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SW as a Service)로 눈을 돌리자
-세일즈포스닷컴의 성공으로 구글,야후 도입 추세 -
일정금액을 지불하고 제품을 구매하던 기존 방식에서 벗어나, 일정기간동안 비용을 지불하며 서비스를 제공받는 ‘서비스로서의 SW(SW as a Service)’가 향후 세계 SW시장을 이끌 대표적인 유통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미국 세일즈포스닷컴의 성공으로 IT업체들은 새로운 유통방식을 어떻게 자신들에게 접목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 있는 등 일대변화의 조짐이 불어오고 있다.
애론 캐츠 세일즈포스닷컴 아태지역 영업 부사장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oftware as a Service)는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다. 기존 제품 패키지 판매-구축-유지-보수의 제공형태가 아닌 웹·인터넷을 통해 사용하고자 하는 소프트웨어를 서비스형태로 제공받는 것을 말한다.
2005년 IDC 서비스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SaaS는 ‘세계 소프트웨어 유통시장을 주도할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유통모델’로서 하나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잡아갈 것으로 전망되었다. IDC는 “조사대상 중 79%의 회사들이 SaaS(Software as a Service)를 구매했거나, 향후를 위해 이 서비스의 채택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SaaS가 비용절감, 영업력 극대화, 고객관리 효과 극대화를 추구하는 각종 산업 기업들에게, 검토해야 할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는 배경은 무엇인가?
각종 정보시스템을 직접 자체 개발, 구축하여 사용해오던 기존 방식은 시스템 구축비용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각종 솔루션들을 디스켓이나 CD에 담아 패키지 제품 형태로 이용하는 방식으로 발전했었다. 그러나 일정 금액을 일시불로 지불하고 각종 정보서비스를 패키지 제품 형태로 구매 이용하던 이러한 방식조차도, 다시 아웃소싱 개념의ASP (Application Service Provider)방식으로 발전하였다. 하지만 웹기반 솔루션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한 만큼만 이용료를 지불하는 개념의 SaaS개념은 최근에야 사업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사례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라는 모델을 업계 처음으로 CRM 솔루션에 적용시켜 사업적으로 성공한 SaaS의 선두주자로 볼 수 있다. 현재 On Demand CRM 솔루션을 전세계 2만9천800 개 고객사와 64만6천000명의 유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14개의 언어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세일즈포스닷컴은, 한국시장에서도 레퍼런스 구축을 위한 영업 활동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세일즈포스가 현재의 추세를 유지한다면 2008년경에는 100만 고객 확보 및 연간 매출액 10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SaaS의 장점
SaaS 모델은 비즈니스용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에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을 통해 접속 할 수 있고, 애플리케이션 공유가 가능하며, 사용자수에 상관없이 애플리케이션들이 견고하고 최적화된 플랫폼에 구축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객들은 자신들이 필요한 때에 필요한 만큼만 서비스를 이용하고, 이용한 만큼의 비용만 사용료로 지불할 수 있다.
로컬 인프라 또는 소프트웨어 구매나 유지보수, 이에 따른 컨설팅 비용 등이 필요 없고, 각 고객 사이트가 아닌 중앙 지점에서 인프라 관리가 운영되어 비용이 감소되는 효과가 있다.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가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어디서나 접근 가능하게 되는 가용성과, 안정성의 확보는 규모의 경제에서 오는 또 다른 혜택이라 할 수 있다.
최근 맥킨지가 실시한 IT관리자 설문 조사에 의하면 대다수의 응답자가 SaaS 모델 채택의 이유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낮은 라이선스, ▶낮은 유지보수 비용 ▶신속하고 편리한 업무진행 ▶기업들이 따로 특정 소프트웨어 분야의 특정기술을 보유할 필요가 없다는 점등을 들었다. 보통 기업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면 수천만 달러가 들어가고 6∼24개월의 수행 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비용과 기간적인 측면에서 SaaS 모델은 매력적인 대안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같은 보고서의 조사 응답자 중 60%가 웹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고, 차선책으로 외부 지원 애플리케이션과 자사의 시스템을 통합하여 쓴다는 경우도 있었다. 맥킨지가 인터뷰한 IT관리자 중의 38%가 12개월 이내로 Saas 모델을 사용 할 것이라고 대답했다. 아래 <표1>을 참고하면 기업들이 SaaS 모델을 도입하는 것이, 기존 On Premise 모델에 비해 인프라적인 측면에서도 어떤 이점이 있는 지도 한 눈에 알 수 있다.
SaaS의 해외 동향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빌 게이츠 회장은, “수십에서 수억 단위의 고객을 전제로 설계된 서비스는, 모든 규모의 기업에게 제공하는 솔루션의 본질과 비용을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IT 업계의 미래는 일련의 소프트웨어가 아닌 안정적이고 확장된 사용자들에게 높은 가용성을 갖춘 네트워크 상에서 전달되는 일련의 서비스가 지배하게 될 것이다” 라고 말한 바 있다.
‘패키지 SW’의 대표주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에서도 최근 SaaS 형태의 윈도 라이브(Window Live)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전 세계 최대 2,500여명의 참여자를 연결해 온라인상에서 회의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미팅 사이트에서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일괄편집, 문서수정, 의문사항 입력·전송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MS의 이런 행보는 기존에 CD로 구워 나눠주던 소프트웨어 업계의 패키지 제품 비즈니스 모델이 인터넷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SaaS 모델로 변하고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알려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오라클은 서비스로써의 SW를 비교적 일찍 시작한 기업으로 1999년부터 ‘Oracle E-Business Suite’를 SaaS버전으로 시작했고 데이터베이스 및 미들웨어 SW제품을 곧 발표한바 있다. SaaS관련 제품으로는 기업 메시지 솔루션 등 협업 시스템과 JD Edward 애플리케이션이 있으며 ‘PeopleSoft Enterprise’를 오라클 온 디맨드 버전으로 곧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오라클은 오라클 온 디맨드 이니셔티브를 통해 오라클의 데이터센터에 호스팅된 제품을 SW기업들이 원격으로 관리하도록 함으로써 SW기업들이 오라클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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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IBM은 ‘PartnerWorld Industry Networks(PWINs)’를 통해 소프트웨어 기업들과 IBM의 자원 및 기술을 공유함으로써 SaaS 기반 소프트웨어의 제공범위를 점차 넓혀가려 하고 있다. 또한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역시 ‘썬그리드’를 통해 SaaS 기반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회사들을 서포트 하는 동시에 적합한 비즈니스 모델 찾기에 여념이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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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인터넷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를 구글(Google), 야후(Yahoo), 아이튠(iTunes), 이베이(eBay), 아마존(Amarzon)과 같은 컨슈머 웹(consumer-web)에서 먼저 볼 수 있었다. 반면 비즈니스 웹(Business Web)에서는 컨슈머 웹에서와 같은 사업적 모델의 성공을 쉽게 찾아볼 수 없었다.
비즈니스 웹에서의 SaaS 선두주자가 된 세일즈포스닷컴은, 진정한 SaaS 모델은 멀티-테넌트을 포함한 10가지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고 본다. SaaS 모델의 멀티-테넌트 개념은 기본적으로 컨슈머 웹과 같은 커뮤니티를 성장시킬 수 있는 공유 아키텍처다. 자원을 공유함으로써 비용을 줄이고 소프트웨어의 성능도 높이는 기반이 된다. 물을 사용하기 위해 더 이상 각 가구가 집에 우물을 파지 않고 수돗물 서비스를 이용하듯이 소프트웨어도 이런 멀티-테넌트의 개념으로 서비스를 제공받고 사용한 만큼의 비용을 지불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IT미디어 인포월드(InfoWorld)에 따르면, 멀티-테넌트가 없다면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는, 모든 이들이 정보 공유기능을 가진, 웹 2.0과 같은 개발자 커뮤니티를 양성할 수 없다고 한다. 세일즈포스닷컴의 베니오프 회장은 “성공하는 기업들은 모두 멀티-테넌트과 같은 다중 서비스 방식이다. 다중 서비스 방식이 비즈니스 소프트웨어의 미래를 좌우할 것이다”라고까지 말한바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에서 정의하는 진정한 SaaS 모델은 멀티-테넌트 외에도 다음 9가지의 조건을 충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99.9% 가용성과 거래당 300 밀리세컨드 이하로 이뤄지는 트랜젝션의 성능으로,
보안과 투명성에 대한 믿음이 형성되어야 함.
▶고객의 수고가 전혀 없는, 메타-커스터마이제이션을 통한 용이한 업그레이드
▶사용자 1명부터 100,000명 이상까지, 사용자규모에 상관없이 최고의 동일한 안정성, 성능 보장
▶다른 기종 웹 서비스를 하나의 애플리케이션에서 제공하는 매쉬-업
▶표준 웹서비스 API를 통해, 유저가 원하는 용이하고 투명한 통합
▶서버, 애플리케이션 중단 없이 개발 환경 복제 통한 효율성 향상
▶애플리케이션 공유로 언제든 원하는 애플리케이션 사용가능
▶멀티 애플리케이션 실행 기능
▶브라우저뿐만 아니라 모바일이나 PDA 등 다종의 디바이스에서도 사용 가능하게 지원
쉬운 예로 최근 많은 사람들은 구글이 제공하는 메일 서비스인 ‘지메일’과 표 계산 서비스인 ‘구글 스프레드시트’, 워드 프로세서 서비스 ‘라이틀리’ 등을 이용하고 있다. 이는 인터넷으로 이용할 수 있는 위의 애플리케이션들이 하나의 서버로 가동되고 있어 이용자들이 버전의 업그레이드여부나 호환성과 상관없이 서비스를 사용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여러 명의 사용자들간에 데이터 공유가 가능하고, 공동 작업도 간단하게 실현할 수 있어 그 편의성으로 인해 높은 채택율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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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일즈포스닷컴이 제공하는 웹 플랫폼인 ‘앱익스체인지(AppExchage)’에서도 워드 프로세서 소프트웨어인 라이틀리를 통합해,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안에서 공동 작업이 쉽게 이루어질 수 있다.
세일즈포스닷컴의 앱익스체인지 디렉토리는 즉시 배포할 수 있는 비즈니스 응용 프로그램이 풍부한 라이브러리이다. 이것은 세계 최초의 On-Demand 응용 프로그램 공유 서비스로서 비용 관리에서 구매, 채용에 이르는 수많은 응용 프로그램들이 통합적으로 구축되어 있다. 이 모든 응용 프로그램은 세일즈포스닷컴 고객과 개발자 및 파트너들이 만든 것이다. CRM 및 기타 유형의 비즈니스 응용 프로그램을 포함하는 앱익스체인지의 응용 프로그램의 범위에는 제한이 없다.
세일즈포스닷컴은 최근 기업 사용자들의 활용도가 높은 블랙베리와 팜 트레오에 세일즈포스닷컴 소프트웨어를 구동할 수 있는 기술 구현을 위해 휴대용 디바이스 소프트웨어 메이커인 센디아(Sendia)를 1,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향후 전망
SaaS 모델에 대한 IT산업 전망은 고무적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의 ‘2007년 IT 시장 전망 보고서’에 의하면 2007년 세계 IT 시장은 6.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며, 한국 IT시장은 이보다 낮은 3.4%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IDC 서비스 산업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한 해 고객들이 전세계적으로 SaaS 소프트웨어 서비스 기반 애플리케이션에 지출한 금액은 42억 달러에 이르렀는데, 이러한 지출 규모가 향후 5년 간 21%의 연평균 성장률 (CAGR)로 계속 증가해, 2009년이면 10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각 고객사, 협력사, 금융업계에서도 SaaS 제공 모델에 대한 이해가 증가하고, 제품 수의 증가와 운영비용 절감, 직원 생산성 개선, 비즈니스 프로세스 간소화와 같은 고객 요구에 따라, 새로 출시되는 SaaS 서비스의 도입결정과 확대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SaaS 선두주자인 세일즈포스닷컴과, IBM 및 오라클과 같은 대형 소프트웨어/서비스 기업의 참여와 입소문으로, SaaS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업계 전반의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고 진단한다.
채택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리케이션은 스팸과 바이러스를 차단해주는 보안 서비스뿐만 아니라 인적자원 관리, 광고와 주문 입출 사항, 판매관리 등을 지원하는 비즈니스 소프트웨어다.
SaaS의 선두주자인 세일즈포스닷컴은 향후 아이디어익스체인지(IdeaExchange)상에서 아이디어를 교환, 공유하고, 에펙스(Apex)로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며, 마켓플레이스인 앱익스체인지(AppExchange)에서 마케팅을 구현하고, 앱스토어(AppStore)상에서 이를 판매하는 SaaS 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의 실현을 전망하고 있다.
제공 : DB포탈사이트 DBguide.net
출처명 : 경영과컴퓨터 [2007년 5월호]