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구름너머 2007. 8. 9. 16:35
가장 먼저 출금되는 자동이체 항목은?
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7-08-09 06:10 기사원문보기
- 은행 "금융이자-공과금-펀드불입액 순서로 출금"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다음중 통장 잔고가 부족할때 가장 먼저 출금 처리되는 자동이체 항목은? (자동이체 설정일은 동일)

① 아파트 관리비
② 신용카드 결제대금
③ 주택담보대출 이자
④ 적금·펀드 불입액


21일이 월급날인 S그룹 김대리는 월말에 월급통장을 조회하다 깜짝 놀랐다. 부모님 건강검진비 150만원을 지출하는 바람에 25일로 집중돼있는 자동이체 일부가 연체된 것.

연체 정리를 위해 문의해보니 같은 날짜에 빠져나가는 자동이체에도 일정한 순서가 있었다.

앞서 퀴즈로 돌아가보자. 정답은? ③번 주택담보대출 이자다. 출금순서를 모두 정리해보면 `③→②→①→④`가 된다.

김대리는 이로써 아파트 관리비가 연체됐다. ㄱ은행 관계자는 "자동이체 출금에도 `ABC` 순서가 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A그룹은 금융회사의 이자, 카드 대금이다.

ㄱ은행 관계자는 "이체일이 같을 경우 대출이자가 먼저 빠져나가고 카드값이 뒤이어 출금된다"고 말했다.

이유는 고객을 고율의 연체이자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라는 것.

그는 "대부분의 금융이자는 미납시 연체이자가 상당하다"며 "고객보호 차원에서 이자와 카드대금을 먼저 출금토록 하고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으로 B그룹은 대외기관이 은행에 수납을 의뢰한 소위 `공과금`이다.

ㅇ은행 관계자는 "아파트 관리비나 통신료, 수도료 등이 금융이자 다음으로 출금된다"며 "국민연금도 빨리 출금되는 편"이라고 말했다.

공과금은 대체로 연 25%인 금융이자보다는 연체이자율이 낮다. 하지만 고객이 여러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그래서 순서가 금융이자 다음에 오게 됐다는 설명이다.

끝으로 적금 불입액이나 펀드 이체액(C그룹) 등이 가장 나중에 자동이체된다.

ㅇ은행 관계자는 "적금이나 펀드 불입액은 연체이자가 없어 고객피해가 가장 적기 때문에 제일 나중에 출금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은 최근 금융감독원의 권고에 따라 30여개 항목의 `자동이체 출금순서`를 약관에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금감원은 자동이체 출금순서가 은행 내부방침으로만 정해져 있을 경우 혼선과 고객불만이 있을 수 있다며 약관에 적시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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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훈 (iam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