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ed by 구름너머 2007. 5. 2. 09:40
‘수수료 먹는 하마’라고 발로 차진 마세요
[조선일보 2007-05-02 09:15]

자동입출금기가 본 세상 풍경 “불곰 한마리만한 내 몸 안엔 강철 박스 4개 있어… 수표까지 모두 2억 들어가” 1회 출금 70만원까지 나와 150만원 찾으려면 수수료 세 번이나 물어 타행 수수료의 절반은 거래은행서 가져가

나는 ATM(Automatic Teller Machine)이다. 어떤 사람들은 날 ‘현금지급기’라고 부르는데, 모르시는 말씀이다. 수표도 지급한다. 그러니 ‘자동입출금기’가 가장 적당한 표현이겠다. 무게가 400㎏ 정도니, 동물원에서 볼 수 있는 큰 불곰 한 마리 무게만하다.

내 몸 안엔 강철 현금 박스 4개가 들어가 있다. 한 박스에 지폐 2500장이 들어간다. 모두 합쳐 1억원이다. 수표도 따로 1000장 들어간다. 가득 채우면? 그렇다. 2억원이다.


그렇다고 날 훔쳐 가면 2억원이 생길까? 그렇지 않다. 은행이 우리 배를 불려 놓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날 그날 형편에 맞춰 돈을 넣어 놓는다. 금요일 오후에만 평소의 1.5~2배 정도 넣어 준다. 무인(無人)점포에 가면 출입문 가장 가까운 ATM에 돈을 더 많이 채워 놓는다. 사람들의 바쁨 혹은 게으름 탓일 것이다.

나를 찾는 사람들은 무턱대고 화낼 때가 많다. 가끔 일요일마다 날 찾아 오는 김 과장만 해도 그렇다. 일요일 아침 교회 갈 때 헌금 낼 돈이 없으면 나한테 와서 돈 5만원을 찾으면서 꼭 한마디 붙인다. “무슨 수수료가 1000원이나 붙어?”

1000원이 아까우면 2㎞만 걸어 내려가서 자기 은행 ATM을 찾으면 될 일이다. 돈 뽑을 때 내는 수수료가 어디 우리 탓인가. 우리도 나름대로 말 못할 고충이 많다.


구멍은 똑같은데….

사람들이 나에 대해 늘어놓는 불평 중 한 가지. 왜 입금할 때는 150장까지 받아 주면서, 출금할 때는 70장까지만 나오는가.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은행으로선 밑질 게 없는 장사다. 급하게 현금 150만원을 찾아야 하는 손님이 있다고 쳐 보자. 3번 거래를 해야 하고, 당연히 수수료도 3번 내야 한다. 마감 전이면 800~1000원, 마감 후라면 900~1200원씩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이익인가(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의 당기순이익(6조5917억원) 중 수수료 수익(2조5348억원)이 38%에 달했다.

은행이라고 핑계가 없는 건 아니다. 1회 70장 한도 출금은 은행들 간의 ‘CD 공동이용업무시행세칙’에 나와 있는 거란다. 요약하면 은행들이 다같이 모여 그렇게 정했으니 소비자는 따르면 된다는 이야기다. 많은 사람들이 골고루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출금한도를 미리 정해 놓을 수밖에 없었다는 말도 꼭 빼먹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보니, 현금을 꼭 찾아야 할 사람은 1회 출금한도에 상관없이 수수료 꼬박꼬박 물고 빼가더라. 그리고 돈이 떨어지면 채워 놓으면 될 것 아닌가. 은행들, 참 속이 보인다.

이상한 말도 들린다. ATM을 통해 금융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 많으니, 1회 인출한도를 70만원보다 더 낮추겠다는 게 정부 복안이란다. 인출 한도가 줄어든다고 범죄가 줄어들까. 인출 한도가 줄면, 수수료가 함께 줄어들지는 더더욱 알 수 없다. 사기꾼 막는답시고, 벼룩의 간까지 빼먹으려 한다.


◆말 못할 비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내 비밀이 있다. 서울 종로에서 작은 금 세공방을 하는 박 사장. 근처에 거래은행이 없어 가끔 딴 은행 기계에서 돈을 찾는다. ‘푼돈’ 아끼자고 광교나 을지로까지 가기 멀어서다. 그럴 때마다 수수료를 꼬박 800~1000원씩 떼간다. 박 사장은 “딴 은행이 기계를 빌려준 거니까 어쩔 수 없이 떼가는 거겠지”라고 생각하는 속 편한 사람이다. 하지만 진짜 그럴까.

수수료로 1000원을 낸 박 사장. 그중 450원은 기계를 빌려준 은행이 먹고, 나머지 550원은 자기 거래 은행으로 들어간다. 이체를 할 때도 마찬가지다. 400원만 기계 빌려준 은행이 가져가고, 나머지 돈은 역시 거래 은행이 가져간다. 이것 또한 은행들끼리 정해 놓은 규칙이란다. 적반하장(賊反荷杖) 아닌가. 기계를 많이 설치해 두지 않아 고객을 불편하게 만드는 것도 모자라, 다른 은행 기계에서 뽑았다는 이유만으로 앉아서 350~550원씩 수수료를 챙겨 간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러려니 한다. ‘완전 범죄’가 따로 없다.

◆계급도 있다

전국에 있는 은행 ATM은 4만5000여 대. 하지만 우리 ATM에게도 엄연히 ‘계급’이 있다. 청와대 비서실과 국회, 3곳에 흩어져 있는 정부종합청사 농협 친구 기계 69대는 밤이나 낮이나 수수료가 공짜인 ‘귀족’이다. 아니꼬운가? 출세하라.

은행들의 현금지급을 대행해주는 나이스·한네트 같은 ‘무소속’ 기계들은 수수료를 얼마 떼는지 아예 표시조차 하지 않는다. 은행 영업시간 중에도 돈 한번 찾으면 무려 1000~1200원이나 수수료를 뗀다.

뭐가 그리 복잡하냐고? 이해한다. 하지만 수수료 비싸다고 날 발로 차지만 마라.





[김정훈 기자 runt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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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구름너머 2007. 4. 30. 11:31
주택공시가격, 평균 22.8% 올라 [조인스]
양도소득세와 취득세 부과의 기준 금액이 되는 전국 903만 가구의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발표됐다. 지난해보다 평균 22.8%가 올랐고 특히 대형 평형의 상승폭이 컸다. 개별주택은 6.22% 올랐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경기도 과천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49.2%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주 48.1%, 안양 동안 47.8%, 군포 47.7% 등 경기 지역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서울에서는 양천구가 46.15%로 공시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강서구와 용산구.강남구 등의 공시가격이 많이 올랐다. 서울과 경기를 제외하고 보면, 인천이 17.0% 올라 상승률이 가장 높고, 대전은 공시가격이 오히려 1.9%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공시가격이 오르면서 종합부동산세 대상이 되는 6억원 초과 공동주택은 전체의 3%인 27만호로 대부분 수도권에 집중됐다.

한편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은 서울시서초구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로 나타났다. 230평형인 이 연립주택의 공시가격은 50억4000만원으로 실제 매매가는 70억원에 이른다. 2위는 강남구삼성동 아이파크 104평형으로 공시가격 48억2400만원, 3위는 강남구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2차 187평형으로 40억4000만원이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102평형이 40억800만원으로 4위를 차지했고,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3차 185평형과 도곡동 타워팰리스 3차 103평형이 40억원으로 공동 5위에 올랐다.

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곳은 모두 서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동주택 가격 열람은 건교부(http://www.moct.go.kr), 또는 시.군구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다. 주택 공시가격에 이의가 있는 주택소유자나 이해관계인은 열람기간인 다음달 30일까지 이의신청서를 주택 소재지 시.군(읍.면.동)에 제출하면 된다. 이의신청서가 제출되면 시장.군수가 감정평가사에게 의뢰해 정밀 재조사와 검증을 한 후 부동산평가위원회 심의를 거쳐 가격조정 여부를 결정하고 6월 말까지 재조정 공시와 함께 개별통지하게 된다.

이여영 기자

2007.04.30 09:41 입력 / 2007.04.30 09:58 수정
posted by 구름너머 2007. 4. 13. 09:33
  • 팬택 등 5개사 이달중 상장폐지
  • 입력 : 2007.04.11 23:19
    • 벤처신화의 주역으로 꼽혔던 팬택과 팬택앤큐리텔, 삼보컴퓨터 등이 거래소에서 퇴출된다.

      증권선물거래소는 11일 팬택과 한국합섬 등 5개 상장사를 이달 중으로 최종 상장폐지한다고 밝혔다. 팬택과 팬택앤큐리텔, 삼보컴퓨터는 자본전액잠식으로, 한국합섬은 자본전액잠식과 함께 감사의견으로 부적정 판정을 받아 오는 25일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 posted by 구름너머 2007. 4. 13. 09:17
    [조선일보 2007-04-12 03:36]

    고정금리·변동금리 마음대로 바꾼다… 주택담보대출 ‘스와핑 상품들’

    은행대출을 조금이라도 받아 본 사람이라면 금리변동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주는지 피부로 느낄 것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기준이 되는 양도성 예금증서(CD) 금리는 지난해만 0.7%포인트 올랐는데, 만일 1억원을 대출 받았다면 연간 60만원 정도 이자부담이 더 늘어나는 셈이다.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이 없을까? 머리 좋은 금융기관들이 이 같은 고객 니즈에 부응한 새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고객 마음대로 왔다갔다하는 주택담보대출이 대표적이다.

    ‘스왑(swap)’이라는 낯선 금융용어를 사용한 주택담보대출 상품까지 등장했다. 이른바 ‘대출금리 스와핑’. 현실에서 ‘스와핑’은 불륜(不倫)이지만, 재테크에서 ‘스와핑’은 위험부담을 줄이기 위해 금리 조건을 갈아타는 고차원 전략이다.



    ◆고정·변동금리를 섞기도 하고 갈아타기도 하고

    대출을 받을 때는 앞으로 금리가 어떻게 될지 정확히 전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금리가 당분간 오르다가 몇 년 뒤에는 내릴 것 같다면 어떻게 할까. 대출 전반기에는 고정금리가 적용되고 몇 년 지난 뒤 변동금리가 적용되는 혼합형 상품을 선택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혼합형 상품은 지난해 말부터 대부분의 은행에서 팔고 있다. 신한은행의 ‘신한장기모기지론’이나 ‘탑스 주택담보대출’은 기본적으로 변동금리 대출이다. 하지만 통상의 변동금리 상품이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뀌는 반면, 이 상품은 고객의 선택에 따라 가장 길게는 5년에 한번만 금리가 바뀐다. 따라서 5년 동안에는 시중금리가 오르더라도 대출금리가 고정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한 단계 더 진화한 상품으로는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고객 마음대로 선택하는 상품이 있다. 우리은행의 ‘아파트파워론3’도 그 중 하나다. 이 상품의 경우, 예를 들어 처음에 연 7% 고정금리로 대출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시중금리가 연 6% 아래로 떨어지면 다시 대출계약을 변동금리로 바꿀 수 있다. 반대로 처음에 변동금리로 대출 받았더라도, 금리가 너무 뛴다고 판단되면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다. 단 대출 후 1년이 지난 뒤부터만 조건을 바꿀 수 있으며, 조건 변경 시 대출금액의 0.1%를 수수료로 내야 한다. 조건 변경의 기회는 두 차례만 부여된다.

    하나은행의 ‘셀프디자인모기지론’도 비슷한 방식이다. 대출 기간 내에 두 차례에 걸쳐 ‘고정금리→변동금리’ 혹은 ‘변동금리→고정금리’의 조건 변경이 허용된다.


    ◆고정·변동금리 마음대로 바꾸는 스왑 상품

    이보다 금리조건 변동이 훨씬 자유로운 상품도 출시되기 시작했다. 국민은행이 지난달 말 내놓은 ‘KB 스왑 연계 아파트 담보대출’이 대표적이다. 이 상품은 대출 기간 중에 1·2·3·4·5년 주기로 ‘고정금리’ 계약을 자유롭게 맺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예를 들어 처음에 변동금리로 대출 받았다고 하더라도 금리가 오를 것 같다 싶으면 재빨리 은행과 고정금리 계약을 맺으면 된다. 이때 계약기간은 1년으로 할 수도 있고, 2년, 3년, 4년, 5년으로 할 수도 있다. 최장 30년 동안 대출을 받을 수 있는데, 1년씩 매년 연장한다면 30번까지 고정금리 계약을 맺을 수 있다. 또 만일 1년간 고정금리 계약을 맺었는데 1년 후 금리가 내리고 있는 추세라면, 다음부터는 고정금리 계약을 맺지 않고 그대로 변동금리 상태로 두면 된다.

    국민은행 가계여신부 고광래 팀장은 “일반인들은 금리 예측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필요할 때마다 고정금리로 전환할 수 있게 함으로써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단 이 상품은 일반 아파트 담보대출처럼 CD금리를 기준으로 하지 않고 스왑 금리를 기본으로 한다. 11일 기준 스왑 금리가 반영된 대출 상품의 최저 금리는 연 5.58%로 CD 변동금리 상품 최저금리인 연 5.65%보다 낮지만 금리 스왑 시장(금융기관끼리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를 일정 기간 동안 상호교환하기로 약정하는 시장) 상황에 따라 바뀔 수도 있다.


    ◆속 시원하게 완전 고정금리로

    금리변동에 신경쓰기 싫고, 스와핑도 골치 아프다면 대출 기간에 상관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금리가 동일한 완전 고정금리 장기상품을 이용하면 된다. 그런데 그런 상품은 주택금융공사가 유일하다. 공사가 인터넷에서 팔고 있는 e-모기지론은 완전 고정금리면서 금리도 낮아 최근 수요가 늘고 있다. 10년 만기 e-모기지의 최저금리는 연 5.75%, 시중은행의 변동금리 상품보다 낮을 수 있다. 다만 이 상품은 ‘서민들의 내집 마련 지원’이 목적이므로 소득 증빙이 가능한 1가구1주택자만을 대상으로 한다. 또 시가 6억원 이하 주택만 가능하고, 최대 대출액도 3억원으로 제한된다.


    <키워드> 금리 스와핑(swapping)=변동금리와 고정금리를 일정 기간 동안 맞바꾸는 금융거래를 말한다.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줄이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김정훈 기자 runto@chosun.com]

    posted by 구름너머 2007. 4. 12. 17:53
    콜금리 동결..연 4.50% 현수준 유지(2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발표
    작년 8월 인상 이후 8개월째 동결

    (서울=연합뉴스) 박상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2일 콜금리를 연 4.50%인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콜금리는 지난해 8월 0.25%포인트 인상된 후 8개월째 동결됐다.

    이번 결정은 지속적인 유동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됨에 따라 경기 회복에 힘을 실어주는 데 주안점을 둬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것으로 해석된다.

    자금시장에서도 이달 금통위가 콜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했다.

    shpark@yna.co.kr
    (끝)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07/04/12 10:25송고
    posted by 구름너머 2007. 4. 2. 13:12
    "교통할인 카드 정말 안되나요"
    [한국일보 2007-04-01 20:12]
    "경쟁 과열" 금감원 제동… 카드사들 신상품 제외

    ‘교통할인 혜택 만은 절대 안돼!’

    신용카드로 지하철, 버스 요금을 결제할 때마다 일정액을 깎아주는 교통할인 혜택을 도입하려던 신용카드사들의 방침에 급제동이 결렸다. 올 초 ‘회당 100원, 월 40회 할인’을 앞세워 선풍적 인기를 끌었던 하나은행의 ‘마이웨이’ 카드가 금융감독 당국의 경고를 받고 3월 말로 발급을 중단한 뒤, 뒤질세라 비슷한 교통할인 혜택을 내놓으려던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금융감독원의 불허 방침에 무산되고 말았다.

    신한카드는 2일부터 아침 시간대(오전 4~10시)에 각종 할인혜택을 집중시킨 ‘아침愛카드’를 출시한다. 커피 전문점, 주유소, 할인마트 등을 아침에 이용하면 결제금액을 깎아준다는 아이디어 상품이지만 당초 핵심으로 삼았던 아침 출근시간대 교통할인 혜택은 결국 빠지고 말았다.

    출시일도 예정(지난달 26일)보다 1주일 늦어졌다. 업계에서는 신한카드가 교통할인 혜택을 살리기 위해 출시 일정까지 늦추며 금감원과 협의했으나 결국 실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카드측은 “금감원이 경쟁사를 자극할 수 있는 혜택은 절대 안 된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교통할인은 할인 규모(월 4,000원 수준)는 크지 않지만 체감도가 커 카드사들의 할인 경쟁을 자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금감원의 불허 논리다.

    당초 2일부터 교통할인 혜택 카드를 출시하려던 우리은행도 현재 일정을 미룬 상태. 업계 관계자는 “우리 카드도 교통할인을 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의 교통할인 혜택은 기존 신한카드와 국민카드가 특정일(3ㆍ6ㆍ9일, 7ㆍ17ㆍ27일)에 한해 제공한 바 있으나 지금은 모두 없어졌고, 결국 올 2, 3월 마이웨이 카드를 발급받은 사람들만 수혜자로 남게 됐다.



    김용식 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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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구름너머 2007. 4. 2. 11:25
    은행 수수료 인하 ‘생색내기’ 그쳐
    [한겨레 2007-04-02 00:48]

    [한겨레]
    대형 시중은행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이 자주 쓰는 현금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나 인터넷·폰뱅킹 이체 수수료는 거의 내리지 않아 생색내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2일부터 고객이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6시) 뒤 현금입출금기를 통해 다른 은행 계좌로 돈을 이체할 때 내는 수수료를 1000원(1800원→800원) 내리는 등 각종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1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우리은행도 현금입출금기 당행이체 수수료(600~1000원) 등 7가지 수수료를 2일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2일부터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없애고 현금입출금기와 인터넷뱅킹, 폰뱅킹 수수료를 내렸다.

    하지만 이들 은행의 수수료 인하 내용을 보면, 고객들이 자주 쓰는 서비스 수수료는 그대로 두거나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영업시간 뒤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찾을 때 내는 수수료(600~100원)를 내리지 않았다. 또 국민·우리·신한은행 모두 고객이 다른 은행의 현금입출금기에서 현금을 찾을 때 내는 수수료(800~1200원)를 인하 대상에서 뺐다. 최근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의 타행이체 수수료는 국민은행만 600원에서 500원으로 100원 내렸다. 이미 300~500원을 받고 있는 나머지 두 은행은 그대로 두었다.

    한편 세 은행의 수수료를 비교해 보면, 현금입출금기 수수료는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평일 영업시간 뒤 현금입출금기로 돈을 찾을 때 국민·신한은행은 500원만 내면 되는데, 우리은행은 600~1000원을 내야 한다. 또 은행 영업시간 뒤 다른 은행 현금입출금기에서 현금을 찾을 때 국민은행은 1000원, 우리·신한은행은 1200원을 내야 한다. 밤에 택시비 때문에 다른 은행 현금 입출금기에서 1만원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로 10% 이상을 떼이는 셈이다.

    반면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이체는 우리은행이 300원으로 가장 싸다. 폰뱅킹은 세 은행 모두 500원으로 같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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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sted by 구름너머 2007. 3. 7. 09:46
    '이거 놀라운데…' 카드사가 자랑하는 카드
    [조선일보 2007-03-07 09:29]

    혜택이 많아서… 알리고 싶다 고금리+혜택 ‘알뜰한 만남’ CMA체크카드

    금융계에 최고의 커플이 탄생했다. 고금리를 주는 CMA(Cash Management Account·자산관리계좌) 통장과 입출금이 자유로운 체크카드가 만난 것. 일명 ‘CMA 체크카드’다. CMA는 ‘월급통장 바꾸기’의 열풍을 불러일으킨 장본인이고, 체크카드는 우량 고객들로부터 진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품이다.

    CMA 체크카드는 작년 말 삼성증권과 삼성카드의 합작에 의해 처음으로 등장해, 출시 3개월여 만에 2만1000여 명이 회원에 가입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올 들어서는 증권사와 카드사가 손잡고 다양한 종류의 CMA 체크카드를 쏟아내고 있다. 도대체 두 상품의 궁합은 얼마나 잘 맞는지, 주의할 점은 없는지 한번 살펴보자.



    4.2~4.3% 고금리 + 체크 카드 기능

    CMA 체크카드란, CMA 잔액 내에서 쓸 수 있도록 만든 카드를 말한다. 일단 증권사의 CMA는 하루만 돈을 맡겨도 금리가 높다. 고객들이 맡긴 자금을 우량 채권 등으로 운용해, 그 수익을 이자로 돌려주는 실적배당 상품이다.

    현재 삼성, 신한, LG, 현대카드 등이 각 증권사들과 손잡고 CMA 체크카드를 출시했는데, 금리가 연 4.2~4.3%에 이른다. 은행의 보통 예금 통장은 연 0.1% 정도의 금리에 그치고 있다. 예를 들어, 그동안 은행의 보통예금 통장에 한 달 평균 500만원 정도를 넣어두는 사람이라면 연간 5000원 정도의 이자만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현재 연 4%대의 금리를 주는 CMA 통장을 이용한다면 연간 이자만 20만원이 넘는다.

    증권사와 카드사가 CMA의 이 같은 장점을 노린 것이다. 높은 금리를 주는 통장에 체크카드를 연결시켜 놓으면 잔고에 이자가 붙을 뿐 아니라, 현금도 수시로 인출 가능하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뺨치는 부가 서비스

    CMA체크카드는 신용카드와 달리 연회비가 없다. 게다가 신용카드처럼 사용금액에 따라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마일리지 적립과 현금 ‘캐시백(Cashback 돌려받기)’ 등의 부가 서비스는 신용카드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예를 들어, 지난 11월에 출시된 삼성카드의 ‘삼성증권 CMA체크카드’는 1500원당 대한항공의 1마일리지가 적립된다. 대개 마일리지가 적립되는 신용 카드의 경우, 연회비가 비싼 편인 것을 고려하면, 연회비가 없으면서도 일반 마일리지 적립카드와 비슷한 적립률이 적용되므로 상당한 이득인 셈이다. 이 밖에 S-Oil에서 주유시 리터당 40원이 적립되며, 삼성증권을 통해 공모주를 청약할 때는 청약한도가 2배로 늘어나는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나 포인트를 챙겨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라면 ‘현대 CMA 체크카드’를 권할 만하다. 마일리지 대신, 현금으로 보상해 주기 때문이다. 현대카드의 민운식 홍보과장은 “카드 사용액의 일정 비율을 현금으로, 매달 CMA 통장으로 넣어주므로 포인트를 잘 사용하지 못하는 직장인에게 딱 맞는 상품”이라고 말했다. 이 상품은 또 현대오일뱅크에서 주유시 리터당 40원이 적립된다. 신한카드와 LG카드가 내놓은 CMA 체크카드도 적립 포인트를 현금이나 상품권으로 지급하고 놀이공원 및 주유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전산점검 때 사용 제한… 고액결제 불가능한 경우도

    하지만 CMA 체크카드가 만능은 아니다. 대부분의 체크카드는 신용카드 기능은 없으며 해외에서의 사용이 제한된다. 또 신용카드가 24시간 결제가 가능한 반면, CMA 체크카드는 전산점검 시간에는 사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다. 게다가 계좌잔액이 있더라도 고액결제를 제한하는 경우도 많으니 유의해야 한다.





    [신지은기자 ifyouar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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