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구름너머 2006. 9. 4. 17:12

감나무 주요병해



감은 오랜 재배역사를 가진 과수로서 유실수 형태로 집울타리나 밭뚝 같은 공터에 소규모 형태로 재배되어 오다 급속한 경제성장과 함께 수요가 급증, 과수원 형태를 갖춘 대규모 재배농가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었다. 따라서 병해충의 발생도 매우 다양해져 해마다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실정에 있으므로 감 재배시 가장 문제가 되는 탄저병과 둥근무늬낙엽병을 비롯, 그을음병, 모무늬낙엽병, 점무늬병, 가지썩음병 등의 발생요인 및 방제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1. 탄저병


감나무에 발생하는 탄저병은 1917년 전주, 광주, 나주지역에서 처음 발생된 후 전국적으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가. 병증세


과실, 가지, 잎에 발생한다. 과실에는 초기에 작은반점이 불규칙하게 생기고 진전되면 병무늬끼리 합쳐져 커지면 수분을 잃어 약간 움푹하게 들어간다. 잎은 처음에는 흑색의 작은반점이 형성되고 병무늬 주위는 노란색깔을 띤다.가지는 병든부위가 갈라지고 움푹 들어가며, 병든 줄기의 윗부분은 생장이 불량해지고 연약한 가지는 병무늬 부위가 부러져 말라 죽는다.


나. 발병요인


병원균은 병든 감의 병무늬상에서 균사의 형태로 월동한 후 4~5월경 강우가 많아지면 가지의 병무늬 표면에 분생포자가 형성되어 1차 전염원이 된다. 병무늬상에 형성된 분생포자는 빗물에 의해서 전파되고 조직에 전파된 분생포자는 세포내로 침입, 7~10일 정도의 잠복기간을 거쳐 발병된다. 강우가 많은 해에 피해가 크며, 특히 9~10월에 비가 많이 오면 과실에 피해가 크다. 포장의 물이 잘 빠지지 않고 너무 배게심어 통풍이 나쁘면 병발생이 많으며, 일조가 부족한 포장에도 심하게 발생한다.


다. 방제법


물빠짐이 나쁜 토양은 속도랑 물빼기 시설을 설치하여 물이 잘 빠지도록 해주어야 한다.

질소비료의 지나친 시용과 강전정을 피하고, 심는간격을 알맞게 조절, 통풍이 원활하도록 한다.

병든가지를 철저히 제거하여 1차 전염원을 차단한다.

탄저병에 고시된 약제는 타로닐수화제(다코닐, 금비라), 지오판수화제(톱신엠, 톱네이트 엠),만코지수화제(다이센엠45), 부탄엠수화제(시스텐엠)등이 있다.


2. 둥근무늬낙엽병


둥근무늬낙엽병의 처음 발생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없으나 아주 오래전부터 발생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는 전국에 분포하며, 특히 생육후기에 낙엽이 지게되므로 피해가 크다.


가. 병 증세


주로 잎에 발생하며 드물게는 감꼭지에도 발생한다. 잎에서는 처음엔 흑색의 둥근반점이 형성되고 병무늬가 확대되면서 병무늬의 내부는 담갈색 내지 적갈색을 띠며 테두리는 흑자색을 띤다. 병무늬끼리 합쳐지면서 부정형의 대형무늬가 형성되고 오래된 병무늬상에는 자낭각(자낭주머니)이 형성되어 작은점으로 나타난다. 병발생이 심한 잎은 잎전체가 황갈색 내지 적갈색으로 변색되고 일찍 낙엽이 져서 생장과 수량에 영향을 미친다.


나. 발생요인


병원균은 낙엽이 병든부위에서 균사나 균사괴 상태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된다. 월동된 균사나 균사괴는 알맞은 조건이 주어지면 병든부위에서 자낭각을 형성하고, 자낭포자가 흩날려 6월상․중순부터 잎의 기공을 통하여 침입한다. 발병은 2~3개월 정도의 잠복기간을 거쳐 9~10월경에 발생하며, 2차 전염은 하지 않는다. 6~7월경 강우가 많은 해에 병발생이 심하며, 영양상태가 고르지 못하여 나무 자람새가 허약하면 피해가 크고, 특히 관리가 부실한 과원에서 많이 발생한다.


다. 방제법


거름을 충분히 주고 관리를 철저히 하여 나무자람새를 왕성하게 한다.

병든 잎은 모아서 불에 태운다.

정기적으로 약제살포를 철저히 하여 예방에 힘쓰도록 한다. 공시약제로는 이프로수화제(로브랄) 1,000배액, 카프로수화제 (로브동) 500배, 베노밀수화제 (벤레이트) 1,500배, 타로닐수화제 (다코닐, 금비라) 500배, 디치수화제 (델란) 1,000배, 지오판수화제 (톱신엠) 1,000배, 가벤다․누리아몰액상수화제 (온마을) 100배액을 6월상․중순 부터 10일 간격으로 뿌려주되, 잎뒷면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뿌려준다.


3 .그을음병


그을음병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나 상세한 연구기록은 없으며, 일반적으로 피해는 크지 않으나 관리가 소홀한 과원에서는 심하게 발생한다.


가. 병 증세


잎, 가지, 과일에 발생한다. 잎에는 처음엔 그을음상의 균사가 막을 형성하고 점차 진전되면 잎전체가 검은 균사층으로 뒤덮인다. 과일에는 주로 꼭지부분에서 부터 발병이 시작되어 확산되나 과일전체가 그을음으로 뒤덮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피해를 입은 과일은 광택이 나빠지고 표면이 흑색으로 변하므로 상품가치가 떨어진다.

나. 발병요인


그을음병을 일으키는 병원균은 여러 종류가 관여하는데 주로 사물 기생균으로서 깍지벌레와 진딧물 등의 배설물을 영양원으로 기생한다. 비, 바람에 의해 전염되는 일이 많으며, 간혹 곤충이나 새 등에 의해서도 전염되는데 주로 7월중․하순부터 발병하기 시작하여 10월까지 발생한다.


다. 방제법


깍지벌레류와 진딧물의 발생시기를 조사하여 효과적인 방제약제를 선택하면 그을음병의 발생을 막을수 있다.

통풍과 투광이 잘 되도록 전정과 심는거리를 조절한다.

포장관리를 철저히 하고, 포장위생에 유의한다.


4. 흰가루병


감나무 흰가루병은 피해가 큰 병중의 하나로서 5월 하순경부터 수확기 까지 발생한다. 심하게 발생하면 잎이 일찍 낙엽이 져 과일의 비대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철저히 방제를 해야 한다.


가. 병 증세


잎에 발생한다. 어린잎에는 처음엔 잎 뒷면에 백색의 균사나 나타나고 잎맥이 흑갈색으로 변색된다. 잎 앞면에는 흑색의 작은반점이 형성되고 진전되면 병무늬끼리 합쳐져 불규칙한 대형 병무늬를 형성하며, 심하면 잎전체가 말라 죽어일찍 낙엽이 진다.

가을에는 잎뒷면 전체가 흰 융단같은 균사층으로 뒤덮히고 그 위에 황색의 공모양 내지 편구형의 자낭각(자낭이 들어있는 주머니)이 형성되는데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등갈색, 흑갈색으로 변하며, 육안으로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나. 발병요인


가을철 잎에 형성된 자낭각이 성숙한 채로 떨어져나와 나뭇가지의 껍질에 붙어 월동하거나 병든잎이 낙엽으로 낙엽속이나 땅속에 묻혀 월동, 다음해 1차 전염원이 된다. 월동된 자낭각을 4~5월경 부터 자낭포자를 분출, 바람에 의하여 전파되고 전파된 자낭포자는 어린잎의 기공(氣空)을 통하여 침입 발병한다.

1차 전염원에 의하여 형성된 병무늬상에는 많은 분생포자가 형성되고 흩날려 2차 전염원이 된다. 병원균은 15~25℃에서 발육하며, 자낭각 형성을 15℃전후에서 잘 이루어진다. 병의 발생은 5~6월경 비가 많이 오고 여름철의 기온이 서늘한 해에 피해가 큰데, 특히 질소질비료를 지나치게 주어 웃자란가지가 많은 과원에서 피해가 크다.


다. 방 제 법


병든잎은 가을이나 이른봄에 모아서 땅속 깊이 묻거나 불에 태워버린다.

병이 처음 발생하기 직전(5월하순~6월경)에 방제를 철저히 한다.

통풍이 잘 되도록 가지고르기 및 전정을 하고 너무 배게심지 않도록 한다.

약제를 뿌릴 때는 약액이 잎뒷면에 충분히 묻도록 뿌져준다.

우리나라에는 감나무 흰가루병에 고시된 약제는 없으며, 일본에서는 톱신엠수화제(1,500배), 벤레이트수화제(1,500배), 바리톤수화제(500배) 등을 사용하고, 보호제로서는 수화유황제(400배)를 5월경, 석회보르도액(2-10식)을 6~7월경에 많이 사용하고 있다.


5. 잎마름병


잎마름병의 발생에 대한 상세한 기록은 없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병으로 6월경부터 잎에 발생하기 시작하여 7~9월에 발생이 많으나 둥근 무늬낙엽병이나 흰가루병처럼 큰 피해를 주지는 않는다.


가. 병 증세


주로 잎에 발생하며 간혹 가지와 과일에도 발생한다. 잎에는 처음 4~5㎜정도의 부정원형, 암갈색반점이 나타나고 진전되면 흑갈색의 부정형 병무늬로 확대된다. 오래된 병무늬잎에는 표면에 흑갈색의 작은 알맹이 모양의 점(포자층)이 형성되는 것을 볼수 있다. 모무늬낙엽병과 구분이 어려우나 모무늬낙엽병의 증세가 좀 더 대형이며 대체로 적갈색을 띠는 것이 다소 다른 차이점이다.


나. 발생요인


병든잎이나 병든가지에서 분생포자나 균사의 형태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5~6월경 습기가 많으면 포자가 흩날려 상처부위를 통하여 침입 발병되는데 병원균의 발육 최적온도는 28℃ 전후이며, 6~7월경 비가 많이 오는 해에 심하게 발병 한다. 또한 비배관리가 불량하고 건조가 심한 과원에서 발병이 많으며, 모무늬낙엽병 보다 한달정도 빠르게 발생한다.


다. 방제법


발병이 심한 과원에서는 낙엽을 모아 땅속깊이 묻거나 불에 태워버린다.

거름을 충분히 주고 관리를 철저히 하여 나무자람새를 왕성하게 한다.

과원이 건조하지 않도록 주의하고 흙을 깊게 갈아준다.

6~8월경 피해가 큰과수원에서는 약제살포가 필요하나, 탄저병이나 낙엽병, 흰가루병 등의 약제살포로 방제가 가능하므로 별도의 약제를 뿌릴 필요는 없다.

우리나라에서 감나무 잎마름병에 고시된 약제는 없으며, 일본에서는 2-10식 석회보르도액을 6~8월경에 사용하고 있는데 석회보르도액을 사용시에는 약해에 주의해야 한다.


6. 가지썩음병


가지썩음병의 피해는 크지 않으나 전국적으로 발생하며 감나무외에도 사과,배, 복숭아, 포도등 수십종의 과수나무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는데 특히 사과겹무늬썩음병을 일으키는 병으로 유명하다.


가. 병 증세


줄기와 가지에 발생하며, 드물게는 과일에도 발생하는데 줄기의 병증세는 가지마름병과 매우 흡사하여 구분하기가 어렵다. 병든부위는 검게 변색되고 진전되면 목질부까지 색이 변하는데 오래되면 병든부위와 건전부위사이에 균열이 생기며, 가지는 시들고 말라죽는다. 병무늬상에는 작은 돌기(병자각)가 생기며, 작은가지는 지상부가 말라 죽는다.


나. 발병요인


감나무외에 기주식물이 매우 많으므로 다른 과수나무에서 가지썩음병이 발생시 감나무로 병원균이 전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다. 방제법


병든가지는 제거하여 불태우고 굵은가지는 병든부위를 도려낸후 도포제를 바른다.

거름을 충분히 주고 관리를 철저히 하여 나무자람새를 왕성하게 한다.

전정으로 인한 상처부위에는 반드시 도포제 (톱신M페스트 등)을 발라주어 병원균의 감염을 막아준다.

탄저병, 잎마름성 병해의 약제 살포시 원줄기와 원가지에도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뿌려준다.



문의사항이 있으면 저에게 연락바랍니다.

성 명 : 조 원 대

기관명 : 농업과학기술원 작물보호부 병리과

전화/FAX(기관) : (0331)290-0438,(0331)290-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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