가 고 있으며 주택금융공사의 모기지론도 지난 4월 6일부터 5.95%에서 0.3%인상되어 6.25%가 적용되고 있다. 금리가 오르면 금융자산이 많은 사람들에게는 유리하겠지 만 저축한 돈보다 빌려 쓴 돈이 더 많은 사람들에게는 매월 상환해야 하는 이자부담 이 늘어나므로 당장 커다란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의 상품 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금리가 안정적일 때를 이용하여 부채를 잘 관리하여 더 많 은 저축을 할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도 의미 있는 재테크방법이 될 것이다. 저금리 에 잘못하기 쉬운 두가지 생각에 대하여 알아보자
금리가 낮으니 빚을 갚을 필요가 없다?
금리가 낮아지니 빚이 많은 사람들은 이자상환 부담이 적어질 것이고 따라서 부채 상환여력이 많아져서 부채금액도 줄어들 것으로 생각되지만 사실은 그렇지가 않다.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작년말 사상 처음으로 500조원을 돌파하여 507조원으로 전년말 보다 5.3% 늘었고 가구당 부채잔액도 3,242만원에 달했다. 작년부터 부채증가 속도가 한자리수 로 낮아지기는 하였지만 매분기 수조원대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결국 금리가 낮으니 대출금을 빨리 상환하여 저축을 하기보다는 이자 부 담이 적으니 대출상환을 미루거나 오히려 대출을 늘려 소비하거나 무리하게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부채는 富를 창출하기 위한 지렛대 이므로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 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부채는 상당한 리스크를 동반한다. 남의 돈을 빌려서 부자가 된 사람은 거의 없으며 부자들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현찰만 쓴다. 따라서 부자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빚을 갚는 데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가구당 부채잔액이 3,242만원이라는 사실에서 알수 있듯이 많은 가정은 있는 돈을 어떻게 굴려야 하는지를 고민하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빚을 빨리 갚을 수 있는지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 는 것이 부자가 되기 위하여 먼저 고민해야 할 일이다. 부자가 되고 싶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하여 빚을 먼저 갚도록 하자. 돈을 모으거 나 부채를 갚아나가는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고 실천하기도 쉬운 일은 아니다. 철저한 관리와 빚을 갚을 때 까지는 남들과 달 리 살겠다는 계획과 행동이 필요하다. 하지만 낮은 금리가 지속되는 지금은 부채상환에 최적기라고 할 수 있다. 부자가 되기 위한 진정한 무기는 바로 수입이다. 부채를 이용하여 부자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수입을 이용하여야 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대출은 그대 로 둔채 일부는 반드시 저축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대출과 예금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저축이 주는 심리적인 안정감이 매우 크기 때문에 저축을 깨서 부채를 갚은 것이 큰 부담으로 느껴질 것이다. 하지만 높은 이자를 부담하면서 낮은 금리로 저축하는 손해를 감수할 필요는 없다. 당장 대출금만 상환하느라 저축이 없어서 불안하다고 느낄 수 있지만 부채가 없어지면 곧 더욱 많은 금액을 저축 하고 투자할 수 있다. 또한 비과세나 세금우대 상품의 혜택으로 부자가 될 수 는 없다. 수입범위에서 지출하고 부채를 최대한 먼저 갚 아야 한다는 원칙을 세우는 이러한 근본적인 태도 변화가 더욱 강력한 재테크 방법이 될 것이다. 단 아무리 빚이 있어도 비상자금은 필요 하다. 빚을 상환하다가 갑자기 긴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때 다시 신용카드 등 빚으로 해결하다 보면 빚을 상환해야 하는 추진 력이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비상자금 액수는 개인에 따라 처음에는 적은 금액으로 시작해도 좋지만 여유가 생기면 월생활자금의 3~6개월 치를 준비하는 것이 적당하고 이 자금은 이자보다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는 상품에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금리가 낮으니 저축할 필요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금리가 낮아 이자가 적으니 저축할 재미를 못 느끼고 저축보다 는 소비에 관심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부자와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는 무엇일 까? 돈의 노예가 되어 이끌려 다니기 보다는 돈의 주인이 되어 관리하는 것이 부자 와 부자가 아닌 사람과의 차이점일 것이다. 부자는 금리가 낮을수록 저축하는 금액 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모르는 1~2% 높은 금융상품을 찾아낸다고 하 여 부자가 되지는 않는다. 낮은 금리는 오히려 이자소득생활자 등 금융자산이 많 은 사람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금리가 낮을수록 없는 사람들의 부채가 늘어 가는 반면 있는 사람들은 재산이 늘어 간다. 생각을 바 꾸어 금리가 낮을수록 더욱 많이 저축하여 금리가 올라갈때를 기다려야 한다. 또한 낮은 금리가 오히려 부자를 따라 잡을 수 있는 유리한 기회이므로 더욱 열심히 더 많이 저축해야 한다.
<1억원 따라 잡기위한 월 저축금액 비교>
비 고 | 1억을 5년간 운용할 경우(연복리) | 5년간 월 저축금액(단리) | 10% | 163,358천원 | 2,179천원 | 4% | 123,712천원 | 1,871천원 | 차이 | 39,646천원 | 308천원 |
위의 표에 계산된 것처럼 현재 1억원 가진 사람을 따라 잡기 위하여 매월 저축 을 할 경우 이자율이 10%일 때 5년후 1억원은 163,358천원으로 증가하여 매월 2,179천원을 저축하여야 한다. 하지만 금리가 4%로 낮아지면 매월 1,871천원만 저축하여도 5년 후에 현재 1억원을 가지 사람과 같게 되어 매월 308천원을 적게 저축하여도 된다는 계산이 나온 다. 금리가 낮으면 1억원이 빨리 늘어나지 못하므로 거북이처럼 부지런히 저축한다면 오히려 쉬고 있는 토끼를 따라 잡기가 쉬운것이다. 또한 시중 금리가 낮기는 하지만 투자할 자금만 있다면 최근에 판매되는 다양한 금융상품에 분산투자와 장기투자를 통하여 안정적으로 고수 익을 올릴 수 있다. 결국 낮은 금리는 부채상환을 미루고 저축을 포기해야할 때가 아니라 부채를 갚아 빚에서 벗어나 경제적인 예속에서 벗어 나 자유를 누리고 저축을 통하여 많은 금융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따라 잡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금리가 더 오르기전에 부채 는 줄이고 저축은 늘려가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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