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구름너머 2005. 9. 16. 09:06
남자 젖꼭지는 왜 생겼을까?
‘환자들의 엉뚱질문’ 다룬 美 신간서적 ‘날개’
김영번기자 zerokim@munhwa.com
“남자는 왜 젖꼭지를 갖고 있을까.”

다소 엉뚱해 보이는 이같은 제목을 단 217쪽짜리 책이 미국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뉴욕시티 응급실 내과의사인 빌리 골드버그 박사와 그의 친구인 저명 풍자작가 마크 레이너가 공동 집필한 이 책은 뉴욕과 워싱턴 등 미국의 주요 도시 서점가에서 날개돋친 듯 팔려 나가고 있다.책이 이처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골드버그 박사가 지난 10년간 수많은 환자들과 접촉하며 주고받은 기상천외한 질문들을 다루고 있기 때문.

책에는 160가지 이상의 기묘한 질문들과 재치있는 답변이 농축돼 있다. 비록 질문은 괴상해도 의학적으로 명쾌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남자에게 젖꼭지는 왜 생겼을까? 다소 엉뚱한 질문에 대한 답변은 의외로 진지하다.

젖샘은 여성에게만 있지만 배아일 때는 남녀 모두 같게 시작된다. 배아는 수정후 약 6주까지는 여성형판(female template)을 따라가다가 남성의 성염색체가 끼어든다. 그 때는 남자가 될 태아도 이미 젖꼭지가 생긴 이후다.

중국 음식을 먹고나서 한시간만 지나면 배가 고파지는 이유는 뭘까. “중국 음식은 탄수화물이 많은 쌀과 면발로 이뤄져 있어 식사직후 혈당수치가 급작스럽게 올라갔다가 얼마후 곧바로 급락하기 때문에 쉽게 공복감을 느끼기 때문”이다.

김영번기자 zerokim@
기사 게재 일자 200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