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왕성 행성지위 상실" | |
명왕성이 70여 년 만에 행성지위를 상실, 태양계 행성이 9개에서 8개로 줄어들게 됐다. 국제천문연맹(IAU)은 24일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총회에서 명왕성의 행성지위 박탈을 골자로 한 3단계 행성정의를 채택했다. 천문학자들이 행성의 자격에 대해 공식적으로 정의를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 다. 새로 채택된 행성결의는 행성의 조건으로 충분히 큰 질량과 중력을 갖고 정역 학적(靜力學的) 평형을 유지할 수 있는 원형에 가까운 형태를 가지고 있을 것, 공전 구역 내에서 지배적인 역할을 할 것, 태양을 공전할 것 등 3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새 행성결의는 이같은 행성조건을 바탕으로 명왕성을 제외한 기존 행성 8개를 ` 행성(Planets)`으로 분류하는 한편 명왕성과 행성논란의 기폭제가 된 제나(2003 UB3 13), 세레스 등을 `왜(矮)행성(Dwarf planets)`으로, 화성과 목성 사이에 존재하는 다수의 소행성과 혜성을 `태양계 소형천체(Smaller solar system bodies)`로 분류하 고 있다. 명왕성은 당초 행성정의위원회(PDC)가 제시한 행성정의안에 따라 세레스, 제나 등과 함께 행성으로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으나 새 행성결의 채택에 따라 공전궤도가 해왕성과 부분적으로 겹치는 타원형 공전궤도를 갖고 있어 행성에서 자 동탈락하게 됐다. 총회에 참석한 천문학자들은 행성을 12개로 늘리는 것을 골자로 한 PDC의 최초 행성정의안에 대해 공개적인 의견수렴을 거치지 않는 등 절충성과 타당성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 격론을 거쳐 3단계 행성결의를 관철시켰다. 이로써 앞으로 태양계 행성은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성.명 왕성(수.금.지.화.목.토.천.해.명)에서 수성.금성.지구.화성.목성.토성.천왕성.해왕 성(수.금.지.화.목.토.천.해)으로 바뀌게 됐다. 지난 16일부터 시작된 이번 총회에는 세계 75개국에서 2천500여명의 천문학자가 참석했다. kp@yna.co.kr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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