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구름너머
2006. 6. 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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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생기는 곳은 북반구의 북동무역풍과 남반구의 남동무역풍이 1년 내내 만나는 지역이다. 이때 엇갈리면서 합쳐진 바람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위로 솟구친다. 저기압이 형성된 것이다. 이 저기압은 적절한 조건만 갖추면 태풍으로 돌변하기 시작한다.
그 조건이란 무엇일까.
태풍이 만들어지려면 충분한 열에너지와 수분, 그리고 회전력이 갖춰져야 한다. 열에너지와 수분은 태양에너지가 오랫동안 바다를 가열함으로써 형성된다. 적도를 내리쬐는 태양이 바다물을 증발시켜 수증기를 만들고 그 수증기가 물방울로 변할 때 열(잠열)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런 조건을 갖추려면 해수면 온도가 27℃ 이상이 돼야 한다.
태풍의 회전력은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향력(coriolis force) 때문에 생긴다. 우리나라에서 로켓을 쏘아 올린다고 생각해보자. 로켓은 수직 방향으로 이동하지만 지구가 반시계방향으로 자전하기 때문에 땅에서 보기에는 로켓이 오른쪽으로 휘어가는 것처럼 보인다.
이처럼 자전으로 인해 물체에 작용하는 가상의 힘을 전향력이라 부르는데, 이 때문에 운동하는 물체가 북반구에서는 오른쪽으로, 남반구에서는 왼쪽으로 치우치는 모습으로 관찰된다.
태풍도 마찬가지다. 태풍은 저기압이기 때문에 이상적으로는 바람이 중심부를 향해 일직선으로 분다. 그러나 전향력 때문에 부는 방향이 계속 오른쪽으로 휘게 돼 결국 반시계 방향의 나선 모양이 형성된다.
출처 : 사이언스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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