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비베카난다 Vivekananda(1863~1902)
참 자아에 굳건히 서십시요. ![](http://blogfiles3.naver.net/data19/2006/4/6/18/%BA%F1%BA%A3%C4%AB%B3%AD%B4%D9-dlfcprkgksk.jpg) 그래야만 우리는 진실로 세상을 사랑할 수 있습니다. 높이, 더 높이 오르십시오. 우리의 우주적 본성을 알면 세상의 모든 파노라마를 완전한 평정의 눈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인간은 먼저, 육체라는 거친 덮개를 입고 있으며,다음으로는 마음, 지성, 자아(에고)라는 보다 섬세한 몸을 입고 있습니다. 그것들 너머에 인간의 참자아가 존재합니다. 인간의 거친 육체가 지닌 그 모든 자질과 능력은 마음에서 빌려온 것입니다. 그리고 좀 더 섬세한 몸인 마음은 그 너머에 있는 영혼으로부터 능력과 빛을 얻습니다. 우리는 모든 존재가 신성하며 존재 자체가 바로 신임을 믿습니다. 모든 영혼은 무지라는 구름에 가린 태양과 같습니다. 개개 영혼에 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구름의 두께 차이일 뿐입니다.
인간은 무의식도 모르고 초의식도 모릅니다. 우리는 단지 의식만을 알 뿐입니다. 어떤 이가 일어서서 “나는 죄인이다”라고 말한다면, 그 말은 옳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이야말로 인간에 대해 가장 무지한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한 부분만 알고 있습니다. 자신에 대한 이해가 자기 존재의 일부분에만 그친 까닭입니다. 우리는 진정 영원한 존재인 정신을 보지 않고 육체에 집착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내 몸이 바로 나’라고 말하는 사람은 타고난 우상숭배자입니다. 우리는 정신입니다. 정신은 모양도 형태도 없습니다. 정신은 무한합니다. 물질이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개체성을 잃을까 두려워합니다. 돼지가 신이 될 수 있다면 돼지라는 개체성을 잃어버리는 것이 더 낫지 않겠습니까? 그렇습니다. 하지만 가련한 돼지는 돼지로 사는 동안에는 그렇게 생각하지 못합니다. 나의 ‘나 됨’이란 어떤 상태입니까? 어린시절 방바닥에 누워 손을 빨고 있는 존재일까요? 그것이 바로 내가 잃어버리기 아쉬워하는 개체성이란 말입니까? 앞으로 오십 년쯤 지난 후에는 내가 어린 시절을 회상하듯 지금의 상태를 회상하며 웃음 지을 것입니다. 내가 간직해야 할 그 개체성이 무엇이란 말입니까.
어머니, 아버지, 자녀, 배우자, 육체, 재산 등-이 모든 것들은 언제든지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나의 참자아는 결코 잃을 수 없습니다...그러니 참자아 안에서 자족하십시오. 우리가 소망하는 모든 것이 참자아 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참자아가 바로 영원히 변치 않는 ‘나 됨’입니다. 참자아는 완전합니다. ------------------------------------------------------------------------- 비베카난다는 1863년 인도 캘커타의 부유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명랑하고 활력이 넘치는 아이였던 그는 성장하면서 탁월한 지적 능력을 발휘해 선생들을 놀라게 했다. 청년시절 서양철학과 논리학에 매료되어 힌두교의 전통신앙에 심각한 회의를 품었으나 동시에 내면에서 불타오르는 신(神)에 대한 갈망을 억누를 길 없어 방황했다. 성자처럼 보이는 사람을 만날 때마다 "당신은 신을 보았습니까?"라고 도전적으로 따져 묻던 그는 스승 라마크리슈나를 만나 강력한 영적 회오리속에서 마침내 신을 체험했다. 스승의 열반 후 1893년 시카고 세계종교회의에서 수많은 청중들을 열광시킨 강연을 계기로 세계의 교사로 첫발을 내딛었다. 그후 미국 전역과 영국 등지를 여행하며 강연했다. 인도로 돌아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봉사, 교육, 의료사업 등을 벌이다, 1902년 서른아홉이라는 짧은 생애를 마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